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2(금)
 

이상규 교수.jpg

앞에서 메노나이트중앙위원회의 한국에서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구제사역과 고아와 극빈자 자녀들을 위한 직업학교 교육을 소개했는데, 세 번째 사역은 전쟁미망인들을 위한 자활교육이었다. 6.25 전쟁 기간 중 약 30만 명의 과부가 생겨났는데 이들의 자활을 위한 직업교육은 시급한 과제였다. 그래서 MCC는 1954년 8월 우선 대구 지역에서 직업교육이 필요한 과부들에게 바느질 혹은 재봉틀을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했는데 이를 과부프로젝트(Widows project)라고 불렀다. 실제적으로 재봉틀을 이용하여 바느질을 가르쳤음으로 바느질 프로젝트(Sewing project)로 불리기도 했다. MCC는 대구 시내에 한미재봉소라는 이름의 교육장을 설치하고 주위의 추천을 받아 우선 30명의 과부를 대상으로 재봉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전쟁과부들이었지만 일부는 다른 이유로 남편을 잃고 생활을 꾸려가기 어려운 이들이었다. 이들이 교육 받는 동안에는 호구대책이 없었음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지원하였다. 이 재봉소에 필요한 물품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MCC가 지원해 주었고, 재봉틀 교육을 통해 생산된 물품들은 이를 필요로 하는 고아원이나 영세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되었다. 일정기간 교육이 끝나면 졸업생들이 자신의 재봉틀을 구입하도록 지원하여 주었고, 그렇게 함으로서 자활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었다.

 넷째는 지역사회 후원 프로젝트(Community Service project)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1960년 12월 시작되었는데, 농민들을 위한 농업교육 중심이었고 이를 통해 농민들의 정착을 도와주는 사업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학교가 위치한 경상북도 경산에서 시작되었는데, 학교 내에 농촌지도소를 설치하고 이를 거점으로 인근의 10여개 마을 선정하여 농촌생활을 지도했다. 종자 개량, 비료 사용법, 병충해 방지대책, 곡식재배, 축산기술 교육 등을 실시하였고, 이에 더하여 공중위생, 건강, 영양 섭취 등에 대해서도 가르쳤다. 또 부녀자들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요리법, 부엌개선 작업, 가족계획 등에 대해 지도하고 지역 사회 개발에 힘썼다. 이런 농촌 사회 지원 프로그램은 3가지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첫째, 한국의 현실에서 도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지만 농촌사회는 낙후되었다. 둘째, 농천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지만 이런 지도자가 양성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농촌 사회 지도자는 희생과 봉사 정신에 기초해야 하는데 이는 기독교정신에 기초한 기관에서야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다. 셋째, 농촌사회의 발전 없이는 진정한 도시 및 국가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그래서 MCC는 지역사회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1960년대 초 이 프로그램을 운용했던 농촌지도소장은 경산교회 출신인 정주경 씨였는데 후일 목사가 되었다.

 다섯째는 가족 및 어린이 지원프로그램이었다. 이를 Family Child Assistance program이라고 불렀는데, 1962년에 시작되었다. MCC는 전쟁 직후 대구에 우유보급소(Milk box)를 설치하고 영양실조로 허덕이는 아이들에게 우유를 공급한 바 있다. 또 구호사역의 일환으로 빈곤층 가정에 식량이나 피복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지원은 단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보다 발전된 가정 회복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것이 가족 및 어린이 지원프로그램이었다. 아동보호 수용시절에 수용된 아이들은 해방 직후 3천여 명에 불과했으나 6.25전쟁 당시는 24,945명으로 증가되었고, 1960년에는 62,697명에 달했다. 전쟁기보다 증가된 것은 전쟁고아들만이 아니라 극심한 가난으로 버려진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MCC는 가족공동체 회복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여 깨어진 가정을 다시 세워주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가정보다 더 좋은 수용시설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어린이들로 하여금 수용시설이 아닌 자신의 가정집에서 살면서 가족 간의 유대감과 연대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용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시되었음으로 생활비 지원, 식량제공, 교육비 보조, 의료비 지원, 그리고 사업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때로는 주택 건축을 후원하기도 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부산기독교이야기] 전쟁기 구호단체들: 메노나이트중앙위원회5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