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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말씀]새 시대, 새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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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소망, 사랑이 생기면 마음이 설레고 머리에 꿈을 꾸게 된다. 발상, 착상, 구상,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강원도 태백에 삼수령이 있는데, 같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세 개가 하나는 서쪽으로 한강, 하나는 남쪽으로 낙동강, 하나는 동쪽으로 동해로 흘러가는 발원지가 된다. 아브라함은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복의 근원이 되었다. 샘은 작지만 물이 솟아나오고 흘러가서 도랑, 내, 천, 강을 이루어 물이 바다 덮음 같이 된다.
에스겔 47장에는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흘러나와 강을 살리고 강 주변이 살아나고 그 강물이 들어간 바다가 살아난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은 강함이 아니라 잦음이다. 물장구를 치면 파장을 일으키고 그 물살이 물결을 일으킨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데, 고인 물은 썩고 만다. 흐름을 맑고 힘차게 해야 된다. 바다가 썩지 않는 것은 하루에도 수많은 파도가 치기 때문이다. 큰물에서 노는 마도로스는 파도를 타고 파도를 즐긴다. 베드로는 바다에 몸을 던지는 헌신자였기 때문에 주께서 쓰셨다.
새 시대, 새 땅의 새 물결이 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물결을 치고 마침내 물이 바다 덮음 같이 큰물을 이룬다. 성경에 샘물, 은택, 물댄 동산은 사막에 강을 내시는 우리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말한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듯이 초대교회의 역사를 보면 큰 핍박을 당하니 오히려 들불이 번지듯이 세계로 흩어지게 되어 복음이 널리 전파되었다. 환자가 맥박이 뛰지 않고, 숨결의 파장이 없으면 죽는다. 운동을 해서 피가 돌고 심장이 뛰게 하라. 성도는 운동하는 사람들이다. 새벽기도운동, 큐티운동, 전도운동, 성경통독운동.......
부흥의 역사를 보면 체코 프라하의 얀 후스가 화형을 당했지만 종교개혁의 선구자격이었다. 이후에 요한 칼빈, 마르틴 루터, 츠빙글리를 통하여 종교개혁을 하고, 독일에서 17,18세기 경건주의운동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성경 읽고 기도하다가 부흥이 일어났다. 또 영국에서 대부흥운동이 일어났고, 미국에도 대각성운동이 일어나서 140년 전에 한국으로 복음이 들어왔다. 군불을 지필 때는 아랫불이 중요하다. 한국복음화에 있어서도 부산, 마산, 양산,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중요했다.
평양 대부흥운동, 해운대 성령대집회도 그러하고, 포도원교회 주관 농산어촌청소년초청 작심삼일 수련회, 그리고 더 웨이브 부산 학교기도불씨운동도 그러하다. 마마클럽이 부산에서 시작되었듯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집회와 기도모임을 이어가는 학교기도불씨운동은 부산의 319개 학교 중 165개 학교의 기도모임을 세웠다. 3500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가 포도원교회에 모였다. 우리는 학교에서도 기도합니다. 포도원교회는 덕천성전, 화명성전, 비전센터, 드림센터, 양산미션센터, 내년 아프리카 우간다 포도원교회까지 전도와 선교의 물결을 펼쳐나간다.
우리는 이 시대에 선한 물결을 일으키고 복음의 바람, 파장을 일으키고, 아름다운 향기를 퍼뜨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믿음으로 나비효과를 일으키면서 새 생명의 역사를 세워가는 사람이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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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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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목회자 2/3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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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10월 20일 ‘청빙, 한국교회를 좌우한다’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용근 대표는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교회 목회자 2/3가 교체된다며 한국교회가 대규모 ‘담임목사 교체기’를 맞이한다고 전하면서 자칫 ‘청빙 혼란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청빙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실제 금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목회자들의 은퇴가 시작됐다. 현재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총 695만 명으로 인구 대비 13.6%를 차지하고 있는데, 목사의 은퇴 연령인 만 70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금년부터 이들의 은퇴가 시작된다.
특히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측의 경우 향후 10년 사이 66%의 교회가 담임목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 교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35년까지 7,848명의 목회자가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 이는 합동 교회(2023년 기준, 11,832개)의 66%가 향후 10년 사이 새롭게 담임목사를 청빙해야 된다는 결론이다.
