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이단피해.JPG
 
 대학교에서 친구를 따라 동아리에 간다고 했던 딸.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겠다며 장문의 편지까지 썼다. 연락이 안됐던 어느 주일 저녁, 귀가한 딸의 가방에서 설교가 요약된 종이를 발견했다. A씨는 딸에게 뭐냐고 물었고 딸은 그저 다른 교회의 예배 설교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딸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A씨는 인터넷을 뒤졌고, 이단 상담소를 찾았다.
 애교 많고 살가운 성격이었던 딸은 점점 짜증이 많아지고 가족들과 싸우는 일도 잦아졌다. 신천지에 빠진 딸과 이단 상담소를 찾았지만 신천지 측의 방해에 상담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보호자라는 사람들이 딸을 데려가겠다고 경찰을 불렀고, 사람이 감금됐다며 소방차를 부르기도 했다. A씨는 딸이 휴학 중 전공 관련 연수를 가겠다고 하고 부산 어느 고시원에 살고 있었던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그때 신천지로부터 집중교육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A씨의 딸은 주일 오전에는 A씨와 함께 교회를 나가고 오후에는 신천지 측 교회를 간다고 한다. 예배 중에 울면서 가지 말라고 붙잡았지만 딸은 A씨에게 화장지를 건네고 나가버렸다.
 A씨는 지금은 딸과 휴전상태라고 했다. 직장을 다니는 딸이 부모에게 용돈을 주기도 하고 언니와 동생과도 잘 지낸다고 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선이 있어 예전처럼 허물없이 지내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A씨는 무엇보다 딸이 자기 신앙이 아닌 껍데기만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계도 신천지의 위험을 알지만 체감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을 위해 이단 상담 과정을 공부했다는 A씨는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면서 신앙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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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피해] “사람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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