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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칼럼] 찰스톤의 용서
    한국의 젊은 선교사가 아프리카 한 부족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먼저 그 마을 족장을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습니다. “족장님, 하나님을 믿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낙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족장이 잘라 말했습니다. “소용없소!” 한국의 선교사가 물었습니다. “왜요? 어째서 소용없다는 거죠?” 그러자 족장 왈, “그렇게 좋은 곳이라면 미국 사람들이 벌써 다 점령해버렸을 거요!”(『유머 복음』) 지난 6월 17일 밤, 미국 동남부 사우스캐롤라니아 주 찰스톤(Charlston) 소재 이매뉴얼아프리칸감리교회(Emanuel AME Church)에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있던 9명의 기독교인들이 총기 난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클레멘타 핑크니(Clementa Pinckeny) 담임목사를 비롯해 87세, 70세의 사촌자매, 20대의 대학생 등 수요일에도 교회를 나올 정도로 신실한 교인들이었습니다. 검거된 범인은 뜻밖에도 딜런 루프(Dylann Roof)라는 앳된 청년이었는데(21세), 조사 결과 심각한 백인우월주의에 빠져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원래 이곳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을 이용해 플랜테이션(plantation)을 경영하던 남북전쟁 당시 대표적인 ‘남부’ 지방으로, 아직도 주 의회 등 몇몇 공공장소에 당시 노예제도를 찬성하던 13개 주의 연합을 상징하는 ‘남부연합기(The Confederate Battle Flag)’를 사용하고 있다 하니, 21세기의 젊은이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젖은 것도 무리는 아닌 듯싶습니다. 한편 이 지역을 바이블벨트(Bible Belt)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말은 주로 미국 내 앵글로 아메리칸 계열의 보수주의 기독교 세력권을 의미하지만, 핍박과 설움 속에서 노예 해방과 인권 운동을 주도하며 풀뿌리처럼 자란 아프리칸 아메리칸 교회들을 포함해야 더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이 두 세력은 오랜 세월 동안 반목과 질시만을 거듭해 왔을 뿐 하나 되는 역사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참사로 예수 안에서 연합 운동(‘Charlestonunited’)이 펼쳐지고 있으며, 나아가 미국 전체를 용서와 치유의 나라로 만들어 가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법률의 관례에 따라 열린 루프의 보석재판법정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날 화상대화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은 루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희생자 에델 랜스(Ethel Lance, 70세)의 딸 나딘 콜리어(Nadine Collier)의 목소리입니다. “다시는 어머니를 안을 수 없지만 당신을 용서한다. 그리고 당신 영혼에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나를, 또한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용서하신다. 그래서 나도 당신을 용서한다(God forgives you, and I forgive you).” 총기 사고의 생존자인 동시에 숨진 티완자 샌더스(Tywanza Sanders, 26세)의 어머니인 팰리시아 샌더스(Felicia Sander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수요일 밤 성경공부 시간에 너를 두 손 벌려 환영했다. 하지만 너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 중 몇을 죽였다. 내 몸 살점 하나하나가 다 아프다(Every fiber in my body hurts). 티완자는 내 아들이었고, 내 영웅이었다. 하지만 성경공부 시간에 말한 것처럼, 우리는 너를 즐거워했다(As we say in the Bible study, we enjoyed you). 하나님께서 네게 자비를 베푸시기를(may God have mercy on you)..”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44).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 6:27~28).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도 할지니라”(마 18:21~22). 오 주여,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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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6
  • [서임중 칼럼] 유언비어(流言蜚語)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후 그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삶의 자리를 불편하고 좌절케 한 것이 유언비어였다. 천안함 사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광우병 소고기 파동 때도 마찬가지였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유언비어로 국민생활이 불안하고 불편스러웠다. 지나고 나면 그야말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결과에 허탈감에 고소(苦笑)를 금치 못한다. 메르스 질병이 확산되면서 가장 화가 나고 불편스러운 것이 역시 유언비어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유언비어가 유포되는 내용이 연일 뉴스에 보도가 되고 경찰에서는 철저하게 유언비어 단속을 한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국민정서를 불안하게 하는 유언비어는 메르스 질병보다 그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멈추지 않는다. 