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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 꼭 퀴어축제를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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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7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한국퀴어영화제와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중심으로 오는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퀴어축제는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9월로 연기 된 바 있다. 그러나 전 국민이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는 이때, 굳이 퀴어축제를 개최해야 하는지 의문과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조직위의 축제 강행에 급기야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는 청원이 등장, 6일 현재 12만 명이 돌파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기관과 단체가 공식적 모든 모임을 취소하고 있는데 조직위는 변함없이 축제를 강행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동성애 축제를 발표하는 것은 정부나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이기적 과시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여부는 해마다 논란이 됐다. 행사장 인근에서 반대집회가 열리는 등 계속해서 분란이 일어왔다. 지난해에는 퀴어축제 반대측에서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열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법원은 이를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보장'을 근거로 기각했다. 작년 5월에는 서울시 공무원 17명이 “서울시 다수 공무원들은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퀴어 측의 광장 사용 신고를 반드시 불수리해야 한다”고 요구 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수용되지 않았다. 이처럼 매년 퀴어축제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금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더 이상 ‘인권’과 ‘표현의 자유’의 뒤에 숨어 있기에는 코로나 19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축제 때문에 전염병 확산이 될 경우 이를 막지 못한 정부와 서울시, 방역당국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 7월 8일 ‘예배 외 모든 교회 행사, 소모임 금지’를 명령하면서, 이를 어길 시 종사자와 이용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회 발 확진자가 간간이 나온다고 해서 교회를 특정해서 제한조치를 취하고 모든 교회를 집단 감염지로 몰아갔던 정부다. 그렇게 단호했던 정부가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는지, 한국교회는 지켜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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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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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여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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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기상악화에 몸도 마음도 지치게 하는 여름이다. 더구나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의 문이 닫히자 국내 여행이 증가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최근 한국교회 과제로 꼽히는 것이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회는 교회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일부 기독교 단체마저 이 법안을 찬성하며 함께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한다.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을 거스르는 행동에 이해할 수 없지만, 대다수의 교회는 차별금지법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최근 모 집회에 참석한 목회자가 코로나19로 여행도 가지 못하니,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평소 정치적 의견을 내지 않던 대형교회 목사들조차 이번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강력한 우려를 표하면서 성도들에게 반대해 줄 것을 설명했다.
때 아닌 영적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휴가를 보내면서 몸과 마음도 쉬고 재충전할 필요도 있지만, 한국교회에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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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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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여름’ 위해 머리 맞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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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핵심 사역이라 불리는 여름사역에 비상이 걸렸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사역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었는데,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전국교회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에 충격과 함께 분노를 느껴야만 했다. 특히 여름사역을 준비하던 교회들의 고충은 더 깊어졌다.
한국교회는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손 놓고 있어야 하는가? 어느 교회는 여름사역을 모두 취소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여름사역을 취소하는 그들의 마음도 이해되고, 교회가 여름사역을 진행할까 전전긍긍하는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의 마음도 이해된다.
그러나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아이들이 즐거운 여름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보자.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혼자 고민하면 어렵지만 여럿의 의견이 합쳐지면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개 교회의 사역으로 그치지 않고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나눔터가 있길 바란다.
최근 교회학교 사역자들을 만나면 이번 여름사역에 대해 서로 묻는다. 이런 고민과 대안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이번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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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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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언론의 역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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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독교 인터넷 언론 개혁정론이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결과 화평을 무너뜨리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본보가 지난 5월 22일자 보도한 고신 경남(법통)노회 부정선거 사건에 대한 의견이다.