지용근 대표는 “지금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 폐쇄적인 청빙에서 이제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청빙이 이뤄져 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청빙보다 교회간 합병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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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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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리 ‘허위사실’로 판결한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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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교리가 허위 사실이라는 판결을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신천지는 센터 및 내부 교육과정에서 “백동섭 목사는 과거 청지기 교육원 멤버 7인 중 한 명이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머리 열 뿔, 멸망자’”, ‘금품을 받고 안수를 줬다’ 등의 내용을 가르쳐왔다. 이에 백동섭 목사 유족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신천지를 고발했고, 수원고등법원 민사 4부(판사 정진아)는 지난달 18일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신천지 측은 2008년경부터 최근까지 내부 강의와 설교에서 ‘백동섭 목사가 금품을 받고 자격 없는 17명에게 안수를 줬다’는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전파했다”며 “이는 객관적 사실관계와 다른 허위 주장으로, 고인의 명예뿐 아니라 유족의 추모 감정까지 침해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이어 유족에게 각각 5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동일한 허위 내용을 반복 교육하거나 설교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백동섭 목사 아들인 백성덕 목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된 것보다, 신천지 교리의 거짓이 법적으로 확인된 점이 더 의미 있다”며 “많은 사람이 잘못된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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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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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손현보 목사 긴급구제안’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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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창호) 김용원 상임위원이 제출한 손현보 목사 긴급구제안이 기각됐다. 16일 오전 상임위원회에서 ‘교회 목사 구속에 의한 종교의 자유 등 침해 긴급구제 신청의 건’을 심의했으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기각됐다. 상임위원회는 위원장과 상임위원 3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결을 위해서는 4인 중 3인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이충상 전 상임위원 후임이 공석이기 때문에 이날 3인만으로 상임위가 열렸지만, 이중 이숙진 상임위원의 반대로 기각이 결정됐다.
앞서 김용원 상임위원은 “근거 없이 선거 과정에 대한 통제를 목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 ‘도주 우려’라는 손 목사의 구속 사유도 부당하다고 안건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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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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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특강]요한 칼빈(1509-1564)과 교회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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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0월 31일은 종교개혁 기념일이다. 16세기 종교개혁은 교회법을 수단으로 교회를 개혁했다. 개혁가 칼빈은 스위스 제네바교회에서 목회하며 교회법을 작성했고, 이를 도구로 교회를 개혁했다. 제네바교회법령(1561년)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호는 제네바교회법령 전체(173 조항)를 개관했다. 이번 호는 제네바교회법령의 특성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제네바교회법령은 성경(복음)에서 비롯된 교회법령이다. 제네바교회법령 서문은 교회법령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비롯되었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도시와 영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비롯된 다음과 같은 교회법령을 따르고 지킬 것을 제정하고 명령하였다.” 교회법은 오직 성경이라는 원리에서 비롯되었다.
둘째, 교회법령 상당 부분(4-68조)은 네 직분, 목사, 교사, 장로, 집사에 관해 할애하고 있다. 이 점에서 교회법령은 직분의 법이다. 눈에 띄는 것 하나는 장로직에 관한 조항이다. 장로는 모든 교인의 생활을 감독하며, 넘어지는 자들과 무질서한 생활을 하는 이들을 권면하는 직무를 맡았다. 필요한 때 형제 사랑에서 나오는 책망과 징계를 위해서는 회(會)에 보고하여 다른 장로들과 함께 이 일을 했다.
개혁가 루터는 장로직의 명예는 회복했으나 정작 장로직은 세우지 못했다. 그런데 칼빈은 교회에서 장로를 세워서 권징(勸懲)의 일을 맡김으로 교회를 개혁했다. 목사와 함께 시행하는 권징은 교회적인 성격을 가져야 했고, 교회 법정은 세상의 법정과는 다르게 기능을 해야 했다. 권징은 목사만의 직무가 아니라 장로의 회에 속한 일이었다. 장로는 시의회의 의원이자 모범적인 교인 중에서 선출했다. 소의회에서 2명, 60인회에서 4명, 200인회에서 6명 등 12명을 선출했다. 임기는 원칙적으로 1년이다. 일 년 후 시의회 선거가 마친 후 직무를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교체할지를 결정했다. 신실하게 직무에 전념했다면 이유 없이 자주 교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셋째, 22조에서 30조는 목사의 권징을 엄중하게 다룬다. 목사에게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 17개와 형제 사랑의 권면만으로는 그칠 수 없는 범죄 17개를 각각 열거하고 있다.
