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특집기획] ‘함께’하며 다양해지는 교회 현장(1)
공유예배당으로 목회 중인 강동희 목사(가온교회)
한국 교회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 장소에서 서로 다른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공유 교회, 전문성으로 팀 사역하는 공동목회, 여러 교회가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모임은 각 교회별로 가지는 등 다양하다. ‘함께’하며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은 공유하고, 또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 교회는 각자 운영되고 있다. 여러 형태로 사역 중인 목회자들을 만나 변화하고 있는 교회 현장을 살펴봤다.
◆강동희 목사(가온교회)
Q. 목사님 공유예배당의 형태로 예배를 드린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예배를 가집니까?
A. 저희는 매월 첫 주 장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공유하는 교회가 코로나로 인해 주 3일은 가정교회 중심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매월 첫 주 공적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11시부터 1시까지 사용하고 공유하고 있는 교회(맑은물교회, 고신)가 2시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교회의 모든 기자재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Q. 수도권에서는 공유예배당의 모습이 많지만 부산 지역에서는 아직 보기 드문데요, 결정이 힘들지 않으셨습니까?
A. 결정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희 교회가 처음 개척할 때 공유 장소(남포동 프라미스랜드)를 이용하면서 개척을 했었습니다. 개척 초기에 있을 수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공유 장소를 통해 극복했고, 2년 차에 지역사회로 들어와 장소를 임대할 수 있었기에 장소공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 시국이 시작됐고, 서로 도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함께 이루어 가는 교회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또한 개척교회로써 장소 이용에 대한 금전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처음 결정하고 성도들과 몇 번의 회의와 의논을 거쳐서 결정했고, 성도님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셨습니다.
Q. 아직 시작 단계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먼저 공간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사용된다는 마음에 성도님들이 좋아하고 있으며 자교회 중심주의에서 하나님 나라로써의 교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보입니다. 또한 재정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입니다. 단점은 아직까지 느낀 것은 없지만, 서로 배려하며 나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Q. 교회 성도님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셨고 앞으로도 한 교회 정도 더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Q. 공유예배당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
A. 건물 중심의 생각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더불어, 함께 갈 수 있는 좋은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개척 초기 건물에 들어가는 돈을 아껴 성도님들과의 교제에 사용할 수 있기에 더욱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개척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협소해질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교회에 대한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인식 전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 시국이 언제 끝날지 모르나, 교회를 개척하고자 결심한 분이 있다면 공유예배당을 생각해보시고 알아보시면 충분히 돈에 매이지 않고 교회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소유하며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