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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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학교 제9대 안민 총장의 퇴임식이 20일 오후 2시 고신대 영도캠퍼스에서 개최됐다. 1부 예배에서는 신득일 교학부총장의 사회로 학교법인 이사회 서기 유연수 목사의 기도와 총회장 강학근 목사가 ‘예수의 흔적을 가진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강 총회장은 “지난 40년간 고신대학교를 위해 헌신 해 오신 안민 총장님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퇴임 후에도 한국교회를 위해 더 큰 헌신을 해 주실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고신대학교를 위해서도 계속 뜨거운 기도를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소코와 한유빈 어린이의 찬양으로 시작된 2부 퇴임식에서는 정재만, 고하은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 그리고 교단내외 인사들의 축하영상이 있었다. 이후 김종철 목사(고려학원 이사장)와 김철봉 목사(전임총회장), 황만선 목사(전임 이사장)의 격려사와 천환 목사(전임총회장), 김재현 장로(장로부총회장), 강상균 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들은 지난 4년간 고신대 총장과 40년간 고신대 교수로 수고한 안민 총장의 헌신과 노력에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

 

안민 총장은 이임사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 뒤, 교단과 고신교회, 후원자들, 동료교수, 직원, 학생들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지난 4년간 어렵고 힘들었지만, (앞에서 언급한)이 분들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학교를 떠나지만, (고신대학교의)뜨거운 응원자로 남겠습니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또 “한 가지 마음이 아픈 것은 지방의 사립대학교로 살아가기 힘든 이런 시대에 동료 교수님들과 직원들에게만 (학교를)맡기고 떠나는게 마음이 편치 못하다”며 “지금까지 해 왔듯이 믿음의 헌신으로 기적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감사패 전달과 송공패 전달, 축가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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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 총장은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20대부터 고신대학교에서 40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학생처장과 교무처장, 부총장, 총장직무대행 보직을 맡아 수고했으며, 4년 전 고신대 제9대 총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금번 고신대 총장 후보를 사퇴했으며, 정년이 2년이 남았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교수직도 사퇴했다.

 

다음은 안민 총장의 이임사 전문이다.

 

하나님의 대학 고신대학교에서 총장으로 섬긴 지난 4, 교수로 섬긴 40년을 한결같이 동행하시고 인도해 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돌아보니 온통 크고 놀라우신 은혜와 긍휼하심과 기적의 손길들로 가득합니다.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부족한 저의 퇴임식에 오셔서 함께해 주신 총회장님, 이사장님을 비롯한 존경하는 목사님, 귀하신 장로님, 고마우신 권사님, 집사님들 동료교수님들과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고신의 동문들과 사랑하는 제자들과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퇴임식을 앞두고 이임사를 준비하며 사실 잘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도 감사한 일들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과분하고 황송할 따름입니다.

저와 우리 고신대학교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을 비롯해서 전국교회 성도님들의 지극하신 기도와 사랑으로 가득한 후원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총회와 이사회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서 힘을 다해 도와 주셨습니다.

전국장로회와 남전도회뿐 아니라 특별히 학교의 모든 기도제목을 가슴에 안고 눈물의 기도로 동역해 주신 전국여전도회 어머님들께 표현할 길이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세대를 세우는 동역자로 함께해 주신 서일권 후원이사장님을 비롯한 스물세분의 후원이사들과 많은 교회와 기업, 그리고 개인 후원자님들께서 정말로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정말로 감사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마음 아파하시며 함께 하지 못하신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 계십니다. 살아계신 우리하나님이 알고 계시지요.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충만하고 기름진 복으로 갚아 주시길 소원합니다.

 

지난 4년 동안 부족함이 많은 저를 총장으로 존중해 주시고 한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동료 교수님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섬겨 주신 일당백의 자랑스러운 우리 직원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긴 세월 한결같이 저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며 가정도 개인의 연구도 때로 자존심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희생하며 헌신하신 사랑하는 특공대 우리 부총장님, 처장님 교무위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연약한 저를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되어 주셨고 모든 무거운 짐을 함께 져 주시고 새벽마다 은혜로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 주신 사직동교회의 사랑과 기도와 아름다운 동역은 제 섬김의 원동력이 되어 주셨습니다.

존경하는 김철봉 원로목사님, 복기훈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님들 사랑하는 우리 장로님들과 모든 선도님들의 갚을 길 없는 사랑을 마음깊이 새깁니다.

아울러 제 모 교회라는 이유로 큰 기도와 사랑을 주신 제 4영도교회 조긍천 원로목사님과 이순흠 목사님 귀하신 장로님들과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퇴임의 시간 한 평생 키 작은 아들을 위해 모든 것 희생하시고 지금까지 기도해 주신 구순의 두 권사님 어머님과 장모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40년을 하루같이 기도로 사랑으로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 저의 사역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언제나 함께 해준 제 아내 정진희 권사님께 마음깊은 사랑과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독립군처럼 분주한 부모임에도 교회와 함께 믿음으로 자라주고 다음세대의 마음을 늘 깨닫게 해준 지금 싱가폴과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있는 자랑스런 두 아들 성은 성준 부부에게도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다하지 못한 감사는 이제부터의 저의 삶을 통해 갚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임사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고신대학교는 참으로 좋은 학교입니다. 교단의 지도자 여러분

설립이념이 모든 부문에 녹아져 있을 뿐 아니라 영적변화와 소명의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인이신 교단이 기도와 후원에 더욱 힘을 써 주십시오. 그리고 보호해 주십시오. 기성세대인 저희들의 가장 큰 사명은 신앙계승이라 믿습니다. 다음세대로의 신앙계승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절실한 투자는 기독교대학을 살리고 후원하고 학생을 보내는 것이라 믿습니다.

 

교직원 여러분 대학을 향한 거센 파도가 이미 우리 발밑까지 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 되어 요단을 향해 나아가면 75년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기적의 길을 여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학생여러분 이제 357포를 넘어 9포의 포기의 시대에 저는 도전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있습니다. 시대를 거슬러 고신동산에서 다음세대의 믿음의 용사로 자라주시길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이제 저는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으며 너무나도 과분한 은혜와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삶으로 나아가고자합니다.

더 뜨겁게 고신대학교를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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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안민 총장 퇴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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