첫째 부류에 속한 것은 다음과 같다: 이단, 분리, 교회질서에 대한 거역, 민사 처벌에 합당한 명백한 신성모독, 성물 매매 및 모든 부패한 선물들, 다른 목회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술책, 합법적인 휴가가 아님에도 교회를 방임하는 것, 사기, 위 증, 음란, 절도, 음주벽,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싸움, 고리대금, 법에 금지되고 추문을 일으킬 만 한 놀이, 춤과 그 유사한 풍기문란, 국가 비방죄, 다른 이로 하여금 교회를 분리하게 하도록 하는 범죄.
둘째 부류에 속한 것은 다음과 같다: 성경을 이상하게 다루어 소동을 일으키는 태도, 쓸데없는 문제들을 추구하는 호기심, 어떤 다른 교리를 꺼내 놓거나 교회에서 인정되지 않는 교리를 만들어내는 태도, 성경 연구와 성경읽기에 태만한 것, 아첨에 가까운 악덕들을 책망하는 일에 게으른 것, 직무에 요구되는 일을 하지 않는 태만, 천박한 농담, 거짓말, 중상모략, 음담패설, 욕설, 경솔함, 나쁜 간책, 인색함과 지나치게 검소함, 상식을 벗어난 분노, 소란과 싸움, 의복이나 몸짓 및 행동에서 목회자에게 합당치 않는 문란함. 30조는 이러한 권징을 위해 3개월마다 한 번씩 돌아보며 서로 간에 권면할 것이 있는지를 결정하여 적절하게 고칠 것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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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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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택정 장로]다수가 정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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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사회는 ‘크기’와 ‘숫자’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다. 정치에서는 의석의 수가 곧 힘의 근거가 되고, 교회에서는 교인의 수가 힘의 잣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숫자가 곧 옳음의 증거는 아니다. 최근 국회에서도 절대 다수의 힘으로 법안을 밀어붙이거나, 다른 의견을 불편한 존재로 치부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겉으로는 ‘국민의 뜻’이라 말하지만, 그 안에 진정한 공론과 성찰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것은 다수결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다수의 독주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교회 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화되고 조직화된 교회의 흐름 속에서 “많이 모이는 것”이 곧 “하나님의 축복”으로 오해되는 경향이 있다. 교회의 사업이나 목회적 결정이 성경적 원칙에 부합하는가를 검토하기보다는, “다들 그렇게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앞선다. 그러나 신앙의 본질은 다수의 관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 있다. 다수가 찬성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으나,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성경은 그 반대의 사례를 더 많이 기록하고 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은 다수의 불평에 휩쓸려 모세를 원망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다(민수기 14장). 바알 선지자 450명과 맞섰던 엘리야는 외로웠으나 진리의 편에 섰기에 하늘의 불을 경험했다(열왕기상 18장). 미가야 선지자는 왕과 400명의 예언자들 앞에서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 곧 그것을 말하리라”(열왕기상 22:14)고 선언했다. 이처럼 성경의 역사는 다수의 여론이 언제나 옳지 않음을 보여준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성경의 경고를 깊이 새겨야 한다. 교단은 종종 정치화되고, 언론은 침묵하며, 성도들은 혼란 속에 방황한다. 교회의 성장이나 재정의 풍요가 곧 신앙의 성공으로 오해되고, 진리를 지키려는 소수의 외침은 ‘비판’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태복음 7:13) 하셨고,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행하는 자”(요한
복음 18:37)를 귀히 여기셨다. 교회의 본질은 규모가 아니라 그 안에서 진리가 얼마나 살아 있는가에 달려 있다.
오늘의 교회 위기는 외형의 축소가 아니라 비판과 검증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성숙한 공동체 일수록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성경으로 검증하며, 말씀 앞에서 자신을 비추는 법이다. 바울사도는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데살로니가전서 5:21)고 교훈했다. 이것이야말로 교회의 면역력을 지키는 길이다.