유언비어는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소문에 의하여 비교적 광범위하게 사람들 사이에 연쇄 반응적으로 퍼지는, 말 그대로 유언(流言)이고 비어(蜚語)다. 그 전달경로가 일정하지 않고 내용도 당면의 상황을 그럴 듯하게 설명하지만 보통은 확실한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 유언비어다. 허위제보와 유언비어는 같은 뜻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지만 허위제보는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날조하는 것으로 유언비어와는 구별이 된다. G. W. 알포트와 L. 포스트만은 유언비어 전달의 강도는 그 내용의 중요성과 모호한 상황의 곱에 비례한다고 했다. 세월호 사건이나 메르스 질병 확산 같은 정치적 혼란과 재해적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고 불만이 팽배할 때, 유언비어의 영향을 받기 쉽다. 그리고 그것은 불평과 불만을 어떤 대상에게 전가하고자 하는 파괴적 의도로 만들어진다. 특히 괴담이나 악담 같은 경우는 빠르게 전파되어 그것이 하나의 설(說)이 되면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혼란에 처하게 된다. 명심보감에 ‘經目之事 恐未皆眞 背後之言 豈足深信’(경목지사 공미개진 배후지언 기족심신)이란 말이 있다. ‘눈으로 직접 본 일도 참된 일일까 하고 두려워하는데, 등 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심리란 참 묘하다. 그럴듯한 유언비어에 마음을 도적질 당하면서도 자신의 인격과 삶이 손상당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유언비어는 언어폭력이 되고 인격말살의 죄악이다. 그런 말을 날조하고 조작하여 퍼뜨리는 것을 쾌감으로 느끼는 마음은 이미 지옥이다. 양심이 화인 맞고 인격이 부서진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다. 그러나 인격과 도덕적 가치가 확립된 사람은 그와 같이 확인도 안 된 것을 사실인양 퍼뜨리는 말을 믿고 함께 춤을 추지 않는다. 한 때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식품을 수입한다는 등의 괴담이 인터넷과 SNS 등으로 급속히 확산돼 국민 불안이 커지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던 때도 있었다. 소고기 파동을 겪었고, 천안함 사건을 겪었고, 세월호 사고를 겪었고, 지금은 메르스 질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민정서가 카오스현상이다. 이 상황에 메르스 질병과 관련된 유언비어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곳은 언제나 진실이 어둠속에서 신음을 한다. 그 사이에 유언비어는 거리를 활보한다. ‘카더라’와 ‘찌라시’에 마음을 도적질 당하면서 스스로 유언비어에 동화(同化) 되어버리는 것은 자기 자신은 물론 우리가 사는 사회를 벌판으로 만들어 버린다. 지나고 나면 그보다 더 허망한 일이 없지만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그와 같은 현실에 동류(同流)되어 간다. 한(漢)나라 때 성품이 곧고 너그러운 직불의(直不疑)란 사람이 있었다. 직불의가 시종으로 문제(기원전 180~157)를 섬길 때의 일이다. 함께 살고 있는 동료 한 사람이 휴가로 고향에 갈 때 잘못해서 동료의 금을 가지고 가버렸다. 주인은 자기의 금이 없어진 것을 알고 직불의가 훔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했다. 그 사실을 안 직불의는 훔친 것은 틀림없이 자기라고 말하고는 사죄하며 금을 사서 반환해 놓았다. 그런 얼마 뒤에 동료가 고향에서 돌아와 잘못 가져간 금을 반환시켰다. 직불의를 의심했던 주인은 자기의 경솔함을 부끄러워했다. 그 뒤부터 직불의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평판이 돌았다. 그 일 때문에 문제의 눈에 들어 태중대부(궁궐의 고문)까지 승진하게 됐다. 그 무렵의 일이다. 그의 명성이 점점 높아지자 이를 시기한 사람이 그를 모함했다. “직불의는 공무 처리가 뛰어나고 모습이 준수하지만 흠이 있습니다. 그가 그의 형수와 간통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시지요?” 소문은 금세 퍼져나갔다. 직불의를 아끼는 한 사람이 직불의를 찾아가 시중에 나도는 소문을 전해주었다. 그러자 직불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개의치 않았다. 직불의를 모함하고 폄훼하는 유언비어는 세상에 창궐한데 직불의는 여전히 자기소임을 성실히 감당해 나갔다. 나중에야 그 소문이 유언비어였음이 드러났다. 직불의에게는 형(兄)이 없었던 것이다. 금(金)이 변하지 않듯 진실은 영원하고, 진실은 변명하지 않으며, 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드러나게 되는 것이 이치이다. 다만, 그렇게 진실이 드러나기까지는 온갖 아픔과 고통과 억울함을 겪어야 하지만, 결국 역사는 속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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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6
  • [성서연구]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사야 40장 1절)
    메르스로 인해 온 국민이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데 언론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하고, SNS는 불안감을 키우는 데 더 큰 책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뒤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에 들어 정말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반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그 심각성으로 따진다면 메르스보다 심각한 것들이 많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가 4,762명이었습니다. 