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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부기총을 농단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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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부기총 39차 총회
39년 역사를 가진 (사)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 대표회장 박성호 목사) 내에 초유의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부기총 신문을 발행하고, 특정 언론과 갈등을 유발하는 언론대책보고회까지 개최했다. 일부 임원들까지도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16개 교단이 연합해서, 부산지역 1,800 여 교회들을 대표하고 교회의 권익과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해야 할 부기총. 과연 그러한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교계 안팎에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의 시작
부기총 실무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사무총장(임영문 목사)이다. 그리고 사단법인인 부기총 법인의 실무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법인 상임이사(정근 장로)다. 이 두 사람은 절친한 관계를 갖고 있다. 정근 장로의 병원(온종합병원) 후문에서 임 목사의 사모가 약국을 경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은 다양한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지만, 지난 해 정근 장로가 국회의원 예비 후보로 활동할 때 교계에 문자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한 인물이 임 목사다.
문제는 이 두 사람이 부기총에서 실무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오해 아닌 오해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기총 사무실을 기존 동구 초량동에서 온종합병원 내에 이전을 추진했다가 다른 실무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부기총 사무경비를 줄이겠다는 좋은 취지였지만, 일부 실무임원들이 “부기총은 교단 연합기관이기 때문에 특정 임원의 기관 내에 사무실을 두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대했다. 이후 추진한 것이 부기총신문이다. 임 목사는 “이슬람, 동성애, 이단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신문이라는 매체가 필요하다”고 신문발행 취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논란을 낳고 있다.
부기총 신문에 대한 논란
임 목사의 발언 취지라면 부기총신문 발행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교계 안에서는 부기총신문이 기독교계를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닌, 특정 개인의 홍보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해 9월 경 부기총 실무임원들과 교계 기자들이 온종합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기자들은 “성시화운동본부라면 몰라도 부기총이 뜸금없이 신문을 발행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이 말은 성시화본부의 경우 과거부터 이슬람과 동성애, 이단문제(이단상담소 운영)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으로 신문을 발행한다해도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부기총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부기총이 이슬람, 동성애, 이단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지난 해 6월 총회에서 결의한 ‘이단 박옥수 IYF 월드캠프에 대한 성명서 발표’도 지켜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취지로 신문을 발행한다는 것이 교계 안에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또 하나는 큰 뜻을 품고 있는 정근 장로 입장에서는 사전선거운동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이다. 공직선거법에서 사전선거운동이란 ‘특정 선거에 있어서 선거운동기간 전에 특정한 후보자의 당선(혹은 낙선)을 목적으로 투표를 얻거나 얻게 하기 위하여 필요하고 유리한 모든 행위’들을 말한다. 즉 누구든지 사전선거운동을 하였다면, 그 행위의 종료와 동시에 죄는 성립하고 입후보의사를 가진 자가 그 후 입후보의사를 단념하거나 후보자등록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전선거운동으로 처벌 받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부기총신문 1호(창간호), 2호를 살펴보면 정근 장로가 부기총에서 맡고 있는 ‘청년 JOB 아카데미’, 정근 장로가 활동하고 있는 그린닥터스, 그리고 온종합병원 탐방, 그리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온종합병원 의사와 정근안과병원 의사들의 칼럼 등 많은 내용들이 정근 장로과 관련이 있다. 만약 외부에서 보았을 때 신문이 특정인을 홍보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면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부기총신문은 신문으로 위장하고 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와 부산복음화운동본부도 ‘부기총 신문’같은 자체 회지를 발행하고 있다. 성시화운동본부는 ‘뉴스레터’, 복음화운동본부는 ‘복음화 뉴스’를 발행하고 있다. 두 회지는 구청에 ‘기타 간행물’로 등록돼 자신들의 회원들에게 발행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부기총신문의 경우 구청 기타간행물로 등록(1월 중순 현재)해 놓고 ‘신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9조(등록) ‘신문은 소재지를 관할하는 특별시장, 광역시장, 특별자치시장, 도지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등록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신문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동구청이 아닌 부산시 문화관광과에 등록해야 한다. 또 제2조(정의)에 따르면 신문은 총 4가지(일반일간신문과 특수일간신문, 일반주간신문, 특수주간신문종류)로 분류돼 있으며, 종교지의 경우 특수주간신문으로 최소 월 2회 이상 발행해야 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제22조(신문등의 발행정지 및 등록취소의 심판청구) 2항 ‘시도지사는 제9조 제1항에 따라 신문 등을 등록한 자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6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하여 해당 신문 등의 발행정지를 명하거나 법원에 신문 등의 등록취소의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혹은 제39조(과태료) 1항 ‘제9조 1항에 따른 등록 또는 변경 등록을 하지 아니하고 신문 인터넷신문 또는 인터넷 뉴스서비스를 발행하거나 공표한 자는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법률이 제재를 하고 있다. 만약 신문의 기능(사설, 비판)을 따라할 경우 앞에서 언급한 제재를 피해 갈 수 없다.
