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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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는 한순간도 아까워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는 <마차를 기다리느라고 10분을 영원히 상실했다. 오. 이 상실을 어디서 보상받을 것인가!>라고 탄식하기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바쁘게 사는 사람의 말입니다.

 

현대 생활은 매우 분주하고 피곤합니다. 그러다 보니 휴가를 애타게 기다리게 되었고, 그것은 평소 생활이 그만큼 피곤하다는 반증입니다. 그러다 모처럼 휴식이 오면 나사 풀린 기계처럼 됩니다. 사고와 범죄가 급증하고, 문란해집니다.

 

성경은 안식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창세기 2장 2절을 보면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말씀은 <일곱째 날에 끝났다>는 것입니다. 좀 이상합니다. 창조가 여섯째 날에 끝나지 않고 일곱째 날에도 계속되었다는 말이니까요. 그렇다면 일곱째 날에 창조된 것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11세기의 유명한 랍비였던 <이챠크>는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메누하, 혹은 사바

쓰>를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메누하는 안식입니다. 안식일을 사바쓰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 맨 마지막으로 안식을 만드시고, 안식을 누리셨습니다. 엿새 동안 만드신 만물에 안식이 첨가되자 창조가 완성되었습니다. 안식은 창조의 마침표요, 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휴식은 목적이 아니며, 노동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을 축적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노동이 최고이고, 휴식은 노동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는 안식 자체가 목적입니다. 노동을 위한 안식이 아니라, 안식을 위해서 노동하는 것입니다. 제7일은 나머지 6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엿새가 제7일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창세기 2장 3절을 보면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것이나 거룩하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신 것들은 매주 중요한 것들인데, 예를 들어서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성전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들보다 먼저 거룩하게 하신 것은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안식 없는 인생은 미완성입니다. 안식 없는 성공은 불쌍합니다. 그런데 안식 없는 가정이 많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가장 원하는 것을 조사했더니, 50% 이상이 <싸우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세 수도원 규율은 엄격했습니다. 새벽에 기상해서 여덟 번 기도하고, 몇 시간의 성경 읽는 시간이 있고, 각자의 특기대로 노동했습니다. 그리고는 밤늦게 잠자리에 듭니다. 그들은 육체를 피곤하게 할수록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채찍으로 자기 몸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조용하고 쉼이 있을 것 같은 수도 생활에도 안식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안식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안식의 나라입니다. 안식을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셈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필요 없는 사람은 지옥에나 갈 사람인 셈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였습니다. 그러나 안식을 사랑하여 안식일을 잘 지키면 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마음으로 안식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도 칠 일에는 쉬셨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둘째는 신명기 5장 15절의 말씀처럼 애굽에서의 구원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예였던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지지 않으셨다면 안식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창조주 하나님, 구원자 하나님을 기억할 때 참 안식이 주어집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없는 안식은 저주일 뿐입니다. 세상 안식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방종과 쾌락의 추구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은 영원과 연결되어 우리를 거룩하게 하고 참 평안으로 인도합니다. 올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하나님 안에서 참 안식을 맛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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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안식, 하나님의 마지막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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