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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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는 예수의 수제자였지만 급한 성격과 인간적인 연약성 때문에 실수를 여러 번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체포당하실 때 무력으로 대항하려 하였고, 예수를 세 번씩이나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약성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의 은혜로 훌륭한 복음 사역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예수께서 가룟 유다에게 팔려 잡히실 때에 예수를 잡으러 온 군인들은 병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때에 베드로는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잘랐습니다.  스승을 위하여 칼을 뽑는 베드로의 모습은 충성스런 제자의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행동에 대해 오히려 책망하셨습니다. 베드로의 행동은 주의 뜻에 어긋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능력이 없으셔서 사람들의 손에 잡혀 가심이 아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해 스스로 자기 몸을 십자가의 제물로 내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에 그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행동은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을 말씀하실 때의 베드로의 반응과 일맥 상통합니다. 베드로는 그때에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 라고 말하였다가 예수께 사단이라는 책망을 받기까지 하였습니다. 베드로의 마음과 행위는 예수께 대한 충성과 같이 보였지만, 이는 예수께서 책망하신 대로 그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 데서 나온 실책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결국엔 생명의 위협을 느껴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한 사건에서 잘 보여지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잡히실 것과 그때에 제자들이 다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마 26:33) 라고 다짐했습니다. 그에 대해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마 26:34)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는 차라리 예수와 함께 죽는 일이 있을지라도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다짐이 헛된 것이었음이 그 날 밤에 증명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잡히시자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갔습니다. 예수가 체포된 상태에서 정죄 받아 형벌을 받게 되면 예수를 좇던 자신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예언하신 대로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이 예수를 시인하지 못하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들을 부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명을 아깝게 여길 때 그들은 예수를 부인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기 자신을 부인하지 아니하는 자는 자신을 좇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사람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육신의 생명은 빼앗되 영혼을 죽일 수 없는 자들이 아니라 육신과 영혼을 함께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심을 교훈하셨습니다. 이로써 그 동안 장담했던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의 충성심은 허구임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베드로가 세 번째 예수를 부인했을 때 닭이 곧 울었습니다. 닭 우는 소리는 베드로에게 예수께서 하신 말씀 곧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마 26:34)는 말씀을 기억나게 했습니다. 베드로는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심히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또한 그 통곡은 회개의 통곡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졌던 자만심이 완전히 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순간 자신의 인간적인 의지가 얼마나 약하고 헛된 것이었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험은 베드로에게는 귀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순교의 자리에 나아가기까지 복음을 위해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길에서 성도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자기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자만심입니다. 자만심은 실족하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성도에게 자만심을 불어 넣음으로써 자멸하게 만들려고 시도합니다. 성도는 자신의 연약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함으로써 신앙의 길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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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탐구] 약한 인간 베드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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