대책위원장도 몰랐던 ‘언론대책보고회’
작년 12월12일 부기총 전체임원회에서는 11월28일 보도된 부산일보 기사(부산트리축제는 시민축제? 교회축제?)에 대한 성토가 있었고, 이 자리에서 정근 장로와 임영문 목사가 포함된 언론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구 목사)가 구성됐다. 문제는 이 안을 임원회에 일임했고, 이후 부산일보와 본보가 그 대상자로 됐다. 부산일보의 경우 그후 부기총 관계자들이 부산일보를 방문했고, 서로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12월15일 부산일보에서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성호 목사 ‘트리축제는 시민축제, 모두가 즐기길’”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산일보 문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본보에는 12월29일에 한통의 공문이 날아왔다. ‘한국기독신문 허위왜곡보도 1차 진상조사 보고회’라는 이름으로 온 이 공문에는 1월20일 오후 2시 부산YMCA 회관에서 진상보고를 가질 예정이니, 참석해서 입장을 적극 표명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상한 사실은 1월초 언론대책위원장인 이성구 목사가 본보 기자를 통해 1월20일 보고회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성구 목사는 기자가 보고회 건으로 항의를 하자, “그건 우리가 전혀 논의하지 않은 일이고, 나는 부산일보를 우선 대상으로 공문 보내고 면담하도록 해 놓았는데..... 그후 아무 회의 없었는데.... 무슨일인지....”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당시까지 대책위원장이 보고회 개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또 1월9일자 2차 공문에는 분명 참석자 대상을 ‘부기총 전체임원’으로 해 놓았다. 그런데 보고회 당일에는 20명도 안되는 숫자가 참석했고, 이중 일부는 온종합병원 관계자와 임 목사가 시무하는 평화교회 성도까지 참석했다. 평화교회 성도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도 아닌 인사가 참석하고, 발언까지 했다는 사실에 부기총 안에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부기총 언론대책위원회는 본보의 어떤 보도가 잘못되었는지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공문에는 1. 부기총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박성호 대표회장 기사 오보건 2. 문자메시지 교환 명예 훼손건 3. 고신대 허위보도 문건 4. 온 병원에 대한 허위 보도건 5. 기타 라고 모호하게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안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 부기총 언론대책위에서 보내 온 공문
공문에 대한 본보의 해명
부기총이 공문에 정확한 내용을 직시하지 않았지만, 본보는 이에 대한 해명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박성호 대표회장 기사 오보건’은 부기총 법인이사회에서 박 대표회장과 회계 장로가 공개 사과한 내용으로 추정된다. 언론대책위는 박 대표회장이 공개 사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보도는 오보라는 주장이다. 당시 법인 이사회는 이사회가 허락하지 않은 트리축제 예산안 약 2억원을 실무자들이 먼저 집행을 한 것에 대한 성토가 있었다. 분명한 사실은 이사회의 허락받지 않은 예산이 집행됐고, 이 문제는 법인 최고 책임자인 이사장(대표회장)이 사과해야 될 부분인데, 지금은 사무국장이 (이사회 소집 공문을) 빨리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였다고 말이 바뀌어 있다. 이 자리에는 본보 사장이 법인 이사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었다. 언론사 관계자가 현장에 있었는데 왜 말이 바뀌는 지 이해할 수 없다.
두 번째 ‘문자메시지 교환 명예 훼손건’은 말 그대로 문자교환이다. 언론보도와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을 트집 잡고 있다. 이 사건의 내막도 이러하다. 부기총신문을 발행하기 직전 부산기독교언론협회(회장 김성원, 교회복음신문 사장) 산하 7개 언론사 명의로 항의서한을 임 사무총장에게 문자로 보낸 바 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7개 언론사에 대한 온종합병원 행정원장의 내용증명이다. 언론협회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정정해서 다시 사무총장에게 항의서한을 2차로 발송한 바 있다. 이 내용은 본보가 아닌, 언론협회와 대화해야 할 문제다.
세 번째 ‘고신대 허위보도 문건’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정근 장로의 문자를 살펴보면 고신대 김성수 총장 시절 있었던 내용을 대해 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왜 이해당사자도 아닌 부기총이 몇 년이 지난 고신대 과거 이야기를 거론하는지 알 수 없다. 이 내용에 대해 고신대 모 교무위원은 “우리가 요청한 적도 없고, 그런 문제를 거론할 생각도 없다. 왜 부기총이란 단체가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네 번째 ‘온 병원에 대한 허위 보도건’도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하지 않아서 알 수 없다. 다만 임 목사의 사모가 운영하는 약국에 대해 ‘온종합병원 내’라는 표현을 쓴 적 있다. 여기서 ‘내’라는 의미는 ‘어느 범위 안’이라는 뜻이다. 이 약국은 정근 장로가 운영하는 온종합병원 환자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정근 장로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대로 된 보고회였나?
어떤 기관이나 혹은 교회재판에서도 ‘기피신청’이라는 것이 있다. 이해당사자들이 포함되면 재판이나 조사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기총 언론대책위원회의 보고회는 한마디로 감정적이고, 일방적인 보고회라고 볼 수 있다. 이해 당사자들과 그 직원, 성도들이 참석해서 본보를 향해 적나라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특히 정근 장로는 본보의 광고주에게 광고를 주지 말라는 압력을 넣기도 했다. 과연 이런 위원들로 구성된 보고회가 제대로 된 보고회가 될 수 있는지 언론대책위원회에 묻고 싶다.
또 과거 15-20년 전 보도까지 조사를 해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해 신문을 폐업 시키겠다는 막말까지 했다.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보고회에 참석한 모 증경회장은 “실망스러웠던 자리”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본보가 이날 보고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타 언론사의 권유 때문이다. 다수의 언론사 사주와 기자들이 “만약 참석한다면 앞으로 부기총을 비판하는 기사를 쓸 때마다 이런 보고회를 가질 것 아니냐. 안 좋은 선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권유했기 때문이다.
부기총 감시와 견제 더 강화 할 것
사임한 부기총 장로상임회장은 “언론에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기총이 지금처럼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임원들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모 임원도 “(부기총에)나갈지 고민중이다. 나가도 특정인들끼리 다 의논하고 결정한다. 거수기 역할만 한다면 왜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도 “질서문제가 있다”며 부기총 내부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분명 부기총 내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지적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고 사명이다. 그것이 듣기싫어 15-20년 전 기사까지 파헤친다고 하는 것은 누가봐도 기독교 지도자들인 목사, 장로가 할 짓은 아니다.
언론은 감시와 비판의 기능이 있다. 물론 언론도 잘못하면 비판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언론중재위원회라는 기관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의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 할 기관이 언론을 굴복시키기 위한 기획을 한다면 언론을 너무 모르고 하는 짓이다. 교계 언론이 무릎 꿇고 복종해야 하는 건 하나님과 말씀 앞이다. 그 외 다른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부기총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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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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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하나님의교회 부울경 지역 현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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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믿고, 그의 부인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는 하나님의교회(안상홍 증인회)가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이단 전문가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앞으로 신천지보다 하나님의교회 문제로 한국교회가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교회가 신천지 문제에 매달려 있는 사이, 하나님의 교회는 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하나님의교회 측은 자신들의 교세가 이미 2008년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전국에 약 400여 개의 성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단 전문가들은 100만 명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탁 교수는 “현재 하나님의교회는 자신들의 신도수가 수백만에 이른다고 주장하지만, 대략 20~30만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단연 국내 최대 이단조직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들의 주력 연령층이 30~40대라는 사실”이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예상했다.
