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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9년
    2019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성탄절이 지나고 나면 이제 2020년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고 말할 수 있다. 본보도 한해를 돌아보면서 10대 사건을 선정했다. ‘전광훈 목사를 둘러싼 정치 대립’, ‘명성교회 세습 문제’, ‘퀴어축제 전국으로 확산’, ‘3·1운동 100주년’, ‘각 교단, 계속되는 교세 하락세’, ‘목회자 도덕성 문제 여전히 제기’, ‘백석대신 교단 분리’, ‘기독교 사학 창신대, 부영그룹이 인수’, ‘침례병원 경매, 계속 유찰’, ‘신평로교회 판결, 한국교회에 경종’ 등을 10대 사건으로 선정했다. 그런데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10대 사건 중 ‘3.1운동 100주년’ 행사 이외에 긍정적인 뉴스가 없다는 것이다. 과연 2019년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왔는지, 세상의 희망이 되었는지, 스스로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다수의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지만, 몇몇 대형교회 중심으로 발생하는 사건, 사고는 교회의 신뢰도를 더욱 추락시키고 있다. 비록 일부 교회들의 문제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난은 감소하고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비난의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어떤 상황에 있어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분명 예수님이라면 나보다 남을 위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주셨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교회가 희망과 빛으로 다가가는 2020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내년 이맘때 한해를 돌아보았을 때 긍정적인 뉴스가 더 풍성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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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24
  • 사랑의 힘을 보여주자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보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지고, 교회는 저마다 성탄 불빛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이렇게 연말연시를 분주하게 준비하는 사람들 한켠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 경제적인 능력이 모든 삶의 지표가 될 수는 없지만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추운 겨울 연탄 한 장, 기름 한말이 없어 식어버린 방안에서 홀로 쓸쓸히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 심지어 식어버린 방조차 없어 거리에 몸을 누이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 이들은 먼 이웃이 아니라 우리가 다니는 거리, 지하철, 역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12월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불우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정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속에 진정 우리의 마음을 담고 있는지 돌아보자.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단지 동정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물질적인 어려움과 함께 사람의 따스한 온기가 그리울 것이다.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에 동참했다고 할 일을 다 했다는 마음은 버리자. 계좌로 돈을 부치고, 집안에 앉아 성금모금 전화에 수화기를 든 것이 이웃돕기의 끝이 아니다. 시간에 쫓겨 하지 못한다는 핑계는 그만두자.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가까운 이웃이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도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 많은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는 것이 교회인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교회들 중에는 장애우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는 곳이 많아 휠체어를 타고는 예배당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를 웅장하게 하고 크게 보이게 하는 것도 좋으나 장애우 한사람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라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우를 배려해 계단대신 오르막으로 대신 할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지... 정상인이 계단이 아닌 오르막을 이용하는 것은 그리 불편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장애우들에게 계단은 그들이 넘지 못할 벽이 되고 만다. 우리 시각을 조금만 바꾸어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자.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교회와 사회단체등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런 사랑이 하나의 연중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보이기 위한 선행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다. 교회나 단체 혹은 개인의 이름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이름이 드러나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란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세상 사람들도 이것을 인정할 수 있도록 믿는 사람들이 사랑의 힘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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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9
  • 이단의 미혹에서 다음세대를 지키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끝이 났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이 갈 대학 지원을 위해 막바지까지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단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일명 최고의 포교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이단들은 수능시험이 끝나는 날부터 내년 3-4월까지 캠퍼스 포교의 최고의 성수기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과 대학 신입생들을 상대로 한 이단들의 포교 행태는 날로 진화해 왔다. 학생들의 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맞는 12월, 이들은 어린 학생들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종교색을 띠지 않는 전도 방법을 동원해 학생들을 포섭하고 있다. △찬양 콘서트를 가장한 문화 공연 △각 대학 동아리를 미리 체험하고, 학교 및 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동호회 박람회 △악기 연주 혹은 영어, 컴퓨터를 가르쳐 주는 모임 △아르바이트 △말씀세미나, 성경 캠프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혹하고 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는 이단 사이비들이 크게 4가지 형태로 접근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첫째, 설문 조사를 통해 접근한다. 