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3(금)
 


김운성 목사.jpg

역대상은 읽기 어려운 성경으로 인식됩니다. 족보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족보에서 시작된 역대상은 11장에 오면 다윗이 왕이 된 것을 알리고, 다윗을 도운 용사들을 거명합니다. 12장에는 다윗의 편에 가담한 사람들을 나열합니다. 다윗이 왕이 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장군이요, 사위였지만, 사울은 그를 정적으로 인식하여 죽이려고 시도했고, 다윗은 여러 해 동안 도망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후에 사울이 블레셋과 전쟁 중 전사한 후에도 다윗이 곧바로 왕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우선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는데, 이는 다윗이 유다 지파였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지파들은 모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받들었습니다. 칠년 육 개월 동안 이스라엘에는 두 명의 왕이 있었던 셈입니다. 이런 상황이 사무엘하 2장 8~11절에 나옵니다. <8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사십 세이며 두 해 동안 왕위에 있으니라 유다 족속은 다윗을 따르니 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이 된 날 수는 칠 년 육 개월이더라>

 

그런데 다윗과 사울의 가문의 긴 전쟁과 대립의 와중에 점점 다윗에게로 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사무엘하 3장 1절을 보면 이에 대해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고 했습니다. 역대상 12장에는 이 무렵 다윗에게로 온 사람들을 나열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중에 잇사갈 자손 중에 이백 명이 다윗에게로 왔는데, 본문이 이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본문을 보면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라고 했습니다. 여기 <시세를 알고>란 대목이 나옵니다. 『NIV성경』에서는 <understand the times>라고 했고, 『쉬운성경』에서는 <때를 분간할 줄 아는>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현대인의성경』은 <그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라고 번역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시대의 자녀입니다. 특정 시대에 태어나 시대의 영향을 받으며 삽니다. 시대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시대에 올바른 삶의 열매를 맺으려면 시세를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때에 대해 전도서 3장 1~8절은 유명하지요.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때를 모르는 사람은 어리석은 처신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2023년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어떤 때일까요? 올해는 광복 78주년이며, 한국전쟁의 정전협정 70주년입니다. 아직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고통당하고 있고, 전쟁 위협은 점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창조질서를 거부하는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지향의 문제로 사회가 어지럽고, 흉기를 들고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말기적 증세를 보고 있습니다. 자연 파괴로 인한 기후 이상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있습니다. 교회의 타락과 부패는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우리도 시세를 분별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게으를 때가 아닙니다. 눈앞의 일에만 매달릴 때가 아닙니다. 개인의 작은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닙니다. 평소처럼 행동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 자신에게 비상 상황을 선포할 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신랑을 빼앗긴 날과 같아서 금식할 때입니다. 지금은 잘못된 다수가 아닌, 의로운 소수와 뜻을 함께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깨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다시 허리띠를 동여매고, 출발선에 서야 합니다. 다시 새벽을 깨워야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 시세를 아는 현명한 성도가 되길 원합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성서연구] 시세를 아는 사람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