교회와 사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검증 없는 순종이 아니라 진리를 향한 성찰이다. 다수의 편에 서는 것이 편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곧 진리의 길은 아니다. 때로는 소수의 자리에서 외롭게 서야 한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마태복음 5:13-14) 하셨다. 빛은 어둠 속에서 드러나며, 소금은 적을수록 그 맛이 깊다. 교회가 다시금 빛과 소금의 사명
을 회복할 때, 사회도 방향을 잃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수의 함성이 아니라 양심의 고백, 힘의 논리보다 진리의 기준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많은 자가 아니라 충성된 자”(디모데후서 2:2)이다. 다수의 찬성이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한 사람의 헌신이 교회를 살린다.
다수가 정의가 아니다. 정의는 언제나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진리는 말씀 안에 있다. 한국교회가 다시 이 단순한 진리를 붙잡는 날, 우리는 외형의 크기보다 내면의 깊이로, 세상의 인정이 아닌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공동체로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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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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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하나님이 마침표를 찍기 전, 마침표를 찍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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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공황 시절, 권투 선수인 짐 브래독의 실화를 다룬 영화 ‘신데렐라 맨’이 있다. 그는 한때 라이트 헤비급의 유망주로 촉망받던 선수였다. 그러나 경기 중 부상으로 오른손이 부러지고, 그는 더 이상 링 위에 설 수 없게 되었다.
그의 삶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권투 선수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그는 부두 노동자가 되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았고, 아내와 아이들을 먹여 살리는 일조차 버거웠다. 대공황의 혹독한 겨울, 불을 피울 연료조차 구할 수 없어 아이들은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감기와 폐렴으로 기침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는 “이제 정말 끝인가?”라는 절망 속에 놓였다.
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정부의 구호소를 찾아갔다. 실업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던 그곳에서, 그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서류를 내밀었다. 그날 그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서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바닥이 새로운 출발선이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포기했던 그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나에게는 시간이 없어!” 그는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쳤다. 나이는 많았고, 몸은 망가졌으며, 오른손은 여전히 완치되지 않았다. 누구도 그의 복귀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는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섰다. 그순간 그의 곁에는 뜻밖의 사람들이 있었다. 친구는 재산을 팔아 장비를 마련해 주었고, 부두에서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은 자신의 일당을 모아 그를 응원했다. 절망의 시대, 남의 성공을 시기하기보다 함께 울고, 함께 밀어준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사랑과 헌신이 짐 브래독의 두 번째 인생을 지탱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초강타자 맥스 베어를 상대로 15라운드까지 버텨 끝내 판정승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신데렐라 맨’이라 불렀고, 그의 승리는 대공황 속에서 희망을 잃었던 이들에게 “아직 끝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되었다.
이 이야기가 던지는 여운은 단순한 스포츠의 감동을 넘어선다. 인생의 진짜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좌절하고 실패한다. 그러나 문제는 실패가 아니라, “이제 다 끝났다”고 스스로 문장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쉼표를 찍으신다. 그 쉼표는 멈춤이 아니라, 숨 고르기와 새로운 방향 전환의 시간이다. 인생의 문장이 멈춘 듯 보일 때, 사실은 하나님이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계신 것이다.
