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Home >  인물
실시간 인물 기사
-
-
[인터뷰] 예장고신 제66회 총회장 배굉호 목사
-
-
▲ 예장고신 제66회 총회장 배굉호 목사(사진 가운데)
제66회 총회장에 선출되셨습니다.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부족한 종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는 해에 총회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가 있으리라 믿었고, 그 뜻이 교회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금년 주제를 ‘응답하자! 교회개혁’으로 세우고 교회개혁을 해 나가는 고신의 모습을 한국교회에 보여 드릴 생각입니다. 의례적인 이벤트나 행사가 아닌, 시대정신에 맞게 교회개혁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총회장님이 생각하시는 교회개혁의 요소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제가 총회장이지만 다른 임원들과 기도하면서 대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무엇이 가장 우선적이고, 실현가능한 개혁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질과 인본주의로 변해가는 한국교회에 성령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교단을 돌아보면 교육과 행정, 회의 등의 개혁들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금은 평생교육 시대입니다. 기존 청장년과 주일학교, 중고등부, 대학부 교육 교제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영아부와 노년부를 위한 교제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중복되는 교단 내 행사, 또는 상충되는 행사들을 돌아보고, 시대상황에 맞는 행정적인 개편과 회의 방식도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시대는 꼭 만나서 회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SNS상에서 대화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통일을 대비하고,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문제 등도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서 대처하고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금년 우리교단이 표제로 내세운 ‘개혁’는 잘못하는 것을 고치는 의미도 있지만, 잘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자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교단 내 복음병원의 교단직영을 멈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총회장님은 과거 학교법인 이사를 역임하셨기 때문에 이런 목소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극히 일부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복음병원이 어떤 병원입니까? 과거 선배들이 많은 희생을 해 오면서 지금까지 운영해 온 병원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설립이념대로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고쳐 나가야 되고, 시대적 상황에 맞게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떠나보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앞으로는 총회가 더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총회와 병원이)서로 협력하고, 함께 노력하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병원)운영도 잘 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지만, 이 또한 개인의 문제지 병원 전체를 매도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신은 타 교단들이 부러워 할 기관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기관들의 시대적 요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구조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신대학교는 이미 3년 전부터 구조개혁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회도 미래정책위를 통해 대학 관계자와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신대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신대원은 신학대학과 연계과정을 검토하고, (대학 신학부)교수들과 연합교수회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병원도 구조개혁에 박차를 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교회 여성지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안수 등이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고신도 이런 안건들이 총회에 상정되고 있습니다.
- 현재 우리교단의 정서는 ‘불가’입니다. 고신은 보수적인 교단이고, 성경 중심적입니다. 아무리 시대적 상황이라고 해도 타협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있겠지만, 현재 우리교단의 여성안수는 ‘불가’라는 것이 저와 총대들의 생각입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고신도 항상 협력해 왔습니다. 최근 한기총과 한교연 연합에 대한 고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제가 알기로는 각 총회는 연합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도 없었고, 회장단들이 모여 (연합을)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고신은 원칙적으로 연합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한기총이)이단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연합운동에는 찬성이지만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몇 개 교단이 ‘교단통합’을 했습니다. 일부 교단에서는 벌써 부정적인 목소리가 제기되지만, 고신과 고려의 통합은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앞서 통합을 추진 해 온 합신과는 아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합신과의 통합 추진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습니다.
- 고려가 형제라면 합신은 사촌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원진과 여러 기관들이 교단과 교단으로 링크되어 서로 활발한 교류를 갖고 있습니다. 고려는 형제교단이기 때문에(원래 하나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교단과 교단의 통합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서로 통합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양 교단 통합추진위는 서로 하나 되는 물밑 작업을 계속 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신학대학간 학점 교류를 하고 있고, 신학대학 교수들의 순환 강의, 그리고 부교역자 청빙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교류들이 점차 확산되어 두 교단이 하나가 되는데 전혀 부작용이 없는 수준까지 갈 경우 통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2016-09-21
-
-
[파워] 청십자사회복지회 박영규 대표
-
-
1968년 ‘건강할 때 이웃 돕고, 병 났을 때 도움받자’라는 취지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이 발족됐다. 그리고 1976년 한국청십자사회복지회가 설립됐다. 그 시작에는 행려병자의 아버지이자 무소유, 무욕의 삶을 살았던 참 의사, 참 스승, 참 기독교인 성산 장기려 박사가 있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은 (복)청십자사회복지회는 설립자의 정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제자이자 청십자사회복지회 대표 박영규 장로(부산 산정현교회)를 통해 복지회의 현황과 교회의 사회복지 참여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Q. (복)청십자사회복지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A. 1976년 장기려 박사님이 설립한 (복)청십자사회복지회는 1968년 우리나라 의료보험조합의 효시인 청십자의료협동조합으로 시작된 청십자운동의 결정체이자,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 조직입니다. 현재 법인 고유목적 사업 외에 국가로부터 사회복지시설을 수탁 운영하고 있는데, 사상구 모라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2,500여 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모라종합사회복지관’과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다양한 교육과 자활근로를 통해 근로능력을 향상하고 창업지원 등을 통해 빈곤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일련의 지원 활동을 제공하는 ‘사상지역자활센터’. 그리고 ‘모라어린이집’과 ‘모라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들은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모라종합사회복지관
Q. 법인이 시작된 지 올해로 40년이 됐습니다. 긴 세월을 지나 온 만큼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A. 사실 그동안의 고생이야 누가 알겠습니까? 하나님만 아시겠지요. 1976년 이후 청십자의료보험조합과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의료보험의 성공적인 정착과 부산지역 보건복지 증진에 기여하던 중, 1994년 장기려 설립자의 뜻에 따라 '호주장로교선교회(일신기독병원)'에 넘기기로 하고, 일신기독병원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수익사업 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전개하다 재정적 위기를 맞아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를 영입해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IMF로 인해 결국 기본재산이었던 ‘청십자병원’을 매각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03년 장기려 박사님 재건한 부산산정현교회가 인수하여 그동안 상당한 부채와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 등 안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수탁 중인 산하기관들을 중심으로 원활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덕호 박사님을 거쳐 제가 2015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부산의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는 청십자운동의 재건을 위해 관리형 대표가 아니라 설립자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분을 영입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 청십자사회복지회 장기려 대표이사 취임예배
