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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 자세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기독교 운동을 펼쳐 나가자”
    Q. 제35회차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35회기 부산NCC 회장의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모든 교회가 맘 편히 주일 예배조차 드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다시 일어나 교회의 신뢰 회복과 극단으로 기울지 않는 교회 이미지 구축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생각입니다. Q. 부산NCC가 오래된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역교계에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NCC를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부산NCC는 80년대 초 군사정권하에 부산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탄압 받고 수배자가 되고 옥고를 치르게 된 민주인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며, 함께 시대의 아픔에 참여한다는 정신으로 시작된 ‘부산인권선교협의회’가 그 시초였습니다. 이후 민주화와 하나님 나라 선교를 위한 길에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응답해야하겠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1985년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후 민주화와 인권 통일 환경 선교, 교회일치 등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현재 35회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역 교회에서는 NCC 활동에 대해 빨간 색칠을 하던 시절이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그러한 정서가 남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80년대 90년대 부산NCC 인권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부산지역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주도했고, 이후에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 진보적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어 왔습니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8부두 미군 부대의 세균 실험실 철거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 시민들이 거의 모르고 있던 문제였으며, 부산NCC는 미군 부대 앞 1인 시위를 하는 등 시민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Q. 보수적인 정서가 강한 곳에서 진보적인 색체를 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극단적이라 할 만큼 보수 지향적으로 치우친 지역 교회의 정서들이 아무래도 가장 큰 장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적 신학을 바탕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교리도 진보적 NCC 운동을 힘들게 하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일에는 진보 보수가 따로 없습니다. 비록 서로의 섬기는 위치가 다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일에는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암울하고 막막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민주의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섰던 사람들 중에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특별한 교육을 받거나 다른 진보적 사상을 가져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질서가 세워져서 평화롭고 자유로운 민주적 세상이 이뤄지기를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었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하는 기독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이들을 백안시하며 이들에게 붉은 색칠을 하던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붉은 색칠을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일이며 세상으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며 그로 인해 교회의 선한 의지들마저 세상으로부터 배척을 당할 때가 너무 가슴이 아프며 힘든 점이기도 합니다. Q. NCC운동은 우리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평화통일, 인권운동 등을 실천해 왔습니다. 민주화운동에 있어서도 NCC는 큰 역할을 감당해 왔는데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NCC 활동이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되었고, 예전 같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NCC 활동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A. NCC 운동과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신 것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신자유주의가 확대되면서 개인주의의 팽배와 개인 간 경쟁의 격화가 시민운동의 위축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기독교시민운동을 주도하던 부산NCC도 그러한 세태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화가 진척됨에 따라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라는 큰 목표의 상실과 사회가 다양화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다양화 되고 이에 부산NCC가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주제에 대해 전문화된 대처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는 기독교 단체가 가지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NCC 운동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부족하다고 하는 현실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부산NCC로만 한정해서 이야기한다면, 저희는 여전히 소수며 비주류라 할 수 있지만 민주화와 인권, 환경, 통일, 장애인, 여성,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헌신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NCC 소속 목사님과 회원님들이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 탈핵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부산밥퍼 대표 등을 맡고 있는 등 여전히 지역 시민사회 운동에 깊숙이 관여하며, 지역과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현실적으로 당면한 과제라면, 운동과 활동의 내용들을 더 널리 알려 공유하고, 무엇보다 젊은 일꾼들을 발굴하여 함께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숙제는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가 다 같이 겪는 어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은 기독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젠다를 발굴하여 이를 온라인 홍보하고 청년들의 참여 유도를 통해 청년 기독운동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새 회기에는 젊은 기독교인들을 위한 사업의 발굴에 매진할 것이며 이러한 과제들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Q. 부산NCC가 위원회(상임, 특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상임위원회가 활동하는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상임위원회로는 교회와사회위원회, 교회일치위원회, 선교위원회, 신학위원회, 여성위원회, 인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 환경위원회 등이 있고, 특별위원회로는 장애인위원회, 다문화위원회, 종교대화위원회, 노숙인사회복귀지원위원회, 역사편찬위원회, 생명사랑위원회, 청년위원회, 교육훈련위원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등이 있습니다. 지난 회기에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이 그러했지만, 저희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대면 모임을 대부분 취소하였습니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연대와 연합의 예배는 계속해서 드렸으며 해당 위원회는 다음의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방류 사건’ 에 대해 항의하며, ‘부산 기독시민사회단체’ 들을 모아 노상 기도회를 개최한 후 항의서한을 일본영사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후원하는 모금 활동도 전개했으며, 8부두 미군 부대의 생화학무기실험실 철거 운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Q. 끝으로 지역교계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부산NCC는 지난 세월 그리스도교 일치 및 한반도의 정의 평화 인권과 환경 통일 운동에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고난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기존의 삶의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수 기독교계가 지금껏 주장하고 있는 편협한 교리 속에 예수님을 가두어 둘 것이 아니라 보다 열린 자세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기독교 운동을 함께 펼쳐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사랑의 연대를 이루고 계셨듯이 모든 기독교인들이 한 지체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대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이 땅에 정의가 강물 같이 흐르며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함께 힘을 합하여 나간다면, 신뢰를 잃어가는 교회를 회복하고 이 땅에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온 세상에 광대한 하나님의 나라가 펼쳐질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 인물
    • 인터뷰
    2021-11-05
  • [저자와의 대화] “아이들과 대화의 물꼬를 여는 작은 문이 되길”
