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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기적의 성탄 양초를 아십니까?
    영국의 시골마을인 글래드스톤에는 한 가지 전통적인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이 마을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천사는 정확히 25년마다 한번 양초장이 해딩턴 가문의 집에 찾아와서 단 하나만을 만지고 가는데, 그 양초가 기적의 양초가 되어 여기에 불을 붙여 기도하면 어떤 문제든 해결된다는 기적이었습니다. 어느덧 운명의 25년째 성탄절이 점점 다가옵니다. 대강절이 시작되자 양초장이 해딩턴 가문의 에드워드 부부에게 마을 사람들은 찾아와 자기에게 기적의 양초를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들어보니 모두들 딱한 사정들입니다. 마음 좋은 양초장이 부부는 딱 잘라 거절도 못하고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드디어 대강절의 어느 깊은 밤 천사가 나타나 양초 하나를 만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양초를 집으려던 에드워드가 그만 다리가 풀려 넘어지는 바람에 선반 위에 있던 양초들이 다 바닥에 쏟아진 것입니다. 어떤 것이 천사가 만진 양초인지 알 도리가 없게 된 양초장이 부부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사정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다 절박하고 애틋한 사연들입니다. 마음씨 좋은 이 양초장이 부부는 양초를 하나씩 꺼내 줍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것이 진짜입니다. 그런데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마시고 당신만 알고 계셔야 합니다.” 에드워드 부부는 찾아오는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기적의 양초를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사실이 드러나면 한 사람 외에는 다 자기를 사기꾼이라고 돌을 던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딩턴 가문의 명예에도 먹칠을 하게 되고 글래드스톤의 평화로운 마을에 씻을 수 없는 큰 혼란을 주게 될 것이 뻔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고 나니 마지막으로 초가 하나 남았습니다. 에드워드 부부는 남은 초 하나를 켜고 자신들의 소원도 빌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성탄절 예배를 드리러 가게 됩니다. 이 부부는 두려운 마음으로 예배당에 갔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은 기적을 체험했겠지만 나머지 마을 사람들은 다 실망하고 자기를 사기꾼이라고 손가락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이 예배 중에 ‘기적의 양초’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혹시 양초를 켜서 기도하고 응답받은 간증을 할 사람이 있느냐고 했습니다. 순간 에드워드 부부는 눈을 감았습니다. 온 교회가 술렁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이 다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다 일어난 것입니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적적인 기도 응답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대인공포증으로 사람들을 두려워하던 한 소년이 모두의 앞에서 이젠 하나님이 주신 용기로 말할 수 있다고 간증했습니다. 아이가 아파서 희망이 없던 젊은 부부는 비록 아픈 아이지만 우리 가정에 아이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비난하던 부부는 이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좋은 남편과 아내를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간증했습니다. 이웃과 다투던 한 가정은 그 가정의 아주머니가 떠준 털장갑을 아이들이 끼고 왔다면서 아이들을 일으켜서 간증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아마도 양초장이 에드워드가 마지막으로 양초를 켜고 기도했던 것은 양초를 받고서 기도한 이 마을 사람들의 모든 기도가 다 응답받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것은 미국에서 가장 복음적인 설교가요 소설가와 동화작가로도 유명한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이 쓴 “크리스마스 캔들”이라는 책의 줄거리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려고 한 것은 무엇일까요? 기적일까요? 양초를 하나씩 사라는 걸까요?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고 우리는 설교를 통해서 성경을 통해서 그렇게 듣고 보고 접하지만, 정작 믿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고 어려움이 많아도 제대로 기도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기적의 양초를 받았다고 생각한 순간, 그들은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기도하게 된 것입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이 이 소설의 모티브로 양초를 떠올린 이유가 무엇일까요? 양초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4주간의 대강절 기간 동안 교회에 밝혀놓는 대강절의 상징입니다. 이 양초가 조금씩 불에 타서 줄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이제 예수님이 오실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고 기뻐합니다. 양초는 또한 자신의 몸을 태워서 빛을 냅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고 우리를 구원하는 생명의 빛이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 이 양초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성탄절에 우리 아이들에게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적의 양초이심을 알려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오직 예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죄가 용서받고 우리의 연약함이 강건함으로 바뀌는 것을 확신하는 믿음을 물려줍시다. 그렇게 우리도 이 시대를 밝히는 양초가 되고, 우리의 다음세대도 미래를 밝히는 희생과 화평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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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3-12-20
  • [좌충우돌 크리스천 자녀 양육기] 책맹인류 시대에 책 읽는 아이들로 양육하기(2)