Q. 사실 청십자사회복지회를 소개하면서 故 장기려 박사님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분의 이웃에 대한 사랑과 섬김의 삶 자체가 사회복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A. 장기려 박사님을 고찰하려면 신앙, 삶, 그리고 사회에 끼친 영향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그분은 근본주의적인 신앙을 실천하면서도 타인의 신앙도 용납하는 자유로운 신앙관이었고, 조직이나 교리보다는 삶 속에서 영성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의 삶은 “사랑의 동기가 아니면 말을 삼가하라.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하라. 문제의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는 성산 3훈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그분의 대표적인 업적이라 한다면 1976년 청십자사회복지회 설립을 전후해 1969년 간질환자 치료와 취업알선을 위해 설립한 ‘장미회’, 장애인의 자립의지 고취와 취업알선을 위해 1985년 설립한 ‘부산장애인재활협회’, 1976년 청십자 직원상조회가 발전한 청십자 신협, 1959년 ‘부산기독의사회’ 조직에 산파 역할을 하였고, 부산생명의 전화 이사장도 역임하는 등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생애의 삶을 사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박 대표님께서 모라종합사회복지관장,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청십자사회복지회 대표이사 등을 맡고 계신데, 어떻게 이 분야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또 장기려 박사님을 인생의 멘토로 소개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 박사님과의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A. 법대 졸업을 앞두고, 주일학교 때 교사였던 장기려 선생님이 “개인의 입신양명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삶이 신앙인의 삶”이라는 권유로 청십자에 입문하여 어느덧 30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초창기 청십자 운동은 주로 의료를 중심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행정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적지 않아, 청십자복지회와 병원 행정을 맡아 법적인 문제나 조직 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다 1994년 청십자가 부산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하던 모라종합사회복지관으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화라면 10여 년간 하루 반나절 이상을 같이 생활했던 터라 적지 않은데요, 1983년 11월로 기억됩니다. 선생님을 모시고 서울에 가느라 김해공항 검색대를 지나는데, 103호실에 갔다 오라는 겁니다. 103호실은 안기부 분실이었고, 그날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방한해서 보안강화 차원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삼십 분 정도 지체한 후 급히 갔더니 비행기는 이미 떠나서 다음 비행기로 움직여야 했는데, 당시 비행기 편수가 많지 않아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일흔이 넘은 영감님 혼자 보내고 마음 졸이며 도착하자마자 뛰어갔더니, 선생님은 김포공항 대합실 의자에 기대 눈을 감은 채 계셨습니다. 죄송하다고 하니, “왜 자네가 미안해. 나라가 이상한 거지. 그래도 학창시절은 제대로 보냈나 보군, 허허‥ 모처럼 쉬면서 생각도 하고 괜찮았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난 미스터 박 수행원이야”라며 웃으시곤 하셨습니다. 겉모습이 단정해서 근엄해 보이시지만, 이렇게 마음을 편히 해주는 분이었습니다.
▲ 법인인수 현판식
Q. 아직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존재합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역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긍정적인 개선 방안, 특별히 교회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해주신다면?A. 올해 초, 부산불교복지협의회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불교복지 현황 전수조사도 실시했는데, 부산에 현재 33개의 법인과 102개의 복지시설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개신교 측은 서글프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아직도 복지현장 종사자는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부터 주장해왔지만, 현대의 사회복지는 단순한 불우이웃 돕기 수준의 구빈적 형태에서 벗어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교회의 사회복지 참여는 정보공유나 지자체와의 협력관계 그리고 지역사회 자원개발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하여 개 교회보다는 교단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합니다.우리 사회에는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제 고질적인 개 교회주의를 극복하고 교계가 연합해서 지역사회의 경제, 문화 그리고 환경문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시 차원에서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도 교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최근 몇몇 지역에서 실험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실업자와 저소득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경제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지역화폐 운동, 지역 내 자원개발과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기능강화를 위한 지역가꾸기사업, 그리고 환경보존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는 데 있어 교회는 훌륭한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보편화된 노인대학이나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비롯해 저소득층 자녀 공부방 제공, 일자리 나누기, 다문화 가정 적응 프로그램, 문화교실을 통한 지역사회 문화 창달, 장애인이나 자활사업 생산품 판매를 위한 보호된 시장 등 인적·물적 자원과 풍부한 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이른바 처치 셰어링(Church Sharing)을 통해 교회는 다양한 일을 할 수가 있고 많은 교인이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Q. 설립 4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습니까? 그리고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계획 중인 사업들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법인이 안정화되면 기존의 사업들 외에 고령 사회를 대비한 전문적 노인복지사업과 본 법인의 모체인 의료복지사업을 펼쳐나가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협동운동의 상징인 청십자 정신을 지역사회에 파급시켜 나가는 시민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Q. 끝으로 부산 교계의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A. 청십자는 '건강할 때 이웃돕고 병났을 때 도움받자'는 단순한 슬로건으로 시작한 협동운동이자 시민운동이었습니다. 산정현교회, 부산제일교회, 남교회 등 10여개 교회 8백여 명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1989년 국민 개보험화 실시로 문을 닫기까지 부산시민의 15%에 가까운 53만 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던 성공한 사회운동이었습니다.
교회의 위상이 곤두박질치고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된 우리 사회의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있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은 없다”라는 비판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모쪼록 온 교회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인식하여 사회복지에 대한 열린 사고와 행동으로서 지역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기본적 가치를 회복시키고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16-09-08
-
-
[인터뷰] 부산성시화 여성기도국 마마클럽 조급엽 권사
-
-
Q. 마마클럽과 어머니기도회에 대한 소개와 근황을 부탁드립니다.A. 마마클럽은 가정과 교회와 부산과 나라와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교회들의 연합 기도모임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거룩한 도시를 이루기 위한 여성들의 기도그룹입니다. 자신이 기도할 뿐 아니라 기도의 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며, 각 교회를 위한 기도자를 세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저희는 모일 때마다 나라와 북한, 한국교회, 부산, 다음세대, 가정, 열방, 마마클럽을 위한 A4용지 8페이지 가량의 영역별 기도문을 만들어 그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고, 한 달 동안 흩어져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소그룹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월 네 번째 목요일에 부전교회에서 500여 명이 모이고 있고, 매년 10월이면 4,000~5,000명이 어머니금식기도회로 모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음 달 6일(목)을 D-DAY로 정하고 ‘제8회 어머니금식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제8회 어머니금식기도회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A. 지난달 16일(화) ‘부산교계 여성 지도자 초청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25일(목)에는 부전교회에서 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마마클럽 8월기도회를 겸한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8일(목)에는 ‘1차 준비기도회’를 겸한 ‘수영구연합기도회’가 수영교회에서 열립니다. 해마다 1차 준비기도회는 부산의 16개 구 중에 연합기도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데 올해는 수영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영구는 신천지 안드레지파의 본부가 있어 신천지 신도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고, 수영구 하나님의교회는 하나님의교회가 시작된 곳으로서 안산홍 생전에 직접 가르쳤다 하여 의미를 두는 곳이기도 합니다.또한 최근에는 사랑하는교회(구 ‘큰믿음교회’)가 광안동에 위치한 스포렉스를 매입하여 들어오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광안동기독교연합 소속 교회들의 목사님들을 고소한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라 이를 위한 교회 연합기도가 필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우리 동네 둑에 구멍이 뚫렸는데 우리 집 울타리가 아니라 하여 모른 체 한다면 머지않아 큰 물이 우리 집도 덮치게 될 것입니다. 부산은 하나님께서 부산의 교회들에게 맡기신 우리 땅이기에 한 지역에서 기도가 필요한 상황을 볼 때, 그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기도할 뿐 아니라 부산의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오는 22일(목)에는 ‘2차 준비기도회’를 겸한 마마클럽 9월기도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다음 달 6일(목)에는 대망의 ‘본 대회’를 수영로교회에서 가지게 됩니다.
