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홍융희 목사.jpg

우리는 지난 두 번의 시간을 통해서 코로나 이후 설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나누면서 그 대안으로 이미지 전개형 설교를 제시하고 이미지 전개형 설교의 장점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이미지 전개형 설교의 특징을 좀 더 알아보고 이를 활용한 이미지 전개형 광고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이미지 전개형 설교의 가장 큰 장점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상력은 현실을 떠난 허황된 상상력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미루어 짐작하게 함으로서 회중들에게 설교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더욱 주목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를테면 하나의 장면을 보여주고 그 다음 장면을 각자 상상해서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설교를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로 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보여주고 잠시 뒤 이 차가 어떻게 될지를 상상해서 말하게 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회중들은 각자 이 차가 잠시 후 어떤 일을 겪게 될지 각자 상상해서 의견을 낼 수 있다. 계속 잘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연료가 떨어져서 도로 한 복판에 서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심지어 갑자기 앞에서 달려온 다른 차와 정면충돌을 하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이야기를 회중들과 나누면서 우리는 회중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지금은 아무 일 없이 잘 달리고 있는 이 자동차를 타고 있는 것처럼 평안해 보이는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이렇듯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음을 한 장의 이미지로 보여주며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무인도에 혼자서 생존하게 됐을 때 필요한 물건을 한 가지만 고르라고 말한 뒤 손전등, 확성기, 망치, 돋보기, 책, 알람시계, 마술 모자 등의 물건을 이미지로 보여주면 회중들은 이 물건들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한 가지를 고르고 그 이유를 설명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회중들은 각자의 생각의 차이도 알 수 있게 되고 말하는 사람의 성향이나 위기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방식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된다. 이 때 이미지는 단순히 물건을 보여주는 역할이 아니라 회중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구로 쓰인다.

이렇듯 상상력은 설교에 회중들의 생각과 의견을 첨부함으로써 당연하게 생각되는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상력을 통해서 회중들은 성경 본문을 더욱 풍성하게 만날 수 있으며 만날 말씀을 자신의 삶에 더욱 분명하게 적용하면서 삶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

 

이미지 전개형 광고 활용하기

이미지 전개형 설교의 장점은 곧바로 광고로도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교회 예배시간의 광고는 주보에 나와 있는 그 주의 주요 내용을 인도자가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교회의 일상에 익숙한 기존 교인들에게는 유효하지만 처음 교회를 찾은 새 가족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 시간에 전달할 광고 내용을 강단의 대형 화면을 통해서 이미지와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의 광고는 모두의 눈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

특히 필자가 섬기는 성민교회에서는 매주일 광고시간에 교회학교에서 예배하고 활동하는 다음세대들의 모습을 부서별로 이미지와 영상으로 편집하여 회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장년 교인들이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는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눈으로 매주일 다음세대 부서의 활동을 지켜본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교회학교 행사를 돕게 되고 기도하고 후원하면서 장년과 다음세대의 효율적인 연결점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 전개형 광고는 가정예배의 정착과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기존의 가정예배는 순서지를 나눠주고 가정별로 예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인데 이는 누가 참여하는지 잘 알 수 없고, 참여할 동기 부여도 잘 되지 않는다. 이 때 가정예배 인증샷을 찍어서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하고 이 인증샷들을 매주일 광고시간에 한 장씩 보여주면서 소개하면 가정예배를 드린 가정은 온 교회 앞에 소개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참여하지 못한 가정들은 참여한 가정들의 인증샷을 보면서 거룩한 부담감을 느끼고 가정예배에 동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성민교회를 찾은 새 가족들의 하나같은 이야기는 교회가 참 따뜻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일예배 한 번 드렸을 뿐인데 어떻게 교회가 따뜻한지 알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이미지 전개형 설교와 이미지 전개형 광고의 효과이다. 30분의 설교시간동안 대형화면으로 설교자의 얼굴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팎의 여러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서 설교 말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광고시간에도 교회의 여러 부서, 여러 성도들의 다양한 활동들을 접하고 나면 짧은 시간이지만 교회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이야기를 들은 듯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느낌을 받은 새 가족들은 교회에 등록하여 정착하는 비율도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성민교회가 시도하고 있는 이미지 전개형 설교와 이미지 전개형 광고는 준비과정이 힘들지 번거롭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좋은 성과와 반응을 건져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도 교인 수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다음세대의 유입과 교회 예산이 도리어 올라가는 현상은 이미지로 교인들의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복음이 각 사람의 심령 속으로 파고들도록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시도를 모든 교회들이 시도해보길 권면하고 소망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 코로나 이후 설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3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