    “얘들아, 각자 읽을 책 한 권씩 가지고 와” 엄마의 말이 끝나자 마자 저마다 읽고 싶었던 책을 집어옵니다. 집에 있는 책이 정해져있기에 그 책이 그 책이고, 어제 읽은 책이 오늘 읽을 그 책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뭐든 골라서 자리에 앉습니다. 한 손에는 맛있는 간식을 입으로 넣고, 또 한 손으로는 책장을 넘기며 눈을 책에서 떼지 못하고 흥미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날 저녁, 저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제법 책읽기의 즐거움, 글 속에서 만나는 신나는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엄마, 나는 만화책 보고 싶어요. 만화책 딱 한 권만 보면 안될까요?”라며 글이 많은 책보다는 그림 위주의 책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만화책 비율보다 글 책을 고르는 비율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을 보면 희망적입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처음부터 아주 원활하고 즐겁게 저녁 시간을 책으로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었고, 아이들과 함께 매일 매일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책과 친근해지기 위해 서점에도 자주 가는 등 시간을 쏟고, 의지를 들여서 이제 조금 자연스럽게 책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먼저, 우리집에는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텔레비전과 아이들 소유의 스마트기기입니다(큰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인데,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핸드폰을 사주었습니다). 텔레비전과 스마트기기가 없다는 것은 요즘 아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놀 게 없다. 할 일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때로는 자기들끼리 놀고 싸우고 먹고 울고 그러다 또 놀고 싸우고를 반복하고, 또 때로는 뒹굴뒹굴 거리며 엄마가 주는 간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 게 없으니 집에 있는 것으로 뭐라도 해야겠지요? 그래서 거실 한 편에 빼곡히 꽂혀있는 책을 펴고 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차츰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심심하다 그러고, 학교 친구들이 대부분 유튜브를 보니까 자기들도 보여달라고 항의하는 등 고비가 있었지만, 영상물에 대한 원칙, 핸드폰에 대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기에 우리집에서는 ‘텔레비전과 스마트기기는 없다’고 필요할 때마다 설명했고, 오래 시간이 지나 가랑비에 옷이 젖듯, 아이들은 받아들이며 심심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책을 통해 어떤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엄마, 서점가요” “온라인서점에서 이 책 사주세요” 등 책을 사고 읽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텔레비전과 스마트기기를 버리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대신, 우리집에는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 후 나눔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무슨 책을 읽는 지 거의 다 압니다. 왜냐하면, 제가 읽어보고(혹은 줄거리를 보고) 괜찮은 책을 사주거나 아니면 아이들 책을 사준 후 나도 꼭 읽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한 후 그 책 내용을 엄마가 모르고 있다면 독후 이야기 및 활동을 할 수 없기에 저도 아이들과 책을 꼭 읽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들이 책 읽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엄마, 나는 이 책에서 이런 것을 새로 알았어요” 책을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법. “엄마, 이 책 주인공은 너무 불쌍해요. 친구들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법. “엄마, 이 책은 딱 내 이야기인 것 같아요. 진짜 웃겨요.” 책을 통해 공감하는 법. 굳이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아도 책을 읽는 순간, 뇌에서 모든 활동이 이뤄져 지식, 정서 등을 채워가는 것을 볼 때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책맹인류 시대에 책 읽는 아이들로 양육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엄마가 포기해야 할 것,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반면 세워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가르쳐야 할 것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이 농부가 1년 농사를 짓는 것처럼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기에 부모가 먼저 책읽기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고 나의 자녀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길 바랍니다. 부모가 책읽기의 즐거움을 보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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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크리스천 자녀 양육기
    2023-12-01
  • [신앙교육나침반] All Generation 복음놀이 리부트 50
    현대인들에게 세대 담론이 뜨겁습니다. 갈수록 세대와 세대 간에 선명한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출생 연도별로 세대를 지칭하는 이름들이 다양해진 것을 보면, 세대 간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세대 간의 격차가 아무리 극명해도,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는 복음입니다. 더욱이 온 세대를 향한 복음이 “놀이”를 통해 경험된다면, 복음은 조금의 틈새도 없이 전 세대를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향기나무 사람들은 이러한 비전을 품고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3년 동안 “온 세대를 위한 복음놀이”를 쉼 없이 개발하였습니다. 목마르고 배고픈 자녀를 배부르게 하고픈 부모의 마음으로 고립된 곳, 소외된 곳, 아픈 곳에 복음놀이를 열심히 전파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재 많은 교회와 가정이 성경 놀이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마주하며 놀이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리부트(reboot)란 컴퓨터에서 사용자의 실수나 프로그램의 오류로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에, 실행중인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모든 세대를 위한 《복음놀이 리부트 50》은 지금까지의 언어적이고 인지 중심적인 복음 전달 방식에서 탈피해, 온 세대 놀이를 통해 복음을 경험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교회와 가정의 신앙교육 현장을 재가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복음놀이 리부트 50》은 가정예배를 리부트합니다. 