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1-28(화)
 


임창호 목사.jpg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마5:13)”이라고 명했다. 세상에 감칠 맛을 만들어 내고 부패방지 역할을 요구하신 것이다. 8복을 설명하신 직후 천국시민 자격과 자질을 지닌 자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하신 역할이다. 반대부급 효과까지도 부언하셨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아무 쓸데없어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것이라고. 맛을 잃어버리면 쓸모없는 존재, 버려지는 존재, 사람들에게 밟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2천년 전 제자들에게 뿐 아니라,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임을 자처하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향한 말씀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자가 없을 것이다.

 

한국갤럽이 2022년 2월부터 11월까지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9,182명을 직접 대면조사한 ‘2022 종교분포’ 결과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기독교인 비율은 15%로 나타났다. 2012년도 23%, 2017년 20.3%, 2021년도 20%이던 것이 1년 사이에 갑자기 5%나 감소한 것이다. 한목협은 이들 중 기독교인라고 말하면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성도를 29%로 보았는데,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전체 기독교인 771만명 중 약 226만 명으로 추산되며, 따라서 실제 정기적으로 교회 출석하는 한국교회 교인은 545만 명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기독교 인구 15% 가운데서 30대 청년이 15%, 20세 청년은 11%로서, 실제로 30대 이하는 26%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에 발간한 한목협의 한국기독교리포트에 의하면 30대 이하 청년 48%가 코로나시기에 교회를 떠났으며, 그 가운데 42%는 교회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다른 하나는 현재 자기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가 이단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니는 사람들이 6~12%%나 된다는 사실이다. 출석교인 545만명을 볼 때 약 48~66만여명이 이단교회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람들이 자기교회를 이단이라고 불러도 상관없다고 했다. 영적 분별력도 상실한 것이다. 이단교회 출석자들을 제외한다면 한국교회 출석교인은 실제로 500만명도 안될 수도 있다.

 

이렇게 급격하게 기독교인들이 줄어들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권위적인 문화가 싫다는 내용이었다. 교회 내에서 목사와 장로와 중직자들의 권위적인 모습과, 교인들의 배타적인 문화가 싫다는 것이다. 교회 내 청년들과 교회 밖 사람들에게 교회문화가 그렇게 보인다는 말이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사라지는 일이며, 세상이 교회를 불신하고 있으니 그들에게 어찌 복음을 전하겠는가?

 

문제는 소금이 제맛을 잃었기 때문이다. 인체생명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체내 소금양은 0.9%라고 한다. 생리식염수가 0.9%로 조정되는 이유이다. 음식이 부패되지 않을 정도의 소금 적정양은 5%라고 한다. 저장음식이 가능한 수준이다. 20%가 되면 거의 부패가 불가능한 수준이며, 80%상의 농도에서는 항구적으로 부패가 불가능하단다. 벌꿀이나 조청수준이다.

 

소금으로 칭해지는 한국기독교인이 15%라는 현실은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수준이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세상으로부터 온유하고 겸손하다는 칭찬을 들어야만 한다. 교회지도자들은 권위적 태도를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 성도들은 순도 높은 말씀으로 분별력을 강화시키자. 교회의 경직되고 화석화된 배타적 문화는 바꾸자. 그래야 한국교회가 산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임창호 목사] 소금의 맛을 되찾아야 한국교회가 산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