    Q. 이번에 <청소년 기독교 세계관 에세이 - 어떻게 생각해?>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간략한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청소년 기독교 세계관 에세이 – 어떻게 생각해?>는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입니다. 특히, 우리 삶에서 다양하게 경험하는 사건들을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진 책입니다. Q. 책을 에세이 형식으로 취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 책의 원고는 제가 있는 브니엘고등학교의 아침방송(명상의 시간 같은) 예배 시간에 읽는 설교문입니다. 이름은 설교문이지만, 10%가 채 되지 않는 4백여 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그 아침에 듣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 그들의 삶과 관련 있는 이야기를 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설교의 형식을 취하지 않고 다소 자유로운 에세이 형식으로 사회의 다양한 주제들을 기독교 관점으로 풀어내는 글을 써서 읽어주었고, 그 글들을 다듬고 보완한 책이 바로 <어떻게 생각해?> 입니다. Q. 청소년들이 확립해야 할 기독교 세계관에 관한 책이다. 청소년들에게는 가볍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이 무엇이고, 청소년들에게 왜 중요할까요? A. 일반적으로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씌워지는 렌즈로 비유를 하게 되는데요. 이 세계관은 선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경험과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고 봅니다. 이 세계관 중에서도 균형 잡힌 성경의 가치관으로 형성된 세계관을 우리는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으로 봅니다. 세계관이 교육과 경험과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러한 세계관은 보통 대학생이 되면 어느 정도 굳어진다고 봅니다. 물론, 대학생이 된 후에도 세계관의 충돌과 붕괴 재창조가 일어날 수 있지만, 오히려 만들어진 세계관을 다시 만드는 것보다, 아직 굳어지지 않은 세계관을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워낙 많은 세계관을 제시하는 미디어가 많아서, 우리의 자녀들이 비성경적인 세계관 혹은 반성경적인 세계관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세대 청소년들에게 성경적 기독교 세계관을 제시하고 그것이 제대로 뿌리 내리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핸드폰과 유튜브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는 지금의 다음세대들에게 유튜브 알고리즘이 만들어주는 세계관이 아닌 성경적 기독교 세계관을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한 때입니다. Q. 현재 브니엘고교 교목으로, 또 함께하는교회 협동목사로 교회와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을 하시면서 청소년들의 상황과 필요를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청소년들이 어떻게 읽히기를 바라시나요? A.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읽을 만한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수행평가, 중간/기말고사, 모의고사 등등으로 우리 학생들은 수많은 ‘읽기지옥’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에게 또 하나의 머리 아픈 책을 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쉽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을 주고, 그것을 읽어냄으로써 또 작은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에서는 큐티책 옆에 부모님과 같이 읽을 책으로, 교회에서는 공과책 옆에 부교재로 함께 읽을 수 있는 토론교재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Q. 성인 독자는 어떻게 읽으면 될까요? A. 독자를 청소년층으로 국한한 것은, 먼저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세대를 말하면서도 그들을 위한 기독교서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들의 교회 안에는 신앙을 늦게 시작했거나 영적으로 어린아이 같은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예수님을 만난 지 이제 3개월 된 분들에게도 일반적인 교회의 양육은 다른 장년들이 받는 신앙교육을 함께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초신자분들이 이제 막 교회에 적응해 나갈 때 읽을 만한 책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원고가 처음부터 불신자 학생들도 그 대상으로 고려하여 쓴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구역모임에서도 초신자들과의 대화의 문을 여는 작은 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Q. 책을 쓰시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염두 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A. 이제까지는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친다고 할 때, 기독교 세계관의 개념, 역사 등을 교육하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실제적으로 오늘 나에게 있는 일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풀어내고 적용하는 일을 연습하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실제적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는 교사가 그의 삶에 기독교 세계관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기독교 세계관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기보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뉴스를 해석하고, 영화를 해석하고, 책을 해석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자녀들에게 모범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교육학에서 자주 이야기 되는, ‘들은 대로 말하고, 본대로 행동한다’는 말처럼, 기독교 세계관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한 점입니다. 주일학교에서 듣는 설교는 ‘본문에서 상황으로’라는 방향성을 가지지만, 이 책은 ‘상황에서 성경으로’가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교는 당연히 본문에서 상황을 해석해야 하겠지만, 학생들은 상황에 대한 성경의 해석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최대한 이슈가 되는 시사와 문화와 사회 문제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책은 20개의 주제에 따라 <내용>, <배경>, <생각하기>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다. 책의 구성을 이렇게 기획한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내용은 설교문을 다듬은 에세이지만, 그것을 그냥 혼자 읽기보다 친구들과 같이 토론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토론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용>에서 한 주제를 설명했다면, 그 주제를 다룬 알려진 사회적 배경 혹운 뒷이야기를 더 상세하게 <배경>에서 다루어 줌으로써 토론의 마중물을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직접적인 질문까지 <생각하기>에서 던짐으로써, 이 책은 에세이면서 동시에 교재의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Q. 앞으로 청소년을 위한 기독교세계관에 관련된 책을 계속 쓰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A. 기독교세계관 에세이를 조금 더 쓸 계획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청소년 사역자들이 설교의 예화로, 혹은 제자반의 교재로 사용할만한 자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기독교세계관’이 무엇인지를 좀 직설적이고 쉽게 풀어내는 시리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책은 에세이 형식이 아닌 제자반이나 교회학교의 교재로 사용할 만한 책으로 쓰일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책의 독자가 될 청소년 사역사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이미 학생들의 귀에 들려진 내용이고, 그것을 통해서 적지 않은 신자, 불신자 학생들이 반응했던, 어쩌면 검증된 책입니다. 우리 귀한 청소년들에게 자녀들에게 믿고 권할만한 책이 적은 이 시대에, 자신 있게 책장에 꽂아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먼저 읽어주시고, 학생들과 자녀에게 질문해 주십시오.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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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1-10-20
  • “희망을 전하는 일에 참여해주세요”
    Q. 지난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이 언제 시작됐고, 현재 우리나라 장기기증 현황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A. 저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1월에 설립되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후 장기기증 등록 현황은 전 국민의 3.06%인 158만 명이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많은 국민이 참여하신 것 같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대부분 국가는 희망등록률이 30~40%를 넘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Q.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울산지부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부산울산지부는 본부 창립 이듬해인 1992년 10월에 설립됐다. 이후 지금까지 장기기증 생명나눔운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현재 부산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2만4천 명으로 부산시민의 3.65%가 참여해 전국 17개 광역자치 단체 중 서울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등록률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3.60%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Q. 장기기증에 대한 교회의 참여(율)는 어느 정도인가? 혹시 통계 자료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현재 부산에 소재중인 교회가 약 1800여개 정도인데 이중에서 270개 교회가 성도들과 함께 장기기증서약에 동참해주셨다. 부산지역은 복음화율도 낮은 편이고 타지역에 비해 보수적인 분위기라고 많이 말씀하시지만, 의외로 교회의 참여율은 높은 편이다.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면 참여 교회 수는 고신 측 79개 교회, 통합 측 77개 교회 순으로 참여했고, 참여율은 감리교회와 성결교회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Q. 현재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장기기증도 코로나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 지 궁금하다. A.