그 설문지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들을 기록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단들의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특히 설문조사는 대학가, 번화가, 거리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학복협은 “신상을 적어라고 하는 설문조사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문화센터 무료강좌다. 서예나 종이공예, 수화 등을 무료로 가르쳐 준다고 포섭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교리를 가르치는 신학원으로 데려간다는 것. 세 번째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대학 같은 과, 고향이나 학교 선후배관계를 내세워 접근하는 방식이다. 학복협은 “상대방을 정확히 알고 난 후에 친분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퍼져 있는 동아리 활동을 통한 접근이다. 이단들은 동아리에 신분을 속이고 많이 퍼져 있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이나 교인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포섭하고 있다. 이처럼 한순간 긴장감이 풀어져 자칫 이단의 미혹에 빠지기 쉬운 기간이 바로 지금이다. 또 세상의 유혹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수험생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세상문화에 물들어 교회와 멀리하기 쉬은 것도 바로 이 시점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수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금부터 우리 어린영혼을 지키기 위한 거룩한 싸움의 시작임을 교회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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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5
  • 건설적인 가을노회를 기대한다
    교계안에서 9월이 총회의 달이었다면, 10월은 노회의 달이라고 불릴만하다. 노회는 여러 개체교회가 서로 협의하여 교리의 순전을 보존하고, 권징을 동일하게 하며, 신앙과 지식을 증진시키고, 배교와 부도덕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된 상회다. 추계노회는 총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소속 개체교회에 알리고, 앞으로 일 년 동안 공동으로 해야 할 사업들을 논의하는 자리다. 노회의 상회로 총회가 있긴 하지만 개체교회에 대한 거의 모든 사항들이 노회에서 처리된다. 소속 구역 안에 있는 당회, 개체교회, 목사, 강도사, 전도사, 목사후보생, 소속기관과 단체를 총괄한다. 각 당회에서 제출한 건의, 청원, 문의, 진정에 관한 사항을 접수 처리한다. 목사의 자격을 고시하고, 그 임직, 위임, 해임, 전임, 이명, 권징에 관한 사항을 처리한다. 특별히 가을 정기노회에서는 새로운 노회 임원들을 선출하고, 산하 부서의 사업을 심의하고 예산을 확정하는 곳도 많다. 이렇듯 이번 정기노회는 노회원이 함께 모여 중요한 현안을 처리하는 매우 중요한 모임이다. 따라서 노회에 소속된 목사 전원과 각 개체교회에서 추천한 총대장로로 구성되는 노회원의 역할과 임무는 크다. 노회원은 맡겨준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노회임원의 선출에서 노회원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임원의 선출은 노회 발전을 위해 헌신할 사람을 뽑는 것이 마땅하나, 투표를 통해서 선출되기 때문에 총대를 많이 보내는 대형교회의 입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노회 소속 목사들 중에서 연장자 순으로 임원을 선출하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노회를 이끌 지도자 자질을 가진 사람을 발굴하여 소속 교회의 부흥을 통해 침체된 개신교의 현실을 타파하는 것을 이번 노회의 방향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이번에 처리할 예산의 심의 및 확정에서도 사려분별이 요구된다. 지난 회기 동안에 각 부서의 사업이 계획대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 사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여러 부서에서 계획하는 사업의 우선순위를 바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회의 예산은 소속된 개체교회가 담당하는 상회비로 충당되기 때문에 결국은 성도들의 헌금이다. 개체교회의 예결산위원회에서 차년도 예산을 수립할 때 꼼꼼하게 심의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헌금을 사용하도록 계획을 짜는 것 같이 노회에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물질 쓰는 것을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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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4
  • 규모 1-3위 교단총회를 바라보면서..
    9월 각 교단 정기총회가 시작됐다. 교단마다 다양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고, 총대들의 판단에 따라 총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고, 아니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특히 교단규모 1-3위(예장합동-예장통합-예장백석(대신)) 교단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총대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성총회가 되기를 다시한번 기대한다. 가장 먼저 총회를 개최한 예장 백석은 교단이 분리될 위기에 맞이했다. 교단 탄생 이후 최고의 위기라는 공감 속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위해 장종현 목사가 다시 총회장이 된 부분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장 목사는 교단 수습안 15개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중에서 목사 정년 75세 연장, 7년간 부총회장 지명, 회장단과 사무총장을 제외한 임원의 직선제 영구폐지 등은 교단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교단 개혁을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9일 수원명성교회에서 ‘총회 장소변경 소집공고’를 발표했다. 사실상 교단이 분리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수의 교회들이 이 모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이번 총회를 실망한 대신출신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0월 노회 이후에는 기존 백석출신 교회들도 이모임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개최되는 예장합동의 경우 헌의안 370여개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총신대 ‘이사회 개혁’에 관련된 것이다. 그동안 말들이 많았던 총신대 운영이사회 폐지와 재단이사회 확대가 핵심이다. 현재 15명으로 구성된 재단이사회를 31명(일반이사 11명 개방이사 9명 교육경력이사 11명)으로 늘리고 총회실행위원회가 총대 중에서 이사를 선임키로 하자는 헌의안이 상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대의 여론도 만만찮다. ‘건학이념이 흔들릴 수 있다’, ‘총회와 총신대를 잇는 안전장치가 사라진다’ 등 다양한 지적도 낳고 있다. 같은 날 포항제일교회에서 개최되는 예장통합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명성교회 문제다. 지난 8월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청빙을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명성교회측은 ‘담임목사(김하나 목사) 사역이 중단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실상 재판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여기에 104회기 총회에서 세습관련 헌의안들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3곳의 노회에서 ‘세습을 금지하자’는 총회 헌법을 재개정하자는 안건을 냈고, 반대로 현행 목사 장로의 직계가족 등 ‘세습 금지를 확대하자’는 헌의안도 상정되어 있다. 자칫 총회가 세습문제 블랙홀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교회 지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 한국교회가 더 이상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지도자들의 바른 선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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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3