이 책을 만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복음을 일방적으로 주입하지 않고, 자녀와 함께 복음놀이를 통해 복음을 즐겁고 역동적으로 경험하면서 신앙을 전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지루하고 힘들었을 가정예배가 온 세대의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매력적이며 실제적인 복음으로 경험될 것입니다. 《복음놀이 리부트 50》은 세대통합 사역을 리부트합니다. 이 책을 통해 교회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를 분리하는 사역을 본질로 삼는 것을 멈추고, 온 세대가 한 몸이 되어 예배하고 복음을 경험하는 사역이 본질이 되도록 세워갈 것입니다. 온 세대가 함께 복음을 받아들이고 경험하면서, 부모로부터 자녀 세대로의 신앙의 전수가 활성화되며 교회와 가정이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은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1세대들의 내면에 숨겨진 불꽃이 다시 뜨겁게 살아나도록 도울 것입니다. 《복음놀이 리부트 50》은 선교 사역을 리부트합니다. 이 책을 만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와 선교지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민족에게 다양한 복음놀이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 모든 열방이 복음놀이를 통해 복음을 훨씬 더 매력적이고 강력히 경험할 것입니다. 본서는 올해 연말에 교회와 가정을 리부트할 수 있는 귀한 복음의 도구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도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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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 [다음세대칼럼] 사랑하다가 지치지 맙시다
    어제 카톡에 익숙한 이름이 생일이라는 알림이 있었습니다. 바로 둥지청소년회복센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 아영(가명)이였습니다. “생일 축하”라는 간단한 톡을 남겼는데 조금 뒤 그 아영이로부터 이른 아침 출근하고 있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 기특하여 작은 선물을 해줄테니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하자 한참 생각하더니 아웃백쿠폰을 원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아영이와 저는 아웃백과 관련한 사연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각 청소년회복센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식사와 멘토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여자청소년회복센터를 방문하여 함께 시간을 가지던 중 많은 아이들 가운데 유독 밝은 얼굴로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는데 바로 아영이입니다. 중학교 3학년 나이였던 아영이는 워낙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학업을 중단한 채 가출을 반복하다가 재판을 받아 그 센터에서 생활 중이었는데 볼 때마다 마음이 쓰였습니다. 마침 그때도 아영이의 생일이라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여 근처 아웃백에서 특별한 식사로 함께 했습니다. “너 스테이크 좋아하니?” “아니요”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며..” “저 오늘 스테이크 처음 먹어요” “........” “근데 대패삽겹살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어쨌든 남은 센터 생활 잘 하거라” “예. 당연하죠” 그렇게 약속했던 아영이는 그 길로 센터에 복귀하지 않고 이탈하여 저의 마음이 무너지게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복귀하여 센터를 퇴소했지만, 결국 가정환경의 문제로 다시 길거리를 방황하던 아영이는 보호관찰 위반으로 다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딱한 상황에 판사님의 배려로 아영이를 위한 임시거처를 마련하였습니다. 한 지인이 자신 소유의 아파트를 임대로 세입자를 찾고 있어 비어 있는 기간에 임시로 사용키로 한 것입니다. 매월 관리비와 운영비의 부담을 느끼던 차에 아이는 다시 사고를 치는 반복된 문제로 결국 10호 처분을 받고 2년간 소년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의 아이들들이 결국 재판을 받고 소년원을 갈 수 밖에 없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청소년회복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둥지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너 이제 몇 살이냐?” “27살요” “정말???” “저 요즘 피부미용샵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래. 올해 안에 꼭 보자” “예. 꼭 놀러갈게요” “근데 아웃백은 왜? 나는 너 때문에 아웃백 트라우마가 있는데 ㅎㅎ. 또 먹고 어디 도망가려고?” “저 사실 그 날 이후로 스테이크 먹어본 적 없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스테이크?” “그냥요” 그리고 우리의 대회는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아마도 제게는 누군가의 ‘잘해줘봐야 소용없다’는 말처럼 트라우마가 될 스테이크지만, 아영이에게는 추억의 그리움이 있는 음식이고 단어인가 봅니다. 이렇게 한 번의 베풂과 사랑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는 것을 확인하며 힘을 얻는 날이었습니다. “야영아! 잘 살아라. 네가 잘 살아야 내가 살아온 날들이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의미가 있지. 알겠지?” “당연하죠. 저 그때 생각하면서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 고맙다” 계속 아이들을 위한 든든한 나무가 되어야겠습니다. 힘든 아이들의 나무그늘 같은 존재이고 싶습니다. 비바람치고 태풍이 몰아쳐서 버텨내는 나무가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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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다음세대가 반응하는 교회