Q. 제8회 어머니금식 준비기도회는 어떤 식으로 진행됩니까?A. ‘제8회 어머니금식기도회’는 다음달 6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금식기도로 진행이 되는데 이번에는 여느 해와는 달리 김용의 선교사님 한 분만 강사로 모셨습니다. 많은 순서보다는 가급적 참석자들에게 기도하는 시간을 더 많이 드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구요, 금번 기도회는 ‘회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2014년 5월 25일 해운대 백사장에서의 쏟아지는 빗속에서 주님께 드렸던 우리의 회개가 단회적인 눈물로 끝난 게 아니라 더 깊은 회개, 실제적인 삶의 회개와 변화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지난 8년 동안 마마클럽 기도회와 어머니금식기도회는 부산을 넘어 인근 각 지역으로 번져가고 있는데 금번 기도회는 어머니들의 기도회를 넘어서서 다른 세대, 다른 영역에 기도의 불을 점화시키고 큰 불길이 되어 번져갔으면 합니다. 어머니들이 주축이 되어서 기도하지만 기도의 다음세대에 기도가 계승이 되도록 아들, 딸, 며느리도 참석하고,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아버지들도 함께 하는 기도회가 되면 좋겠고, 교회마다 기도의 발전기가 돌아가도록 목사님들께서도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Q. 어머니금식기도회를 8년 째 이어올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입니까?A. 첫째는 8년 전 어머니금식기도회가 시작되었을 때, 주님께서 제게 주신 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부흥’이라는 단어였지요. 처음 이 소원을 주셨을 때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한 것처럼 심장이 뛰었는데 아직도 이 단어는 저로 하여금 생각만 해도 눈물 글썽이게 합니다. 저는 세상이 뭐라고 하든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종교, 가정 모든 영역에 소망이 없는 이 시대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교회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절대절망의 땅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주께서 한국교회를 살려 주시길 간구하며 매달립니다. 교회가 교회되고, 예배가 예배되고, 성도가 성도 되길 기도합니다. 겸손히 마음을 낮추고, 악한 길을 떠나며, 하나님께 엎드리는 기도자들이 계속 일어나도록 섬기는 이 일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깁니다.둘째는 이 일이 제가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일을 심부름 할 만한 사람이 못됩니다. 8년이란 세월 동안 엄청난 일들이 있었고,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주님께서 시작하셨고, 주님께서 진행하시는 일들을 보며, 놀라고 기뻐하고 감탄하고 감격하고 울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가끔은 지치고 힘이 들어 그만두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세 번째는 주님이 허락하시면 저의 생애 가운데 보고 싶은 그림이 있습니다. 주님이 다시 한 번 이 땅에 1907년 평양 대부흥과 같은 큰 부흥을 허락하신다면 그 곳이 우리 부산이 되길 소원합니다. 그 일에 무명의 사람들, 우리 어머니들의 기도를 사용해 주시길 소원합니다.
Q.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A. 저는 가야 할 길을 잘 모릅니다. 단지 주님께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여쭈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번 제8회 어머니금식기도회가 무너진 성벽 같은 우리가 회개함으로 다시 세워지는 일이라면 말씀의 회복이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머지않은데 우리가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며, 성경이 의도하는 정확한 해석과 삶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에스라와 같이 준비된 분들이 이 일을 감당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
2016-09-08
-
-
[인터뷰] 고신대학교 선교대학원 부설 전문인선교훈련원
-
-
Q. 전문인선교훈련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A. 전문인선교훈련원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세계선교의 완성을 위해 전방개척선교에 적합한 전문인선교사의 동원을 목적으로 헌신된 일꾼을 세워주고 훈련하여 선교에 적합하고 유용한 선교사 및 선교지도자로 양성하는 기관으로 세워졌습니다. 2003년 당시 고신대총장 정현기 박사(세계로병원장)와 이환봉 교수(선교대학원원장)과 김한중 선교사(당시 선교대학원초빙교수, 전KPM본부장) 3인이 여러 차례 협의하여 고신대학교 선교대학원 부설 전문인선교훈련학교로 시작해 2003년 3월에 1기생 26명으로 개학했습니다. 부울경 지역의 유일한 초교파 전문인선교훈련기관입니다. 동문들의 열정으로 각 교회에서 시니어중심 전문인선교동원의 중추역할을 감당해오고 있습니다. 장소도 처음에는 지구촌고등학교 건물 4층을 3년간 빌렸습니다. 당시 부울경과 경북지역에서 야간에 오기 편리한 장소로, 또 초교파적으로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한 끝에 하게 됐습니다. 이환봉 교수님의 노력이 컸습니다. 이후 서면교회, 나드림국제학교 등에서 훈련을 해오다 8기부터는 거제교회 교육관으로 옮겨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설립이후 22기까지 한 학기 평균 23명의 학생으로, 총 638명의 수료자를 배출했습니다. 그중 18개국에 52명이 이미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되어 현지에서 사역을 마쳤거나 현재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케어하기 위해 ‘지구촌전문인선교회’(GPM: 회장 이복수, 본부장 박재봉)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6기부터 명칭을 고신대 선교목회대학원 부설 전문인선교훈련원으로 변경하면서 수료식을 고신대 졸업식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선교훈련원의 재정이사, 실행이사, 동원이사들이 운영제반에 관해 사명감으로 임해주고 있습니다.