하나님의교회의 급성장 비결은 다양한 봉사활동과 적극적인 홍보활동이다. 국내외 대형 국제행사에는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여론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이들은 세월호사건 때도 팽목항에서 약 5개월간 식사 봉사를 해 왔고, 최근에는 영국여왕상(자원봉사 부분)까지 수상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교회는 예배형식 등이 일선교회와 큰 차이가 없어, 기존 성도들이 현혹당하기 쉽다.
본보는 개신교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고, 독자들에게 알권리와 한국교회 공익을 위해 부울경 지역 하나님의교회 현황을 파악해 왔다. 먼저 첫 시간으로 ‘부산지역 하나님의교회’들를 고발하고, 다음호에는 ‘울산과 경남지역 하나님의교회’ 현황을 알리고자 한다.
본보가 조사한 바로는 이외 하나님의교회로 추정되는 건물들이 몇 개 더 있다. 부산시 하단동에 위치한 강촌 건물이 하나님의교회로 넘어갔고, 연산동 오마이랜드 찜질방 건물도 하나님의교회에 넘어갔다. 현재 이 건물들은 리모델링을 하고 있어, 하니님의교회 간판을 달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등기부등본 상에는 ‘소유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표자 김주철’로 되어있다. 명백한 하나님의교회 측 건물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하나님의교회 간판을 걸고 있지 않아 이번 보도에서는 제외한다. 그 외 몇 개 건물들이 제보에 의해 조사 중이다. 조사결과 확인될 경우 본보가 사진과 함께 보도할 것을 약속한다.
한편, 하나님의교회 건물이나 혹은 이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있다면 본보 홈페이지(www.kcnp.com) 기사제보란이나 이메일(kcnp1@hanmail.net)로 제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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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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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총회 감사부에 감사요청한 부산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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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학교(총장 김용관) 안에 조용한 파도가 일고 있어 교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그것은 1년 전부터 천 교수 재임용과 승진문제로 인해 교과부가 대학총장 앞으로 1월 9일까지 조치를 취한 후 보고하라는 지시공문이 시달된 것이다.
천 교수에 대해 교수재임용과 승진 문제로 진정하는 민원 10여 통이 교과부에 접수가 된 이유로 김용관 총장은 대학 기획처장인 김형동 교수 등 교수 3인이 감사를 실시하는 조사위를 구성해 보고하도록 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교과부에서는 법인이 천 교수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해 사법기관에 의뢰한 부분도 결과를 함께 보고하도록 하는 지시도 같이 내렸다. 대학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신분상 조치’(징계)를 한 결과를 보고하라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대학의 한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교과부에서는 1년 전 부터 돌출된 문제를 왜 차일피일 이때까지 미뤄왔는가라고 강하게 질책하는 느낌을 풍겼다. 그렇다고 해도 교수가 죄가 있어야 징계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론도 교수사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사법기관은 무혐의로 벗어났고 다른 승진하자여부는 천 교수가 낸 논문 자체를 동료교수가 검토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법인이사회에서는 이사장의 땅 매매 건으로 시끄럽다. 새로 선임된 이사 4명과 감사 2명(민영란, 이성관, 손병렬, 양봉호 목사와 양종석, 김수찬 장로 감사)의 교과부 승인 절차를 거친 후 금년 1월로 넘어가고 새 이사장은 총 이사 15명이 참석 하에 선출될 것이다. 지금 이사장 자리가 공백인 상태다. 그리고 지난 연말 모 이사 2명이 ‘이사들에게 알려드립니다’라는 문서를 전체 이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 내용인즉 “어제 이사회에서 이사장의 불법과 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지적하여 반성을 촉구하였으나,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부득불 법으로 해결하려고 총회 감사부에 진정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여 진정을 한 것이다. <1. 학교법인재산을 처분하려면 정관과 이사회 결의를 지켜야 합니다만, 규칙도 이사결의도 무시하고 수의 매매를 한 불법입니다. “학교법인 장로회 부산신학원 정관세칙 제4조(재산관리) 정관 제7조1항의 규정에 의한 기본재산을 매도, 증여, 교환 또는 용도를 변경하거나 담보에 제공하고자 할 때는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총회의 인준을 얻어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절차는 : 이사회 결의 → 총회의 인준 → 관할청 허가신청 순입니다.
2. 재산처분을 할 때 학교발전위원회에 일임하기로 제117차 이사회 때 결의했지만 단 한 번도 발전위원회를 회집시키지도 않고 이사장이 수의 매매한 결의위반과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입니다. “제117차 이사 회의록 안건 3) 학장동 199-4번지 처분에 대하여 매매계약 시 아래와 같은 단서조항을 삽입하여 계약토록 한다. 「이사회의 허락과 주무관청의 허가를 득하지 못할 경우 이 계약은 무효로 한다」라고 하고 이에 계약건과 대체 재산취득에 대해서는 학교발전위원회에 일임한다.”라고 의결하였습니다.