    현대목회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교회는 ‘다음세대가 반응하는 교회’입니다. 다음세대가 반응하는 교회란 다음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고 먼저 반응하려고 노력하는 교회라는 뜻도 됩니다. 저희 교회에 가족단위로 등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하시는 얘기가 “목사님, 우리 아이가 이 교회를 정했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그중에 제일 감동적인 이야기가 얼마 전에 등록하신 분인데요. 제가 “어떻게 우리 교회에 오셨어요?”라고 여쭤봤더니 그 성도분 말씀이 “우리 고1 짜리 딸이 다솔이예요. 다솔이가 여러 교회들 홈페이지를 보다가 성민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교회학교 애들 사진을 보더니 이렇게 말하지 뭐에요.”하시는 겁니다. 궁금해진 제가 다시 여쭤봤습니다. “뭐라고 하던가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솔이가 말했답니다. “아빠! 교회를 가려면 이런 교회를 가야 해!” 그래서 그 성도분이 “왜?” 라고 물었더니 “애들 표정을 봐! 살아 있잖아! 이런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은 얼마나 좋겠어? 이런 아이들 키우는 선생님들은 또 얼마나 행복하겠어? 이렇게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회를 가야 해, 아빠! 우리 이 교회 가자.” 그리고는 다솔이네 가족 모두가 우리 교회로 정하고 나왔다는 거예요. 다솔이는 제가 너무 너무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이런 교회, 다음세대가 반응하는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유명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한 말입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 너무 충격적인 말인가요?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이 말은 절대로 심한 말이 아닙니다. 많은 교회가 작년과 똑같은 예산, 똑같은 분위기, 똑같은 인력으로 올해에는 부흥할 거래요. 어떻게요? 아무것도 안 달라졌는데 무슨 수로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어쩌다 세미나 한두 번 열고는 그걸로 다 되지는 않는단 말이에요. 분명히 달라져야 해요. 뭐가 달라져야 할까요? 이 지면에 연재되고 있는 ‘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를 참고하셔도 좋고, 제가 쓴 『분홍목사의 교회교육 레시피』나 이승연 목사님의 『코로나시대 기독교교육으로 묻고 답하다』 등의 책들을 보셔도 좋습니다. 또는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에서 소개되고 있는 다음세대 목회의 노하우들을 관심있게 지켜보셔도 좋습니다. 오늘날은 정보의 홍수입니다. 정보가 없어서 기갈이 아니라 그 정보들을 붙잡아서 우리 교회의 장점으로 살려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 그중에서 나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엄마로서, 교사로서, 아빠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두 번째는 내가 반 담임으로서 우리 반이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세 번째는 우리 학년이, 네 번째는 우리 부서가, 그리고 다섯 번째는 우리 교회 학교가 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는 우리 교회가 전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겁니다. 이런 내용들을 체크해 보셔서 여러분들이 그 일 하나하나를 한번 시도하고 도전하고 바꿔 나가보시면 반드시 2024년 여러분의 교회학교는 하나님의 부흥케 하시는 은혜가 임할 줄로 믿습니다. 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해봤거든요. 하고 있거든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저희 교회의 실예를 하나씩 들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중 첫 번째는 “다음세대표로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교회입니다. 어떻게 이름을 불러줄까요? 바로 본당 앞에 다음세대표가 있어요. 모든 부서 다음세대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록한 그리고 기도 제목을 기록한 표가 저희 본당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런 판이 많은 교회에 대부분 어디 있을까요? 부서실에 붙어 있어요. 그런데 그러면 소용없습니다. 본당 앞에 있어야 해요. 교회에서 제일 중요한 자리잖아요. 보통 거기가 역사가 중요한 교회는 역대 교회 사진이나 교역자분들 사진 붙어있는 자리입니다. 선교 열심히 하는 교회는 세계 선교 지도가 붙어 있고, 출석이 중요한 교회에는 주보꽂이가 있습니다. 근데 저희 교회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이 붙어 있어요. 그리고 이름 불러주기 운동을 하는 거예요. 그냥 “얘!”가 아니라 “원준아!”라고 불러주면 애들이 눈빛이 달라져요. 처음 아이를 부르고 해주는 말이 있거든요. 좀 긴데 “얘야! 너 참 예쁘다. 얘! 정말 멋지다. 참 귀하다. 네가 있어서 우리 교회는 너무너무 행복해. 혹시 배고프니? 뭐 사줄까? 뭐 먹을래?” 여기까지거든요. 조금 길죠? 그런데 이거를 저희 교회는 다 해요. 여러분, 이거를 애들 입장에서 들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 들으면 간지러워 합니다. 어색하고 닭살이 막 돋아요. 그런데 세 번 정도 계속 들으면 “이게 뭐지? 어른들이 안 하던 걸 하네?”하구요, 10번 듣잖아요? 자기도 모르게 “아이스크림!”, “돈까스!” 이렇게 나온다니까요. 이게 희한해요. 10번 들으면 진심이 다가와요. 믿어지는 거예요. 이게 진짜구나. 우리 교회 어른들은 정말 날 사랑하는구나. 그때부터 입을 열기 시작하면 교회는 달라집니다. 다음세대가 반응하는 교회가 됩니다. 꼭 한 번 시도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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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3-12-01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다음세대와 소통을 위해 틈을 만들라
    분홍목사를 만나면 아이들은 슬쩍 미소를 짓습니다. 왜일까요? 저는 아이들한테 모든 애교를 다 떱니다. 일종의 틈을 아이들과 저 사이에 만드는 겁니다. 그 틈으로 복음이 전달되고 아이들이 변화됩니다. 그래서 저는 분홍 자켓을 입고 분홍목사 명찰을 달고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잘 보이는 게 저의 꿈입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 마음이 열려야 그 아이가 살고, 그 아이 부모가 살고, 그래야 그 부모가 우리 교회를 떠나지 않고, 그래야 그 조부모들이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시거든요. 그래서 부산에서는 특이한 교회로 소문이 나서 매주 방문객이 오고 매주 탐방을 오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걸 어디서 배웠냐면 성경에서 배웠습니다. 여러분, 사무엘상 17장에 보면 그 유명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나오는데요. 누가 크죠? 골리앗이 훨씬 큽니다. 키가 3m입니다. 어마어마하게 큰데 정작 그 싸움에서 이기긴 누가 이겨요? 다윗이 이겨요. 조그마한 다윗이 이겨요. 어떻게 이겨요? 물매를 돌려서 던져요. 이마에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이 골리앗이 그냥 비무장이 아니라 온 몸에 62kg짜리 놋으로 된 철갑 갑옷을 입었고요. 이마에는 투구를 썼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마에 물매를 맞췄을까? 