•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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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

 

Q. 코로나 이후 이단들의 동향이 궁금합니다.

 

A. 디지털 환경을 이용한 이단들의 홍보 및 포교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펼쳐온 이단들은, 포교, 세뇌, 통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이버 공간 속에 구축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마치면, 손에 들린 핸드폰을 통해 인터넷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세상에는 유익한 사이트나 동영상도 많지만, 위험천만한 미혹의 덫도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설령 이들이 내 곁에 있더라도 영적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만큼, 온라인을 통한 이단들의 미혹이 심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Q.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 사건 이후 몸을 낮추던 신천지가 최근 눈에 띄게 공개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포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는지요?

 

A. 지난 3월 말부터 이만희 교주의 특별지시에 따라, 신천지 12지파는 ‘적극적인 비대면 포교’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신천지가 발간한 「안녕하세요 신천지입니다」라는 홍보책자에는, '방역 수칙 준수' '혈장 공여' '신천지자원봉사단'을 선전하는 내용과 함께, '온라인 신학' '온라인 수료식' '온라인 예배' '온라인 기도회' '인터넷시온선교센터' 등의 비대면 온라인 포교, 교리교육, 신도통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현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자에 적힌 “이제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생명의 말씀이 당신을 향합니다!”라는 신천지 홍보 문구를 읽으면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최근에는 각 교회 요람을 확보하라는 지도가 내려졌고, 신천지 브이로그(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에 담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신천지 청년이 하루의 일상을 재미있게 편집해 보여주면서, 신천지 신도들도 평범한 이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모략포교가 오픈포교로 전환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Q.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이단들의 해외 활동이 여전하다고 염려합니다.

 

A. 소위 K이단들의 해외 진출과 활동이 여전히 활발합니다. 해외의 선교사님들과 이민교회에서 이단문제를 만나게 되면, 고립감과 막막함이 가장 먼저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대처의 한계로 인해 좌절감과 패배감에 빠져버리는 일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국내와는 달리, 전문단체나 공권력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고, 이단 단체들의 영향력이 우세한 지역에서는, 도리어 추가적인 피해를 입는 억울한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한인교회협의회나 선교사연합회가 있는 곳들은 연합적인 대처가 가능하지만, K이단들의 세력이 강한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동서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단대처 없는 해외선교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K팝과 K문화로 중무장한 이단들의 친절하고, 친밀하고, 치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현대종교」에서 『한국어·영어·중국어로 간추린 이단바로알기』 eBook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해외 이민교회와 선교사님들의 복음전도와 선교를 위해서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참조해주셨으면 합니다.

 

Q. 온라인 이단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A. 이단은 ‘친절’하게 다가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 ‘치밀’하게 미혹합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는 이단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이단의 위험성과 심각성은, 기존의 이단문제와 비교할 때, 그 파급력과 파괴력 면에서 결을 달리합니다. 온라인 이단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먼저 온라인 이단들의 활동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밤낮없이 접촉이 가능하다. 해외에 유학을 가있거나, 심지어 군복무 중이라도 언제든지 미혹과 통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온라인 이단들의 콘텐츠는 대부분 소위 고퀄리티입니다. 더 이상 정통이라는 미명하에 허접한 콘텐츠를 강요할 수는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음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완성도 높고 세련된 온라인 신앙교육 및 이단대처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Q.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이단 대처를 위한 교회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A. 향후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이단들의 포교와 교육, 통제가 더 광폭 행보를 보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근 교회의 사회적 고립을 지켜보면서,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이단과 교회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구한말 콜레라 역병을 퇴치하기 위해 앞장섰던 교회가 민족의 소망으로 자리 잡았던 것처럼, 이단과 코로나 역병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 확산과 순기능 회복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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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한 이단들의 미혹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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