이는 매일 13명꼴로 사망한 셈입니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2005년 ~ 2008년 사이에 계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2,369명으로서, 매일 6-7명이 사망한 셈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공기를 통해서 많이 감염되는 결핵도 매우 심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의 허대석 교수는 지난 6월 8일자 메디컬 타임즈에 실린 글에서 2013년 한 해에 결핵으로 진단 받은 사람이 총 36,089명이며, 그 해에 무려 2,46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매일 100여명이 결핵에 감염되고, 매일 6-7명이 사망한 숫자입니다. 폐렴은 이보다 더 심각해서 2013년 한 해 동안 폐렴 사망자는 모두 10,800명으로서 매일 약 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자동차를 이용하고 온갖 행사와 모임이 열려 왔습니다. 사실 앞의 예들과 비교해 보면 메르스로 인한 피해는 오히려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5월 11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후 6월 19일 오전 기준으로 확진자가 166명, 검사 진행 중인 사람이 199명, 사망자 24명이었습니다. 확진자는 하루에 4명꼴이며, 사망자는 이틀에 한 명꼴입니다. 피해가 훨씬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메르스에 대해서는 지나친 불안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심지어 예배 참석도 꺼리는 행태는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침착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의 안내에 따라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이나 귀, 코를 만지지 않고,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예의를 지킨다면 메르스는 퇴치될 수 있습니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초래할 정치경제적 혼란과 침체 등 그 이후의 상황들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성경 이사야 40장 1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 말씀이 주어질 때 남 왕국 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한 후였습니다. 수도인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백성들은 깊은 절망에 떨어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백성을 불안하게 하는 말이 아닌, 백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메르스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잘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강한 방향으로 변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메르스 초기 대응은 늦었지만 그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 조사를 벌였고, 세계에 한국만큼 메르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더구나 이 시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궁극적 위로와 치료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이 난국을 조속히 벗어나길 기도합니다. 메르스 불안 바이러스보다 격려와 위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야말로 한국 기독교인들의 사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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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6
  • 동성애는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다
    동성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동성애 축제인 퀴어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파티, 영화제를 치뤘고 끝으로 메인 행사인 거리 퍼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퀴어 퍼레이드를 앞두고 촉각이 곤두서는 분위기다. 그동안에도 퍼레이드가 열리는 동안 반대집회도 같이 열렸고, 길을 가로 막고 서서 퍼레이드를 저지하기도 했다. 그래서 주최측은 이번에는 퍼레이드 코스를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메르스로 인해 퍼레이드 자제 요청을 했으나, 주최측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한국교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퀴어 파티 등은 자신들만의 내부적인 행사라면, 퍼레이드는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리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치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것이 반대 입장의 의견이다.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 한국교회언론회, 미래목회포럼으로 구성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에서는 긴급 대담회를 가졌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이용희 교수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는 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의 오레곤 주에서 ‘Sweet Cakes by Melisa’라고 하는 빵집을 운영하던 멜리사 클레인(Melisa Klein)부부는 지난 2013년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케이크 제작 주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20만 달러 (한화로 약 2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교수는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면, 유치원을 시작으로 모든 학년에 이르기까지 동성애와 성전환은 본인의 성적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가르쳐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2년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에서는 동성애자나 성 전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Bill 13’이라고 하는 교육법안을 통과시켰다. 