제가 연구를 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은혜를 받았는데요, 그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엘라 골짜기에 이 골리앗이 나와서 무려 40일 동안 외쳤습니다. “야! 바보 같은 이스라엘 놈들아! 한 놈만 나와라. 1 대 1로 붙자. 내가 지금 물러갈게.” 그런데 아무도 못 나와. 열흘 지나 20일 지나 30일 지났습니다. 그러다 40일이 지나고 전쟁의 막바지가 되었습니다. 골리앗이 이제 퇴근하려고 막 준비하는데 나왔다는 거예요. 골리앗이 너무 긴장이 되는 거예요. 진짜 나왔다고? 정말, 누가 나온 거야? 하고 보니까 땅에 붙었어요. 얼마나 어린 애가 나왔는지 얼굴은 빨갛게 해가지고 칼도 창도 없어요. 물매인지 뭔지를 돌리는데 얼마나 웃겨요. 그러니까 너무 웃기니까 골리앗이 어떻게 했을까요? “으하하하” 웃었겠죠. 웃는데 투구가 들린 거죠. 들려가지고 틈이 생겨서 물매에 맞은 거죠. 제가 깨달았어요. 그렇구나. 다윗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다른 전사였으면, 이 둘이 정말 제대로 싸웠으면 승패를 알 수 없죠. 골리앗이 이길 확률이 높죠. 그런데 다윗이니까, 너무 가소로우니까, 너무 애가 나오니까 웃다가 투구가 들려서 물맷돌을 맞았구나. 그걸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요. 아이들한테 저를 낮추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홍융희라는 이름도 아이들은 몰라요. 그냥 분홍 목사님, 우리 분홍 목사님 그래요. 아이들이 본당에 오면 신이 나요. 본당에 오면 마음이 편해요. 왜? ‘저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야. 설교하는 저분이 내가 알고 친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아이들이 마음이 편하고 하나님 말씀을 잘 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저희 교회는 본당에 함께 모여 예배할 때 참 다들 표정이 좋습니다. 그럴 때는 찬양대도 가운 벗어 던지고 같이 아이들처럼 색색으로 옷을 입고 함께해 주시는 교회고, 제일 중요한 거는 저희 장로님들이십니다. 하루는 저희 토끼 옷을 입은 유치부 목사님께서 아이들을 지도하시면서 다니시니까 이 장로님들이 “목사님! 힘드시겠어요.” 그러니까 “그럼 같이 하실래요?” 하면서 들고 나온 거예요. 유치부에 있던 공룡 옷, 백호 옷, 곰 옷을 들고 와서 이분들이 갑자기 그 옷들을 입으신 거예요. 계획이 없이. 그리고는 이분들이 예배중인 본당에 들어와 버리신 거죠. 어떻게 됐을까요? 난리가 났죠. 애들이 그냥 “와!” 하고 박수가 터지면서 갑자기 막 곰이 나오고, 공룡이 나오고, 백호가 나오고. 이분들이요. 그러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좋아졌어요.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그러면서 제가 깨달았어요. ‘다음 세대 목회하는 기쁨과 보람이 이런 거구나!’ 그래서 이렇게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이제 핵심적인 두 가지가 있는데 다음 세대 사역의 핵심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어떻게 애들을 데려오나?” 그러시거든요. 저희 부산 사하구가 온통 신평, 장림 등등 공단이 많아요. 애들이 없어요. 그런데 “어디서 데려오냐?”라고 물어보는데 여러분, 그게 핵심이 아닙니다. 핵심은 어떻게 잘 키울까? 하는 거죠. 여러분, 집안에 애들이 많은 건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먹기나 많이 먹습니다. 어떻게 잘 키우느냐? 하는 게 중요하죠. 여기엔 두 가지 핵심이 있는데 복음과 사랑입니다. 복음이란 다음 세대들이 교회에 와야 할 이유를 바르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게 복음이라고 저희는 믿어요. 교회에 와야 할 이유. 예수를 믿어야 하는 이유. 말씀을 순종해야 하는 이유, 그게 복음이죠.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저희는 그중에서도 우리 교회에 와야 할 이유, 이것을 분명히 경험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부산의 교회가 1,800개 교회가 있는데요. 어느 교회를 가나 다 구원받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교회에 와야 합니까? 우리교회에서만 받을 수 있는 사랑을 애들이 경험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여러분의 교회가 바로 그 교회에서만 받을 수 있는 사랑을 가지고 있는 교회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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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3-11-10
  • [다음세대칼럼] 내 증인이 되리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자상하게 연도 만들어주시고, 썰매도 만들어주셨습니다. 신앙도 모범을 보여주셨고, 장로로서 40년 동안 잘 섬기시면서 교회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도 후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목사가 되길 간절히 바라셨던 분중에 한 분이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1999년 12월 소천하셨습니다. 소천하신 후에 짐을 정리하다가 누우셨던 머리맡에 말씀충만, 기도충만, 성령충만, 능력충만, 믿음충만이라는 글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귀가 언제 기록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거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였습니다. 그 글귀를 기억하며 지금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장 6절에서 8절은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당부의 말씀이 있습니다.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남기시는 유언과 같은 당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부활과 승천 사이의 40일 동안 하나님 나라의 일에 대하여 열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세례를 준비하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만났고, 대화를 나누었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성숙하고 진리에 대하여 무지한 제자들에게 최후의 당부를 남기셨습니다. 그 최후의 당부는 모든 성도들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최후의 당부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증인들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증인이 되리라.’ 당부하십니다. 요 21장에서 요한의 앞날을 궁금해 하는 베드로에게 주님은 22절에서 대답하십니다. 만약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요한을 이 땅에 살려둔다고 해도 그것은 베드로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베드로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이 문장은 가정법 문장입니다. 