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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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수료식(사진출처: 신천지 보도자료)

 

한국교회는 물론 대구시민들까지 우려했던 신천지의 수료식이 예정대로 강행됐다. 지난 11월 20일(주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주최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3기 10만명 수료식’이 열렸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이태원 참사로 인해 10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에 우려를 내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신천지발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힘들었던 대구시민들은 이번 신천지 주최 대규모 행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0만 여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종교행사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대관을 허가해 준 점을 강하게 질타하며 철저한 안전대책 수립 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관 취소를 강하게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논평을 통해 “신천지는 지난 2020년에도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집회를 통하여 코로나 1차 확산의 원인 제공자로 우리 사회에 큰 피해를 주었고,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사이비 단체이다. 그런데도 또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것과 이를 허용한 대구시의 행정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제7차 유행이 본격화 되어 정부에서도 방역 대책에 골몰하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가 공익적 행사도 아니고, 자신들의 사이비 세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대규모 집회를 하는 것을 허락했다는 것은 국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묻고 싶다. 대구스타디움은 좌석이 6만 5천 개에 불과한데, 어떻게 10만 명을 수용한다는 것인가? 여러 가지 보조 기구를 사용한다고 하여도 10만 명을 수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으며, 또 과밀과 밀접으로 인한 코로나 전파의 위험성도 상존한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도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를 비롯하여 집단감염과 전국확산을 야기시켜 대구시를 도탄에 빠뜨렸던 신천지는 가출, 이혼 등 반사회적 사교 집단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바가 있음에도 대구시민 정서와 전 국민적 우려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허가해준 담당공무원과 결제권자를 즉각 징계하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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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신천지 종교 행사에 빌려 주었다고 각계각층에서 염려가 많다. 코로나 확산 시점이고 이태원 참사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종교 집회가 적절한지 여부는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해 대관을 허락해 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오늘까지 세 번에 걸쳐 대구시, 경찰, 소방과 합동으로 주최측을 불러 방역, 안전, 교통, 질서 유지를 점검했고, 행사 당일도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민 행정이 어찌 감정으로만 처리할 수 있겠나? 잘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수료식 이후 신천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10만6천186명이 수료했다고 밝혔다. 또 “행사장 내·외부 질서유지를 위한 안전요원스텝만 1만4천여 명을 배치하고,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4시간에 걸쳐 입,퇴장 하도록 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대구에서 치른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10만명 규모의 인원이 이동하는 교통편이나 스텝들의 숙소, 식사 등 가능한 모든 소비활동을 지역에서 이뤄지도록 해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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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수료식(사진출처: 신천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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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수료식(사진출처: 신천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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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에도 강행한 신천지 수료식, 10만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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