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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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복음병원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지난 5월부터 대정부교섭과 산별중앙교섭, 산별현장 교섭 등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9월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에따라 소속 124개지부(136개 의료기관)가 중앙노동위원회 및 해당지역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냈고, 최근 지부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오고 있다.

 

복음병원 노동조합(지부장 노귀영)도 지난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실시한 2021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4%의 찬성률로 가결되었다고 발표했다. 전체조합원 1,397명 중 1,185명이 투표에 나서 이중 995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대 185명, 무효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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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결과 공지한 복음병원 노동조합

 

 

문제는 복음병원 노사갈등이 현재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9월 2일 보건의료노조 산별 총파업의 불똥이 복음병원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8차 임단협 협상(병원측은 5차까지 인정)까지 진행되었지만, 노사 입장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고, 지난 20일에는 6동 로비에서는 노동조합측이 부착한 현수막이 병원 집행부에 의해 철거되면서 양측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동조합측은 “34년 노동조합 역사에 단 한번도 조합 게시물을 무단 철거한 적이 없었다”고 반발했고, 병원측은 “사실 현수막을 실내에 붙이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그동안 묵인해주고 있었지만, 이번 현수막은 실내에 ‘총파업’이란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고, 환자들이 ‘불안하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에 강제로 철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측이 불법이라도 주장하는 것은 단체협약서 제19조(병원은 조합의 전용 게시판 및 건의함 설치와 사용을 인정하며, 조합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유인물 및 인쇄물의 게시와 배포를 인정한다. 단, 조합 활동과 관련되지 않는 특수한 내용의 현수막, 유인물, 인쇄물 및 기타에 대하여는 사전에 병원과 협의한다)에 나와 있는 ‘조합의 전용 게시판’이 아닌 병원 로비에 부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병원 내에서도 “현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른 일부에서는 ‘쟁의행위 가결’이라는 카드 자체만으로도 앞으로의 임단협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겠지만, 실제 파업에 들어가기에는 노조 스스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과거 복음병원 노동조합은 2002년 당시 보건의료노조 사상 최장 파업(60여일)을 펼친 바 있다. 이후 교육부에서 임시이사가 파송됐고, 법인(고려학원)은 4년 17일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된 바 있다. 이 기간동안 총회는 병원 정상화를 위해 약 200억 원을 모금하면서 고려학원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다. 당시 파업하면서 발생한 체불임금은 20년이 다 된 지금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병원관계자는 "아직 해소되지 못한 금액이 체불임금 52억, 퇴직전환금 36억 등 총 88억원이 남아있다"고 확인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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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병원 노동조합, 쟁의행위 투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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