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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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지난 2월 26일 소천한 이어령 전 장관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의 첫 장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문학 평론가이자, 교육자, 언론인, 저술가 등 한 시대에 지성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는 고백입니다.

한국의 대표 지성으로 일반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지식, 부, 능력 등이 내 힘으로 일구고 얻었다 생각했는데, 인생을 마감할 즈음에 돌아보니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그저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많이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선물같은 삶’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번 주어진 우리의 인생, 선물같은 우리의 삶을 좀 더 멋있고 여유있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먼저, ‘읽어야’ 합니다.

‘읽기’와 ‘뇌과학’을 오랫동안 연구한 매리언 울프는 ‘다시 책으로’를 통해 읽는 행위를 뇌과학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문장을 읽을 때, 비판적 사고, 공감과 이해, 내면의 성찰 등이 일어남을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읽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요즘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SNS를 읽고 TV, 영화 매체를 보고 읽고 삽니다. 글을 읽음으로 우리 뇌는 사고를 위한 체계를 갖추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을 갖고 있을 때, 그리고 이 생각이 쌓여 갈 때 삶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왕 무언가를 읽어야 한다면, 좋은 것을 읽읍시다. 지금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고 있는가요?

 

두 번째는 ‘묵상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읽다보면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을 하다보면, 그 생각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사람들이 갖고자 원하는 ‘지혜’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물론, 창의력도 생각을 통해 드러납니다. 읽고, 그 읽은 내용을 조용히 읊조리면서 표현하면 동시에 머리에 새겨지고 묵상은 시작됩니다.

 

세 번째는 ‘기도하며 써야’ 합니다.

기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어떤 사람이 “머리가 좋지 않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 말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돌이나 비석에 글을 새기면 절대 없어지지 않고 오래 갑니다. 광개토 대왕릉비에 새긴 글귀는 비바람의 모진 고통 속에서도 닳아지지 않고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쓰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단지 쓰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기록이 되고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확장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글로 남겨봅시다. 예수님도 글을 쓰시며 간음한 여인을 살리셨습니다(요8: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네 번째는 ‘토론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혼자만 간직하고 있으면 외고집, 외골수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SNS를 활용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졌습니다. 생각을 쓰고, 정리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과 비교한 후 다시 내 생각을 정리하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훨씬 분명해져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를 토대로 좀 더 멋있고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은가요? 그러기 위해서는 3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바로 공동체, 지도자, 좋은 공간입니다. 교회는 이 3가지를 다 갖춘 최상의 곳입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같은 삶을 멋있고 여유롭게 잘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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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선물같은 삶, 그 누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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