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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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제30대 박창호 본부장의 취임예배가 7월 2일 거제교회 드림센터 2층에서 진행된다. 박창호 신임 본부장은 1991년 4월 1일 CBS에 입사해 2012년과 2018년 부산CBS 보도제작국장, 2014년 울산CBS 보도제작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제3영도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취임식에 앞서 29일, 부산CBS에서 박창호 본부장을 만났다.

 

Q. 부산CBS 신임 본부장에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부산CBS 본부장,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두려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해주신 1년 남짓한 시간동안 부산CBS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역 사회에서 공의로 바로 서는 언론, 하나님이 중심인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Q. CBS가 타 기독언론사와 차이라면 교계 보도와 함께 일반 사회에 대한 보도를 다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회 보도에 비해 교계 보도에 있어서 약하다는 지적들이 계속 있어왔는데, 본부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

 

A. 부산CBS가 올해로 62돌을 맞았다. 지역시민과 40만 성도들을 생각할 때, 언론사로서 역할보다 선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부족한 게 많았던 것 같다. 지역사회에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올곧은 언론사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실제보다 더 높은 위치로 평가 받고 대접받으려고 한 오만함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40개 교단에서 파송된 이사들로 구성된 교계 연합기관으로 대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역교회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워진 방송임을 감사하고 보답하기 보다는 지역 교계의 따뜻한 기도와 성원만을 요구하는 욕심쟁이였음을 고백하고 반성한다. 신천지와의 전쟁을 하며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역 교계에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시선과 기도 성원에 충분히 보답을 못한 것 같다. CBS에는 좋은 콘텐츠, 선교 복음적인 기능들이 있지만 그것들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교계에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교계에서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오만했던 자세를 바꿔서 성경 말씀대로 겸손함으로 지역 교계를 섬기는 CBS가 되고자 한다. 저를 비롯한 부산CBS 임직원은 하나님의 방송, 사랑의 방송으로 교만하지 않고 낮고 겸손한 자리에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방송과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언로사로서의 몫을 다하도록 최선이 노력을 쏟겠다. 이 일을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하다. 감사하게도 지난해 온천교회 안용운 원로목사님을 위원장으로 한 목회자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 부산CBS와 운영이사회, 목회자자문위원회가 협력한다면 언론사로서, 선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CBS가 먼저 잘 못한 것에 대한 회개와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구성된 조직이 활성화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코로나19, 목회자의 성문제, 교회 내 비리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 대표 방송으로 어느 때보다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 시대 CBS의 사명, 그리고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CBS가 언론기관으로서 빛과 소금 역할, 그 기능을 수행하며 교계에도 똑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10여 년간 그 목소리를 제대로 못 냈다. 우리가 내는 (비판적)목소리에 교계가 아파하고 원망하면서 거기에 우리가 머뭇거렸던 것 같다. 그렇지만 신천지와의 전쟁 등 이단척결을 위한 집중보도를 해왔고, 계속할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 불거진 교계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취재하며 언론사, 선교기관으로서의 더 확장된 역할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Q. 신임 본부장으로서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그리고 얼마 전 미얀마를 위한 기도회를 지역교계와 함께 했는데 반응들이 좋다. 혹시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중 구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지역 성도들과 목사님들께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당연히 받아야 했던 존경과 명예를 돌려드리는 가칭 ‘부산기독대상’을 제정해서 매년 시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개 부분으로 선정하며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지역과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사례들을 발굴하고, 이 상을 통해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이 발휘되는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금의 액수를 떠나서 신뢰성이 높고 권위가 있는 상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부산CBS 오케스트라를 부활하고 부산CBS 소년합창단 재창단, 부산CBS 시청자위원회 등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지역 교계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적인 부분을 연구하려고 한다. 우리 안에서도 연구하지만 외부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주신다. 그러나 CBS가 단독으로 하기보다 교계와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부산CBS에 주신 사랑을 감사하며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역기획보도(아파트 관리비)로 제31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으시고, 부산CBS 선임기자로 최근까지 취재일선에서 활동하셨다. 기자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있다면?

 

A. 30년을 현장에 있었지만 돌아보면 사실 보람된 순간보다 아쉬움이 더 많다. 1999년 이달의기자상, 2000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당시에는 보람됐지만 벌써 옛날이 됐다.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비리를 보도한 후 그 문제가 개선된 것 같았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지금은 아파트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유형은 바뀌었지만 크게 보면 아파트 문제로, 문제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세상에 대해 알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현업에서 CBS 박창호 기자라고 했을 때 늘 날카로운 시각으로 기사를 쓴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 30년 현장에 있었던 기자로서 평을 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

 

Q. 끝으로 교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A. 지역교계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기도와 후원으로 베풀어주신 사랑을 기억하고, 작은 일이라도 교계에 도움을 주는 부산CBS가 되겠다. 지역 선교방송과 언론사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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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부산CBS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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