Q. 훈련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A. 본원의 훈련과정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세계선교의 완성을 위해 전방개척선교에 적합한 전문인 직업선교사로 세우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성경과 신학, 선교이론과 실제, 현장사역경험 이 3가지 방향으로 △선교일반, 성경과 신학과목 △전문인선교와 타문화권선교론 △성숙한 인격과 삶을 위한 자기개발 훈련 △현지 사역 경험 (선교지 현장 방문 △선교 우수 교회 탐방 등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한 한기 6개월 과정으로 13주간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거제교회 교육관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졸업생과 훈련생의 현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산에서는 22기까지 524명이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수도권(YKPTI)에서는 6기까지 114명으로 총 63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18개국에 52명이 이미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됐습니다.
Q. 이번에 훈련원장으로 새로 임명되신 김영산 선교사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부산북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다가 하나님 뜻이 계시어 1996년 고신총회선교부 소속 선교사로 북경으로 파송됐습니다. 그곳에서 가정교회지도자훈련을 중심으로 사역해왔습니다. 그리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고신총회 선교부 훈련원장으로 섬기다 고신대학교 선교목회대학원 교수 선교사로 활동하게 됐고, 2016년 2학기부터 전문인선교훈련원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커리큘럼이 강의중심의 기초선교훈련에 한정되어 있어 훈련요소가 강화되고 차세대 전문인선교사양육을 위해 중급과정의 훈련커리큘럼으로 혁신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김영산 원장이 시대에 적합한 훈련과정을 잘 개발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번 가을 23기 훈련생을 모집하는데, 앞으로 훈련원의 일정과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9월 24일 김철봉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개강예배를 시작으로 13주간 훈련과 영성을 강조하는 강의를 진행합니다. 김영산, 남후수, 이상규, 이은수, 최인기, 정규재, 이신철, 김동완, 전광식 등 훌륭한 분들이 강사로 나섭니다. 우수리(연해주) 해외선교훈련과 국내 교회 및 외국인선교단체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번 23기는 10월 1일까지 등록을 마감합니다. 전문인선교훈련원의 인터넷카페(cafe.daum.net/KSTMF, www.전문인선교.kr)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016-08-24
-
-
[인터뷰] 부산기독미술협회 회장 박인관 집사(우이동교회)
-
-
Q. 8월 15일부터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A.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부산시청 제2전시실에서 제15회 부산기독미술협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부산기독미술협회 소속 80명의 회원 중 37명이 참여하는 전시회다. 작가 한 사람이 한 작품씩 총 37점이 전시된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성하고 조형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고, 작가들은 순수하게 믿음으로 작업해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화와 서양화를 비롯해서 서예, 공예, 조각, 판화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참여 회원들은 공모전, 국제대회 등에서 수상하거나 현재 교직에 있는 분들도 있다. 작품의 특성이나 성향, 장르를 떠나 하나된 마음으로 작품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내 작품을 걸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진리를 향한 구도자적 몸부림’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Q. 부산기독미술협회 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A. 부산기독미술협회는 15년 전 발족해 이번에 15회째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정기전을 기점으로 최근 파생적인 전시회를 많이 진행했는데, 크리스마스, 부활절, 성령강림절 등 절기마다 소품전 등을 개최했다. 그리고 소품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선교지원 등 가장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의 좋은 뜻에 후원으로 동참하겠다는 개인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 모르지만 진행되는 추세로 봤을 때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전시회가 끝나면 자체 갤러리가 있는 지역 교회에서 순회전을 하고 있다.
Q. 기독미술을 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A. 바티칸 여행을 가게 되면 그곳에 전시된 수많은 성화 작품을 보게 된다.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예술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는다. 문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림을 통해 성경적인 이야기를 알게 된다. 그림은 또 다른 언어다. 시각언어라고 할 수 있다. 문자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즉각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생활화되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 전시회를 하면 인사치레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음악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미술은 모든 성도가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뒷짐 지고 뒤로 물러나 있다면 이방인 밖에 되지 않는다. 보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부담 때문인지 그림을 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렇다보니 소외되고 전시장을 찾지 않는다. 관람자와 제작자가 따로따로여서 공감대 형성이 힘들다는 것이 안타깝다. 전시장은 작가 뿐 아니라 성도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로, 그런 자리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미술은 참여를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무언으로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화에 대한 인식 중 우상숭배라는 미신적인 사고가 숨어있는 것 같다.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인식전환과 함께 작가가 적극적인 참여유도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해를 시키는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더욱 더 깊이 다가가기 위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성화전시라고 생각한다.
Q. 관람자도 참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면.A. 서로 공감대 형성이 제일 중요하다. 작품 자체에도 성경적인 이야기가 충분히 담기지 않고 자기 세계만 말하는 것은 성화가 아니다. 성화는 성경적인 이야기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는데 자기 이야기와 믹싱하는 것이 어렵고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작품에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기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관람자의 자세도 중요하다. 예수님의 비유말씀처럼 작가는 그림을 통해 비유로 말한다. 그 비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작가에게 물어야 한다. 작가의 의도를 묻고, 작가의 이야기가 작품과 매칭이 되는가를 봐야 한다. 작품설명서를 통해 완벽하게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작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작가의 설명과 관람자 스스로의 해석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천지창조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엄청난 진리를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이 뜻하신 바를 알고자 하는 것이 진리를 알아가는 것이다. 다소 생소한 작가의 방법이라도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내는 일이라면 그것이 맞다고 본다. 그래서 첫째는 전시장을 찾아가야 한다.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작품의 진위와 성경적 내용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작가가 성경적 해석을 잘못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깨우쳐줘야 한다. 그것도 전도가 된다. 전도는 교회 밖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 안에도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저는 그런 것들을 같이 토론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성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창조를 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 창조하실 뿐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것을 조합할 뿐이다. 예술가는 창조물을 재조합해서 보여줄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이것을 보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고 부딪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부산기독미술협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A. 작가들 중에 교회는 나가지만 부산기독미술협회에 들어오는 것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분들이 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 정기회원전이 끝나면 가을에 작가들을 위한 성경학교를 하려고 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고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하나님 뜻에 맞게 사용하는 그릇이 돼야 한다. 또 연말에 소품초대전을 개최해 불우이웃돕기, 해외선교지원 등을 위한 성금모금을 계획하고 있다.
Q. 전시회를 앞두고 성도님들께 부탁의 말씀이 있다면. A. 협회원들이 작업을 하면서 성경을 묵상하고 말씀 속에서 살려고 하고 있다. 그림은 사회적인 힘으로 볼 때 보잘것없는 소외된 부분이 있지만 이것을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작가들이 있다. 전시장에 찾아와주셔서 작품을 보고, 작가와 차 한잔하면서 격려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많이 와주시길 부탁드린다.
