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6(금)

인물
Home >  인물

실시간 인물 기사

  • 작가 김재헌 목사, “목회자로서 누구와도 통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Q. 100여권의 책을 출간할만큼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 <17살, 네 인생의 지도를 펼쳐라>는 유명한 베스트셀러인데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당시 우리나라에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제대로 된 책이 없었던 것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며 동시에 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아빠, 저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요?’ 하는 아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글을 구성했는데, 그것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글들이 많은 호응을 얻어 사람들이 저를 청소년작가로만 이해할 때도 있었죠. 목사로서 간증집이나 설교집을 내는 분들은 많이 계시니, 저는 이 시대 누구와도 통할 수 있는 변증집 같은 글을 내고 싶었습니다. 목회자는 문화라는 큰 매체를 가지고 세상을 변혁할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7월 출간된 신간 <영원한 청년 이승만>에 대한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소설 <영원한 청년 이승만>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추리소설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총 2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1권은 ‘이승만의 투옥과 고난’, 그리고 도미(渡美), 2권은 이승만의 건국과 6.25, 그리고 쓸쓸히 사라져간 노(老) 정치인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어느 날 세종일보 사회부 기자로 있는 김민주 기자에게 종로서 강력계 유철민 형사로부터 걸려온 한강 둔치에서 발견된 노부부의 변사 사건이 이 책의 도입부입니다. 김 기자는 하와이를 거쳐 미국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 속에서 밝혀지는 이승만의 진면목, 그는 이승만이야 말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불운한 국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Q. 목사님이 생각하는 이승만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A. 이승만 대통령만큼 오늘날 역사적으로 왜곡되고 부정적으로 평가되던 때는 없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분의 공(功)만 부각하고 실(失)을 덮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건국의 국부인 이승만 대통령이 단순히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부정적으로만 평가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청년, 청소년들이 이승만 대통령과 당시 시대적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한 쪽으로 치우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역사적인 팩트 중 그분의 공(功)을 최대한 비추고 싶었습니다. Q. 지난 10월 15일 제12회 2020 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 충청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부족한 사람에게 귀한 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 충청인상’은 충청권의 밝은 미래와 지방자치 활성화에 노력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분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제게 수상의 영광이 주어져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충청도 지역에서 대안교육과 자유민주시민교육을 위해 활동한 제 노력을 알아봐주시고 주는 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 및 꿈이 있다면? A. 한 나라에 위기가 처한다면 어디에 투자를 해야할까요. 남은 재산도 기회도 별로 없다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저는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어떤 교육일까요? 현대교육은 기능적인 면에 치중되어 있습니다만 진짜 교육은 부모교육, 가정교육이라 생각합니다. 부자유친과 같은 인륜적 교육입니다. 제 글과 책의 주제는 거의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아들과 여행하며 대화한 이야기, 편지로 나누었던 교감들이 주를 이룹니다. 앞으로도 다음세대를 세우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세대와 세대를 이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 인물
    • 인터뷰
    2020-10-15
  •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지역문화의 산실이 되겠다”
    사단법인 은석문화회가 지난 7월 21일 오후 7시 30분 경남 김해시 삼방동 소재 은석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을 알렸다. 12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를 통해 ‘은석문화회관을 중심으로 한 지역문화의 산실’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했다. 법인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준제 원장(보람산부인과 원장, 백양로교회 안수집사)을 만나 은석문화회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은석문화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올해 개업을 한지 20년째입니다. 개업하고 3-4년이 지났을 때 디스크로 운동도 어렵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몸이 아프고 몸에 한계가 느껴지다 보니 천국에 대한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주님 곁에 가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자신을 봐도 의사로서 환자 진료하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음악을 좋아하고 트럼펫을 하기는 했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기도하면서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우연히 김해지역에 있는 건물을 인수하게 되었는데 가서 보니 3-5층이 뚫려있고 연주회장으로 써야할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술문화공간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은석문화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분이 의아해하셨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건물을 샀고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붙여 주셔서 은석문화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 같은 사람은 계획하고 했다면 평생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제게 맞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은석문화회’ 이름의 뜻이 무엇입니까? A. 