성경 속 인물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모세는 40년간의 이집트 왕궁에서의 화려한 시간을 보낸 뒤, 또 다른 40년을 광야의 목자로 살았다. 인간의 눈에는 실패로 보였던 그 시간이 하나님께는 사명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요셉은 애굽의 보디발 집에서의 종살이와 특히 누명으로 감옥에 가야만 했던 철저히 잊힌 존재가 되었지만, 바로 그곳에서 애굽의 총리가 될 토대를 다졌다. 다윗은 쫓기는 도망자였으나, 그 절망의 골짜기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왕의 심장을 갖췄다. 인간의 눈에 마침표로 보이던 그 순간이 하나님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다. 지금 가정이 흔들리고, 자녀의 길이 보이지 않으며, 일의 열매가 없어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를 부르시고 있기에 그것은 끝이 아니다. 그분은 쉼표 뒤에 또 다른 문장을 준비하신다. 우리가 생각하는 실패가 하나님의 손에 들려 있을 때 그것은 새로운 문장이 된다. 그러므로 지금의 멈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쉼표를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침표를 찍을 권한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 그분은 여전히 우리의 인생을 써 내려가고 계신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그 문장을 다시 읽게 될 때 깨닫게 될 것이다. “아, 그 쉼표가 멈춤이 아니라, 은혜의 쉼표였구나.”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이미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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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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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교수의역사탐색]“예수님은 누구 위해 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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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를 위해 죽으셨나요?”라는 묻는 세례문답 목사에게 “우리 며느리 위해 죽으셨지요”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부흥 집회를 인도하는 설교자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회자되었다. 그런데 그 일화의 진원지가 경남 진주의 진주교회였다는 점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정대리 유원영(柳遠榮)의 딸로 출생하여 진주에서 성장한 유수점(柳壽点, 1893.10.20-1997.3.2)씨는 23세가 되던 1916년 3월 3일 안영호(安英鎬, 1897.3.30-1966.8.30)와 혼인하여 진주군 봉래동 38번지에서 살고 있었다. 진주교회당 인접한 곳에서 살게 된 유수점은 자연스럽게 진주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드리게 된다. 이때는 커를 선교사가 본국으로 돌아가고 알렌 목사, 곧 안란애 선교사가 담임하고 있을 때였다. 선교사의 가르침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게 된 유수점은 1917년경 세례를 받았고 진주교회 세례교인이 되었다. 1918년 11월에는 한국인 박성애 목사가 안란애 선교사와 더불어 위임동사목사로 일하게 된다.
점차 신앙의 도리를 깨닫게 된 그는 그때부터 주변 가족들에게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가 시급하게 여긴 전도 대상은 시모(媤母) 윤성순(尹聖順)이었다. 당시 시어머니는 50살이 넘은 나이로 그 당시로는 할머니였다. 평소에도 며느리의 예를 다했지만 전도할 마음으로 더욱 시모를 공경했고,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도 차츰차츰 마음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며느리의 청에 못 이겨 진주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기독교에 대해 무심했을 뿐만 아니라 서양종교라고 무시했던 시어머니가 진주교회에 출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변화였다. 그렇게 하여 약 6개월이 지나고, 윤성순 할머니는 어렵게 학습 문답을 받았다. ‘학습’이라고 하지만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로부터 다시 6개월이 지난 후 세례를 받게 되었다. 본인의 자원이라기보다는 며느리 유수점의 강권에 못 이겨 세례를 받게 된 것이다. 수세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지만 1919년에서 1920년 어간이었다. 이때 며느리 유수점 집사는 박성애 목사의 세례문답에 대비하여 시어머니에게 세례문답을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예상질문을 가지고 시어머니를 도와주었다. “어머니, 목사님이 ‘예수님이 누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는가’라고 물으면 나를 위해 죽으셨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누구 죄 때문에 죽으셨느냐’고 물으면 ‘내 죄 때문에 죽으셨다’라고 대답하면 된다고 일러 주었다. 이런 준비를 거쳐 실제로 세례문답을 받게 되었다. 윤성순 할머니를 비롯한 세례지원자들은 교회당에 모였고, 문답위원은 안란애 선교사와 박성애 목사, 그리고 박영숙 장로였다. 예상했던 바대로 박성애 목사는 윤성순 할머니에게 물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죽으셨지요?”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누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까?” 이때 윤성순 할머니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네, 저의 며느리 죄 때문에 죽었지요.” 며느리가 ‘내 죄 때문에 죽었다’ 라고 대답하라 했기에 윤선순 할머니는 그것을 ‘며느리 죄 때문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세례문답 위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으나 윤성순 할머니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때의 세례문답 이야기는 재미있는 일화로 회자되기 시작했고 부흥사들의 입을 통해 진주에서 경상도 지방으로,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 문답 이야기는 바로 진주교회 세례문답식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윤성순 할머니는 여러가지로 부족했지만 세례 신자가 되었고, 며느리 유수점 집사는 그 후에도 열심히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