-
2016-08-04
-
-
전도자의 삶을 사는 박차희 권사
-
-
- 40년 공직생활동안 복음전파- 여성최초 청백 봉사상 수상- 사하시니어클럽에서 새로운 도전... 일자리 창출 부산시 1등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을 몸소 실천하는 이가 있다. 40년 공직생활에서도, 공직에서 은퇴 한 후 삶에서도 오직 복음 전파를 위해 살아가는 박차희 권사(거제교회)를 만나보았다.
ㆍ크리스천 향기를 드러내는 공무원박차희 권사는 공무원 출신이다. 지난 2013년 12월 연제구청 자치행정국장으로 은퇴하기까지 4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 왔다. 3급 고위 공직자로 은퇴했지만,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연제구청에서 일을 해 왔다. 이유는 단 하나, 섬기는 거제교회와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나 성도들의 민원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 서 왔다. 연제구 소속 상당수 교회들이 구청의 행정적인 지원과 민원 해결에 박 권사의 도움을 받아 왔다. 주민복지국장 시절에는 지역 교회 5곳의 어린이집 창설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준 바 있다. 박차희 권사는 “시청에서 일을 해보자는 제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시청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관여를 안한다. 큰 밑그림만 그리기 때문이다. 반면 구청은 주민과 직접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대면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데 용이하다. 그래서 교회와 가까운 연제구청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박 권사는 가는 곳마다 스스로 ‘예수쟁이’임을 드러낸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 감사하고, 자긍심 또한 대단하다. 1977년 동래구청에서 일을 할 때는 부산시 최초로 기독신우회를 창단했다. 부산시청 기독신우회가 다음 해(1978년)에 창단 됐을 정도. 이때 신우회 창단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이 박 권사다. 이후에도 가는 곳마다 신우회를 창단하고, 예배를 드리는 일에 집중해 왔다. 연제구청에서도 그러했고, 은퇴 후 현재 일하고 있는 사하시니어클럽도 목회자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구청의 우상숭배하는 모습에도 단호했다. 국장시절 연제구청에서 새해 첫날 고사를 지내는 관습도 박 권사의 노력으로 폐지됐다. 구청장에게 끊임없이 우상숭배이며 잘못된 관행이라며 개선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연제구청 이위준 구청장이 “박 국장, 이제 우상숭배 안 할께요”라고 손을 들 정도. 내부 공무원들과 지역 유지들의 눈치 속에서도 구청장이 이같은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도 박 권사의 기도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ㆍ여성최초 청백 봉사상 수상박차희 권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복음전도자 스스로가 깨끗하고, 모범적이며 헌신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믿고 있다. 박 권사는 “내 삶이 엉망인데 어떻게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영혼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내 삶이 하나님의 가르침 속에서 살아야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 안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그녀는 믿고 있다. 박 권사는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청백 봉사상을 여성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1977년 제정된 청백 봉사상은 청렴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공정하게 행정발전에 기여하고 주민에 헌신하는 전국의 5급 이하 지방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제18회 청백 봉사상 대상에 박 권사가 수상했다. 이전까지 여성공무원은 수상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여성공무원 입장에서는 박 권사가 개척자인 셈이다. 또 동래구청이 자체 제정한 동래구청 청백리 상 초대 수상자도 박 권사의 몫이었다. ‘복음’을 담을 그릇은 깨끗해야 한다는 박 권사의 소신이 결국 세상에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ㆍ새로운 도전...2014년 4월 박차희 권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6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하는 시니어클럽 관장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박 권사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곳으로 절 인도하셨어요. 처음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기도하면서 이곳으로 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며 하나님께서 장년층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박 권사가 관장으로 부임하게 된 사하시니어클럽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부임 전 190여개 일자리가 현재는 500여개 일자리로 늘어났다. 2년 만에 2.5배가 늘어난 것이다. 해마다 지역교회와 더불어 김장나눔행사도 갖고 있다. 첫해 1천 세대, 지난해 2천세대로 늘어났고, 금년에는 3천세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권사는 “노인 일자리 창출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근 교회와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사업설명회를 하고, 아파트 각 가정마다 전단지를 배부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우리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사하시니어클럽은 청춘카페, 은빛나눔일터(공동작업장), 카안심플러스사업단(주차장+세차), 웰빙새싹사업단(각종 채소류 각 학교 공급), 근조기배달사업단 등을 출범했다. 부산지역 시니어클럽 중 가장 많은 사업단과 인원수를 자랑하고 있다.
박 권사는 “저의 관심은 오직 복음입니다.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여기로 불러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사하시니어클럽을 위해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며 끝 인사를 했다.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온 박차희 권사. 그녀의 전도자의 삶이 오늘날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옥수석 담임목사가 본 박차희 권사
박차희 권사님은 우리나라의 공직자로서 훌륭하고도 자랑스러운 이력을 가진 분으로 살아오셨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나라의 전도자로서 더욱 아름답고 충성된 삶을 살아오신 모범된 그리스도인이십니다.권사님은 공직자로 계시는 동안 직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랑과 친절로 늘 섬기는 삶을 사셨고, 그러다가 기회가 되면 꼭 예배당으로 인도하여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하는 전도사역을 쉬지 않고 살아오셨습니다. ‘매 주일마다 한 사람을 전도하겠다’ 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오직 전도사역에 매진하셨으며, 월요일이 되면 ‘다음 주일에는 누구를 데리고 올까?’ 하고 기도하면서 생각하는 분이셨습니다. 한번은 토요일 저녁이 되어도 인도할 사람이 없어 밤 9시까지 거리에서 전도를 하셨다고 합니다.총동원 전도주일이 되면 최다수 전도상은 항상 도맡아 받으셨으며, 매년 성탄절에 수여하는 최우수 전도상도 항상 받으셨습니다. 2년 전부터는 연제구장애인협회 이영숙 회장님을 전도하시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셨고, 30여명의 장애인들을 전도하여 장애인 부서를 만들어 매 주일마다 점심식사 후에 그들을 모아서 성경공부와 특강 등을 통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에 헌신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박차희 권사님은 스스로 복음을 체험하시면서 복음과 함께 살아가실 뿐만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간증을 통하여 남들에게 전파하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오직 전진 매진하시는 이 시대의 충성스러운 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2016-07-21
-
-
[인터뷰] 고신대학교 신학과 이상규 교수
-
-
Q. 이번에 초기 기독교 역사를 담은 책 ‘초기 기독교와 로마사회:로마 제국 하에서의 기독교’를 출간했다. 책 소개를 부탁드린다.A. 기독교 역사 가운데 초기 3세기, 첫 300년 동안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책이다. 기독교가 생긴 후 로마 제국 하에서 기독교가 어떠했는지는 제일 중요하고 재밌는 문제다. 로마 제국과의 대립, 정치적 탄압, 문화적 갈등 그리고 다신교적 상황에서 기독교는 유일신으로 어떻게 정체성을 드러냈는지에 중점을 뒀다. 지금까지 초기 3세기 역사를 주로 교회사적, 신학적으로 주로 접근했다면, 이 책은 로마 사회사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컨대 초기 기독교 공동체 구성원들은 어떤 신분이었는지, 당시에 중요했던 신분구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며 사회사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그 외 초기 3세기의 종교적 갈등문제, 기독교 교리형성, 기독론 등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애착이 가는 책이다.
