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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한 직원들의 노력과 교단의 무관심
    미국의료선교사로 중국에서 일생을 봉사하다 순교한 의사 빌 왈레스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기 위해 1951년 11월 설립한 침례병원(병원장 이준상)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되어 왔다. 전쟁 중에 우리 민족을 돕기 위해 진료소를 개소했고, 이후 극빈자 무료진료와 무의촌 진료, 구호사업, 개척교회 지원 사업 등 진료와 복음전도 사역을 지난 60년간 감당해 왔다. 이런 침례병원이 현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침례교단 내에서도 더 이상 교단이 병원 운영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 작년 병원을 그만 둔 인력이 100명이 넘었고, 남아있는 인력도 과거에 비해 50% 가까운 급여만 받았을 정도로 고통분담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헌신과 고통분담작년 침례병원 이사회는 현 원장을 명예직으로 두고, 모든 정상화 권한을 본부장에게 일임했다. 전권을 부여받은 이원용 본부장은 구조조정과 교단 교회를 돌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했다. 작년 11월경 전화통화한 이원용 본부장은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 병원을 살려보도록 노력하고 있다. 만약 그때까지도 회생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실상 병원을 포기하는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고무적인 사실은 직원들의 헌신과 정상화의 의지다. 의사와 직원들까지 급여가 깎이면서도 고통분담에 동참했다. 2013년보다 직원수가 100명 정도 줄었지만, 매출은 더 늘어났다. 실제 2013년 12월보다 인원이 100명이나 적은 2014년 12월 매출이 더 좋을 정도로 직원들은 분발했다. 병원 모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 남아있는 사람은 개인의 이익보다, 병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앞선 이들”이라고 손꼽는다. 소아청소년과 변순옥 과장도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의사다. 변 과장은 “일생을 침례병원에서 일해 왔다. 병원이 어렵다고 다른 병원에 갈 생각은 없다. 병원이 너무 어려워 월급을 못준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이 병원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8개 지방회도 나섰다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곽도희 목사) 산하 부울경지역 8개 지방회도 작년 12월 ‘침례병원살리기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침례병원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운동본부 회장 이복문 목사는 “순교의 피로 세워진 의료선교기관이 재정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는다면 우리 침례교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침례병원을 반드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현 425병상이 다 채워질 수 있도록 환자유치와 기도운동, 후원운동, 홍보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목회자에게는 50%, 침례교인에게는 20%의 진료비를 할인하고 종합검진진료비도 대폭 할인 해 주고 있다. 이같은 운동은 실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평소 20명이던 건강검진이 140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상화는 아직 멀어과거 복음병원이 부도가 났을때 고신교단은 약 200억원의 돈을 모금해 병원에 지원했다. 그 결과 병원도 정상화를 이룩하는데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침례교단의 정서는 크게 다르다. 침례교 모 목회자는 “침례교회는 개교회 주의가 강하다. 그래서 침례병원을 크게 상관없는 기관으로 생각한다”고 교단 정서를 설명했다. 고신 교단 같은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작년 연말부터 모금된 액수는 약 4-5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교회의 후원이 전무하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아니다. 여기에 정상화를 위해 헌신하던 이원용 본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본부장 직을 사임했다. 후임으로 외과 이윤식 본부장이 바톤을 이어 받았지만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병원 내부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목실장 김진석 목사는 “희망적인 것은 병원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단의 대형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내 교회들의 기도와 도움이 있을 경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병원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만큼 병원 정상화의 길은 길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침례교 증경총회장 박선제 목사는 “침례병원은 가장 힘든 6.25때 진료를 시작해서 우리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했다. 이 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부산지역 교회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교계의 관심을 당부했다. 침례교 증경총회장 박선제 목사는 “침례병원은 가장 힘든 6.25때 진료를 시작해서 우리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했다. 이 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부산지역 교회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과거 건국고, 금성고등학교처럼 또 하나의 기독교기관이 불신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역교계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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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17
  • 연말 이례적으로 CBS 본부장들이 바뀐 이유는?