3. 임원선임에 있어 정관 및 이사회결의위반 “정관 제20조(임원의 선임방법) ④ 임원의 선임은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선임하여야 하며 늦어도 임기 개시 1개월 전에 관할청에 취임 승인을 신청하여야 한다.” “제119차 이사회 2) (단 앞으로 이사회소집과 이사후임선임은 정관대로 실행하기로 한다)” 임원선임에 있어 정관이 명한 법정기한을 지금까지 계속 위반하므로 이사회결의까지 했지만 이번 이사회까지도 위반했습니다. 보고 받은 교육부 감사결과 처분서 17쪽을 보면 법정기한을 어기는 것이 중대한 위법이라는 것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한편, 민영란 당시 이사장은 “이미 땅 매매 건은 발전위원장으로 처음에 모여 매매하기로 허락을 받았으며, 더 많이 주는 수의자한테 매매한 것은 위원장으로 당연히 할 수 있는 권한이다. 임원선임 건도 지난 12월 서울에서 이사회로 모였을 때, 이사장 선임 안건을 넣어 시도했으나 1월로 미루는 결의를 하였고 2개월 전에 뽑도록 하는 것은 의무조항이 아니고 권장 상황이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재산처분권은 수익용 재산만은 총회 허락 없이도 가능하지만 학교 기본 재산일 경우는 총회 허락을 받아야 하도록 되어있다”며 “감독청의 허락 하에 수익용 재산을 처분한 것이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생모집에 양향이 없어야 하는데도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종삼 전 이사는 “화해를 시도해놓고 약속을 어기며 배신하는 정치의 작태는 있을 수 없는 부당한 처사”라면서 “반드시 이번 기회에 이사장 연임을 포기해야 학교가 조용해 질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바람 잘 날 없는 부산장신대는 6개 지역노회에서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이사회가 분열과 내분을 일으킬 경우 조용히 학업에 전념하는 선지동산 학생들까지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재 못하는 실정이라고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모 교수의 코멘트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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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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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장대현학교의 세 가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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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3월 탈북학생들의 대안학교로 개교한 장대현학교(교장 임창호 목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 3년 동안 탈북학생들에게 신앙과 중·고등학교 정규교육을 잘 진행해 왔다. 그런 장대현학교에 최근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ㆍ고등학교 학력인증
장대현학교는 2014년 개교 당시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인가받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때문에 학생들이 중,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기 힘들었고 교육청의 재정지원도 받기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의 살림은 빠듯했다. 교장인 임창호 목사와 교사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학교를 이끌어 왔고,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듬해 새 학기(2015년 3월1일부) 중학교 과정은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으로부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학생들의 학력인증은 물론, 관계기관의 재정지원과 독지가의 기부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학교로 한정됐다.
하지만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장대현학교의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다. 중학교 학력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명실상부한 탈북학생 대안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임창호 목사는 “교육청에서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상당한 심사를 받았다. 교과 커리큘럼 과정과 엄격한 실사를 받았고, 고등학교 학력인정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란 A고등학교 내 탈북학생이 정규과정을 적응하는데 힘들어할 경우, A고등학교 학교장이 장대현학교에 탈북학생을 위탁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탈북학생의 경우 졸업장은 A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 괴정제일교회에서 합창하는 장대현학교 학생들
ㆍ첫 졸업생 배출
장대현학교가 개교한지 3년이 돼 간다. 내년 2월이면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현재 장대현학교에는 고3학생 3명이 재학 중인데, 이중 2명(장은숙, 최광옥)이 탈북학생이다. 나머지 한명(김예린)은 대안학교를 다니다가 장대현학교로 온 국내학생이다.
탈북학생인 장은숙 학생과 최광옥 학생은 금년 수시시험을 쳤다. 장은숙 학생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고, 최광옥 학생은 고신대 아동복지학과에 합격했다. 김예린 학생은 현재 미국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장대현학교를 다니면서 큰 꿈을 키워왔다. 장은숙 학생의 꿈은 변호사다. 탈북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통일한국 북한을 변화시키는 지도자가 꿈이다. 어린이를 무척 좋아하는 최광옥 학생은 통일 후 북한에 들어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게 꿈이다. 또 김예린 학생은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 국위선양을 하고 싶어 한다.
임창호 목사는 “장대현학교는 통일시대에 가교 역할, 주인공 역할을 맡아 북한도 알고 남한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전 세계도 아는 학생들을 기독교 신앙으로 키워서 장차 통일 한국의 인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통일 이후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좌로부터) 김예린, 최광옥, 장은숙 학생
ㆍ기숙사 신축
장대현학교는 익명의 독지가의 건물(4층) 기부로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4층 건물 안에서 정규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는 장소가 협소하다. 장대현학교 학생 정원을 20명 이상 받을 수 없다. 임창호 목사도 “내년 뽑을 수 있는 학생이 8명인데, 현재 53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더 받고 싶어도 못 받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장대현학교가 학교 건물 바로 인근에 기숙사 부지를 계약했다. 임 목사는 “좀 무리해서 땅을 구입했지만, 솔직히 공사는 엄두가 안 난다. 교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만약 기숙사가 완공될 경우 장대현학교 학생 정원은 기존 20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임창호 목사는 “지금까지 장대현학교는 하나님이 이끌어 오셨다. 인간의 계획과 계산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다. 기숙사 땅도 사직동교회 모 집사님이 1억을 기부해서 땅을 구입할 수 있었다. 공사를 하기 위해 탈북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있고, 80대 할머니가 일한 돈을 직접 건네줄 때는 정말 눈물까지 났다.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통일한국을 이끌어 갈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일독일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은 동독출신이다. 대학생 시절 자유민주주의를 배우고 통일독일을 꿈꾸고 있다가 통일이 됐을 때 동독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가 됐고, 이후 독일의 총리로 세워져, 오늘날 독일의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다. 장대현학교 학생들 속에서 한국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같은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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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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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 차기 이사장직 놓고 티격태격, 내년 1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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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학교(총장 김용관) 이사회(이사장 민영란 목사)가 지난 5일 서울 그랜드인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민영란 이사장이 2년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마치는 날이 12월 24일이 때문에 이날 차기이사장과 개방이사, 유지이사, 동문회대표이사 등 5명의 결원되는 이사도 함께 뽑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사선출은 하였지만, 이사장 선출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사장 선출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말들이 무성하다.