Q. 기독교 초기 3세기의 로마 제국의 종교적 상황은 어땠는가?A. 당시 로마 제국은 어느 특정 종교가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종교다원사회였다. 종교의 자유는 로마 황제와 신들을 숭배하고 받아들일 때 주어졌고 여러 신들에 대한 예배나 숭배 등을 거부하면 종교탄압을 받았다. 이미 종교다원주의사회로 다른 신이 생긴다는 것에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기독교는 유일신이기 때문이 처음부터 탄압을 받았다. 초기 기독교는 탄압을 받으면서도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오늘 우리도 다종교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정치적인 탄압은 없지만 인습, 도덕,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기독교 정체성을 지켜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초기 기독교는 탄압을 받았지만 물리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 비폭력, 평화주의를 주장했고, 책에도 썼지만 초기 기독교는 칼로 대응하지 않고 펜을 선택했다. 펜을 선택했다는 것은 변증활동을 했다는 것인데, 기독교란 이런 것이라고 제시했다.
Q. 책에서 초기 기독 교회의 이단에 대해 다뤘다. A. 초기 기독교는 양면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외부로는 박해, 내부로는 이단의 출현이다. 그래서 양면적이다. 당시 기독교는 왜 신앙의 박해를 받아야 하는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에 대한 신앙적으로 변호할 필요성이 있었다. 또 이단들이 기독교에 대해 잘못 가르치면서 바른 신앙을 해명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 일을 했던 사람들을 변증가라고 한다. 변증가들이 기독교에 대한 탄압과 교회 내부의 이단들에 대응하면서 이것이 나중에 기독교 교리로 발전해간다. 이단들이 잘못 설명한 기독교 정신에 대해 체계적으로 말하다 보니 기독교 교리가 형성된 것이다. 이단의 출현으로 초기 기독교는 바른 정경관을 제시하게 됐고, 참된 교회가 무엇인가 교리의 정통성을 말하게 됐다. 그래서 이단의 출현은 기독교 성경의 집성, 신앙고백의 확립, 교회의 제도화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지금의 이단들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분열되면서 공동의 대응을 못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우리 시대의 특징이다. 이단들이 이런 것들을 이용해 활동하면서 상당히 위협이 되고 있다. 현대 이단들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서는 전 교회적인 연합이 필요하다.
Q. ‘한국교회 위기’, ‘교회가 자정능력을 잃었다’면서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A. 초기 교회는 교리적으로는 오늘만큼 제도화되거나 체계화되지 않았지만 이 땅은 우리의 영원한 처소가 아니라는 기본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땅에 두발을 디디고 살지만 천국 시민이라는 의식으로 세상의 물질과 명예, 권력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었다. 이것이 교회가 순수성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우리 시대의 교회는 마치 영원히 사는 것처럼 물질에 대한 탐욕, 권력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갈망이 넘쳐난다. 이런 것들이 결국 교회의 부패, 종교지도자들의 부패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초대 교회가 지향했던 이 땅의 나그네라는 정신, 나그네성을 회복하는 것이 초대교회가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교회가 기독교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A. 역사에 대한 무지는 굉장히 큰 문제다. 역사에 대한 무지는 단지 과거를 모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독단주의나 주관주의에 빠지기 쉽다. 과거에 대한 이해는 현실에 대한 이해, 독단에 빠지지 않고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한다. 역사란 사례를 가지고 가르치는 설교다. 성경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 인간은 타락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역사를 보면 인간이 타락한 것을 볼 수 있다. 역사는 성경의 가르침을 확인 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성도들이 성경도 알지만 역사를 안다면 신앙생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기독교 역사학자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A. 대체적으로 한국교회가 서구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답습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업앤다운(Up & Down), 부흥했다가 퇴락하는 굴곡이 많았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성장하고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고, 1980년 후반부터 쇠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정기간 이런 현상이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은 교회 내적인 것 뿐 아니라 국가정책과 사회현상, 현황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한국교회가 긍정적인 갱신보다는 갱신이 필요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어두운 전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A. 내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로, 종교개혁에 대한 논물을 저술하고 있다. 그리고 고신 교회의 역사에 대한 책이 곧 나온다. 2017년 은퇴를 앞두고 있어 그동안 연구했던 자료를 모아 분류하여 정리하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접근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를 분석하고 로마 제국 하에 기독교가 어떻게 대응했는가에 관한 것들이 많지 않아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일이 한국 학문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
2016-07-21
-
-
[파워] 부산시의회 신현무 의원
-
-
▲ 부산시의회 신현무 의원
지난 22일 ‘제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지역 주민의 불편을 해결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한 광역 의원을 선정해 수여한다. 이번에 상을 받은 부산시의회 의원은 김진홍, 김종한, 신현무, 이희철, 오은택 의원으로, 활발한 입법활동, 시정질문과 5분자유발언 등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조례안 6건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초선의원 27명으로 구성된 '목민의정연구회'를 결성하는 등 정책 연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신현무 의원(다대교회 시무장로)를 지난 29일(수) 부산시의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복지와 환경, 그리고 건강 등을 주요업무로 하는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시의원이 되기 전 부산문화방송 기자, 문화사업부장, 정책심의팀장, 광고사업국장 등 업무를 하고 지난 2013년 정년퇴임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4년 임기 중 절반을 보낸 시점에서 시의원으로서, 또 교회의 장로로서의 그의 생각을 들었다.