    지난달 12월 중순 CBS(사장 이재천)가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연말 이례적인 인사명령이었는데, 부산CBS 윤기화 본부장이 본부 선교TV 본부장으로, 새 본부장에는 이전호 본부장이 승진 발령되어 내려왔다. 부산 뿐만아니라 대구, 전북, 청주 CBS 본부장도 갑작스럽게 보직 이동이 이뤄졌다. 문제는 각 지역 운영이사회의 불만이다. 부산방송본부 운영이사회(이사장 김임권 장로) 내에서도 “지역 운영이사회와 사전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본부장과 손잡고 새롭게 일을 하고 싶어도 사전 예고없는 인사단행으로 힘이 빠지곤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CBS의 이번 인사단행은 이례적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임원들 줄 사퇴1954년 최초의 민영방송으로 출발한 CBS는 지난해(2014년)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극동방송과 CTS가 개인 오너 성향이 강한 반면, CBS는 통합, 감리회, 기장, 구세군, 합동, 기성, 고신, 루터, 대한성공회, 침례회, 복음교회 등의 파송이사로 구성된 진정한 한국교회 연합기구라는데 이의가 없다. 대구, 부산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방송에 기존 라디오(표준FM, 음악FM), TV(스카이라이프, 케이블, IPTV), 인터넷(노컷뉴스), 신문(데일리 노컷 뉴스) 등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한국교회 큰 자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2월, CBS 임직원 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차기 CBS 사장 선거에 뛰어들기 위해서다. 현 이재천 사장이 2009년 사장이 된 이후 한차례(2012년) 연임되어 더 이상 출마가 불가능(사장 연임은 1회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직 어드밴티지가 없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12월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도 현 정관 15조 ‘CBS 사장 선임에 관한 규정’(사장 공모에 지원하는 CBS나 CBS 자회사 임직원은 사장 선임 당해 1월 1일 전에 임직원직을 사임해야 한다)에 따른 것이다. 현재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인물은 권주만 보도국 선임기자, 민경중 마케팅본부장, 양기엽 선임기자, 이길형 선임기자, 최인 선교TV 본부장, 박용수 CBS라이프 대표, 윤병대 대구본부장, 손호상 광주본부장, 정복수 전북본부장 등이다. △직원출신 대세과거 CBS는 재단이사회가 일방적으로 임명한 목사들이 사장을 맡아왔다. 그리고 이런 폐단속에서 과거 권호경 사장 재임시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사에 보낸 ‘축 총선승리’ 화환이 논란이 되면서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언론사 사장으로서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BS 노조는 퇴진 운동을 벌렸고, 언론사 사상 최장기 파업 사례(267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때 새롭게 사장에 선출된 인물이 당시 이정식 대구본부장이었다. 2003년 6월 5일 재단이사회는 편일평 전 청주 MBC 사장과 이형모 전 KBS 부사장, 이정식 CBS 대구 본부장을 놓고 투표를 벌여 CBS 대구 본부장인 이정식 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정식 사장 이후 새롭게 사장이 된 인물도 직원출신인 현 이재천 사장이다. 2009년 이재천 사장이 선임될 당시에도 총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중 6명이 직원출신이었다. 당시 등록된 CBS 직원출신 후보로는 안윤석(CBS상무), 조영훈(CBS상무), 이재천(CBS대전본부장), 허미숙(CBS전북본부장), 김광수(CBS보도위원), 한용길(CBS공연기획단장) 등 이었다. 이정식-이재천 사장 이후 현재로는 CBS 직원 출신이 사장에 선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직원 출신이기 때문에 CBS 내부 정서와 노조와의 대화도 원활하다는 여론이다. 실제 직원출신이 사장이 된 이후 노조와의 충돌은 크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현재로는 직원출신이 대세라는 여론이다. △사장 선임 일정현 이재천 사장의 임기는 2015년 5월 말이다. 