개혁정론 사설을 보면 “이 사건이 경남노회 내부로 그치지 않고 한국기독신문에 제보가 되고 실림으로 전국교회와 초교파적으로 해당 지역에 알려진 것은 한마디로 교회의 질서와 교회의 성결과 화평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치 본보가 보도하여 교회의 질서와 성결, 화평을 무너뜨렸다는 듯한 뉘앙스다. 한 교단의 질서가 그리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같은 언론으로서 ‘침묵’을 당연한 듯 강요하는 것도 의문이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되고 끝난 다음에 사실을 알린다면 교회에서 발행하는 주보와 무엇이 다른가? 그러면서 개혁정론 홈페이지에 버젓이 경남노회 임시노회 기사를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개혁정론이 소설을 쓰는데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본보가 ‘익명의 제보’로 기사를 보도했다고 하는데, 본보 기사 중 제보를 받았다고 하는 내용이 어디에 있는가? 기자가 다른 취재 과정 중 알게 되었고, 한쪽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의견을 듣고 ‘취재’라는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 기자가 언급하지도 않은 ‘제보’라는 이야기를 추측해서 글을 써서 되겠는가.
또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그릇된 행동’이라고 표현하면서 한 사람의 잘못으로 언급했다. 노회에 참석한 목사, 장로들은 교회를 대표하는 총대로 참석한 것이다. 개인이 아니라 대표성을 갖고 공회의에 참석한 사람을 개인으로 취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는 공인이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교회와 나아가서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발 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언론의 사명은 사실을 신속하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 언론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드러나야 한다. 덕스럽지 않다고 그냥 못본체 한다면 그게 진정한 사랑일까?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언론의 보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보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세력들이 문제 아닌가? 사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 또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이탈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사건으로 판단하는가? 한국교회 신앙의 순결을 강조하는 고신교단의 그것도 법통노회에서 발생한 사건이 정말 대수롭지 않은 사건인가? 어느 타 교단 목회자는 “고신이 이 정도라면 정말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고신의 도덕성은 높아야 하고, 한국교회는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교회가 왜 대사회적으로 신뢰도가 추락했는가? 자정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교계 언론이 언론의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언론이라면 (언론사 입장에서)대수롭지 않더라도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좀 더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는게 언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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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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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늦출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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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직도 기승인데 더위는 성큼 다가왔다. 조금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데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마스크까지 착용하니 숨이 턱 막힌다. 장시간 마스크 사용으로 귀도 아프고 피부에 트러블도 나고 땀이 송골송골 맺혀 곤혹스럽다. 그래서인지 조금씩 마스크 착용을 느슨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마스크를 내리기도 하고, 땀 흘리는 학생들에게 괜찮다며 마스크를 내려도 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직 끝난 게 아닌데도 말이다.
지금 ‘교회발 감염’으로 수도권이 비상이다. 특히 인천 개척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사흘 만에 5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이후 수도권 내에서 종교 모임・활동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예배를 멈출 수 없다는 목회자들의 주장에 공감한다. 예배당에 모여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에 대해 더 이상의 찬반 논란은 의미가 없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와 함께 다각적 측면에서 충분히 논의해 왔다고 본다. 이제 각 교회 목회자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아직 마스크를 벗을 때는 아니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 영유아들도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에서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한 채 생활한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해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모였다는 성도들이 잠깐의 불편함을 못 참고 마스크를 벗어서야 되겠는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있고, 이웃을 향한 사랑은 없는지 묻고 싶다.
학교의 순차적인 등교가 진행되면서 부모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는지 신경을 곤두세운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뛰어놀지도 못하고 대화도 자제하며 생활하는데,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다른 곳도 아니고 ‘교회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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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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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질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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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광훈은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 동안 교계 내에서도 무성했던 한기총 대표회장의 자격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이번 판결은 사회적, 교계적으로 의미가 있다.
먼저, 문재인 정부 들어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으로 전광훈 목사가 걸어온 행보는 사회적으로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물의를 빚어왔다. 광화문에서 험한 말들을 쏟아내며 정부를 비판한 것을 비롯 코로나가 한창인 시기에 집회를 열며 불안을 조성한 행위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며 원성을 샀다.