남송우 교수님께서 문화회를 하기 위해서는 호가 있는게 좋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호를 두고 고민하던 중 문화사업을 위해 만난 한 분이 제게 호를 지어주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다음 만남에서 ‘은혜로운 반석’이라는 뜻의 ‘은석’이라는 호를 지어주셨습니다. 그 분은 교회도 안다니는 분이신데 은혜롭고 마음에 들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이름으로 여기고 은석문화회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Q. 은석문화회 이사진을 소개해 주십시오. A. 6명의 이사님들이 함께 동역해 주십니다. 평생 청렴한 삶으로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헌신해 온 김길구 전 부산YMCA 사무총장님, 문학평론가이자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신 남송우 교수님, 인제대 법대 교수로 NGO 활동에도 앞장서고 계신 강재규 교수님, 소아과 의사로서 저와 함께 닥터심포니에서 활동 중인 아기사랑병원장 김문찬 장로님, 제 영적 지도자이자 전체를 아우르는 지혜를 가지신 백양로교회 담임 김태영 목사님, 오랜 시간 드라마 방송작가로 활동해 문학에 관심이 높은 최현경 작가님이 이사로 섬겨 주십니다. Q. 건물은 어떤 시설로 구성할 계획이십니까? A.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연건평 6,646㎡입니다. 남송우 교수님이 추진 중인 ‘고석규비평문학관’과 김해시청과 협의 중인 ‘청소년문화의 집’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외 공연장과 도서관, 체육시설, 부대시설 및 스튜디오, 레슨 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어 지역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은석문화회를 통해 기대하고 꿈꾸는 것이 있다면? A. 전문 음악인들이 설 자리가 부족해 이를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전문오케스트라, 청소년오케스트라, 실버오케스트라 3개의 단체를 시작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음악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음악을 통해 세대간의 교류가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또 유명 음악인을 초청해 자리를 마련해 내실있는 문화회관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잘 될것이라 믿습니다. 김해를 벗어나 부울경 지역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문학과 음악이 공존하는 좋은 향기가 깃든 공간이 되고, 나아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생명의 현장이 되길 소망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20-09-25
  • 경제인에서 정치인이 된 이언주 전 의원
    부산시장 출마 의견 밝혀, “부산 경제 발전에 도움 되고 싶다” Q. 본인은 어떤 정치사상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 A. 저의 정치사상은 기독교 민주주의에 가깝다. 그러니까 자유민주주의죠. 우리나라 국민들은 반공으로만 생각하는데 자유민주주의는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유’이다. 민주주의는 하나의 형식이다. 인민민주주의가 될 수도, 자유민주주의가 될 수도 있다. 두 개는 큰 차이가 있다. 인민민주주의는 인민들의 민주주의이다. 인민들의 특정세력 혹은 정치권력을 잡은 세력이 민주주의 방식으로 정치를 하기 때문에, 인민 세력을 쥐고 있는 세력이 독재를 하는 정치다. 자유민주주의는 개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주주의다. 자유민주주의는 국민 개개인의 자유를 국가 권력이 최대한 보장해 주는 것이다. 그 정신이 어디에서 나왔느냐? 천부인권사상에서 나왔다. 개인의 인권, 기본권, 자유권은 하늘에서 받은,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것이다. 우리를 통제하거나 세상 만물의 이치는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이 아닌 인간들이 뽑은 권력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는 것이 천부인권사상이다. 자유민주주의는 기독교 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다. 기독교인이라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야 한다. Q. 기독교인으로서 정치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면 좋을지, 조언한다면? A. 정교분리의 원칙을 우리나라 헌법에서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교분리를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잘못 아는 분들이 많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유민주주의 헌법이 천부인권에서 나왔다. 인간이 하나님의 영역, 개인이 가진 종교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래서 정치가 종교를 억압하거나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지, 종교인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종교인도 국민의 한사람이기에 참정권을 갖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히려 기독교인이라면 기독교 세계관인 천부인권 사상, 자유민주주의 사상에 투철할 필요가 있다. 유물론은 인간의 교만함이 드러난 것이다. 권력이 하나님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다. 이를 잘 구별하는 현명한 크리스천이 되길 바란다. 큰 틀에서 기독교 사상에 반하는 정치 행위를 하거나 그런 걸 보이는 경우 기독교인으로서 분별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살펴보자. 동성애에 대해 신앙인으로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말하는데, 차별금지법이 통과가 되면 ‘반대한다고 말하면 안된다’가 된다. 동성애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자유롭게 밝힐 수 있는데, 이를 반대한다고 처벌한다면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에 대해 인간 권력이 도전하는 상황이 온다. 제가 볼 때는 권력이 하나님 우위에 있다는 말이다. 진정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정치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A. 