때문에 CBS 재단이사회(이사장 권오서 목사)는 3월 12일부터 3주간 사장공모를 진행하고, 이후 공모한 인사들을 사장추천위원회(이사회 대표 4명, 직원대표 2명, 교계인사 1명)가 이들 중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재단이사회는 추천 후보 명단을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현재로는 앞에서 언급한 9명 외에 몇몇 교계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대략 10명 이상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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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01
  • A교단 두 산맥 정면 충돌, 안동사단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교계의 큰 물줄기 흐름은 논픽션과 픽션으로 지면에 게재되는 점과 사심 없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알리고 알아야할 언론의 사명이다.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것으로 복음서 기자가 귀와 눈과 발로 뛰어서 듣고 보고 서술함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기자가 쓴 기사는 때로는 야사도 되고 진실한 역사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정론도 되는 것이다. 독자들 중 “소설을 쓰고 있네”라고 비아냥거림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교계 언론의 현실이다.▲두 산맥의 충돌한국장로교단 중 대교단이자 한국교회와 연합기관에 영향권 행사가 막강한 A교단. A교단에는 두 정치적 산맥이 흐르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편의를 위해 한쪽 산맥인 B를 주류라 칭하고, 다른 한쪽 C를 비주류라 칭한다. B 산맥은 서울 D교회 K 목사를 중심으로 줄기가 흐르고 있고 C산맥인 비주류는 J 목사를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J 목사는 총회 신학대학 7개 대학을 중심으로 한 일명 ‘신총협’에서부터 교단 정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산장신대와 한일장신대가 신총협에서 탈퇴하며 독자적이고 교단 정치에 관여치 않겠다고 선언하게 됐다. 사실상 C산맥의 보스인 J 목사는 그 영향력이 제98회기 총회부터 차츰 시들게 되는 분위기로 보면 된다. 과거 10년간 J 목사는 신총협에서 밀기만 하면 총회장은 물론 연합기관 이사, 교단총회 공천위원장 등 빅5를 장악하다시피한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총회 전 어느 날 부산 E 목사의 주선으로 서울워커힐호텔에서 J목사(비주류)와 K목사(주류)가 점심식사 겸 화해하는 자리로 만났다. E 목사는 주류인 K목사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경북 안동 출신이다. 그리고 항간에 K 목사 교회 후임으로 점 찍어놓았다는 소문이 교계 안팎으로 나돌았다. 또한 부산의 E 목사는 비주류 보스인 J 목사와는 사돈관계이다. 중재역이자 피스메이커로 이만큼 적당한 사람이 없을 만큼 딱 좋은 관계였다. 그 때 워커힐에서 3명의 목사가 앉아 식사를 하면서 응어리가 맺힌 부분을 풀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는 묵시적인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정리하면, 서울 워커힐에서 만난 때가 8월 초순이고 한 달 후인 9월엔 주류산맥 보스인 K 목사 교회에서 열릴 총회를 한 달 남겨 놓은 때이다. ▲피스메이커로 나선 일이 역으로 소문 퍼져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워커힐호텔에서 J 목사와 부산의 E 목사가 주류측 보스인 K목사에게 사과를 했다. 그것도 심하게 말하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는 너무 과장된 소문이 비주류, 주류 세계까지 퍼지자 비주류 보스인 J 목사가 “무엇이 어째? 내가 무릎을 꿇어? 가당치도 않는 소리. 어디 이번 총회 가서 보자”고 했다. 울화가 치밀었던 것은 당연했다. 한 달 후 열린 총회의 이슈는 바로 ‘세습’이었다. 