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3(목)
 

교회내 문제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그 교회 담임목사가 이런 말로 항의한다. “왜 신문사가 우리 교회 일에 관심을 가집니까?”, “보도를 해서 우리교회를 우사시키려고 합니까?”(우사 : 부끄럽게 만들다, 경상도 사투리) 그리고 취재지에서 만난 다른 목사는 “신문이 좋은 것만 보도 해야지”, “그러니 교회가 욕을 먹지”라고 말한다. 마치 한국교회가 욕먹는 것이 교계언론 때문이라는 듯이.

교계언론으로써 한 가지는 인정한다. 한국교회가 욕먹고 있는 것에 책임감을 통감한다. 하지만 그 목사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다. 그동안 교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지켜보면서 ‘좋은 게 좋다’는 생각에서 침묵했거나, 어떤 사안에 대해 친분있는 교회 지도자들의 부탁으로 슬그머니 넘어갔던 점 등 교계언론사라면 모두가 경험했을 것이다. 결국 이런 일들이 곪아서 터져 일반언론들이 보도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일들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 결과로 교회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고,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언론의 사명은 사실을 신속하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 언론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드러나야 한다. 덕스럽지 않다고 그냥 못본체 한다면 그게 진정한 사랑일까?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사실을 왜곡하는 것 만큼 사실을 숨기는 것도 교회와 교인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또 언론은 감시와 견제의 기능이 있다. 일반 언론들이 정부의 정책을 감시하고 견제하듯이, 교계언론도 교회가 바르게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얼마전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종교 중 가장 믿을 수 없는 종교를 개신교라고 발표했다. 왜 이지경까지 되었을까? 자정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교계 언론이 언론의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교계언론)는 책임감을 통감한다. 그런데 목회자들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운지 묻고 싶다. 당신들 책임이 더 크지 않는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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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언론은 부정적 사실을 보도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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