그 법안에 따라, 온타리오 주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1학년(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사람의 성기에 대해, 3학년(8세)때는 동성연애와 성적 정체성(여성과 남성 대신 동성, 양성,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개념에 대해 배움)에 대해, 6학년 학생들에게는 자위행위의 즐거움을, 그리고 7학년 학생들에게는 여성의 성기를 통한 여성 간의 성행위 및 항문을 통한 남성간의 성행위를 가르쳐 줘야 한다. 동성애가 이젠 다른 나라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자신들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에겐 벌금, 해고 등 부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 교회에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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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5
  • 본지 창간 20주년이 되기까지…
    대한민국 풀뿌리 민주주의가 지방까지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부산에서는 두 번째 초교파신문인 ‘부산기독교신문’의 제호로 1995년 4월에 창간 첫 호를 발행했다. 그 당시에는 부산 교계가 불과 300~350개 교회에 불과한 열악한 교계 환경 속에서 교단지도 어려웠던 시기였다. 초교파신문이 자리 잡기엔 역부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래서 5년 먼저 발행한 동업지 A 신문은 경영부진으로 부도를 맞아 몇 년간 휴간 되고 발행인이 부도수표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런 파란만장한 세월 속에 꾸준히 견뎌 온 본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본지가 탄생되기까지 그간 20년간 타 중앙지 기자로 노하우를 쌓아 온 덕분에 인동초처럼 견뎌 왔다. 하지만 어려움은 피눈물 나는 고통 그 자체였다. 뿌리를 내리고 여러 이사장과 이사, 후원교회 배려로 이만큼 지탱해 온 것은 하나님의 한량 없는 은혜이다. 지난 6월 18일 오전 11시 창간 20주년 기념예배, 강봉식 이사장 취임과 김상권 장로 이임, 더불어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野史 2>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곳에 많은 교계 인사들이 성원해 준 것에 머리숙여 감사할 뿐이었다. 더 많은 기도와 후원으로 독자와 교회 앞에 거듭나는 교계 정론지로서, 광야의 소리 같은 용기 있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지면을 빌려 참석한 100여명의 교계 인사들과 축금, 화환 등을 보내주신 여러 기관, 개인에게 거듭 감사를 드린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 8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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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5
  • 임박한 고신대병원장 선거
    7월 20일 고신대복음병원장 선출은 고려학원 재단이사회에서 이사 9명 중 3분의 2 이상, 총 6명의 지지표를 받아야 가능하다. 이번 병원장 선거는 전광식 총장과 이사회가 조율해야만 통과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총장 고유권한인 제청권을 병원장 심사위를 구성해 후보자를 제청하겠다고 총장이 발표하자, 일부 이사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잘못하면 병원장 대행체제로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현 이상욱 병원장의 임기는 8월 20일로, 한달 전에 선정하는 이사회의 행보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배제 못한다는 여론이다. 항간에 현 이상욱 병원장이 재선을 언급했다고 하고 현 부원장이며 고신의대출신 1기생 오경승 교수도 병원장 도전을 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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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15-06-25
  • 통합 제100회 총회 공천위원장 민영란 목사 선임
    통합 측 제100회 총회 핵심 상비부를 공천하는 총회공천위원장에 부산의 민영란 목사(부산장신대 이사장)가 당선됐다. 민 목사는 총회 총대 1500여 명을 공천하는 총책임자가 되었고, 공천부 서기에 최현성 목사, 회계는 홍성언 장로로 총회 공천위 조직이 완료 됐다. 23일 100주년 기념 소강당에서 총회임원 주관으로 전국 65개 노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노회장 김영동 목사와 부산남노회장 민영란 목사가 경합을 벌여 26:37로 민 목사가 당선됐다. 총회 계파 가운데 고시영 대 반고시영 전선으로 개혁을 열망하는 노회장들의 쾌거였다고 민 목사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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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15-06-25
  • K교단 제3의 계파가 형성됐다고?