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이후인 2020년을 비교해 보면, 장기기증 등록률이 44% 줄어들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 정도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장기기증운동은 교회, 학교, 기타 공공기관 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참여하는 장소가 필요한데, 모든 활동이 제한돼 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과대학생들의 연구용으로 기증되는 시신기증도 학생들의 수업 결손, 시신의 코로나 감염문제 등으로 여러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부산울산지부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A. 서울 본부와 함께 장기기증 온라인 프로그램 강화, 온라인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 언택트 걷기대회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장기기증운동은 아직 오프라인을 통한 활동의 비중이 큰 사업이다. 부산울산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지역본부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저희는 건강보험공단의 연명치료결정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건강보험공단은 민원실에 장기기증서약서를 비치해 시민들이 연명치료결정과 장기기증등록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장기기증을 위한 절차는 어떻게 되나? 그리고 장기기증 동참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장기기증희망서약은 지금 당장 나의 신체 일부를 기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그때 내 몸의 일부를 기증할 형편이 되면 기증하겠다고 하는 약속이며, 법적 강제성이 있는 제도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증의 순간 가족의 동의가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나와 약속하고 가족에게 이야기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 모두가 너무 지쳐있다. 이 힘든 시절에 장기기증을 기다리시는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람들의 무관심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고 장기이식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만 있다. 지금 당장 이 분들에게 장기기증의 기적을 전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면 기증서약을 통해 희망을 드리는 일에는 꼭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흘려보내어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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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1-09-17
  • "코로나 시대, 신앙의 근육 키우며 다음세대 양육하다"
    Q. 먼저, 함께하는교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들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년 2월 말부터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며, “과연 우리 교회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도하며 고민했습니다. 교역자들, 교회 중직자들과 회의를 하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크게 3가지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성도의 삶을 공감하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이 무너진 성도들을 깊이 공감하고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역을 했습니다. ‘문고리 심방’ ‘찾아가는 선물 박스’ ‘심방 간사를 통한 일대일 심방 강화’ 등이 바로 이런 사역들이었습니다. 둘째는 “창의적으로 사역하라”입니다. 모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때가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드라이브 인 예배’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행사’ ‘야외 송구영신 예배’ 등이 이에 속하는 사역입니다. 특히 12월 31일 밤에 온 성도가 교회 주차장, 각자의 자동차 안에서 예배를 드린 것은 매우 특별하게 기억이 나는 행사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신앙 성숙을 도와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성도 개인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해 ‘가정예배 정착’ ‘온라인 통큰통독’ 등을 시행했습니다. Q. 또 최근에 맥추감사헌금을 어려운 교회를 위해 전부 사용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와 진행 등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우리 교회도 이렇게 힘든데, 미자립이나 개척교회들은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 됐습니다. 저도 교회 개척을 했기에 개척의 어려움과 힘듦을 잘 알고 있고, 환경이 어려우면 목회자도 힘을 잃고 낙망할 수 있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7월 첫 주에 하는 맥추감사헌금을 이웃에 어려운 교회를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고 결정, 24개 교회를 선택해 교회 리더들과 청년들이 7팀으로 나누어 직접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목사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우리 교회에서 준비한 것들을 드리니 대부분의 목사님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고 새 힘을 얻었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많이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과 정성이 교회에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전달 받은 교회에서 기뻐했다고 하니 저희 교회 성도님들도 매우 감사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사님은 “이번 개척 교회 섬김 사역을 통해 지금 당장 주님께서 이 개척교회에 파송받아 섬기라고 명령하면 따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나눔을 통해 우리 교회만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고 간증하기도 했습니다. Q. 함께하는교회는 구청과 협력해서 다양한 사역들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지역 사회를 섬기는 것은 교회의 큰 사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회도 구서동으로 이전 후 금정 구청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교회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독거 노인 반찬 나눔을 비롯, 여름 생수 전달, 어려운 이웃 물품 나눔 등 정기, 비정기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자 부산대 앞에서 도시락-반찬 나눠 주기를 하고 있고, 교회 근처에 있는 오륜정보학교에 매주 간식으로 섬기며 10명의 집사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상담하고 교제하는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 Q.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예상치 못한 환경의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한편, 비대면 프로그램 등 사역의 이어가며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교회는 1년 6개월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저희 교회는 정부의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따르면서 예배, 소그룹 등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왔습니다. 사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이 소그룹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중에 교회에서 크고 작은 소그룹들이 늘 이뤄졌기에 당장 이를 멈추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소그룹은 멈추지 않고 줌으로 대체해서 교회 훈련이 끊어지지 않게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색다른 사역들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해 9월, 상황이 좋지 않아 비대면으로 예배 드릴 때,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함교’ ‘드라이브 인 예배’를 한 것입니다. 교회를 나오고 싶어도 못나오던 아이들이 차 안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선물도 받으면서 “빨리 교회에 가고 싶어요. 선생님, 교회가 너무 좋아요”란 말을 들었을 때는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작년 크리스마스 행사도 온라인 생중계로 했고, 송구영신 예배는 교회 주차장에서 각자 자동차 안에서 1, 2부로 나눠 드리는 등 나름대로 고민을 하면서 1년 6개월을 지냈습니다. Q.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교회들에게 격려하며 도전해 주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마, 지금까지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다 같은 마음, “버티고 견뎌보자”라는 이 마음으로 코로나 시대를 보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들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희망과 대안은 교회라는 생각으로 목사님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견디는 것도 힘이고, 적응하며 이겨내는 것도 실력이라 생각하고, 코로나 때 신앙의 근육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Q. 앞으로 함께하는교회의 섬김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우리 교회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젊은교회’라는 비전으로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해 섬기고, 양육하며, 훈련하는 교회입니다. 함께하는교회는 다음세대가 교회에 없다고 말하는 이 때, 다음세대가 힘들다는 이 때, 다음세대를 치유, 회복하고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인재가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 교회는 실력과 영성으로 이 세상을 바르게 이끌 지도자를 양성하고, 특히 우리가 속한 부산 땅을 품을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양육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에게 언약 백성의 가치관을 계승하고, 기독교 세계관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사역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최혜진 기자
    • 인물
    2021-09-03
  • 400여 교회, 3천여 명이 다녀간 목양사역 콘퍼런스 이제 온라인으로..