이사로 선임 된 후로 한 번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임권 장로가 수협중앙회장 집무실이 있는 서울로 이사 전원을 초대하여 이번만은 이사회 장소를 서울로 택한 것이라고 사무처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물론 경비 일체를 김 장로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사는 12명으로 정족수의 3분의2의 8명의 지지를 받아야 차기 이사장에 당선될 수가 있다. 내부에서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민영란 현 이사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에대한 반대 기류도 흐르면서 이사장 선출을 낙관할 수 없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날 유지이사 연임에 성공한 민영란 목사는 다음 차기 이사장 선거에 유리한 고지에 다가서게 됐고, 같은 유지이사에 실패한 이종삼 목사는 이사장 꿈을 접게 됐다. 민영란 이사는 8:2로 연임되고 이종삼 이사는 유지이사에 8:1로 탈락했다. 총동문회 파송이사로는 양봉호 목사(부산노회, 신광교회)를, 이윤삼 목사 대신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가 개방이사로 진입하고, 총회파송이사를 양종석 장로(구포교회), 총회파송감사를 김수찬 장로(부산대지교회), 이종삼 이사 후임으로 이성관 목사가 각각 선출됨으로 민영란 목사가 이사장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날 이사회는 차기이사장 선출을 하는 안건이 올라와 있었으나, 이사장 선거하는 문제를 놓고 격양된 분위기로 논란이 되다가 내년 1월로 연기하여 새 이사들이 들어 온 다음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자고 결의했다.
반대 기류는 크게 2가지로 흐르고 있다. 첫째는 금년 9월 학교 기본재산가운데 하나인 부산 북구 학장동 대지 및 건물이 임대수입도 없어 이 땅을 교육부 승인 허락을 받아 매도(9억3천만) 한 것인데, 학교 발전위원회 최종 허락 없이 이사장 임의로 팔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원래 이 땅은 경매로 과거 약 4억 원을 주고 매입 했던 재산이었다. 지금 고시가격만도 6억 원 정도지만 어느 매수자가 처음에는 9억 원에 매도하자고 해서 학교발전위원(위원장 민영란, 이종삼, 이윤수, 최현규 목사와 감사 진장명 장로)에 전권을 위임하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첫 매수자가 나타났을 때에는 발전위가 전원 모여 팔자는 결의를 했으나 매수자가 기피하는 연유로 첫 매수자는 실패하여 두 번째 매수자가 나타나 9억3천만을 주겠다고 하여 얼른 이사장 직권으로 문제의 땅을 팔았다. 문제는 왜 발전위에 사전 허락 없이 매매했는지의 반대의견과 아울러 이사장 월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사장은 “이미 발전위에서 매매하기로 결의 한 이상 더 많이 주는 쪽에 팔아 학교에 이익을 남겼는데 무슨 불법인가?”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감사이면서 발전위 관계자인 진장명 장로는 “일단 최종 결정은 발전위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 절차상의 합법인데 이 과정을 위반 했다. 어겼던 것은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로 설전이 오고갔다. 절차 상 잘못됐다는 감사인 진장명 장로의 지적에 민 목사는 이미 학교발전위에서 9억에 매매하기로 결의 했다가 더 많이 주는 매수자가 나타나 9억 3천만 원에 이익을 남긴 것이 무엇이 불법인가라고 서로 공방이 오고갔다. 일부에서는 이 문제도 차기 이사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문제 제기는 천 교수 건이다. 천 교수 논문 건의 학회 관계자의 인증서가 허위라는 사실여부을 가려 달라고 경남지방 검찰청에 이사장이 고발한 사건이다. 얼마전 신학과 교수 전체회의에서는 “아무리 천 교수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교 안에서 내부적으로 풀고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사회 사법당국으로 끌고 간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한 처사는 아니다”라고 뜻을 전해왔다. 이사회 인사소위에서도 조사하여 혐의가 없다는 뜻을 모았으나 증거가 모호하다는 의견에 이사장은 사법당국에서 진실을 밝혀 보자는 뜻에서 검찰로 갖고 갔다는 해명이다. 민 목사는 “당시 학회 회장이 천교수가 제시한 ‘사실 확인서’의 직인과 실제 직인은 다르다”고 알려 와서 공문서 위조 여부의 진실을 알아야 하는 뜻에서 고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천 교수 건을 해결하는 방법이 비인격적인 방법이라고 일부 이사들은 지적했지만, 다른 이사들은 이 문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했다고 이사장의 부득이한 사정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또 학교 안 도서관 건축 문제도 이사장 선출과 연관되어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총회 산하 6개 신학대학교는 이미 자체 학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산장신대학교만 도서관이 없는 실정이다. 민 목사가 신축을 위해 가설계 해서 지하2층, 지상5층에 30~40억 예산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나가자 이 문제를 이사장 연임 문제로 연관시켜 현재 한 발자국도 전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민 목사는 밝혀왔다. 이 도서관 안에 WCC(세계교회협의회)부산총회 개최 성공 기념관과 선교사들의 게스트 하우스 등 다용도 종합관 설계를 보고 받은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가장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면서 적극 지원할 의사를 표시했다고 민영란 목사는 말하면서 도서관 건축을 위해서라도 이사장 연임을 꼭 이뤄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가고 있고, 총회 산하 7개 신학교는 구조조정에 당면해 있다. 이사들의 기득권 유지보다 부산장신대 발전을 위한 이사장 선출이 되어야 한다. 누가 되더라도 책임지는 이사회 모습을 기대해 본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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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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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부기총, 진정한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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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성호 목사, 이하 부기총)가 부산중구청, 부산시 지원과 자체모금을 통해, 부산시 중구 광복로에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트리문화축제를 8년 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트리축제는 예산과 규모가 괄목한 성장을 이뤄낸 것도 사실이다. 지역교회의 관심과 후원, 시와 구청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그 결과 부산시 대표적인 겨울축제라는 위상도 확립했으며, 세계축제협회 선정 TV 프로모션부문 최우수 축제, 유엔해비타트 산하 아시아도시연구소 선정한 2014 아시아 도시경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작년 트리축제를 다녀간 인원만 800만명이다.