주류 보스인 K 목사가 3년 후에 은퇴를 앞두고 ‘세습’한다는 소리가 교계 내 퍼지기 시작해 보기 좋게 홈그라운드에서 세습반대 결의와 아울러 특별법을 만들자는데 첫 뚜껑을 F 목사가 열자, 비주류 보스인 J 목사도 세습반대에 동조하고 나서는 발언으로 세습반대가 전격적으로 결의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일사처리로 가결된 것도 있지만 당시 총회장도 비주류측 인사이고 그 전 총회장 F 목사도 비주류측 인사로 연합 동맹체로 교체 형성된 해라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이렇게 자신의 교회 안에 손님으로 모셔놓고 한 총회 장소에서 잔칫집과 같은 분위기 속에 주인을 욕 먹이는 연출을 했으니 그 주인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기회를 엿볼 수 있었고 반전의 찬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1라운드에서 보기 좋게 주류가 아웃이 되는 KO펀치에 승부는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이것뿐만 아니라 주류 보스의 수족과 같은 G 목사 역시 부총회장에서 낙선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것은 두 줄기의 정치적 충돌에서 비롯된 교권의 실상이다. 거의 3년 내내 비주류가 휩쓸어 장악하게 된 것이다. ▲A교단의 교권은 하늘로 치솟아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주류 K 목사는 지난해(2014년) 열린 총회에서부터 서서히 세력을 배양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총회 공천위원장 후보로 부산 H 목사를 내세워 세력 규합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부산에 유일하게 D교회(주류)에서 지원하고 설립한 영남지역 농어촌목회자자녀들의 후학을 위해 만든 장학사관(7층 건물)에 7년 동안 유지 관리를 맡아 온 부산 E 목사의 장학사관 관리권을 빼앗아버리고 H 목사에게 맡아보라고 권유를 했다. 하지만 H 목사는 7년 동안 운영하다시피한 장학관 사감인 장로 부부가 너무나 잘 해 왔고, 학생 35여명을 잘 이끌고 또한 부산 E 목사 교회에서 이때까지 연간 1천여만 원씩 운영비를 지원하는 좋은 관계를 하루아침에 빼앗을 수 없어 서울 K 목사에게 한번 생각할 여부를 달라고 했다. 한편 부산 E 목사는 장문의 편지를 써서 서울 K 목사한테 보내게 되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이때까지 친형 이상으로 모셔왔고 존경해 왔는데 주변의 모사꾼 때문에 형님이 어두워 상황 분간을 못한 인의 장벽에 갇혀 온 형님이 불쌍하다”고 말하고 “내가 왜 형님 후임자로 간다 말입니까? 나도 부산에서 큰 교회 잘 맡아 목회하고 있는데 무슨 헛소문에 귀가 아립니까? 정말 딱합니다. 이제부터 형님 곁을 떠나겠습니다”라는 작별 편지를 보냈다. K 목사는 이 편지를 읽고 “괘씸하기 그지없다. 이때까지 믿었는데...”라며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 울분을 털어놓았다. “내 후임으로 온다는 말을 자기가 하고 다녔고 그 말이 I 목사(안동출신)에게 말해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 A교단은 두 산맥의 교권이 불울 내뿜을 정도로 과열 현상이 되고 있다.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는 차제에 K 목사 교회 안에 장로 자살사건이 터지자 비주류측 인사들은 올 것이 왔구나 하며 소문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희한한 뜬소문이 한국 교회 안에 번지기 시작했다. 실은 교회 비자금이 아닌 건축하고 남은 잉여금이고 K 목사가 평소 외부에서 설교한 사례비를 모은 것을 관리해 국내외 선한 곳에 사용한 부분임을 제직회 석상에서 해명했고, 이에 대해 한분도 이의를 단 이가 없을 만큼 소상히 밝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치고 빠지다 또 넘어지고, 이상한 변수가 작용하는 이 드라마틱한 막장 드라마가 언제 끝날지 올해 총회는 그 한계까지 오게 된 것이다. 헛되고 헛되니 세상 모든 것 해 아래 다 헛되다고 전도서 기자가 말한 것을 두 인맥의 주류, 비주류 보스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교권의 칼은 매섭게 휘날리고 있다는 것이 교계의 뜻 있는 인사들의 여론이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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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01
  • 고신, 고려 교단 합동되나?