    국제목양사역원(원장 최홍준 목사, 호산나교회 원로)이 매년 개최해오던 ‘목양사역 콘퍼런스’가 금년 6월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 3일 국제목양사역원에서 최홍준 목사를 만나 온라인 콘퍼런스 준비과정과 등록방법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목양사역 콘퍼런스가 이제 온라인으로 문을 연다고 들었습니다. 준비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예전같이 모여서 콘퍼런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한 온라인 콘퍼런스를 작년부터 준비해 왔고, 금년 6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목양사역 콘퍼런스는 2007년부터 호산나교회에서 실제적인 목양사역을 접목시켜 임상실험을 해 왔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콘퍼런스를 시작하여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총 37차 콘퍼런스를 진행해 왔고, 402교회, 3,096명의 목사님, 장로님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리고 참석한 교회들 90% 이상이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이 사라지고, 이전보다 영적으로 더 안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온라인 콘퍼런스의 장점, 그리고 참여 방법을 설명해 주십시오.- 그동안 오프라인 콘퍼런스는 특정 지역, 특정교회에서 개최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광주에서 콘퍼런스를 한다면 대부분 광주지역에 소재한 교회들이 참석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온라인 콘퍼런스를 하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참석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콘퍼런스 참여 방법은 국제목양사역원 홈페이지(www.ipem.kr)를 방문하셔서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담당간사(051-292-0190)에게 연락을 주시면 상세하게 안내해 드릴 겁니다. 등록은 교회별로 하시면 되고, 비용도 교회에서 전적으로 감당해 주시면 됩니다. 온라인 콘퍼런스 강사와 참가대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강사는 저와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 선량욱 대표(팻머스문화선교회 대표), 고현권 목사(버지니아 맥클린한인장로교회)입니다. 참가 대상은 담임목사 부부, 부교역자, 장로부부, 원로·은퇴 장로(75세 미만)이고, 이전 참석 장로 부인 중 미참석자가 대상자입니다.그리고 먼저 담임목사님들께 모든 강의를 열어 무료로 듣게 하고자 합니다. 강의를 들어보시고, 목회에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하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목양사역을 장로의 본질회복운동이라고 말씀해 오셨습니다.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목사와 장로를 가정에 비유하면 아버지(목사)와 어머니(장로)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부부가 매일 싸운다면 그 자녀(성도)는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의 행복한 동행이야 말로, 건강한 자녀, 건강한 가정(교회)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사와 장로가 함께 목양을 해야 됩니다. 현재 한국교회 대다수 장로들은 행정을 하면서 교회를 섬기는 것이 장로들의 본연의 역할이라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장로의 본질은 목사와 동일하게 목양입니다. 이 본질적 직무는 초대교회 성경이 증언하고 있으며, 오늘날 각 교단 헌법 90% 이상이 장로의 직무가 목양이라는 것을 명시하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로가 목양을 할 때, 담임목사님들의 목회가 더 빛을 발하며, 성도들도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침체되어 있습니다. 목양사역이 침체된 한국교회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의 내용 중에 안인섭 교수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한국교회는 70년대는 대규모 집회로, 80년대는 제자훈련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와 훈련받은 분들이 훈련으로 끝나고, 영적인 일보다 감독권 같은 업무에 집중하게 되면서 유럽교회로 가는 분기점에 서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머리는 커져 있는데 운동을 안 해 비만화된 교회에 물꼬를 터 주는 것이 목양장로사역이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런 사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한국교회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회 내 일어나는 분쟁과 갈등이 목사와 장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성도와 청년, 다음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가정은 확대한 교회고, 교회는 축소시킨 가정과 같습니다.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의 역할은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과 같습니다. 자녀가 가정을 떠나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목사와 장로가 성경대로 본질을 회복할 때 교회는 분명 건강해집니다. 목양사역 온라인 콘퍼런스로 본질을 회복하고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목양사역 온라인 콘퍼런스 문의(051-292-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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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05
  • “75년 동안 동행해주신 하나님과, Y회원들께 감사드린다”
    Q. 먼저, 부산YWCA가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A. 부산YWCA는 지금까지 시대적 사명과 소명의식으로 세상을 살리는 여성기독운동체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먼저 올려드린다. 75년의 시간을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 주신 많은 자원활동가와 실무자들의 헌신,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하신 회원님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산YWCA가 가능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잘 이루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Q. 지난 75년 동안 시민단체로 많은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말씀해 달라. A. 부산YWCA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여성들을 일깨워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일들을 해왔다. 해방이후 6.25를 겪으며 혼란했던 시기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급식제공 등 봉사활동과 의식개혁계몽을 위한 강의와 강좌가 주 활동이었는데, 이 모두가 시대를 훨씬 앞선 시도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1970년 소비자보호위원회 발족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소비자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소비자단체가 있지만 그 시작은 부산YWCA라고 할 수 있다. 이동고발센터를 운영해 찾아가는 소비자 상담을 진행했고, 고발처리만이 아니라 소비자상담실로 들어오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굴해 언론에 보도함으로써 기업에는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시민에게는 소비자로서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활동을 했다. 1970년대 원폭피해자 문제조사를 통해 원폭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하며 30년 가까이 원폭피해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도 매우 귀한 일이었다. 1980년대에 지금의 생활협동조합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무·저농약생산운동을 시작했다. 농민들에게 농약의 폐해와 우수농산물생산을 위한 유기농업자 교육을 진행하고 생산한 농산물을 도농유기농산물 직거래 장날을 진행, 판매하는 등 바른 먹을거리를 통해 생명을 지키는 생협운동은 지금도 부산YWCA가 중점운동으로 전개하는 활동이다. 여성단체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훈련이다. 그 당시 남성 중심의 직종이었던 도배사 교육을 통해 여성들의 취업의 폭을 넓힌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부산YWCA가 중심이 되어 진행했던 고리1호기 폐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생명을 살리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큰 성과 중의 하나였다. Q. 최근 부산YWCA의 주된 활동을 소개해 달라. 최근 부산YWCA는 한국YWCA의 지부에서 벗어나 사단법인으로의 재구조화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로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지역의 책임 있는 운동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생활협동조합이 녹색특화매장 전국1호점으로 선정돼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삶을 나누는 공동체 활동과 함께 녹색제품의 소비확산과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대표적 제로웨이스트 생활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또 부산하나센터를 통일부로부터 위탁받아 부산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의 주민으로 잘 적응하고 먼저 온 통일세대로서 부산시민으로서 함께 통일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하고 있다. Q. 탈핵기후생명 선언을 하며 탈핵운동을 중점운동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속가능 사회를 위한 대안 전 시민운동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 더불어 교회가 동참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린다. A. 폭염과 홍수, 한파와 최근 들어 겪고 있는 코로나19까지 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어떻게 될지 끔찍하다. 