하지만 왠지 찜찜함을 감출 수 없다. 눈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트리축제를 관련한 각종 ‘설’들과 ‘오해’들이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 부기총이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지만, 이 또한 말뿐이었다. 오히려 오해가 오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부기총 법인 이사회에서 이사회의 예산 집행 승인도 안 한 재정 2억 원 금액을 미리 집행한 것과 회계가 중국에 재료 구입차 2차례나 갔다 온 사실 때문에 오해를 불러 일으켜 대표회장과 회계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시와 구청은 법인을 믿고 예산을 배정하는데, 법인의 허락도 없는 예산 집행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또 과거 전례가 없는 회계의 중국행도 논란이 될 수 있다. 회계 장로의 신앙과 인품을 신뢰한다고 해도 개인이 하고 있는 사업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좀 더 신중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과거 부기총은 3차례 회계부정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마다 조사위원회가 구성되었지만, 조사위원회가 특별한 조사결과나 관련자를 징계하지 않았다. “앞으로 주의 할 것”이라는 바람 정도로 조사위 결론을 내어 놓고 해체했다. 부기총 자체에서도 대응 방안 마련도 하지 못하고 있다. 법인 이사회에서 재정보험 가입을 결의했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법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부기총이 트리축제에만 모든 전력을 쏟고 있어, 시국이나 이단 문제등 부기총이 대처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구원파 박옥수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대형 집회를 4일 동안 개최했지만, 여기에 대한 부기총의 대응은 전무했다. 박옥수 측은 매회 200여 명의 새 신자들이 출석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루에 두 번, 4일동안 총 1,600여 명이 이단 집회에 현혹돼 다녀왔다는 결론이다. 부산의 대표기관이라는 부기총이 일선교회에 주의나 당부를 요청하고, 이단 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했더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대한민국이 큰 위기속에 서 있다. 북한이 핵으로 위협하고, 미국대선의 영향과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그리고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경제는 더 힘들어져 가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시위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부르짖고 있다. 하지만 부기총은 그 흔한 시국선언은 고사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제 트리축제를 내려 놓았으면 한다. 과거 부기총이 만든 성시화운동본부도 독립 이후 더 큰 발전을 이뤄냈다. 트리축제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부기총이 내려 놓아야 한다. 아니면 부기총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나 21세기문화포럼에 맡기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
부기총은 부산지역 1,800여 교회의 대표기관이다. 지역 교회를 위해 존재하고, 지역 교회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작고 어려운 교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단들로부터 교회를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어야 하는 게 부기총의 참 모습일 것이다. 부기총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교회를 지키고 대변하는 모습을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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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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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남 목사 “구국선교회 출발은 순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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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국선교회’ 최태민의 사리사욕 때문에 변질
-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로 전국에 야간무료의원 개소
- 한국교회, 목회자들 최태민에게 이용 당해
최순실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혼란스럽다.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 씨(본보는 최태민씨가 신학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목사라는 호칭을 생략한다)와 관련한 문제들도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언론들은 사건의 발단을 1975년 최태민 씨가 박근혜의 후원으로 조직한 대한구국선교회(총재 최태민, 명예총재 박근혜)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후 대한구국선교회는 1976년 구국봉사단으로 개칭하게 되며, 1979년 새마음봉사단으로 다시 개칭했다가 전두환 정권 때 해산하게 된다. 비록 해산을 했지만 구국선교회가 뿌린 씨앗들 중 유일하게 꽃을 피운 곳이 있다. 부산에서 운영중인 한국경로복지회(회장 변창남 목사)다.
•“시작은 순수했다”
변창남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구국선교회를 욕하고 있지만, 초창기 선교회는 정말 순수했다. 최태민 그 사람이 선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목사가 설명하는 구국선교회 초창기는 이러했다.
74년 당시 국제정세가 많이 혼란스러웠다. 당시에는 ‘반공’과 ‘구국’이 필요한 시대적 상황이었다. 이것을 잘 이용한 사람이 최태민이었다. 최 씨가 박근혜의 후원으로 1975년 대한구국선교회를 조직한 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당시 성결신학교 부지)에 서울야간무료의원을 개원했다. 야간무료의원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낮에 일을 해야 했고, 몸이 아파도 병원을 다닐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야간무료의원은 영세민과 서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을 때였다.
그런데 76년 2월 박정희 대통령이 박근혜와 함께 불시에 야간무료의원을 방문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야간의원에 온 엄청난 인파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밤 10시쯤 박정희 대통령은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병원은 많아도 돈 없는 사람들이 갈곳이 없다. 지방 의사회의 도움으로 (야간무료의원이)전국적으로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16개 시도에 야간무료의원 추진이 시작했다. 변 목사는 “이때까지만 해도 선교회가 정말 순수했다. 영세민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했고, 이런 순수함에 박정희 대통령도 큰 감동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리고 무료진료소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에도 무료의원 개원
당시 구국선교회 부산시 단장이 변창남 목사였다. 변 목사는 야간무료의원 설립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박정희 대통령 지시 후 한 달 뒤)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전화가 왔다. 큰 영애가 부산으로 내려가니, 수영공항에 마중 나오라는 지시였다. 당시 구국선교회는 십자군이라고 해서, 군복에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단장인 변 목사는 별이 세 개였다. 수영공항에 마중나가니, 박영수 부산시장과 구용현 교육감, 법원장, 검사장 등이 나와 있었다. 수영공항에서 박근혜는 변 목사를 가장 환대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래관광호텔 식사에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야간무료의원 개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모든 의료기구, 집기비품은 박근혜가 담당키로 했고, 부산시장에게는 의원 운영비 지원을, 그리고 교육감에게는 무료의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장소를 지원토록 협의했다. 그리고 두 달 뒤 초량에 위치한 부산공예고등학교 별관에서 영세민을 위한 부산야간무료의원을 개원하게 된다. 부산야간무료의원은 77년 5월까지 진료를 하고, 잠시 폐업을 하게 된다. 정부의 의료시혜 실시로, 폐업을 한 뒤 6월부터 영세민과 노인들을 돌보는 경로의원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부산만 살아 남다
경로의원은 무료진료를 실시했기 때문에, 부산시의 운영비 지원이 절실했다. 하지만 부산시 운영비 지원도 계속 줄어들어 변 목사는 경로의원을 법인화했다. 전국 16개 시도에 야간무료의원이 운영되었지만, 법인화는 부산이 유일했다. 서울조차도 법인화를 못했다. 변 목사는 “서울은 법인화를 시도했지만, 법인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당시 서울 단장이었던 최태민이 무료의원 법인화보다 혈액원 허가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 목사는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최태민이 복지부에 혈액원 허가를 요청하고 있었다. 담당공무원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결국 그게 뜻대로 되지 못했고 야간무료병원 법인화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후 전두환 정권 때 선교회가 해체되면서 부산을 제외한 전국 야간무료의원이 문을 닫았다.