Q. 먼저 얼마 전 ‘제3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덧붙여 남은 임기동안의 계획은 무엇인지 말해 달라. A. 우선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노력은 했지만 그것으로 그만일 수도 있다. 그런데 수상을 했다는 것은 그 노력의 결과가 있었고 그것을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뜻이 된다. 특히, 이번에 수상한 ‘우수의정 대상’은 전국 시·도의원 중 지역특성에 맞는 지방자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한 의원에게 주는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상반기는 소관 상임위원회의 성격이 복지업무와 건강, 환경 관련 업무이다 보니 그쪽으로 관심을 많이 기울였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좋은 상을 수상했기에 이것으로 상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잘 받았다고 보고, 향후 후반기 2년은 서부산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사하구 발전을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활동하고 싶다. 예를 들면 김해신공항 유치로 인한 서부산의 변화 특히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사하구의 발전을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건지를 고민하고 있다. 우선 김해공항 확장을 이제 김해신공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소음문제해결이라든지, 활주로의 길이 문제, 그리고 기존의 서부산개발계획에 적지 않은 저해요인이 생겨 변화가 불가피한 문제 등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 '제3회 우수의정대상'에 선정된 신현무 의원. 사진은 지난 22일 제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모습
Q. 사하구 토박이로 누구보다 사하구, 서부산지역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 같다. 서부산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A. 사하구는 옛날부터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이었다. 내가 어릴 때 중학교를 대신동에 있는 대신중학교를 다녔는데, 당시 대신동은 부산에서 가장 좋은 주택가였다. 그런데 집으로 오기 위해서는 인근에 있는 대티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그 대티고개가 서구와 사하의 경계지점이었다. 그때부터 줄곧 사하는 왜 이렇게 낙후되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이제 낙동강과 서부산시대라고 하는 슬로건으로 사하와 서부산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해 줄 좋은 계기가 바로 신공항이다. 신공항개발은 우선 교통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고, 또 교통이 좋아지면 많은 산업이 유치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설과 토목사업으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이 기회에 낙동강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관광, 레저 중심지역으로 만들어 사하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Q. 부산MBC 기자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A. 제가 정년퇴직을 하고 제2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때 가장 깊이 고민한 부분이 내가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이었다. 그 결과, 평생 직장생활만 한 사람이라 사업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기자생활의 경험을 살린다면 지역현안과 각종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부산시정을 감시하는 일 즉 시의원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마침 퇴직 이듬해 6월에 지방선거가 있었다. 그리고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사하토박이로써 사하를 동부산과 대칭되는 서부산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켜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그래서 후반기에는 소관상임위원회를 도시안전위원회로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기자라는 경력이 시의원으로 활동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가? 또 기자와 시의원의 차이가 있지 않은가. A. 앞서 말씀드린 데로 대체로 비슷하다.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하고 취재된 내용을 정리해서 기사를 쓰고 방송을 하는 것과 시의원이 의정활동을 위해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잘못됐거나 방향에 의문이 있을 때 상임위 질의, 5분자유발언 또는 시정질문 등을 통해 바로잡아가는 것이 거의 비슷하다. 다만 한 가지 큰 차이점은 기자는 고발을 중시하지만 의원은 문제해결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기자는 잘못된 점을 되도록 크게 부각시키는데 역점을 두지만, 의원은 잘못된 부분을 적절히 지적하면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다.
Q. 현재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신데, 복지차원에서 지역교회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A.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 기자생활을 할 때 일본에 취재를 간 적이 있다. 노인복지가 이슈였을 때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빨리 이 부분에 예산을 정해놓고 준비해왔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르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사회보장이나 재원이 많지 않았다. 이 부분을 교회가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교회는 여러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교회는 넓은 공간이 있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 두 가지를 교회가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 충분히 활용하며 연계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교회에서 구제와 전도를 위한 예산이 있는데, 그 예산을 투입한다면 어렵지 않게 전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례를 만들기에는 복잡한 문제가 많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또 특정종교에 대한 부분이라 문제가 되는 것도 있다. 지금은 복지관이나 동네복지라고 해서 주민자활센터 등이 많이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부분이 얽혀있어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자칫 사이비종교에 길을 터주는 일이 될 수 있어 더 조심스럽다.
▲ 신현무 의원은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Q. 부산에서 이단사이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 등 기독교 가치관에 도전받는 일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A. 사이비종교문제는 교회 장로로서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부산시의원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사회법의 잣대로는 불명확하다. 이 부분에서는 교계가 현재 활동하고 있지만 좀 더 영역을 넓혀 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는 진보교육감 진영에서 확산이 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무조건 반대한다. 학생들을 망치는 그런 조례가 될 수 있다. 현재 부산시나 교육청에서 하겠다는 정도로,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언제든지 의견을 개진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다음세대를 잘 교육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을 위하는 조례인지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한다.
Q. (고신 측)다대교회 장로로 시무하고 있다. 어떻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A. 군대에 가기 전, 친구의 권유로 몇 번 교회를 나간 적은 있었지만 교인은 아니었다. 제대 후 고시공부를 하면서 위장병이 생겼는데, 공부를 더 이상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가게 됐다. 그래서 잠시 공부를 접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때 친구(현재 영주시민교회 담임인 이경우 목사)의 권유로 교회를 나가게 됐고 그곳이 다대교회였다. 낮에는 부끄러워 새벽예배를 참석하며 그 친구가 하던 것을 기억하며 기도를 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고시공부를 못하게 된 후 28세에 다시 부산산업대학(현 경성대) 법학과를 들어갔다. 그 때 총학생장 선거가 있었는데 나이가 많다보니 주변에서 총학생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진로를 고민하며 무척산기도원에 들어가 금식기도를 했다. 진로와 함께 결혼, 교회 3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 날 교회에 대한 기도만 응답을 해주셨다. 당시 교회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을 때였는데, 기도원 새벽예배 시간이 마치 우리 교회에 앉아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여주셨다. 눈물을 엄청 쏟으며 기도했다. 힘들다는 생각도 없이 너무 좋았다. 힘들 때 또렷이 보여주신 그것이 평생의 신앙생활에 힘이 됐다. 지나고 보니 그때 기도했던 것들에 대해 다 응답해 주셨다. 부산MBC의 기자가 됐고 지금은 시의원이 됐다. 또 아내와 결혼을 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나는 잊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확실히 기억하고 응답해주셨다. 시의원이 되면서 기도하는 것이 있다. 시의원의 일과 시무장로로서의 일 두 가지를 잘 하고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부산의 성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A. 신앙생활도 잘 해야 하지만 크리스천들이 사회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들을 교회 일만 굉장히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다. 교회 일만 열심히 하고 사회 일은 등한시 한다면 외톨이가 되고 만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가운데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도록 자기계발과 공동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
-
2016-07-06
-
-
[인터뷰]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성호 목사
-
-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제39대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부족한 사람이다. 걱정이 앞서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부산의 대표기관의 수장이 된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부기총을 잘 이끌어 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부기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기도와 협력을 당부한다.