이 모두 인간들의 탐욕이 낳은 기후위기로 인한 것임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부산YWCA는 탈핵기후생명운동의 일환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6월에는 휴지, 물티슈 대신 손수건 사용을, 7월에는 개인 텀블러 이용하기 등 매월 한 가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고리원전 1호기 폐로 이후 계속 나타날 수명 다한 원전은 더 이상 가동하지 않도록 활동하는 것에 더해 하나님이 주신 바람과 태양의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 일에 교회들도 함께 관심가지고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정부와 기업이 탄소중립실천에 적극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일에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시민 캠페인에 교회가 함께 한다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Y도 교회를 향한 기독교 NGO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본다. 교회 신뢰도 회복을 위한 계획이나 교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지역을 변화시키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언제나 교회가 앞에 있었다. 최근 코로나를 겪으며 기독교를 향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기독교 정체성을 둔 NGO단체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함께 회복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산YWCA는 교역자 자문위원회 구성하고 있는데, 11분의 목사님들이 부산Y가 하나님 안에서 주어진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로 함께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Y가 진행하는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교회도 함께 해 나가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시민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지원한다면 교회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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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3
  • “베풀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부산CBS가 되겠다”
    부산CBS 제30대 박창호 본부장의 취임예배가 7월 2일 거제교회 드림센터 2층에서 진행된다. 박창호 신임 본부장은 1991년 4월 1일 CBS에 입사해 2012년과 2018년 부산CBS 보도제작국장, 2014년 울산CBS 보도제작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제3영도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취임식에 앞서 29일, 부산CBS에서 박창호 본부장을 만났다. Q. 부산CBS 신임 본부장에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부산CBS 본부장,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두려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해주신 1년 남짓한 시간동안 부산CBS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역 사회에서 공의로 바로 서는 언론, 하나님이 중심인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Q. CBS가 타 기독언론사와 차이라면 교계 보도와 함께 일반 사회에 대한 보도를 다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회 보도에 비해 교계 보도에 있어서 약하다는 지적들이 계속 있어왔는데, 본부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 A. 부산CBS가 올해로 62돌을 맞았다. 지역시민과 40만 성도들을 생각할 때, 언론사로서 역할보다 선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부족한 게 많았던 것 같다. 지역사회에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올곧은 언론사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실제보다 더 높은 위치로 평가 받고 대접받으려고 한 오만함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40개 교단에서 파송된 이사들로 구성된 교계 연합기관으로 대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역교회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워진 방송임을 감사하고 보답하기 보다는 지역 교계의 따뜻한 기도와 성원만을 요구하는 욕심쟁이였음을 고백하고 반성한다. 신천지와의 전쟁을 하며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역 교계에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시선과 기도 성원에 충분히 보답을 못한 것 같다. CBS에는 좋은 콘텐츠, 선교 복음적인 기능들이 있지만 그것들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교계에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교계에서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오만했던 자세를 바꿔서 성경 말씀대로 겸손함으로 지역 교계를 섬기는 CBS가 되고자 한다. 저를 비롯한 부산CBS 임직원은 하나님의 방송, 사랑의 방송으로 교만하지 않고 낮고 겸손한 자리에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방송과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언로사로서의 몫을 다하도록 최선이 노력을 쏟겠다. 이 일을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하다. 감사하게도 지난해 온천교회 안용운 원로목사님을 위원장으로 한 목회자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 부산CBS와 운영이사회, 목회자자문위원회가 협력한다면 언론사로서, 선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CBS가 먼저 잘 못한 것에 대한 회개와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구성된 조직이 활성화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코로나19, 목회자의 성문제, 교회 내 비리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 대표 방송으로 어느 때보다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 시대 CBS의 사명, 그리고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CBS가 언론기관으로서 빛과 소금 역할, 그 기능을 수행하며 교계에도 똑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10여 년간 그 목소리를 제대로 못 냈다. 우리가 내는 (비판적)목소리에 교계가 아파하고 원망하면서 거기에 우리가 머뭇거렸던 것 같다. 그렇지만 신천지와의 전쟁 등 이단척결을 위한 집중보도를 해왔고, 계속할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 불거진 교계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취재하며 언론사, 선교기관으로서의 더 확장된 역할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Q. 신임 본부장으로서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그리고 얼마 전 미얀마를 위한 기도회를 지역교계와 함께 했는데 반응들이 좋다. 혹시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중 구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지역 성도들과 목사님들께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당연히 받아야 했던 존경과 명예를 돌려드리는 가칭 ‘부산기독대상’을 제정해서 매년 시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개 부분으로 선정하며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지역과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사례들을 발굴하고, 이 상을 통해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이 발휘되는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금의 액수를 떠나서 신뢰성이 높고 권위가 있는 상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부산CBS 오케스트라를 부활하고 부산CBS 소년합창단 재창단, 부산CBS 시청자위원회 등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지역 교계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적인 부분을 연구하려고 한다. 우리 안에서도 연구하지만 외부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주신다. 그러나 CBS가 단독으로 하기보다 교계와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부산CBS에 주신 사랑을 감사하며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역기획보도(아파트 관리비)로 제31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으시고, 부산CBS 선임기자로 최근까지 취재일선에서 활동하셨다. 기자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있다면? A. 30년을 현장에 있었지만 돌아보면 사실 보람된 순간보다 아쉬움이 더 많다. 1999년 이달의기자상, 2000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당시에는 보람됐지만 벌써 옛날이 됐다.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비리를 보도한 후 그 문제가 개선된 것 같았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지금은 아파트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유형은 바뀌었지만 크게 보면 아파트 문제로, 문제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세상에 대해 알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현업에서 CBS 박창호 기자라고 했을 때 늘 날카로운 시각으로 기사를 쓴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 30년 현장에 있었던 기자로서 평을 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 Q. 끝으로 교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A. 지역교계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기도와 후원으로 베풀어주신 사랑을 기억하고, 작은 일이라도 교계에 도움을 주는 부산CBS가 되겠다. 지역 선교방송과 언론사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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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1-06-30