•최태민을 잘 몰랐다
‘최태민이 신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알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변 목사는 “당시에는 아무도 그런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다.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에 목사들이 이용을 당했지, 최 씨의 실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이 구국선교회를 외면할 수 없었다. 교회와 목사들 또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최 씨가 중앙정보부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변 목사와 전국 16개 시도 단장들도 함께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 씨가 세 번이나 단장직에서 해임을 하려고 했다. 몇몇 사람들이 이권 청탁을 해왔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최 씨를 찾아가 나를 모함했고, 단장직에서 해임될 뻔 했다. 결국 최씨 본인이 중앙정보부 수사를 받아 강원도로 유배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변 목사는 “다른 건 몰라도 스스로 ‘권력은 인분이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 가까이 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난해도 감수할 것
변 목사는 “지난 40년 동안 경로복지회를 운영하면서 ‘어용목사’, ‘정부 앞잡이’라는 말을 듣고 살아왔다. 최순실 사건 때문에 구국선교회가 욕을 먹고, 그 유일한 씨앗인 경로복지회를 사람들이 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로복지회가 지난 40년 동안 약 270만 명의 사람들을 무료진료 해 왔다. 그리고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입법활동도 요구해 왔고, 일부 법안도 통과 됐다. 공과 과는 구별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 목사는 초창기 구국선교회의 정신은 순수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지 않았다면, 구국선교회가 한국교회 역사에서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가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겠다는 초창기 선교회의 순수한 마음은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 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교회가 오해를 받고, 비난받는 것은 참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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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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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러브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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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부산시 영도구 남항대교 밑에서 ‘러브영도 자선 바자회’가 열렸다. 러브영도 자선바자회는 영도기독교연합회(회장 김희택 목사)와 러브영도운영위원회(위원장 김운성 목사)가 주최하면서 9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지역 구민들을 위해 쓰여진다.
•러브영도의 시작
‘러브영도’는 2008년 3월 영도기독교연합회가 출범시켰다. 구민을 섬기며 봉사하는 복지운동으로 지역 복음화를 위해 시작한 사랑실천운동이다. 당시 이 운동을 기획한 김운성 목사는 “영도라는 지역은 가계소득이 낮고, 노인인구가 많으며, 섬지역이라 미신을 믿는 사람이 유난히 많은 지역이다”며 “복지목회만이 교회성장을 이끌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러브영도는 영도지역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행복한가게, 연탄은행, 푸드뱅크 등을 운영해 오고 있고, 영도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지급해 왔다. 또 영도지역 11개 동사무소에 ‘러브영도’가 명시된 쌀통을 비치, 어려운 이웃이라면 누구나 쌀을 퍼 갈 수 있게 만들었다. 매년 쌀값으로만 200만원 이상 소요된다. 또 영도 구민을 위한 개안수술과 외국인학생들 후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8년 첫해 러브영도는 2억원 가까운 돈을 구민들을 위해 사용했다. 해마다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구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다
러브영도를 통해 교회의 헌신이 전해지자, 영도지역 주민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영도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환경속에서도 일부 교회들은 성도수가 더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 정부가 전통문화 복원을 추진하면서 각 구청들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적 있다. 이때 영도구청도 영도구 내 관광상품 명목으로 ‘소원의 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발표했는데, 영도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삼신할매’ 관련 기획상품을 만드는 미신조장 사업을 추진했다가 지역 교회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영도기독교연합회 소속 목회자들이 구청장을 항의 방문했고, 어윤배 구청장은 이 사업을 전면 폐지하고 ‘문화거리 만들기’ 사업으로 전환시켰다. 이처럼 영도구 지역 교회들의 바람이 쉽게 받아들여 질 수 있었던 것도 ‘러브영도’를 통한 교회들의 사랑 실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도구청 관계자는 “한번 추진된 사업은 바꾸기 쉽지 않다. 그만큼 영도구청과 지역교회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영도구기독교연합회 회장이었던 이선유 목사(남성교회)는 “(미신조장사업 철회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힘은 교회가 먼저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의 진심과 행동을 보여줬기 때문에 큰 마찰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회연합도 좋아져
현재 영도지역에는 이단을 제외하고 약 60여개의 교회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영도기독교연합회에 가입돼 있으며, 러브영도를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교회들마다 교파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강단교류와 다양한 정보공유, 지역사회 현안 문제등을 함께 고민하면서 연합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구청의 다양한 사업들도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재개발지역의 경우 교회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민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모델
부산에는 16개 구군이 있다. 이들 구군에는 기독교연합회가 구성되어 있고, 지역민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가장 모범적인 구’라고 공통적으로 꼽는 구가 영도기독교연합회다. 영도기독교연합회가 운영하는 ‘러브영도’는 몇 년 전 부산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에서 지역 구군에서 유일하게 ‘러브영도센터를 통한 성공적인 지역사회 섬김’에 대한 사례발표를 한 적 있다. 그만큼 지역교계 안에서는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성경은 지극히 낮은 자에게 베푼 것이 곧 예수님께 베푼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영도지역 교회들의 선한 활동이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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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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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침묵한 부산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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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good news daily에서 발췌했다
이단 대형집회가 또 부산을 휩쓸고 갔다. 하지만 늘 그러했듯이 교계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평신도들만 이단의 현혹에 빠져들고 말았다.