최근 부산지역 교회들이 이단문제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이단 박옥수도 IYF 월드캠프를 매년 7월 부산에서 열고 있다. 지역교회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부기총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 종교기관의 문화행사를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그 점이 우리가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단 행사를 지역교회에 알리고, 정보교류를 통해 교회가 미혹을 받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단문제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연합기관들이 모여 지혜를 모아야한다. 이단 문제는 쉽게 대처할 수도, 쉽게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다.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임기 중 부기총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예정인가?- 먼저 부산의 전 교회와 기독단체가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데 힘쓸 예정이다. 하나되는 것은 주님의 뜻이다. 하나되어 부활절연합예배와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등을 잘 준비해 나가겠다.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부기총이 되겠다. 동성애와 이단과 악법 등 당면한 사회적 현안 문제에 있어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대로 대처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부기총이 신뢰 받는 대표기관이 되도록 하겠다. 금년 총회는 예년과 달리 많은 노회/지방회에서 대의원을 파송해 주셨다. 부기총의 위상이 향상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내년에는 모든 교단의 노회/지방회에서 대의원을 파송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부기총하면 부활절연합예배와 크리스마스트리축제 사업이 먼저 떠오른다. 당연히 이 사업들이 부기총의 핵심 사업이겠지만, 이외 사업 중 대표회장이 특별히 관심이 가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교회의 미래와 다음세대를 위해 여러 기관들과 연합하여 다음세대 살리기를 위해 힘쓰겠다. 특별히 기독청년들의 꿈과 진로를 위해 ‘JOB 아카데미’사역을 활성화 시키고 싶다. 작년 부산진구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을 발판삼아 부산 전 지역으로 확대하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많은 청년들을 취업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작년 이성구 대표회장이 추진해 왔던, 기독교역사관 건립이 부지확정을 못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 사업을 승계 해 나갈 생각인가?-당연하다. 서병수 시장님도 언제든 (땅이)준비되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얼마전 영암군기독교연합회 초청으로 영암군을 다녀왔다. 그곳에는 순교자기념관이 조성되어 있었다. 깊은 감명을 받고 돌아왔다. 가까운 순천에도 기독교회관이 건립되어 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부산에 변변한 기독교회관이나, 역사관, 기념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산시가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기로 한 이때가 적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임기중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셨다. 성시화운동본부와 어떻게 협력해 나갈 생각인가?- 부산의 모든 교회와 연합단체들과 잘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부산성시화운동본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교회에 복음과 사랑을 증거하며 교회의 성장과 부흥, 그리고 부산복음화와 부산발전을 위해 앞장 설 예정이다. 이번에 성시화운동본부가 한 ‘다음세대 전도축제’같은 사업은 지역의 작은 교회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준 행사라고 본다. 이런 행사는 부기총과 연대해서 더 확장시키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성시화운동본부에는 그런 기획력과 추진력이 있다. 그런점이 참 부럽고 고맙다.
끝으로 지역교회에 하고 싶은 말은.- 선배들의 헌신과 교회들의 협력으로 성장해온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더욱 더 새롭게 되며, 신뢰받는 공동체가 협력하며,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부산을 거룩하고 복된 땅, 은혜와 평강과 축복이 넘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되어 함께 전진했으면 좋겠다.
-
2016-07-06
-
-
[인터뷰] 화가 최영이 권사(수영로교회)
-
-
Q. 13일부터 수영로교회에서 ‘통일선교展’을 열었다. 전시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A. 6월 13일부터 25일까지 수영로교회 1층 로비에서 ‘통일선교展’을 진행한다. 개인전으로, 20여 점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원래는 지난 달 9일 수영로교회에서 개최된 목회자통일준비포럼에 맞춰 열릴 계획이었지만, 교회에서 북한선교주간(6월 19일~25일)에 맞춰 전시하면 좋겠다고 해서 이번에 전시회를 열게 됐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면서 통일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우리가 해운대백사장에서 모여 기도했던 525회개의날의 기도들을 기억하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수영로교회 성도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오시길 바란다. 이번 전시회로 통일에 대한 마음이 확산되고 통일이 좀 더 당겨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Q. 북한과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A. 1994년 하나님께서 북한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북한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셨다. 사실 그전까지는 북한에 대해 특별히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후 마음이 달라졌고, 관심을 가지면서 조금씩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에 제주열방대학에서 진행된 북한중보기도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정말 평화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다녀온 후 북한의 모습을 알리고자 그림으로 그렸다. 특별히 2012년 런던올림픽이 있던 시기 런던에서 전시회를 가졌는데, 그때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에 더 열심을 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당시 전시회 일정 후 시내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관광보다는 중보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공원에 가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서쪽 하늘을 보라는 음성이 들렸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마치 한반도 모양으로 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3.8선이 있는 부분에서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 너무 안타까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다시 구름을 봤을 때 한 선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 마치 한반도 가장 아래에 있는 부산에서부터 통일이 시작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모습을 작품으로 그렸고, 이 일에 더 열심을 내고 헌신해야 한다고 마음먹게 됐다.
Q.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A. ‘남남북녀’라는 작품과 ‘부산에서 통일을 준비하자(가칭)’라는 작품이다. ‘남남북녀’는 남과 북이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의 작품인데,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작품이다. 또 ‘부산에서 통일을 준비하자’는 앞서 말했던 웨일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목회자통일준비포럼 때 전시하려고 했지만 당시는 미완성이었다. 그런데 일정이 연기되면서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작품들 속에 캘리그라피로 말씀을 새겨놓았다. 그림을 통해서도 은혜를 받지만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으로 은혜를 받기 때문이다.
Q. 기독미술이 어렵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전시회를 찾는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A. 기독미술을 어떤 것이라고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봐주시면 좋겠다. 저는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때가 많고, 성경의 말씀 통해 영감을 주신다. 그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품으로 보면 마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독미술이라고 하면 소위 성화만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길가의 꽃을 보면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그림으로 그리면 기독미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도하고 마음 문을 열고 보면 작가가 표현한 하나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북한과 평화통일을 위한 작품을 계속 할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스위스, 싱가포르 등 해외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선교를 힘쓰고자 한다. 해외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때 이 일이 말없는 복음전도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이전부터 해왔던 엽서나 부채 등에 작품을 새겨 전도활동도 계속할 생각이다. 지금 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이뤄지고 저 또한 하나님께 합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또 국내외적으로 함께 활동할 동역자를 구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미술선교를 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힘들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나의 사명이라는 생각에 계속 할 수밖에 없다.
-
201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