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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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관신학원 학장 고성구 목사

 

‘모든 성도는 신학공부를 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따라 헌신’을 취지로 설립된 이스턴프라임 부산사관신학원(이사장 한길윤 장로, 학장 고성구 목사). 2019년 3월 ‘자립목회’, ‘자립선교’, ‘자립노후’를 위한 셀프미션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새로운 개념의 신학교로 설립됐다. 지난 16일, 설립 3년차인 부산사관신학원의 학장 고성구 목사를 만나 신학원에 대해 들었다.

 

Q. 이스턴프라임 부산사관신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바른손교회에서 노숙자 사역을 해왔습니다. 목회 은퇴를 앞두고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생각했을 때 작은 교회들을 보게 됐습니다. 작은 교회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위한 복지를 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즈음 신학교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신학교는 고명하신 학자와 같은 분들이 하는 것이지 노숙인 사역을 하던 내가 어떻게 하냐고 거절했는데, 1년 뒤에 다시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싶어서 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교회 복지를 생각할 때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세우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신학원을 하게 됐습니다. 신학원을 하면서 또 하나의 신학교가 아니라 차별화된 신학교를 만들기 위해 사관신학교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목회자 배출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일을 할 사명자를 세우는 학교로 시작하며, ‘칼빈주의 개혁신학’, ‘엘리트주의 보다 청지기로서’, ‘신앙은 학문이 아닌 실천’, ‘선교와 비즈니스 협력’, ‘나홀로가 아닌 위드처치’를 학교의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셀프미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물질에 의지하지 말고, 미션비즈니스로 자립목회, 자립선교, 자립노후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학원은 혼자 할 수 없어 이사회를 구성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했던 한길윤 장로가 이사장을 맡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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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관신학원의 이사와 교수들

 

Q. 또 다른 신학교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신학교라고 하셨는데, 부산사관신학원만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A. 제가 목회를 마치면서 돌아봤을 때 교회는 목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일꾼이 필요했습니다. 우리 사회도 교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명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고품격의 신학적 공부는 잘 갖추어진 국내외 유수의 신학교에서 잘 진행하고 있으므로 거기서 담당하면 될 것이고, 우리 신학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낮은 자리에서 작은 자를 섬기는 희생과 봉사에 전문적인 사명자, 목회자를 양성하는 새로운 신학교가 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목회자만 세우는 신학교가 아니라 사회복지나 기독교 비즈니스 등의 다양한 분야의 일꾼을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것을 위한 프로그램이 셀프미션비즈니스이고요.

그리고 우리 신학교는 초교파 신학교입니다. 이미 큰 교단의 신학교도 있는데, 또 다른 교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예수님의 지체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한다면 교파를 초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교단이라면 우리가 서로 연합하고, 용납하고, 수용하고, 서로 같이 가야하는 것 아닐까요. 초교파라는 것은 이단을 제외한 건전한 교단과 함께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교단, 어떤 교회에 있더라도 이런 취지와 목적, 철학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캐치프레이즈라고 한다면 ‘모든 성도가 신학을 공부하자’입니다. 나이와 학력에 관계없이 또 목회자가 되든지, 그렇지 않든 모든 성도들이 체계적인 성경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공부를 통해 분명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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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는 모습

 

Q. 셀프미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실적으로 한 영혼을 가지고 교회가 유지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셀프미션입니다. 말 그대로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후원이나 자리를 찾지 말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목사와 선교사는 가장 영광스러운 성직입니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만 구해서 목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립목회’, ‘자립선교’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줄여서 셀프미션이라고 하지만 셀프미션비즈니스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교회가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즉 사업의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Q. 일하는 목회자를 말하는 건가요?

A.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절대 목회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목회에 지장 받지 않는 비즈니스를 소개합니다. 장사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합니다. 복지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교회의 실정에 맞게, 그 사람의 능력에 맞게 컨설팅을 하는 겁니다. 그 일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그렇게 한 영혼을 돌보기 위한 것입니다. 복지사업은 한 영혼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웃사랑 사회봉사에도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희생과 봉사 정신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시대에 발맞추어 성경적인 전문 기술과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을 더 깊이 연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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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구 학장이 설교하는 모습

 

Q. 부산사관신학원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요?

A.

신학부 4, 신대원 2, 선교신학2, 평신도신학 1년 과정입니다. 평생 목회를 하고 보니 남는 것은 하나님 말씀밖에 없고, 가장 중요한 것도 말씀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지 않고 순수 성경신학, 말씀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수업을 진행합니다.

한국교회에는 목사들이 이미 너무 많고, 또 잘 가르치는 목사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흘러넘치는 시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교회가 외면당하는 이유가 말씀은 많은데 실천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만 할 것이 아니고, 가르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말씀의 쟁기로 자신의 마음을 기경해서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의(이웃 사랑, 국가와 사회를 위한 봉사)를 심을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말씀을 이론을 넘어 체험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교회가 모든 자원을 끌어 모아서 사이즈를 키우는 일보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흘러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는 학문(말)이 아니고 실천(행함)이고 실천(행함)은 이론이 아니고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들도 학위보다는 사심 없이, 욕심 없이 말씀대로 순수하게 살려고 하는 분들을 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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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관신학원 제1회 졸업생

 

Q.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사실, 지난해부터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수업을 한동안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개강이 한 달 늦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진정되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비대면 수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특징 중 하나가 소수정예로 수업을 하는 것으로, 10명 이내로 모입니다. 교육은 실제로 눈을 마주치며 수업하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가급적 정부지침에 협조할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여러 가지 방도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한국교회가 많이 발전을 하면서 신학교는 더 좋은 학생들을 뽑고, 교회는 스타 목사를 청빙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목사들도 스펙을 쌓으려고 애를 쓰는데,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윤리, 도덕, 신학, 철학, 과학, 기술이 다 있어도 망해 가는 이유는 죄 때문이고 죄를 짓지 않고 사는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야한다고. 신학교는 말씀을 중점적으로 체험하는 교육을 해야 하고, 다시 교회와 사회로 돌아가 말씀대로 살게 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인 되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한국교회가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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