종말 때까지 요한을 살려두시겠다고 단정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21장 23절은 기가 막힌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대답을 마치신 뒤에 제자들 사이에 헛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한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다고 소문이 퍼집니다. 잘못된 소문이 퍼진 것입니다. 그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은 철부지 어린애들이나 막 신앙에 입문한 초신자들이 아닙니다. 베드로를 비롯해서 주님을 3년 동안이나 밤낮으로 모셨던 주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23절 뒷부분에서 사도 요한은 그 헛소문을 정정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요 21장에서 보면 제자들의 수준이 매우 한심스럽습니다. 그런 제자들이 사도행전에 이르러서는 참된 교회의 개척자로 설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주님의 증인으로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증인이 되리라”에서 ‘되리라’라는 동사는 헬라어로 미래형이면서 명령형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증인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면서 반드시 주님의 증인이 되라는 명령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결코, 추상적인 관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명령을 좇아서 구체적으로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법률 용어로서 증인이 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반드시 보고 들은 것이 있어야 합니다. 필요한 것을 보고 듣지 못했다면 처음부터 증인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둘째, 반드시 출석 요구에 응해야 합니다. 응하지 않을 경우 구인을 당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 반드시 진실만을 증언해야 합니다. 거짓 증언을 할 경우 위증죄로 처벌받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증인이 되라고 하신 것은 바로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제물로 돌아가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주님에 대하여 듣고 그분의 역사를 우리 삶으로 체험한 산증인들입니다. 우리는 매일 우리의 삶 가운데서 주님의 증인으로 출두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님의 증인으로 증언해야 합니다. 세상 법정의 증인과 주님의 증인 된 우리의 차이는 세상의 증인은 말로만 증언하면 그만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의 증언은 우리의 삶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순교자로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들은 것이 분명하고 본 것이 너무도 확실했기 때문에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저버리고 위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순교자’가 될지언정 ‘증인’임을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헛소문을 퍼뜨리던 연약한 제자들이 그들이 보고 들은 진실들만을 전하는 참된 주님의 증인으로 성장해 갔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각 교회들마다 전도축제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도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행사로만 여깁니다. 우리는 진실된 증인의 삶을 살아내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주님의 참된 증인이 되어서 헛소문이나 듣고 전하는 성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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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0
  • [신앙교육나침반] 온 세대와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
    120세의 노련한 리더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향해 다음 세대의 양육을 책임져야 함을 절절히 외쳤습니다. 모세는 신명기 6장에서 자녀 세대들을 타락한 세상으로부터 빼앗기지 않기 위한 핵심 전략을 명령하였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그는 지금까지와 다른 차원을 강조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입니다. 그는 부모 세대가 내적 차원인 ‘마음’을 두고 싸워야 함을 명령하였습니다. 모세는 부모 세대가 단순히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하는 백성이 아닌, 하나님과 뜨겁게 사랑하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뜨거운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보다 더 큰 영향력은 없습니다. 하나님과 사랑으로 관계 맺는 부모는, 자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관계 맺습니다. 부모가 자녀와 뜨거운 사랑의 관계 안에서 전하는 복음은 세상 그 무엇보다 강력하고 매력적입니다. 자녀의 지치고 어두운 영혼을 사랑으로 부둥켜안고 전하는 복음은, 자녀의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 복음입니다. 수많은 자녀 세대의 마음이 상하여 굳게 닫혀 있습니다. 많은 아이가 “힘들어!”란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아이들의 먹거리에는 온통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으로 가득하며, 아이들이 숨 쉬는 터전은 신종 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벗기조차 두렵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문을 닫고 온라인 소셜 미디어와 가상의 게임 공간에서 평온함과 안정감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고립과 단절이라는 보호막 안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지금도 수많은 자녀 세대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세상으로부터의 단절을 스스로 선택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순수한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곳은 어디에도 없어 보입니다. 사랑의 테두리 바깥에서 전해지는 율법과 진리는 공허한 종교가 되어, 자녀 세대의 삶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규율, 관습, 진리는 껍데기일 뿐인 종교가 되어, 결국에는 소멸하고 말 것입니다. 신앙의 전수가 자녀 세대의 마음을 보듬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다음 세대의 삶에 생명의 영향력을 미치는 복음이 됩니다.