대중정치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직접 민주주의가 강화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데, 장단점이 있다. 왜냐하면 정치소통방식이 직접대면을 못하니 결국 온라인 중심이 된다. 온라인 중심의 정치는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하고, 어떻게 보면 열열지지층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면은 소규모도 모이고 그런 의견을 모아 정치인이 간접적으로 대변하기도 한다. 정치인 한사람이 수많은 대중들과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데, 아시다시피 온라인의 특성이 익명성도 있고 적극적인 사람의 의견만이 반영되게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극성 지지자 중심의 중우정치로 빠질 우려가 있다. 그런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 Q. 인생에서 큰 영향을 받은 분은 누구인가? A. 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전 부산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때는 아버지를 따라 가족들이 싱가폴에서 거주한 적 있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쯤 아버지께서 영도 조선소에 일하시게 되어 부산 영도에서 살았다. 남도여중, 영도여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당시 IMF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기업변호사가 되었다. M&A, 국제거래 전문 기업변호사로 일하면서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S-OIL 상무로 근무했다. 그러다가 경제인 영입 차원에서 발탁되어 정치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제 인생의 좌절과 방황을 겪던 때였다. 그 때 정치권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어릴 때 지낸 싱가폴 시절을 그리워하셨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땅, 부산을 싱가폴 보다 멋진 도시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정치가 경제를 망치는데 대한 엄청난 분노가 있다. Q.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A. 외국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은 여성이 보편적이다. 국방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 연방대통령과 달리 사회, 경제 문제를 다루는 지방자치단체장은 꼼꼼하고 치밀한 여성이 많이 맡고 있다. 보수단체가 ‘꼰대당’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 중에 여성 지도자가 광역단체장을 맡는 것도 좋은 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경제인 출신이기에 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제가 볼 때 우리나라 경제는 과도기 속에 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까지 갔는데 지금은 턱에 걸려있다. 여기서 한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산업구조개편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나라 앞길을, 국민들의 인생을 막아서는 안 된다. 전 개인적으로 정치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 안한다. 저는 자유주의자이기 때문에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되는 것이지 정치가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러나 리더가 앞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리더가 도와주고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정치가 경제의 앞길을 막고 있어 안타깝다. 부산의 경제가 심각하다. 부산 경제를 살리는데 내가 역할을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열심히 일하고 기존의 산업을 혁신하고 전환하면서 선진국형 경제 모델로 전환할지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이게 잘되어야 일자리문제, 소득이 폭발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새로운 정치 지도자들이 경제 지도자들과 힘을 모아 제2의 산업화를 해내지 않으면 퇴락하는 길로 갈 수 있다. 그런 생각을 담아 10월 중순경 <태평양 도시 국가의 꿈>(가제)을 출간할 예정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하던 싱가폴보다 더 멋진 항구도시 부산을 발전시키는데 힘쓰고 싶다.
    • 인물
    • 크리스천파워
    2020-09-25
  • ‘호통’칠 수밖에 없었던 천종호 판사
    ‘호통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장로는 우리나라 사법 사상 최장기간 소년재판을 맡은 판사이다. 8년간 12,000여 명의 소년범들을 재판했다. 8년간의 재판 기록이 사무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듯이 그간 만난 소년범들이 천 장로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처음엔 큰 뜻 없이 시작하게 된 소년재판이 그의 인생을 바꿨고, 그를 만난 소년범들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했다. 부산 서구 아미동 까치고개에서 자란 천종호 판사는 7형제로 부모님까지 9명의 식구였다. 단칸방에서 9가족이 살만큼 가난하게 자랐고, 고등학교 때는 돈이 없어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네에서 놀던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주일 오전만 되면 같이 놀던 친구들이 안보여 친구들을 따라 아미동교회(현 아름다운교회)에 가게 됐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던 중 원서접수 마지막 날 우연히 거리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평소 친하지도 않던 친구가 대학 접수를 묻더니 고민하던 천 판사를 대신해 부산대 법대에 원서를 접수했다. 마치 무언가에 이끌리듯 대학에 진학하게 됐고 7번 낙방 후 8번째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판사 임관은 성적순으로 하는데, 연수원 26기였던 그의 성적은 50대 등수였다. 한해 선배였던 25기의 경우 40명까지 판사임관이 됐으나, 26기부터 예비판사제가 도입돼 75명이 판사로 임명돼 천 판사 역시 판사로 임명 받았다. 천종호 판사는 가난한 그의 가정환경에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 7형제들 중 혼자 대학을 나왔기에 판사생활도 오래할 생각이 없었다. 20년 정도 판사 근무 후 변호사로 개업해 가족들을 도와야겠다는 계획이었다. 부산고등법원에서 3년 근무 후 보통의 인사발령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으로 가야 하는데 창원지방법원으로 가게 되면서부터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됐다. 