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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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하나를 찾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하나를 찾으면 벗들과 이웃을 불러 잔치가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사람에게는 잃어버리지 말아야하는 하나가 있다. 이 하나는 ‘하나님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는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잃어버린 형상’ ‘본래의 나’라는 사실이다. 이 하나를 찾으면 모든 것은 다 해결된다. 거듭나는 것도, 하나님 나라도, 아버지로부터 능력을 얻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 ‘나’를 찾아야 하며, 이 ‘나’를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회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회개란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나’를 찾는 것이며, 삶 속에서 ‘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삶 속에서 본래의 내가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내 주변에 먼지가 쌓여 있을 수 있다. 나는 며칠 전에 새벽에 내가 갖고 있는 장애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 가운데 부모님께 용서를 빌었다. “어머니, 아버지 내가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소아마미에 걸린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입니다. 이 일로 두 분께 슬픔과 절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그 아기로 인해 웃음이 터져 나오고 행복해하셔야 하는데 저의 장애로 두 분께 눈물을 흘리게 했으며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긴 세월동안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하며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두 동생들에게, 아내와 세 자녀에게도 내가 장애이어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리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그리고 수 십 년이 지난 일이지만 대학 졸업 후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나를 거절한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서도 용서를 빌었다. “내가 건강했다면 즐거워하며 기꺼이 나를 선택하는 기쁨을 누렸을 텐데 나로 인해 거절하는 불편함을 겪게 한 것 미안합니다. 그 덕분에 독립이라는 것을 알고 잘 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이다. 이랬더니 내 속에서 감사 함과 감격의 눈물이 흘렀고 마음이 자유로워지면서 새로운 평화가 찾아왔다. 이렇게 또 한 번의 새로운 회개를 했다.
 회개는 세 단계를 거처야 온전한 나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장애를 예로 든다면 첫 단계는 장애라는 상처로 인해 생긴 두려움, 억울함, 적개심과 미움을 씻어내야 한다. 마음을 이해받으면서 상담을 하며 울고, 소리 지르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장애로 인해 생기는 모든 불편함과 어려움을 이겨내어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는 단계이다. 여기까지는 아직 자기중심적 단계이다. 마지막 단계는 장애와 장애로 인해 생기는 거절과 모든 어려움을 전적으로 내 책임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럴 때 어두움이 사라지며 죄가 없어지며 모든 상황과 사람을 품에 안는 온전한 하나님의 아들이 경험되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삶을 살면서 여러 환경이나 상황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두려워하고 원망한다. 그리고 관계 속에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비난하기도 한다. 이 모든 생각과 행동들이 다른 사람, 환경 탓이 아니라 내가 만든 것이며, 내 책임으로 끌어안을 때 ‘본래의 나’가 회복되며 그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발을 씻기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본래의 나를 아는 것은 목욕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선생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는 섬기는 마음은 마음에 생기는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의 회개를 할 때 어떤 환경이나 어떤 사람을 만나든 평화로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삶 속에서 하나님의 거대한 능력을 경험하는 기대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 생긴 먼지를 닦아내는 회개를 할 때 본래의 나를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 사랑과 자유의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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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칼럼]세 번째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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