  • 문화로 풍성한 가을 되자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을 흠뻑 흘리며 모두를 지치게 하던 여름이 가고 있다. 어느새 시원한 저녁 바람이 반가운 걸 보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선선한 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때이다. 나무들이 저마다의 색을 띠며 절경을 이루고 이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런 계절인 가을이 왔다. 가을이 되면 많은 이들이 서점을 찾는다. 각자의 관심 분야를 찾아 독서를 즐긴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인쇄물이 감소하고 있다. 인쇄업계와 더불어 출판업계는 사양산업이라는 말이 있고, 이는 비단 국내만이 아닌 세계적인 흐름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신간도서가 출간되고, 베스트셀러는 표지를 바꾸거나 내용을 편집하는 등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전자책도 좋고, 인쇄된 종이책도 좋다. 무엇이든 우리의 지식을 넓히고, 생각을 넓히는데 시간과 물질을 사용해보자. 가끔 분주한 일상에 지쳐 넋을 놓고 TV를 시청하며 울고 웃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도 했다면 조용한 개인적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화창한 날씨를 쫓아간 자연 속에서 책 한권을 읽어도 좋고, 조용한 개인적 공간에서 책 한권을 읽어도 좋다. 가을을 핑계삼아 손에 한 권의 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책뿐만이 아니라 영화나 음악 등 감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문화는 다양하다. 기독교영화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더 성장하도록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대중영화도 기독교인 시각을 갖고 영화를 음미하는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연극 한 편을 즐기기도 하고, 음악 속에 깊이 빠져드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이다. 우리를 웅크리게 만드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가을을 따라 문화의 공간을 찾아보자. 가족들과 함께, 때론 혼자서라도 문화를 즐겨보자. 책, 영화, 미술, 연극, 음악 등 다채로운 문화의 풍요에 젖어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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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19-09-23
  • 독자들에게 드리는 당부
    최근 신문이 발행되면 본보에 항의전화가 많이 온다. 독자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 본보도 겸허히 수용하고 있다. 문제는 항의전화 대부분이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또한 본보가 정치적 이슈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하지만 몇 가지 만큼은 이해하기도, 양보 할 수도 없다. 첫째, 언제부터인가 편집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특정 기사에 대해 “이런 기사는 쓰지도 마라”고 압력을 넣는 경우다. 본보의 기본 정신은 양쪽을 모두 취재해서 판단은 독자가 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때에 따라 양쪽 모두 취재하는게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대한 독자에게 양쪽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독자들은 보도 자체를 “하지마라”고 압력을 넣는다. 이것은 편집권 침해로 오해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본보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귀우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넣어라”, “빼라”는 목소리는 언론에 대한 독립권 침해이며,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둘째, 광고에 대한 항의다. 본보는 교회의 후원과 광고로 운영된다. 그런데 생존권이 달린 광고에 대해 “게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것은 경영권 관섭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독교 언론사는 진리문제나 이단 문제가 아닐 경우 본보 자체가 판단해서 언제든지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게재하지 말라”는 것은 너무 심각한 경영권 간섭이다. 광고할 수 있는 권리도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예의를 갖춰주었으면 한다. 본보의 독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항의와 조언, 격려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예의는 갖춰주었으면 한다. 교회 지도자들이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특히 이단들이 하는 업무방해(전화걸고 끊기) 같은 것은 범죄라고 할 수 있다. 다시한번 독자들에게 당부드린다. 예의를 지켜주면서 다양한 의견과 조언, 충고를 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부족한 본보를 향해 중보기도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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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19-09-10
  • 이단 때문에 실추되는 한국교회 신뢰도
    지난 8월27일 MBC PD 수첩이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을 방영했다. 성락교회 김기동 씨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다. 이날 방송은 김기동 씨의 충청권 한 호텔 스캔들과 교회 재정 사유화 문제 등을 집중 조명했다. PD수첩은 성락교회 교인이 약 8개월에 걸쳐 촬영한 ‘00호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해당 동영상 속 김기동 씨와 20대 젊은 여성과 호텔을 드나드는 모습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했다. 