  • “주님의 시선으로, 성경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Q. ‘시선’ 책 출간을 축하드린다. 책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를 해 달라. A. 처음 교회 주보에 칼럼으로 싣던 글이 한국기독신문에 ‘시사칼럼’으로 게재하게 됐고, 그것들이 모여 책으로 출간됐다. 기독교 고전 중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What Would Jesus Do?)라는 책이 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관점이 가장 중요하다. <시선>은 ‘What Would Jesus See?’(예수님이라면 어떻게 보실까?)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어떠한 사안을 한 관점에만 국한하지 말고 양쪽을 충분히 고려하고 어떻게 예수님의 시각, 성경적인 관점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Q. BTS부터 코로나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전 분야의 시사적인 이슈들에 대한 글은 어떻게 쓰게 됐나? A. 저의 의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과학까지 아우르는 글을 쓰는 것이다. 사실 이런 것들이 다 저의 관심사다. 제가 고시공부를 3과를 하며 엄청 많은 과목을 공부했다. 다 제가 공부했던 분야들이다. 저는 문학소년이었고, 스포츠를 엄청 좋아한다. 그림과 영화, 예술에도 관심이 있고, 음악은 판소리부터 오페라 아리아, 대중음악까지 즐겨듣는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음악을 같이 들으며 삼촌팬이 됐다. 대학생 때는 스스로 제어가 안될 만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서 고민도 많이 했는데, 제가 경험한 것들에 대해 글을 쓰자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폭 넓은 것을 좋아하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Q. 책 서문에서 사람, 사회, 역사 등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이 달라졌고, 그 시선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어떤 시선을 공유하고 싶었나? A. 앞서 말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어떻게 보실지’가 기독교인인 우리의 유일한 관점이다. 세상은 각자의 시선으로 본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봐야할까. 개인적인 정치적, 사회적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이라는 입장에서 표명할 때는 성경적인 관점, 주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세상이 바라보는 관점에 기독교인들이 휩쓸려서 한쪽으로 치우치고 극단적인 견해를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앙과 이성의 조화가 필요하다. 너무 이성을 강조하면 중세 스콜라철학이 되어 조심스럽지만 한국 기독교의 경우 이성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건과 사회적 경건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조화와 균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중용의 입장을 취하는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었다. Q. 성경적인 관점을 가지기 위해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 A. 성경을 많이 봐야 한다. 성경을 집중해서 많이 보다보면 성경적인 관점이 생긴다. 그것이 성경의 자증성, 성경이 스스로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회의 도움을 조금 받으셔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많이 읽으면 자기 관점이 생기지만 그러다보면 자칫 이상한 쪽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것을 이단이라고 한다. 그래서 교리적인 부분, 성경 구조에 대해 교회의 도움, 성경공부를 해야 한다. 성경읽기와 함께 묵상 훈련도 필요하다. 교회개혁은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본질은 성경과 기도다. 교회의 도움을 받아 성경의 구조를 알고, 큐티 등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을 하면서 매일 마음에 와 닿는 성경 한 구절만이라도 붙잡는다면 왜 그리스도인이 달라지지 않겠는가. 말씀을 보는 것과 묵상, 기도의 훈련이 절실하다. Q. <시선>을 ‘기독교 세계관의 실천편>으로 소개하고 있다. 실천적인 면에서 이 책을 설명해 주신다면? A. 기독교 신앙이라고 하는 것이 교회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인들이 정치, 경제, 스포츠,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살고 있다. 1등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기독교인 중 가장 놀라운 영향력을 보이는 사람은 가수 소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분의 영상과 함께 댓글을 봤는데, 댓글에 ‘왠지 교회를 가야할 것 같다’. ‘천국을 보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 소향 씨가 의도적으로 CCM을 부른다던가 하나님, 예수님에 관해 말하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교회를 생각하고 거룩함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 삶이 이런 삶이 되면 좋겠다. 책을 보신다면 모든 삶속에 면면히 녹아있는 하나님의 창조와 주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리스도인으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정말 성도답게, 정말 작은 예수처럼 생각하고 판단하고 바라보고 행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Q. 저자로서 이 책이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읽히기를 바라나? A.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목사님들과 부교역자들에게 하나의 설교 예화집이 되면 좋겠다. 아직까지 오래된 외국의 예화를 많이 사용한다. 사실 저도 그랬다. <시선>은 상당히 많은 분야의 새로운 정보,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성경적인 관점에서 썼다. 목회자들, 젊은 부교역자들, 신학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소스를 얻고 그것을 설교에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녹여내면 우리의 것, 한국적인 예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다음 책에 대한 계획도 있는가? A. 두 개의 글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모세오경과 선지서를 정리한 것이다. 설교집과 주석서 그 중간 정도의 글이다. 또 결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는데, 처음으로 책을 출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혼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어떻게 하면 성경적인 부부를 이룰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Q. 독자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우리의 삶과 신앙이 하나가 되어 세상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 좋겠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그것을 위해 신앙의 여정을 밟아온 것 아닌가. 그런데 신앙을 깊이 들어갈수록, 말씀을 깊이 알수록 느껴지는 것들을 우리 삶속에 녹여내는 것은 어렵다. 삶과 신앙이 일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저도 마찬가지라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다르지만 하나 되는 과정으로 가는 것, 그게 삼위일체신앙이다. 서로 달라 보이지만 하나인 것처럼 세상과 교회가 달라 보이지만 하나다. 그 신앙으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도로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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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5
  • [좌담회] “미얀마의 민주화와 한반도의 평화, 우리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
    일시 : 2021년 6월 4일(금) 오후 2시 장소 : 프라미스랜드 사회자 : 이병수 교수(고신대) 참석자 : 에스더 학생(고신대 미얀마 유학생) 강동현 목사(양문교회) 전현구 목사(통일소망선교회 부산지부장) 이병수 : 오늘은 미얀마의 민주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6절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말씀이 생각납니다. 미얀마가 직면한 어려움과 남북한이 대치된 상황에서, 우리가 십자가로 하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좌담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에스더 학생에게 최근 발생한 미얀마 사태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에스더 : 미얀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너무 깁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미얀마는 다민족국가입니다. 크게 8개의 종족이 있는데, 저는 친족입니다. 친족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입니다. 미얀마에서 가장 많은 종족이 버마족인데, 버마의 종교는 불교에요. 여러 민족이 각각 불교,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등 종교를 가지고 있고 언어와 문화도 다릅니다. 그래서 역사가 복잡합니다.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민족들이 힘을 합쳐 독립을 했습니다. 독립 이후 버마를 대변하는 군부가 형성되고 군부독재가 시작되면서 민족탄압이 더 심해졌습니다. 거의 60년 동안 군부독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가 있는 집권당이 군부가 있는 정당을 이기자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2월 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군부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미얀마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시위를 했는데, 군에서 사람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죽이고 있습니다. 이병수 :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미얀마 시민들이 싸우면서 지금까지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어떻습니까? 