    ▲ 경향교회 ▲예장 고려의 최대 위기 한국교회 가장 보수적인 교단으로 손꼽히는 예장 고려(총회장 천환 목사)가 지난 12월23일 ‘전국 목사 장로 비상기도회’를 개최하고 교단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이 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그들이 인정한 최대 위기는 교단의 상징적 존재인 석원태 목사(경향교회 원로)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교단을 탈퇴한 것. 고려총회는 지난 12월15일 석 목사의 불륜의혹을 조사하고 석 목사를 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다음날 16일 경향교회가 소속한 서울남노회가 임시노회를 열고 석원태 목사를 살리기 위해 교단 탈퇴를 결의한 것이다. 석원태 목사는 과거 고신총회 소속으로 있었지만, 1974년 고신 제24회 총회시 ‘신자간의 불신법정고소가 가하다’는 총회의 결의 문제로 고신총회를 탈퇴, 반고소 고려측 총회를 태동시킨 인물이다. 이후 담임으로 있던 경향교회는 2만 명에 육박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고, 석원태 목사와 경향교회는 고려총회의 ‘상징적 인물’과 ‘상징적 교회’로 존재해 왔다. 사실상 교단을 좌지우지하는 제황이라는 표현도 아깝지 않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석 목사의 군림은 2000년도가 넘어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2001년 고려총회의 실직적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조석연 목사(선두교회 원로)와 54개의 교회가 고려 측을 이탈하여 고신측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또 2004년 9월20일 은퇴 이후 아들 석기현 목사가 경향교회를 담임하면서 ‘세습’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후에는 교회 내부적으로 석 목사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총회 내부적으로 석 목사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려총회 내부 현실 고려총회가 ‘전국 목사 장로 비상기도회’를 개최할 정도로 경향교회의 교단 탈퇴는 충격 이상이다. 고려총회는 총 6개 노회(서울남, 서울북, 중부, 경인, 호남, 영남)가 존재하는데, 2만명에 육박하는 경향교회 때문에 서울남노회는 교단 전체(4만 명)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남노회 안 교회 수는 교단 전체 180여개 중 23개 불과하지만,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석 목사는 고려신학교 교장 직을 오랫동안 맡아오고 있고, 총회장과 총회 유지재단 이사장, 학교법인 경향학원 이사장, 경향교회가 소유한 복지 법인과 선교회, 출판사 대표 등을 맡아 왔다. 때문에 고려총회에서 석 목사의 말은 법이 되었고,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는 표현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총회가 석 목사를 제명하려 했다는 소식이 이상할 정도로 고려교단에서 석 목사는 상징 그 이상이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석 목사의 문제는 인터넷 언론 뉴스엔조이에 자세히 보도 되고 있다. 뉴스엔조이의 보도를 인용하면 작년 7월 석목사의 간통 소문이 처음 불거졌고, 이 내용을 처음 알린 것은 석 목사의 아내라는 사실이다. 또 석 목사가 30여 년 전에도 고려신학교 한 여직원과 내연관계를 맺었다는 소문과 함께 교회 안으로 일파만파 퍼져 나갔고, 일부 안수집사들이 석 목사의 회개와 참회를 요구하며 ‘개혁집사회’를 조직했으며, 석 목사의 불륜 관련 의혹 정황증거들을 수집해 교인들에게 폭로 했다는 것이다. 이후 석 목사는 경향교회 원로 목사직을 포함해 모든 공식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 될 것으로 보였지만, 개혁파 장로들과 집사회는 석 목사의 사임처리가 솜방망이 징계라고 반발해 석원태 목사의 제명을 호소하는 글을 총회 소속 목사들에게 발송하고 노회에도 같은 내용을 통해 징계를 호소했지만 노회는 실체가 없는 의혹만으로 재판을 열수 없다며 기각한 반면, 총회는 개혁 집사회의 손을 들어 줬다고 전했다. 총회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현교단상황에대책수립을위한전권위원회(위원장 천환 총회장)를 구성해 조사를 벌였고, 석 목사의 제명을 결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신, 고려 합동 될까? 지난 2001년 고려총회 소속 54개 교회, 목사 66명이 고신총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서경노회를 조직하고 현재까지 고신에 큰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신과 고려가 통합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두 교단의 통합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석원태 목사가 없기 때문이다. 또 먼저 이탈한 고신 서경노회가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신학적으로도 두 교단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통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만약 고려가 고신에 합류 한다고 가정할 경우 고신은 현재 진행중인 3천 교회 운동에 큰 탄력을 받게 된다. 현재 1,800여 개 교회에서 150여 개 이상의 고려측 교회가 합류할 경우 2천 교회를 돌파할 수 있게 된다. 또 고려가 원래 한 형제였기 때문에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접고, 통합의 역사를 연다는 명분까지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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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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