유수점 집사는 4남 3녀 곧 7남매를 두었는데, 이들은 다 믿음으로 성장했고, 교회 장로 혹은 권사, 그리고 집사가 되어 충성스럽게 교회를 위해 봉사했다. 유수점 집사의 장남 안성제(安聖濟, 1922.7.25-1981. 3.20) 집사는 진주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고, 1943년 1월 5일 하동 고전 출신인 정상채(鄭尙采, 1925-2003)와 혼인했다. 성장한 후에는 배영초등학교 교사로, 그리고 교무주임으로 일하면서 진주교회 성가대장으로 혹은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했다. 1959년에는 직장을 따라 부산으로 이주하여 범천교회에 출석했다. 그의 부인 정상채는 범천교회 초대 권사가 되었다. 안성제 집사의 아들이 안동상(安東相, 1947- ) 장로(울산동부교회), 안봉상장로(울산미포교회), 딸이 안행숙 사모(부산제3영도교회 정우진 원로목사 부인)이다. 진주교회에 출석하던 유수점 집사는 후에 막내딸이 살고있는 경남 사전시 곤양읍의 곤양교회로 이명하여 1979년 1월 2일 곤양교회 초대권사가 되었다. 후에는 딸 안정애가 살고 있는 울산으로 옮겨가 울산남부교회에 출석하면서 신앙생활을 계속하던 중 1997년 3월 2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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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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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축칼럼]교회건축의 기회요소와 위험요소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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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축을 해야되는 상황은 여러요인이있다. 재개발, 재건축, 도시재생사업등은 교회의지와 상관 없이 건축을 해야되는 이유이다. 또, 공간이 부족하거나 건축수명이 다해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때도 건축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이와같은 여러상황으로 건축이 필요할때에 교회건축의 기회요소와 리스크요소가 복합적으로 발생된다. 기회요소는 더욱 발전시켜야하며 리스크요소를 없애는 건축의 전략적 분석이 필요하다. 지역의 상황이나 환경과 도시계획적 내용들은 건축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교회 주변환경이 낙후되고 도시인프라 시설도 잘 안 되어있는 곳들은 대부분 어린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부모님들은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때문이다. 교회건축시 이런 장소와 지역이라면, 방과후 교실 키즈도서관, 키즈카페와 같은 공간은 오히려 교회성장의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리스크요소가 기회요소가 되는 경우이다.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세대구성을 분석해보면 40~50대 핵가족이 대부분이다. 이런 가족형태가 가장 필요한 공간은 아이들의 케어에 관련한 공간이다. 키즈도서관, 키즈방은 재개발 지역의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이 된다.
또, 도심지의 경우 지가가높고 상업시설 중심지역 이기 때문에 어르신의 공간이 부족해지게된다.
서울 강남은 노인실버 시설은 거의 없다. 현실적으로 설치할 수 없다. 이 경우 교회공간에 실버커뮤니티센터나 휴게공간은 노년층을 교회로 집중하게 만든다. 이처럼 주변의 환경과 여건을 세심히 분석하면 교회의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교회주변에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등의 교육시설이 있다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교회로 이끌 수 있는 전략이 수립되어야한다. 교육공간을 평일에 스터디카페로 변형할 수 있는 공간구조가 필요하다. 인터넷 설비, 탕비실, 개수대. 작은휴게실의 준비는 교육공간을 청소년의 공간으로 만든다.
몇 년전 미국교회 탐방때에 어느교회의 유치부실현관 앞에 게임부스가 설치되어있었다. 내용은 성경의 컨텐츠였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의 가장인기있는 곳이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더 윈윈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은 교회를 역동적이게 만든다.
교회의 소그룹실은 지역의 상담실이나 청년취업센터, 소회의실로 지역사회가 사용할 수 있게 일부를 개방한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건축은 크게 네가지의 전략의 틀을 가지고 진행 수 있다.
첫째, 건축을 앞두고 있는 우리교회의 강점은 무엇인가. 그것을 더욱 극대하하기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교회를 차별화시킨다.
둘째, 약점이다 우리교회가 건축시에 불리한 점은 무엇인가. 그것을 도출해내고 개선시키는전략은 교회축의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다.
셋째, 기회요소이다. 교회건축을 통해 우리 교회가 어떤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는가? 이다. 전도와 선교와 성장의 열매를 구체화하는 단계이다.
넷째, 위협요소이다. 건축의 진행을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를 분석해보는것이다. 건축비, 전문적 지식의 부족, 부지 여건의 상황등을 파악하면 그것을 해소시키는 대안이 수립되기 때문에 위협요소들은 오히려 리스크방지에 주요 해결 내용이 될 수 있다.
