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문훈 목사.jpg

1.엘리야와 엘리사는 둘이 하나가 된 원팀이다. 바통터치가 좋았다. 콤비 플레이어가 되었다. 역사의 단절이 아닌 연결이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달랐지만 자라게 하시는 한 하나님의 두 종이었다. 두 사람이 마치 한 사람처럼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것을 성경 속에서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세트 플레이에 능하시다. 구름기둥과 불기둥, 만나와 메추라기, 이른 비와 늦은 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 지팡이와 막대기처럼 맞춤형으로 역사하신다.

2.엘리야와 엘리사는 사역했던 시대적인 배경이 결코 명랑하지가 않았다. 엘리야는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을 합하여 가장 악한 왕이었던 아합왕 시대에 활동을 한 정치 환경과 시대적인 배경이 최악이었지만 최상의 사역을 하였다. 3년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가뭄의 때였기에 기후가 악조건이었다. 엘리야는 멘탈이 약하여 이세벨의 말 한마디에 극심한 영적침체를 당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간절히 기도하여 하늘 문을 열었다. 쓰임 받은 사람들의 특징은 결코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3.역사에 등장하는 장면이 특이하다. 엘리야는 족보와 스펙이 없이 부름 받았다(왕상17:1). 부모 이름도 모르고 경력사항이 없는 디셉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이력서가 필요 없다. 주께서 부르시고, 들어 쓰실 때에는 지혜와 건강과 물질과 용기도 함께 주시기 때문이다. 엘리사는 농사꾼으로 소로 밭을 갈다가 엘리야가 불러서 소를 버리고 따라나섰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와 안드레가 생업도구인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듯이 엘리사도 지체하지 않고 소를 잡아 잔치하고 따라나섰다.

그들은 양을 치던 현장에서 부름 받은 모세, 다윗처럼 일터에서 부름 받았다. 현실에 최선을 다할 때, 주께서는 일마다 때마다 인도하신다.

4.충분한 준비과정이 있었다. 사람은 준비된 만큼 쓰임 받는다. 엘리사는 처음에 엘리야를 돕는 일을 하다가 나중에 후계자가 되었다.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자 비로소 선지자 사역을 하였다. 마치 여호수아가 모세의 수종자로 오랜 세월을 보냈던 것처럼, 마치 디모데가 바울의 후계자요, 믿음의 아들이었던 것처럼...

좋은 학생이 좋은 교사가 되고, 좋은 선수가 좋은 감독이 된다. 준비하는 과정이 복이다. 허황된 꿈을 꾸며 비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몽상가가 아니라 세컨드 리더십을 잘 감당하는 자가 리더가 된다.

5.인수인계를 위한 기도회가 있었다(왕하2:9~14).

엘리사는 후계자가 되고자 갑절의 영감을 구하고, 엘리야의 겉옷을 주워 가지고 요단강을 치며 스승의 흉내를 내었다. 배우기를 힘썼다. 두 사람의 강을 건넌 형태가 비슷하다. 엘리야와 엘리사는 기도와 기적의 사람이었다. 기도보다 앞서지 말고, 성령보다 앞서지 말아야 되는 이유이다.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구하므로 후계자를 자청하였다. 그는 어려운 기도를 하였다. 부담이 안 되는 것은 사명도 아니다. 어쩌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주의 일에 기꺼이 헌신한 것이다. 성경에는 숫자가 중요하다. 은혜 위에 은혜, 갑절의 영감, 칠배의 권능, 백배의 결실, 천대까지 축복이 있다.

6.구약 최고의 선지자가 엘리야이고, 구약에서 가장 많은 기적을 행한 선지자가 엘리사다.

엘리야는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였다(왕상18:30).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대안을 제시한 사람이다. 문제를 문제 삼으면 문제만 되지만 어떤 문제이든지 기도제목으로 삼을 때 기적이 일어난다.

눅1장에서는 세례요한을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사역한 자라고 말한다. 엘리야는 일당백이었다. 나만 홀로 남았다고 했지만 혼자서 바알과 앗세라 선지자들, 850명을 상대하였다.

엘리사는 빈 그릇에 기름을 채웠다. 기름병이 떨어졌을 때 부끄러워하지 말고 기름 그릇을 빌려오고, 그 빈 그릇을 채우고, 그것을 내다 팔라고 하였다(왕하4:1~7).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렸다(왕하4:32~37). 아람 장군 나아만의 나병을 고쳤다(왕하5:1~14). 사마리아 성이 아람 군대에 포위되었을 때에 구했다(왕하7장). 그야말로 정치, 경제, 외교, 보건, 종교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였다.

7.성경에서 이 두 사람에게만 사용된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을 볼 때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었다.

나라를 보호하고, 가정을 수호하고, 교회를 지키고, 신앙을 파수했다. 엘리야가 혼자라고 탄식할 때 하나님께서는 칠천 명을 남기셨다(왕상19:18).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고칠 때 엘리사가 한 말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였다(왕하5:8). 한 사람의 막대한 영향력을 말하는 것이다.

8.엘리야 엘리사,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완성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하사엘을 아람왕으로, 예후를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엘리사를 후계자로 기름 부으라고 명령하였다(왕상19:15~16). 앞의 두 가지는 오히려 엘리사에 의해서 완성이 되었다.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의 최종 목적지인 언약의 땅, 가나안의 정복은 모세가 아닌 여호수아 때에 비로소 완성이 되었다.

다윗의 평생의 소원이었던 예루살렘 성전건축은 그가 아니라 그의 아들 솔로몬 때에 마침내 완공되었다.

바울의 세계선교는 그의 후계자들과 동역자들에 의해서 땅 끝까지, 끝 날까지 세계 열방으로 확산되었다.

9.엘리야와 엘리사는 죽는 순간에도 위대하였다. 엘리야는 에녹과 같이 죽지 않고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아름다운 사람은 그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 엘리사는 이스라엘 요아스 왕 때에 죽었는데 죽는 순간에도 요아스 왕에게 모압을 세 번 칠 것을 예언하였고 죽은 사람이 엘리사의 뼈에 닿자 다시 살아났다(왕하13:14~21). 그야말로 뒤끝이 아름다운 것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목회자칼럼] 원 팀, 엘리야와 엘리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