코로나19와 음식 부족의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에스더 : 지금까지 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5천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실제로는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죽입니다. 저격수들이 사냥을 하듯 아이들에게 총을 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던 미얀마 대표가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이라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그가 입은 전통의상이 우리 민족, 친족의 전통의상입니다. 군부가 친족이 있는 지역에 계엄령을 내리고 포탄을 퍼붓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폭탄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서 위를 쳐다보면서 밥을 먹는 사진도 있습니다. 제 동생의 친구들도 잡혀갔고, 저의 삼촌도 숨어있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했을 때 도청의 위험이 있다고 말을 조심히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SNS 메신저도 조심해야 합니다. 미얀마 밖에 있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미얀마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공항을 다 막았습니다. 그런데 중국 비행기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군부의 뒤에 중국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 미얀마는 코로나19에 큰 관심이 없어요.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음식 부족은 심각한데, 군인들도 음식이 부족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병수 : 지난 4월 1일 양문교회에서 언론사와 함께 미얀마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강 목사님께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에 앞장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강동현 : 에스더 자매가 말한 이 일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미얀마 상황이 성경(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강도 만난 사람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때, 직접적으로 도울 방법은 찾기 어려워 크리스천으로서 할 수 있는 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부산교계가 관심을 가지는 게 좋겠다 싶어 언론사와 함께 기도회를 하게 됐습니다. 언론사와 함께 하게 된 것은 미얀마의 일이 국제적 여론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미얀마와 과거 민주화운동을 했던 우리나라가 오버랩 됩니다. 우리나라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국내 언론이 차단돼 외신 기자들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미얀마의 문제도 국제여론이 중요합니다. 요즘 기독교가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하나님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으로,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입니다. 기도회 이후 기독교방송 라디오를 통해 미얀마를 위한 1분 기도회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청취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회에 모였던 목사님들과 1분 기도문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불꽃이 큰 불을 일으키듯이 기도회가 불씨가 되어 부산 교계를 넘어 각 지역에서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병수 : 어려움에 놓인 자들을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입니다. 우리나라도 남북으로 분단 된지 7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 북한의 정치 및 경제상황 그리고 북한 교회는 어떤 상황인지 전 목사님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현구 :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은 다른 것 같습니다. 올해 6.25 사변이 발발한지 71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 북한이 당면한 문제를 두 가지로 생각하면 유엔에서 대북제재를 계속 가하고 있다는 것과 코로나19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상황이 올해도 어려웠지만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북한 스스로 장벽을 치면서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그 영향으로 내부단속이 심해지면서 탈북조차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박해 지수를 보면 단연 북한이 1위입니다.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어렵게 신앙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하교회 성도들이 북한 여러 지역에 나뉘어져 있습니다. 북한 1세대 성도들로부터 신앙이 내려온 그루터기 성도들, 살기 위해 탈북했다가 중국에서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듣고 신앙을 가지고 다시 강을 건너가 은밀하게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약 22만 명이 수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5만~7만 명이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수용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용되어있는 선교사님들 있는데 이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병수 :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통일이 된 것처럼 남북한도 평화롭게 하나가 되고, 또 미얀마도 평화롭게 하나 되길 바랍니다. 한국사회와 교회가 미얀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강동현 : 에스더가 제일 잘 알지 않을까요. 한국교회가 미얀마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했습니다. 지금은 선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밀정처럼 남은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런 선교사들에게 교회를 통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지원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국제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는 할 수 없는 일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회가 도울 수 있는 루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반짝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이슈가 생기면 지금의 이슈는 관심 밖으로, 기도 제목 밖으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 계속 불을 지펴야 합니다. 우리의 도움이 정확하게 전달되어 필요한 곳에 사용된다는 확신이 있다면 많은 교회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사실 미얀마를 어떻게 도울지 막막한 것은 있습니다. 저도 미얀마를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봤는데, 미얀마의 민간정부를 돕기 위한 방법이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의 이야기로 끝난다면 불씨는 꺼지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병수 : 미얀마의 사태와 연결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 탈북민을 생각할 때, 이들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강동현 : 근로자나 결혼을 위해 들어온 이주민 등 부산시에는 5%의 이주민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만 명 이상의 이주민이 부산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좀 더 배려한다면, 그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런데 교회가 이들에 대해 무례할 정도로 개종시키려고 합니다. 우리는 너무 노골적이고 급합니다. 이런 접근들이 그들을 더 경계심을 갖게 하고 겁을 먹게 합니다. 기독교가 참사랑이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영향을 준다면 그들이 본국에 돌아갔을 때, 적어도 그 땅의 기독교인들을 핍박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했더라도 우리가 좋은 영향력을 주고 기도한다면 본국에 가서도 예수를 믿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 선교사에 대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넓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외국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 안아야 합니다. 우리가 외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심정으로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물질과 기도로 마음을 쏟는다면 분명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보내야만 선교가 아닙니다.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좋은 관계로 친해져야 합니다. 이미 언어가 통하지 않습니까. 물론 부정적인 면도 있고, 국민의 안전과 정서적인 안정을 위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본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문화가 다른데 한 번에 맞춰지지 않죠. 서두르지 않고 넓은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선교단체와 협력해서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들을 이해하고 함께 해야 합니다. 전현구 : 강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이 통일한국을 위해, 탈북민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남한에 3만 3천명의 탈북자가 있습니다. 자유와 신앙을 찾아 온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듬어주면서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경계하고 이것은 해봤는지, 저것은 해봤는지 신원 조사하듯 묻습니다.