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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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교회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세운 교회이며, 디모데가 잠시 사역을 했고, 요한이 목회했던 교회입니다. 특히 에베소는 교통, 문화의 중심지로 이단이 침투하기 쉬웠고, 영지주의 이단의 본거지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교회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이단사상과 투쟁해야 했고, 진리를 위해 싸우느라 성도들의 마음은 점점 냉냉해지고, 교회 안에 사랑까지 식어지게 되었습니다.

 

1. 우리 주님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어떤 신앙생활을 했는지 다 알고 계시며, 그들을 칭찬하십니다.(2,3절)

악한 자들과, 거짓사도에 대항하여 진리를 지킨 수고와,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모든 핍박과 고난을 참고 견딘 인내를 아시고, 그들의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알다’라는 원어는 지식적 이해가 아니라, 신적 통찰력–모든 것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 신앙의 작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믿음의 모든 행위를 놓치지 않으시고 기억하시고, 아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를 위한 우리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은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고전 15:58) 새해 교회를 향한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이 하늘에서 해 같이 빛날 것입니다.

 

2. 그러나 책망할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입니다.(4절)

에베소 교회가 개척된 지 40여년의 세월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한 세대가 지나자 교회는 안정되고, 기반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숙원사업이었던 예배당도 아름답고, 웅장하게 지어졌습니다. 이제는 금식하며 기도할 절박한 기도제목도 없어 보였습니다. 차츰 모임은 형식화되고 은혜가 없어졌습니다. 가슴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하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전 13장에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예수님을 처음 만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찬양하며, 말씀을 붙들고 살았던, 그 첫 사랑이 있습니까? 첫 사랑을 잃어버리면, 은혜는 점점 희미해져가고, 타성과 형식에 젖기 쉽습니다. 예배 시간에 자리에는 앉아 있지만 말씀을 듣는 감격이 없습니다. 벅찬 감격의 찬송이 없습니다. 그저, 종교 생활에만 만족하는 자리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지금 우리를 향해 무어라 말씀하실까요? 우리 교회를 향해 무슨 책망을 하실까요?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셔야 합니다.(5절)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시겠다고 하십니다. 여러분의 첫 사랑을 잃어버리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이러면 안 되는데,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는 행동입니다.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3. 첫 사랑을 회복한 자–이기는 자에게 주님이 약속한 축복이 있습니다.(7절)

새해, 우리 교회가 주님이 말씀하신 첫 사랑으로 돌아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모두가 처음 사랑을 회복하여, 생명나무 열매를 먹고,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새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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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말씀] 에베소교회 (계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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