또 지난 7월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김기동 씨의 재정 비리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파헤쳤다. PD수첩은 앞서 수차례의 설교에서 자신은 사례비 한 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던 김기동 씨가 실제로는 매달 5,400여만원에 이르는 목회비를 받아갔을 뿐 아니라, 여러 이유로 1년에 약 10억원의 돈을 받아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피지섬, 타작마당으로 유명한 이단 은혜로교회 신옥주씨가 법원으로부터 6년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공동상해와 아동방임 교사, 상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해 1심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비슷한 시기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도 대법원에서 9명의 여신도를 4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피고인은 종교적 권위에 억압돼 반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여러차례 성폭행했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이들 세 명(김기동, 신옥주, 이재록) 모두 한국교회 중요교단들이 인정하는 ‘이단’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 신문, 방송 등은 ‘이단’이라는 사실 혹은 ‘정상적이지 못한 교회’라는 내용을 거의 담고 있지 않다. 이들과 관련된 연관검색어가 ‘교회’, ‘목사님’이 될 정도로 이들에 대한 보도는 한국교회 신뢰도 추락과 일선교회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은 영향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한국교회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들과 한국교회 전체가 받을 수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고민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
    • 오피니언
    • 사설
    2019-09-10
  • 이단은 결국 자멸한다
    최근 한국교회 중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들이 세상법정에서 중형을 선고 받고 있다. 지난 7월 남태평양 피지섬을 말세의 피난처라고 속여 성도들을 이주시키고 이들을 감금,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옥주 씨가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형사 3단독부는 공동상해와 아동방임 교사, 상법 위반 등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해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옥주씨가 일반 목사 이상의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었고, 타작마당 등 모든 범죄 행위는 피고인의 지시없이 진행 될 수 없었다”며 그 책임이 매우 중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달 9일에는 교회 신도 9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이씨는 징역 16년 형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이 이뤄졌다. 더불어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씨 딸이자 당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수진 씨의 스캔들이 터져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수진씨는 최근 장로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원로회의에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향후 이재록 부녀의 입지는 약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이단들은 스스로가 자멸한다. 과거 전례들을 살펴봐도 이단들은 스스로가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유병언은 자살했고, JMS 정명석은 10년형을 감옥에서 살다가 출소이후에는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이단문제에 있어서 이단 스스로가 자멸하도록 방치하거나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러기에 너무 많은 성도들이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고, 한국교회 이미지와 신뢰도도 추락하기 때문이다. 마치 교회가 폭력을 행사하고, 성폭행을 하는 모습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제는 교회 스스로가 자정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사법당국이나 세상법정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이단대처조차 하기 힘든 상황까지 온 것이다. 그만큼 한국교회의 신뢰도와 위상, 자정능력이 추락했다는 지적에 토를 달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신천지를 비롯한 더 많은 이단들이 세상속에서 이슈가 될 수 있다. 한국교회가 이들과 같은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먼저 신뢰부터 쌓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신뢰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이단을 잘 대처할 수 있는 자정능력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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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19-08-27
  • 내일을 준비하는 성 총회되길
    뜨거운 뙤약볕에 힘들어하던 여름이 조금씩 흘러가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수련회 등으로 느슨해지기 쉬운 우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교회마다 성경학교, 수련회 등을 가지며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했다. 아직도 한낮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찾아오는 시원함에 가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제 8월의 달력도 끝나가고 9월의 달력을 펼칠 때가 다가왔다. 9월 추석 명절로 인해 사회가 들썩인다. 명절을 앞두고 음식을 준비하고, 선물을 준비한다. 서로에게 선물을 나누며 추수의 풍요로움을 나누기도 한다. 또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며 쉼과 즐거움을 얻기도 한다. 사회는 추석 명절 준비로 떠들석할 때, 교계는 각 교단마다 총회로 떠들썩하다. 추석 전에는 예장 백석대신 총회를 시작으로 추석이 끝난 후에는 예장 합동, 통합, 고신 등 교단별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올해 총회는 어떤 모습일까? 누가 봐도 은혜로운 모습일까? 아니면 누가 볼까 부끄러운 모습일까? 총회 장소를 둘러싸고 시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수막을 걸고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다. 전단지를 배포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때론 반대측과 부딪치며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돈을 쓰고 연을 쓴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써서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총회는 이런 모습이 사라질까? 모두들 한국교회가 힘들다고 말한다. 위기라고 말한다. 이러한 말들에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한국교회, 다음세대가 급감중인 한국교회.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서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언제까지 자기 이익만 따질 것인가? 내일을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을 성 총회가 되길 바란다. 더이상 누가볼까 민망한 총회는 그만하자. 성도들 누가 와서 참관하더라도 뿌듯한 총회, 믿지 않는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가다 보더라도 감동이 되는 총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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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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