    K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총회임원, 유지이사, 법인이사, 감사후보 선거 공고를 교단지 6월 13일자에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7월 7일 오후 2시 각 노회가 임시노회를 열어 본격적으로 후보자 추천결의에 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 인터넷 신문에서 사설로 쓴 K교단 계파의식이 희석되고 신대원 기수와 서열 중심으로 단일 후보 전망을 게재했다. 그리고 계파가 많이 희미해진 것은 교단 인사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오랜 세월동안 내려온 계파의식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증경총회장 L목사는 기자에게 “모든 조직체에는 계파가 있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번 법무부장관 내정자가 현 검찰총장보다 2년 후배를 봐도 서열과 기수는 정치계나 교단에도 파괴될 수 있고 그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또한 유일하게 보수 개혁파에서 부산 B목사를 이번 부총회장 후보로 러브콜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단 내 새로운 제3의 계파가 생겨난 것이 인터넷 모 언론이라고 교단 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어느 중진 목사가 본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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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15-06-25
  • K장로 사과함으로 취하
    부산 사하경찰서에 정식 고소한 바 있는 A교단 K장로가 직접 본사를 내방해 잘못을 시인, 사과함으로 고소인이 지난 5월 20일 조건 없이 취하하고 서로 화해했다. 부산사하서(제2015-02344호) 사건 처리 결과통보는 피해자가 피의자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명시적인 표현을 했으므로 불기소(공소권 없음)의견으로 부산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통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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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15-06-25
  • 故 송상석 목사, 그는 친일파의 고등계 형사였는가?
    고려파(고신)의 두 물줄기가 있다면 故 한상동 목사와 故 송상석 목사일 것이다. 이들이 고려파 초창기 교단형성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을 교회 역사가들이 말해주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오전, 고신 경남노회 100년사를 집필하기 위해 허창수 목사(창원동성교회), 양재한 장로(창원 한빛교회), 강종환 장로(가음정교회)가 본사를 내방했다. 강종환 장로는 “<경남노회 100년사>는 고신교단의 역사이자 교단 역사의 전초기지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필자를 찾아온 것은 고신 경남(법통)노회에서 활동했던 故 송상석 목사(제일문창교회)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였다. △故 송상석 목사는 과연 고등계 형사였나? 故 송상석 목사는 1967년부터 1975년까지 고려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의 사위 故 한남석 장로(부산영락교회)가 소유했던 애린유스호스텔(부산 중구 보수동)과 부산남교회 인근 부흥여관(부산 중구 동광동)에 머물면서 이기진 목사(진영교회), 현기택 장로(제일신마산교회), 김해룡 장로(진해시장 역임), 故 박윤섭 장로(교단 장로부총회장 역임) 등 그의 일급참모들과 함께 의논하며 어울렸던 현장을 목격한 바 있다. 최근 인터넷신문 코람데오닷컴에 K장로가 기술한 글에서 역사의 진실을 알리려고 애를 쓴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세상을 떠난 故 송상석 목사를 친일파, 고등계형사, 독립 운동가를 투옥시킨 인물로 표현한 것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다. 송상석 목사는 1938년 신사참배 반대자를 도운 혐의로 이약신 목사와 함께 체포되어 6개월 간 옥고를 치루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나왔다. 그의 좋은 점은 뒤로하고 나쁜 과거 행적을 나열하면서 매도하는 것은 역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에서 약간 벗어난 사관임에 틀림없다. 