구원파 박옥수가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주제로 성경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금년에는 예년보다 더 홍보를 강화한 느낌이다. 시내버스광고에 현수막, 신문, TV광고까지 가세했다. 집회에 다녀온 A씨는 “박옥수가 누군지 몰랐다. 홍보매체를 통해 (집회를)알았고, 집사람과 함께 다녀왔다. 이단인줄 알았다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세미나를 버스광고 하고 있다
ㆍ‘부산’을 주목하는 박옥수
박옥수는 자신이 창립한 IYF와 기쁜소식선교회를 통해 ‘월드문화캠프’(IYF 주최)와 ‘성경세미나’(기쁜소식선교회 주최)를 해마다 부산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월드문화캠프의 경우 매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약 4-5천명의 해외 청소년들을 초청해 대형 집회를 갖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부산지역 정치계, 재계, 교육계, 언론 등이 박옥수의 주목하고 있다. 월드문화캠프는 세계 각 나라 청소년들도 참석하지만, 각 나라 청소년부 장관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이 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있고, 국회의원들의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하는 등 정치권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의 기업체들도 홍보효과를 노리기 위해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또 박옥수는 ‘대학총장포럼’을 창립해 전 세계 대학 총장들을 이 행사에 끌어 모으고 있다. 부산지역을 포함해 국내 대학 총장들도 이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대학들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행사를 대학이라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박옥수 성경세미나’의 경우 해마다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한다. 금년에도 대전(10/16-19), 서울(10/24-27), 부산(10/30-11/2), 광주(11/7-10) 순으로 성경세미나를 갖고 있다. 국내 대도시뿐만 아니라 LA, 뉴욕, 브라질 등에서도 정기적으로 성경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부산에서의 성경세미나는 특별하다. 박옥수 성경세미나의 시초가 부산이기 때문이다. 박옥수 성경세미나는 1986년 이사벨여고 무궁화관에서 처음 대규모 전도집회로 시작됐고, 그 이후 30년간 이 행사가 지속돼 왔다. 성경세미나를 통해 박옥수라는 이름을 알렸고, 자신의 교세를 확장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박옥수에게 ‘부산’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친조카 박영준이 구원파 교회 중 부산에서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부산대연교회에 시무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ㆍ1,600여 명 미혹 당해
박옥수의 성경세미나는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1.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과 2.박옥수의 설교 3.개인신앙상담 4.안수기도 순으로 진행된다. 금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성경세미나도 이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이 참석자 숫자인데, 기쁜소식선교회 측은 “기존 성도들을 제외하고, 매시간 200명이 넘는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말씀을 듣고 신앙상담을 나누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총 4일간 하루 2차례 집회이기 때문에 약 1,600여 명의 사람들이 구원파에 미혹됐다는 결론이다.
▲ 사진은 good news daily에서 발췌했다
뿐만 아니라 이 행사기간 ‘IYF 부산·경남 고문·자문위원 위촉식’과 박옥수의 저서 ‘마음을 파는 백화점’ 저자 사인회 등도 있었다. 부산에서 박옥수의 입지만 강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 사진은 good news daily에서 발췌했다
ㆍ연합기관들 뭐하고 있나?
부산에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박성호 목사)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안용운 목사) 같은 연합기관과 이단문제를 다루는 부산이단대책위원회(옥수석 목사) 등이 이번 박옥수 집회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세 곳 모두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특히 이단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신문까지 발행하는 부기총의 경우 트리축제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느낌이다. 부기총 관계자는 “트리축제 준비 때문에 신경 쓰지 못했다”며 마치 트리축제가 우선이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이단전문가들은 “연합기관들이 공문이나, 목회서신을 통해 이단집회에 대한 주의와 당부만 했어도 1,600여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이단집회에 모르고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단전문가들은 “부산의 연합기관들과 교회들이 너무 신천지 집단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천지에 메여 다른 이단들의 성장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신천지보다 하나님의교회와 구원파 박옥수 같은 이단들의 성장속도가 더 눈에 띈다. 앞으로 신천지보다 하나님의교회 같은 이단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천지 안드레지파와 야고보지파도 지역교계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단문제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지역교계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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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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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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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용 집사
(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회장 정주채 목사)가 손양원 목사의 고향 경남 함안에 ‘손양원 기념관’을 개관한지 1년을 맞이했다. 기념사업회는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이달 20일부터 십자가 전시회(10월20일부터 11월20일까지)를 한 달 동안 개최하고 있다. 약 1,500여 점이 전시될 이번 전시회는 십자가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열정 때문에 가능했다. 그 주인공인 박상용 집사(감리산기도원 교회)를 만나 보았다.
박 집사는 경남 양산에서 세계 유일의 오리박물관(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392번지)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 오리에 빠져 다양한 오리작품을 직접 만들고 수집해 왔다. 그 작품수도 약 4천여 점이 된다. 그런 박 집사가 4년 전부터 오리가 아닌 십자가에 꼽혔다. 박 집사는 “오리에게는 미안하지만(웃음), 신앙을 회복하면서 십자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해 희생하신 주님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예수님이 주신 사랑에 비하면)그 어떠한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며 C.T 스터드가 말한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 분을 위한 나의 어떠한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는 고백을 인용하면서 자신 또한 평생 예수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집사가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은 우리나라 3대 사찰로 알려진 통도사가 있는 곳이다. 주변은 크고 작은 절들로 둘러싸여 있고, 동네 곳곳에서 사찰과 관련된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가끔 찾아오는 지인들이 “왜 이런 곳에서 십자가를 만드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박 집사는 그런 말과 주변 환경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척박한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주님께서 자신을 보내 주셨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집스럽게 십자가 작품에 매진하는 이유도 그런 사명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박 집사가 소장하고 있는 기독교 관련 작품 수는 2천여 점이 된다. 이중 십자가 작품만 1,500여 점이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고 수집하지만, 작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박 집사는 “십자가 전시회는 돈을 벌거나, 이름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전시회에 온)만 명 중 한명이라도 제 작품을 보고, 신앙을 회복하거나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다면 전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주신 예수님께 무슨 조건이 필요하겠습니까?”며 자신의 전시회는 십자가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박 집사는 한국적인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어느 세계적인 십자가 장인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적인 십자가는 무엇이냐?’고요. 그때부터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십자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십자가 작품수가 늘어나면서 박 집사는 새로운 고민을 갖게 됐다. 많은 작품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들을 통해, 진정한 십자가의 사랑과 의미를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 박물관을 고민 중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꼭 십자가 박물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주님의 작은 도구로 사용해 주신만큼, 작품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우리는 주변에서 십자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너무 흔해서 그런지,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1년 중 부활절이나, 사순절 기간에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한번쯤 십자가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깊어가는 가을,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기념관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 드린다. 깊고, 진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을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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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