또한 교계 내에서도 전광훈 목사의 활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계속됐다. 특히 그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고 통합, 고신 등 주요 교단들도 한기총을 탈퇴해서 한교총이 세워지는 등 전광훈 목사로 인해 한국 기독교 대표기관이 쪼개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이 전광훈 목사에게 집무 정지를 내린 것은 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를 향한 세상의 비판이 거세지고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좋은 이미지들이 무너지면서 교회는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는 나락에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코로나라는 대재앙 앞에 피해갈 수 없는 위치에 교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비판의 수위를 보면 오래 전부터 교회에 가져온 반감의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전광훈 목사의 사건을 통해 결국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목회자가 가르쳐야 할 것은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교회가 세상에 바른 복음을 전하고 목회자가 하나님 말씀을 정확하게 선포하는 것, 이것이 뿌리가 되어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할 때 세상은 다시 교회에 마음을 열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 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고민한다.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이 때, 교회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전도의 문은 막히고,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며 소명을 묵묵히 감당할 때 다시 희망의 싹이 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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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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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식구 감싸기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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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마다 봄 정기노회가 일제히 열렸다. 코로나19로 대부분 노회를 축소해 안건, 선거 등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노회가 마친 후 들려오는 씁쓸한 소식들이 줄을 잇는다.
노회 임원 선거를 두고 벌어진 그들만의 투표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고, 총회 총대 선거를 두고 벌어진 선거운동 소식도 들려온다.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친분에 따라 투표를 종용하기도 하고 혹은 표수를 조작해 발표하기도 하는 등 성직자들이라 말하는 목사와 성도들의 대표라 칭하는 장로들의 모임이 맞는지 의문이다.
특히 인분 먹이기와 매맞기 훈련으로 논란이 된 빛과진리교회를 둘러싼 공방도 주목 받고 있다.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임시노회를 열고 5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빛과진리교회 문제에 대한 예장합동 총회장의 성명서와 국민일보에 발표된 ‘총신대학원 84회 동창회’ 명의의 성명서에 유감을 표했다. 특히 김명진 목사의 동기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참담함을 토로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불의한 우정을 택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에서는 “제대로 된 유감 표명도 없이 모든 것을 악의적 언론 보도 탓으로만 돌렸으며, 긴 지면을 할애하여 교단 홍보와 함께 김명진 목사를 변호하기에 급급했다”면서 “가장 심각한 것은, 교회로 인해 막대한 영적·정신적·신체적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어떤 연민의 모습이나 위로의 말도 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미봉책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지 말라. 비윤리·비상식·반인권적으로 교회를 운영해온 책임자들을 명확히 징계하고, 총체적 쇄신을 통해 동일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목회자의 ‘제 식구 감싸기’를 비판했다.
같은 노회라서, 같이 공부한 동기라서 감싸주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들린다. 어느 교단은 두 목회자의 충돌이 확대되어 마치 기수 싸움하듯 동기 vs 동기 목회자의 충돌로 번지는 모습도 보였다. 팔을 안으로 굽히지 말고 바르게 펴서 제 식구가 올바른 길로 가도록 손 잡아 줄 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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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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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계 연합기관 영적 패닉상태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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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계 대표 연합체인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는 40년간 하나의 이름으로 유지해 왔다. 물론 NCCP(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지만, 18개 교단 1,800여 교회 연합 기구라 할 수 있는 부기총은 41회(2019년) 부기총-부교총(부산교회총연합회)으로 분열 되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비상대책위를 가동한 부기총 집행부가 대표회장을 역임한 증경대표회장 12명과 증경장로상임회장 2명까지 제명해 회원 자격을 박탈시키면서다. 다행히 부기총 41회 대표회장 서창수 목사와 42회 대표회장 임영문 목사 및 법인 이사회가 대 화합 차원에서 제명한 분들을 대부분 해벌하고 하나 되는 길을 열어 놓았다. 한편 부교총 임원회는 하나 되는 뜻은 환영하나 부기총에 흡수되는 것이 아닌 대등한 관계로 기관 대 기관으로 하나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먼저 부기총이 정관에 의해 법인체가 모든 임원 조직을 할 수 있는 정관부터 과거 40회 총회 정관으로 환원하지 않는 한 하나로 될 수가 없을뿐더러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교계 신문에 발표했다.