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분리해서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아까 강 목사님이 미얀마를 강도 만난 자라고 했는데, 북한 사람들도 21세기에 강도 만난 자 아닐까요. 우리가 그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고통 받는 북한 사람들을 위해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기도하면서 인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평화통일, 복음통일을 바라보면서 한국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을 생각납니다. 북한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하지만 들여다보면 지식적으로 부족합니다. 북한에 대해 많이 배우고, 알고 깨닫고 기도해야 합니다. 역사를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말로는 통일을 원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연약한 모습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야 한다거나 내가 땀을 흘려야 한다면 물러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교회의 책임이 큽니다. 우리도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할 때, 이웃을 돕는 일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깨어 기도하고 섬기고, 물질 이전에 영적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수 : 지금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들이 미얀마 사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교회도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에스더 학생, 한국교회에 요청하는 기도제목이 있나요? 에스더 : 미얀마의 일에 대한 가짜 뉴스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미얀마를 보고 있다고 느낍니다. 서로 끝까지 같이 애쓰고, 싸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미얀마가 더 이상 전쟁터가 되지 않게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얀마에 있는 사람들은 군부와 싸워서 힘들고 미얀마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도 어렵습니다.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 중 학생이 많은데 비자문제나 생활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도 학교를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휴학을 해도 집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들 대부분은 기독교인들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말로라도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도움이 됩니다. 감사하게도 한국교회에서 미얀마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고 있지만, 기도제목이 또 있다면 우리도 한국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가 평화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바랍니다. 지금 마치 다윗이 골리앗과 싸웠던 것 같습니다. 미얀마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앞으로 우리 후손을 위해, 미래를 위해 좋은 변화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이병수 : 6월은 우리가 더 하나 됨을 기억해야 하는 달인 것 같습니다. 미얀마와 한국이 평화로 하나가 되고, 또 온 인류가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미얀마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좌담회에 함께 해주신 에스더 학생과 강동현 목사님, 전현구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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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1
  • “온라인을 통한 이단들의 미혹이 심각하다”
    Q. 코로나 이후 이단들의 동향이 궁금합니다. A. 디지털 환경을 이용한 이단들의 홍보 및 포교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펼쳐온 이단들은, 포교, 세뇌, 통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이버 공간 속에 구축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마치면, 손에 들린 핸드폰을 통해 인터넷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세상에는 유익한 사이트나 동영상도 많지만, 위험천만한 미혹의 덫도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설령 이들이 내 곁에 있더라도 영적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만큼, 온라인을 통한 이단들의 미혹이 심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Q.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 사건 이후 몸을 낮추던 신천지가 최근 눈에 띄게 공개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포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는지요? A. 지난 3월 말부터 이만희 교주의 특별지시에 따라, 신천지 12지파는 ‘적극적인 비대면 포교’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신천지가 발간한 「안녕하세요 신천지입니다」라는 홍보책자에는, '방역 수칙 준수' '혈장 공여' '신천지자원봉사단'을 선전하는 내용과 함께, '온라인 신학' '온라인 수료식' '온라인 예배' '온라인 기도회' '인터넷시온선교센터' 등의 비대면 온라인 포교, 교리교육, 신도통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현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자에 적힌 “이제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생명의 말씀이 당신을 향합니다!”라는 신천지 홍보 문구를 읽으면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최근에는 각 교회 요람을 확보하라는 지도가 내려졌고, 신천지 브이로그(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에 담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신천지 청년이 하루의 일상을 재미있게 편집해 보여주면서, 신천지 신도들도 평범한 이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모략포교가 오픈포교로 전환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Q.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이단들의 해외 활동이 여전하다고 염려합니다. A. 소위 K이단들의 해외 진출과 활동이 여전히 활발합니다. 해외의 선교사님들과 이민교회에서 이단문제를 만나게 되면, 고립감과 막막함이 가장 먼저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대처의 한계로 인해 좌절감과 패배감에 빠져버리는 일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국내와는 달리, 전문단체나 공권력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고, 이단 단체들의 영향력이 우세한 지역에서는, 도리어 추가적인 피해를 입는 억울한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한인교회협의회나 선교사연합회가 있는 곳들은 연합적인 대처가 가능하지만, K이단들의 세력이 강한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동서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단대처 없는 해외선교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K팝과 K문화로 중무장한 이단들의 친절하고, 친밀하고, 치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현대종교」에서 『한국어·영어·중국어로 간추린 이단바로알기』 eBook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해외 이민교회와 선교사님들의 복음전도와 선교를 위해서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참조해주셨으면 합니다. Q. 온라인 이단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A. 이단은 ‘친절’하게 다가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 ‘치밀’하게 미혹합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는 이단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이단의 위험성과 심각성은, 기존의 이단문제와 비교할 때, 그 파급력과 파괴력 면에서 결을 달리합니다. 온라인 이단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먼저 온라인 이단들의 활동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밤낮없이 접촉이 가능하다. 해외에 유학을 가있거나, 심지어 군복무 중이라도 언제든지 미혹과 통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온라인 이단들의 콘텐츠는 대부분 소위 고퀄리티입니다. 더 이상 정통이라는 미명하에 허접한 콘텐츠를 강요할 수는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음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완성도 높고 세련된 온라인 신앙교육 및 이단대처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Q.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이단 대처를 위한 교회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A. 향후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이단들의 포교와 교육, 통제가 더 광폭 행보를 보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근 교회의 사회적 고립을 지켜보면서,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이단과 교회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구한말 콜레라 역병을 퇴치하기 위해 앞장섰던 교회가 민족의 소망으로 자리 잡았던 것처럼, 이단과 코로나 역병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 확산과 순기능 회복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 인물
    • 인터뷰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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