이상의 네가지 분석의틀은 교회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전략의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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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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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칼럼]스마트폰 중독에서 청소년을 자유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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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집회와 일반 초중고 강의를 가면 무려 스마트폰 중독이 무려 97%가 넘는다. 충격이다. 3% 중독이 아니고 스마트폰 관리를 잘하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대안학교를 다녔다. 쉽게 말해 학교규칙과 학교에서 부모에게 요구한 규칙으로 같이 지도해서 폰 중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목사의 자녀마저도 대략 90%는 중독이었다.
스마트폰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더 높은 중독 경향성과 더 심한 피해를 준다. 뇌가 덜 성장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청소년은 두개골이 얇고, 뇌 조직의 전기적 성질이 달라 동일한 기기 사용 시 흡수되는 RF 에너지(SAR)가 성인보다 크기 때문이다. 자기 관리력이 더 자라야 할 때 유혹에 노출되어 노예가 되고 만다.
1) 스마트폰의 피해 중에 전자파의 피해를 대부분 모르고 있다. 스마트폰은 주로 수백 MHz ~ 수 GHz 대역의 무선전파(랜·셀룰러 신호: RF-EMF)를 발생한다.
2) 스마트폰 지도에 다음 여섯 가지는 꼭 지키자.
첫째, 청소년이 전자파로 인한 피해를 충분히 이해하여 그에 맞은 협의를 하여 스마트폰의 사용 규칙을 정하자. ① 통화 시 스피커폰/이어폰(유선) 사용으로 귀와 휴대폰 머리 간 거리 늘리기,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여 노출이 감소한다. ② 통화 시간과 사용 시간을 줄이기 — 개인pc로 유튜브, 게임, 강의 듣기를 하게 하자. ③ 밤에 기기를 침대에서 멀리 두기- 수면 질 개선 및 불필요한 상시 송수신(백그라운드) 노출을 감소한다. ④ 어린 자녀에게는 스마트폰을 아예 주지 않거나 사용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발달·수면. 중독 문제를 예방한다. ⑤ 기기 보관 방법을: 몸에 붙여 보관(특히 허리·가슴 주머니)하는 것을 피하자. 몸에서 사용하지 않을 때 2m 이상 두자. 이런 권고는 전자파 차단하는 조치도 되지만 노출을 현실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WHO와 여러 공중보건기관도 권고하는 내용이다.
둘째, 부모와 교회 지도자도 스마폰 바른 사용을 실천하면서 해야 한다.
셋째, 스마트폰의 중독의 3요소를 잘 이해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도해야 한다.
① 조절실패이다. 스마트폰을 없이 생활하는 것이 안 되는 것이다. ② 현저성이다. 개인 삶에서 폰에 대한 여러 가지 형태의 집착과 관심이 두드러지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③ 문제적 결과이다. 지나친 폰 사용이나 잘못된 폰 사용으로 인해 신체, 심리, 경제, 대인 관계, 사회, 영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는데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넷째, 부모와 학교 교사 그리고, 교회와 나라가 같이 동참하고 협력해야 한다. 부모 혼자 잘 지도해도 실패하는 확률이 훨씬 더 높다.
다섯째, 청소년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제거하거나 해결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스마트폰 중독과 다른 모든 중독의 원인 전체에 무려 70%이다. 청소년이 불안하지 않는 환경이 되고 실컷 놀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란다면 스마트폰 중독과 다른 모든 중독에서 자유한다. 지금까지 청소년 상담만 거의 4,000명 정도 진행한 나의 사례에서 청소년 우울증, 청소년 ADHD, 청소년 품행장애, 자기조절력 결핍, 분노조절장애, 학교 부적응, 대인관계 문제에 스마트폰 중독이 없는 청소년은 한 명도 없었다.
여섯째, 스마트폰 중독해결과 예방은 청소년에게 예배 회복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교회가 알고 시급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중독해결이 되지 않고서는 신앙생활은 아무것도 안 된다.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이 설교를 이해하고 듣는 능력이 무려 10%만 알아들었다. 내가 집회와 설교를 하면서 직접 조사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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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