부기총 임원회와 법인이사회는 이미 교계신문에 해벌광고를 냈고 부활절 연합예배 순서지에 나온 장로 증경상임회장 누락과 목사 증경회장단 일부 누락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의 실수로 한 것이며 오는 5월 14일 증경대표회장 소집하여 하나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화 할 것이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부교총 임원회는 5월 7일자로 발표한 ‘부산교계의 하나됨을 위한 부산교회총연합회 성명서’는 쌍방 기득권적 주장과 인적 구성원의 철회 약속과 선언, 중립적 인사로 구성함과 동시에 제40회 부기총 정관을 토대로 통합 총회 개최를 요구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부산교계 뜻있는 중진 목회자나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임원들도 두 기관이 하나되기 위해 이번에 쌍방 마음을 비워 수습을 해야만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통합 총회가 불발될 경우 부산 교계 1,800여 교회와 노회, 지방회 및 연합기관들이 두 기관에 대해 절대 협조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부기총과 부기총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부산 교계가 하나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교회와 연합기관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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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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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편향적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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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6월 12-13일 예정된 서울 퀴어축제 행사를 허락했다고 한다. 비록 조건부 허락이지만 전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하루하루를 질병과 죽음의 불안, 질병 확산의 공포는 물론, 여러 가지 실생활에서 말 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허락을 한 것이다.
과거 서울시 광장은 서울시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결정해 왔다. 하지만 금년부터 서울시인권위원회(위원장 한상희-건국대 법대 교수)의 권고를 서울시가 받아들이는 행태로 이뤄졌다고 한다. 작년 9월 서울시 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가 없도록 각 시설 담당부서에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고 하지만, 현재 전 세계가 비상상황인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유로 교회의 예배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바 있다. 서울 시내의 모든 교회들에 대하여는 예배를 제한하며, 7~8가지 조항을 붙여 겨우 예배를 허용한다고 하고, 심지어는 헌법에도 위반되는 구상권까지 청구한다고 하였다. 유독 동성애 행사만큼은 관대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 소멸되었다고 보려면,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병원균의 잠복기인 14일의 두 배가 넘는 28일 이상의 기간이 경과되어야 한다고 한다.
일본은 7월에 예정된 지구촌 전체 축제인 하계올림픽까지도 1년 연기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시민을 둔, 서울시가 동성애에 대한 관대한 행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동성애 퀴어 행사 허락을 취소하여 서울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 주어야 하며, 온 국민이 숨 죽여 동참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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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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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져온 가정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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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내가, 아니 전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이들은 집에만 머물고, 무급휴가나 여러 사정으로 출근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집에서 갇혀 있다시피 생활하며 때아닌 ‘가정불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평소와 달리 하루 종일 함께 온 가족이 생활하다보니 가족 구성원들 서로가 지쳐가고 있다. 하루 삼시세끼 식사 걱정을 해야 하고, 자녀들의 TV, 스마트폰 등 생활을 돌봐야 하고, 갑자기 찾아온 경제적 어려움에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시점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에 우리의 마음이 자꾸만 지치고 낙심하게 된다.
코로나로 인한 가정불화가 문제로 대두되면서 상담이 급증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를 호소하는 글들이 속출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이를 해소하지 못한 채 가족끼리 상처만 쌓여가는 것이다.
또 기독교 가정에서는 가정예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예도 많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족끼리 예배를 드리려니 어색해서 머뭇거린다. 그렇다고 예배를 안 드릴 수는 없어 형식은 갖추지만, 점점 예배의 진정성이 감소 되는 것 같아 고민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충돌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것 외에 답이 없는 것 같다. 말로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쉽게 할 수 있지만 정작 나의 문제가 될 때 어려운 것이 ‘배려’이다. 또 한두번은 쉽지만 지금처럼 장기화 되면서 더욱 힘들어진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바르게 세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정의 예배를 회복하고, 그동안 가정 예배를 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로 가정 예배를 정착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상황이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서로 위로하고 배려하며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데 힘을 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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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