필자는 1979년 9월 총회 직전, 총회 전망기사를 위해 송상석 목사가 살아생전 자주 갔었던 애린유스호스텔에서 그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필자는 의심과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는 기자 근성으로 그에게 질문했다. “송 목사님, 어른에 대한 실례를 무릅쓰고 어렵게 질문을 드려도 괜찮겠습니까?”라고 운을 떼자 송 목사는 한번 들어볼 테니 말을 해 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딱 한마디 질문을 던졌다. “과거 고등계 형사로 계셨습니까?” 그가 대답하기를 “아, 그거. 교회를 다니지 않던 소싯적에 잠시 일본계 형사 시험에 합격해 활동한 적 있었지. 내 적성에 맞지 않았고, 민족 양심에 가책을 받아 사표를 쓰게 됐다네.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사립 원량학교에서 교사로 있을 때 이곳 교회 강임영 영수의 전도로 예수를 믿었지”라면서 “그런데 말일세, 스데반을 죽이고 그리스도인을 괴롭게 하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된 사도 바울을 기억하는가? 그때 형사 신분증을 반납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네. 1946년 만주에서 신학자 박형룡 박사를 모시고 오라는 사명을 맡아 바다로, 산으로 무수한 역경을 겪을 때 그 신분증이 필요했다네. 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기 위해 준비하셨던 것 아닌가 싶네. 일본군 검문소를 수없이 통과할 때마다 그 형사신분증으로 죄인(박형룡)을 압송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위기를 모면했었네. 그때는 ‘친일인사’가 될 수밖에 없는, 일본의 속국에서 살아남아 큰일을 하기 위한 일시적 방편이었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기사화하지 말게”라고 오프더레코드를 조건으로 말했다. 통합 측 유호준 증경총회장을 비롯해 부산에 김길창 목사(항서교회), 소설가 이광수 등 친일인사 명부에 올려져있는 교계인사들이 수없이 많았다. 송 목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제 당시 그들의 마음 한켠에 조국 독립을 위한 염원을 붙들고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또 강압에 못 이겨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 모른다. △故 송상석 목사가 남긴 업적은? 송상석 목사는 서울에서 종로 중앙교회 김창준 목사를 만났다. 김 목사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다. 김창준 목사의 후원으로 금연, 금주 등 절제운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1931년 평양신학교에 입학하고 1934년 제29회에 졸업했다. 1934년 5월에는 조만식 장로가 회장으로 조직된 ‘조선 기독교 절제 운동회’에 총무를 맡았다. 그 후 평양문 밖 대타령교회 청빙을 받아 평양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 무렵 경남 진해에서 한상동, 주남선, 박윤선 목사 등이 주도한 신학 강좌가 개최됨을 알고 거기에 합류하면서 고신교단에 발을 딛게 됐다. 그는 송도 고려신학교 땅을 합동 측과 환원하면서 갈라설 때 배경업 장로(칼빈신학교 서무과장)가 밤새 줄자로 재어 도면을 그리고 법원에 고신교단 것으로 등기하고 또 구포 땅 70만여 평 기독교협력회 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었다. 김진경 교수(연변과기대 총장), 김상원 장로로 이어오면서 김상원 장로 개인에게 고스란히 뺏겼던 비하인드도 있다. 오늘날 성도고등학교 자리다. 여러 교단 부동산을 바로 찾아 세우려고 노력한 사람이 송상석 목사지만 그의 업적은 온데간데없이 나쁜 역사의 흔적만 들춰지고 있다. 마산문창교회의 지루한 소송 30년 법정분쟁자로, 1967년 7월 고려학원 재단 공문서위조 책임의 불명예 이사장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역사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공정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그것도 기자들의 역할 아니겠는가?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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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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