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교회의 모든 세대가 다음 세대를 보듬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마주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와 놀이시간을 마련해보십시오. 교회와 가정이 하나된 그 자리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진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감사의 능력으로 힘차게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온 세대가 가을 열매를 이용해서 즐겁게 감사할 수 있는 감사의 송축 놀이 세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❶ 앗싸! 감사!: 밤이나 도토리 등의 가을열매를 높이 던지면서 “앗싸!”라고 외치고, 다양한 크기의 그릇으로 “감사!”라고 말하며 받습니다. 혼자 받기 또는 두 사람이 주고받기를 할 수 있습니다. ❷ 감사의 파워: 불평을 상징하는 종이컵을 세웁니다. 이때 종이컵 안쪽에 1-10까지 점수를 적습니다. 감사의 가을열매를 던져서 넘어뜨리거나, 테이블 위에서 진행할 경우 손가락으로 열매를 튕겨서 불평을 테이블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❸ 송축해: 빈 계란박스 안에 감사이름, 감사장소, 감사물건, 감사추억, 감사음식과 같은 주제를 적습니다. 박스 안에 작은 도토리나 콩을 넣고 흔든 후에, 뚜껑을 열어서 감사열매가 들어간 곳의 내용을 보고 감사를 고백해봅니다.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다음세대와 함께, 감사와 송축을 통한 치료와 회복을 경험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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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0
  • [양육칼럼]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의 중요성
    전통적인 개념의 좋은 '아버지'는 어머니보다 자녀를 덜 구속하며 주로 가정 밖에서 일을 하고 자녀의 양육이나 교육에 덜 개입하며 경제적인 지원을 했지만 오늘날 좋은 아버지는 자신의 발달은 물론 자녀의 발달과 사회화에 관심을 가지고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책임을 수용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동발달적 측면에서 볼 때 아버지의 양육행동이 어머니의 앙육행동과는 질적으로 다르며 자녀는 부모 모두에게 애착행동을 보인다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아버지의 역할과 영향력을 중시하게 되었다.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가 증가하면서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갈 자녀들이 반드시 발달시켜야 할 안정애착과 사회성 발달, 인지 발달, 성취동기 육성과 성 역할 학습에 아버지가 미치는 영향을 많은 연구결과들이 밝히고 있다. 먼저, 아이들이 영아기에 주 양육자와 맺는 안정애착 즉 정서적 유대감은 양육자와의 신뢰로운 관계는 물론 이후 또래관계를 비롯해 모든 대인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발달 영역이다. 쓰다듬어 주고, 놀아주는 사회적인 자극이 영아의 애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아버지도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영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자녀의 대인관계는 물론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아버지는 자녀의 인지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유아의 인지발달에 도움을 주지만 그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는 자녀의 놀이 상대로서 물리적인 기술을 통하여, 어머니는 따뜻한 돌봄을 통해서 자녀의 인지발달을 돕는다. 한 연구에서 아버지가 있어도 아동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아동과 아버지와 충분한 시간을 갖는 가정의 아동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그 당시의 나이가 어릴수록, 그 기간이 길수록 지능과 학업성취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하고 있다. 많은 연구결과들은 아버지가 아동과 많은 시간을 가질수록, 그리고 아버지가 친절하며 따뜻하게 잘 놀아주고 격려해 줄수록 아동의 인지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끝으로 아버지들은 자녀들의 사회적 관계와 성취동기, 직업선택에 있어서 아버지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이들의 발달시기에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언어적 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자녀의 성취동기 발달에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안전하고 지지받는 환경에서 개방적인 탐색과 성취를 통해 자기주도성을 키워가도록 도울 때 자녀의 성취동기가 육성된다는 것이다. 자녀의 성 역할 학습에 있어서도 아버지의 역할은 어머니보다 좀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아는 아버지와의 동일시를 통해 남성의 역할을 배우며, 여아는 아버지를 통해 남성에 대한 관심과 남성과의 친말한 관계형성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버지의 따뜻하고 바람직한 양육과 보호는 자녀의 균형 잡힌 성장에 매우 중요하며 확고한 가치관이나 신념이 형성되지 않은 아동들은 부모의 태도와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여 흡수하며, 동일시 대상으로 중요한 아버지가 올바른 모델이 되고 자녀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아동의 바람직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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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0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다음세대가 주인공이 되는 교회
    요즘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면서 온세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아이들은 이 예배에서 주인공이 아닙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럼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아이들이 우리 교회의 기둥이 되고 핵심 인력이 됩니다. 저희 교회도 역시 이따금씩 어린이들을 본당에 초대해서 어른들과 함께 예배드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담임목사님이 설교할 때 아이들은 주인공입니까, 아니면 회중입니까? 회중입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듣고 있죠. 수천 년 전 애굽 이야기를 듣고 있는 회중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주인공을 만들까요? 간단합니다. 강단에 큰 그림을 프린트해서 붙여놓습니다. 어린 모세가 졸졸 나일강으로 떠내려오고 그 갈대상자를 바로의 딸이 줍습니다. 그 옆에는 누이 미리암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수천 년 전 애굽에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랑 관계없는 이야기죠. 애들은 관심 없어요. 근데 여기에 얼굴을 파요. 얼굴을 다 파서 탕! 치면 떨어져요. 그러면서 모세 얼굴에 어린 우리 아동부 어린이 얼굴이 딱 나와요. 그러면서 바로의 딸 얼굴에는 그 어린이의 엄마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미리암 자리에는 그 아이의 언니 얼굴이 딱 나와요. 미리 대형 그림 뒤에 세 사람을 준비시켜 놓은 거죠. 그러면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달라지는 거예요. 이 이야기는 이제 지금 우리 가정의 이야기로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수천 년 전 애굽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가 우리의 과제가 되고 지금 우리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과 목적이 되는 거죠. 여러분, 이 큰 대형 그림은 이 예배 끝나자마자 어떻게 쓰일까요? 온 교인들이 나와 사진 찍습니다. 포토월로 사용이 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모세가 “돌격! 앞으로!” 하는 홍해를 건너는 장면을 준비합니다. 역시 모세의 얼굴을 뻥 뚫어놨습니다. 탕! 치면 떨어집니다. 거기에 1학년짜리 어린이가 얼굴 내밀면 다 같이 “와!” 하고 웃어요. 그러면서 뭘 깨달을까요? 지금 우리 아이가 하나님이 우리나라와 민족을 구원하시는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거예요. “이 아이를 하나 잘 키우는 게 정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구나!” 깨닫게 되는 거죠. 여러분, 이 간단한 장치 하나로 해서 아이들은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이 자리에 다 나와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이 시대의 모세로 자리매김을 하는 거죠.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분홍 목사님은 설교를 어떻게 하시길래 애들이 이렇게 좋아해요?” 저는 아이들한테 마이크를 넘겨요. 제가 설교 다 하지 않아요. 이렇게 가서 애들한테 마이크 주면 애들은 너무 얘기를 잘해요. 다음 세대 사역의 노하우는 이겁니다. 아이들한테 물어본다는 거예요. 여러분, 제가 소위 다음 세대 전문가 아닙니까? 왜 전문가입니까? 물어봤으니까. 여러분은 왜 전문가가 아니에요? 안 물어봤으니까. 여러분, 저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교회에 나올 건지, 어떻게 하면 교회 학교가 부흥하는지 압니다. 어떻게 알아요? 물어봤으니까. 아이들한테. 제가 처음 갔더니 저희 교회 학교 예배가 다 9시였어요. 9시. 여러분, 9시에 나오려면 적어도 8시에 일어나야 하고요. 집이 먼 애들은 7시에 일어나야 하고요. 머리 감아야 하고요. 그거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 전날 토요일에 유일하게 12시, 1시까지 넷플릭스 보고, 핸드폰 하다 자는 애들이 어떻게 일어나냐고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얘들아! 어떻게 하면 교회 학교 열심히 나올 수 있겠냐?” 애들이 다 하는 소리가 뭐냐 하면 “목사님! 9시 너무 일러요. 목사님! 11시에 모이면 안 돼요. 어른들은 11시 예배드리잖아요.” 그래서 제가 바꿨습니다. 바꿨더니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이것들이 10시면 일어나더라고요. 사람이라면. 지가 사람이라면 10시에 일어나요. 11시에 교회를 와요. 여러분, 잃어버린 영혼 다 찾았어요. 잃은 양 다 찾고, 부서마다 부흥했어요. 저희는 그래서 이름을 붙였어요. 유치부 대 예배 11시. 어린이부 대 예배 11시. 청소년부 대 예배 11시. 청년부는 아예 1시로 미뤘어요. 왜? 청년들이 더 못 일어나니까. 푹 자고 와서 예배해라. 그래서 저는 물어봐서 아이들의 마음을 아는 목사가 되었고, 이 아이들이 얼마나 기가 막힌 얘기를 하는지요. 정말 아이들이 입을 열 때마다 온 교인이 놀라고 교사들이 으쓱으쓱합니다. 제일 좋은 건 어린아이입니다. 4살, 5살 이런 아이들에게 마이크를 주면 기가 막힌 얘기를 합니다. 여러분, 한번 해보세요. 아이들을 모아놓고, 아이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불안하시잖아요? 아니요. 불안할 거 없어요. 얼마나 좋은데요. 아이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펼치면요. 이 자리에 있는 성령의 역사는 너무너무 완벽해집니다. 여러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교회는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면서 “무엇을 바꿀까?”를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뭘 고민했냐? “안 되는 거 빼고 다 바꾼다! 전부 다 바꾼다!” 그 정도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담임 목사 호칭대신 분홍 목사로 바꾸고 옷도 가운 벗고 아이들이 좋아할 차림으로 강단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요즘 6월부터 9월까지 반팔 티셔츠 입고 올라와서 설교합니다. 저희는 각 부서의 교사 티가 다 있거든요. 그 교사 티를 입고 설교해요. 그러면서 그 부서를 지지하는 거예요. 제가 응원하는 거예요. 그러면 온 교인이 저와 함께 그 부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거예요. 다 바꿨어요. 여러분, 바꿨더니 다음 세대가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이것과 함께 30~40대가 같이 많아집니다. 부모 세대와 같이 숫자가 같이. 멀리서 차 몰고 오시는 거예요. 그리고 인원이 전체적으로 늘게 되고. 재정이 늘게 되고. 저희는 지금 매년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치. 너무너무 기쁘더라고요. 그리고 자신감도 올라가요. 교인들이 자신감이 넘쳐요. 어디를 가나 입이 근질근질하답니다. 성민교회 얘기하고 싶어서요. “사람들이 나 어느 교회 다니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왜 안 물어보지?” 자꾸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나 성민교회 다녀!” 하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정말? 분홍 목사님 교회? 다음세대 사역으로 부흥하는 교회? 그 교회 다닌단 말이야?” 분위기가 달라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 교인들이 자신감이 하늘을 뚫어요. 다음세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세요. 교회가 달라집니다. 우리의 삶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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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목사의 다음세대 이야기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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