천 판사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고백한다. 창원지방법원에서 소년재판을 담당하게 됐는데, 일반 사건과 달리 소년재판은 판결문 쓰는 노력이 덜해 시작하게 됐다. 변호사를 계획하는 이들은 소위 영업에 도움 되지 않는 소년재판을 선호하지 않는다. 전국 판사 3천여 명중 소년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는 30명도 안된다. 소년재판을 경험해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건이 많아 평균 하루 6시간 동안 100명을 재판하는데, 1명에게 할애되는 시간이 평균 3분이다. 이것조차 인적사항 묻고 사건 경위 묻고 나면 벌써 2분이 지나가고 1분간 판결을 내려야 한다. 천 판사는 “아이들이 3분 만에 재판을 받고 돌아가면 법정에 대한 경각심을 못 가질 것 같아서 호통을 치게 됐다”고 말했다. 다시는 법정에 서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호통을 쳤고, 부모들에게 호통을 쳐야 했다. 천 판사의 호통 치는 재판의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후 ‘호통판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그러나 거칠어 보이는 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이해하는 인생 선배로서의 안타까움이다. 천 판사의 중학교 동창이 부산 폭력조직인 칠성파에 가담해 현재 목포교도소에 무기징역수로 복역 중이다. 천 판사는 “그 친구가 제게 편지를 줬는데 자신을 본보기로 알려달라고 했다. 어둠을 동경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선택을 하며 후회하는 일 없도록 도와달라는 그 친구의 편지를 보면서 더욱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친구와 제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큰 차이는 없지만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했느냐일 것이다. 부디 청소년들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소년재판에 1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3분 밖에 없다. 천 판사는 “어른 재판이었다면 변호권 침해다, 인권 침해다고 했을 일이다. 일본처럼 1시간이면 아이들도, 가족들도, 선생님도, 판사도 충분히 말할 수 있지만 3분은 그런 말을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소년재판을 빗대어 ‘자동판매기 재판’이라고 한다”면서 “아이들이 와서 무엇을 느끼겠나? 아이들 사이에 재판장에 섰을 때의 노하우가 전해지고 있다. 아이들의 표현대로 재판을 껌이라고 말한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소년원이 전국 10개 있다. 사회에서는 소년재판에 엄벌을 처해 재비행을 막아달라고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소년원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많을 때는 한방에 20명이 잔 적도 있다. 간식도 없이 3끼 식사를 제공하는데 2018년 기준 1끼 식사비가 1,750원이다. 한창 크고 많이 먹을 때인 청소년 시기를 감안하면 부족한 금액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누구도 관심 갖지 않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교회에서 소년원에 관심을 갖고 사역으로 돕고 있는 것을 안다. 더 많은 교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특히 소년원 이전인 재판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치고 돈이 없어서 담배를 훔친 아이들의 재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엄격한 처벌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는 엄격한 처벌만큼 재비행을 막는데 누구보다도 노력했다. 보호 소년 축구단을 운영하고 사법형 그룹홈을 설립하는 등 다시 그의 법정에서 보지 않길 바라며 앞서 노력하고 있다. 이혼가정에서 자란 여학생이 할아버지, 아버지, 오빠와 단칸방에 살다가 같이 잘 수 없어 중1 때 가출했고 중2때 성매매 등으로 몸과 영혼이 망가져 법정에 오게 됐다. 천 판사는 “그 여학생에게 성매매 초범이니 재범하지 말라 교육하고 돌려보내면 다시 안하겠는가? 여학생에겐 자신이 머물 방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안가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목사님, 장로님, 성도님들께서 이 사역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시고 동참해주셔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케어해 주신다. 이 일은 기독교인이 아니면 못해낸다. 결코 쉽지 않지만 동참해주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인권 문제로 성공형 사례를 보여줄 수가 없어 제가 언론에 나간다. 많은 분들이 판사가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것에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재비행을 막고 이 일에 사회가, 교회가 관심가져 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종호 판사는 지난 5월 ‘2020년 제98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저서는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에 이어 지난 5월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을 출간했다. 앞서 발간한 일반서적 3권의 수익금 전액은 비행 청소년 선도를 위해 사용했다. 최근 출간한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은 기독교서적으로,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하며 노력했다. 천 판사는 “사람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면 같은 처벌을 해야하지만 형법 상해죄에 따르면 존속이기에 가중처벌을 한다. 왜 그랬을까? 공동체의 가치 선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면서 “선을 논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인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사회, 공동선을 회복하는 사회는 선의 영역이 정의와 법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 인물
    • 크리스천파워
    2020-09-11
  • “재정제한해제 사건은 한국교회에 주는 한줄기 희망”
    Q. 부산장신대학교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해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저희 부산장신대학교가 지난 2018년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아서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 되었습니다. 그 의미는 이제 가능성이 없으니 폐교하라는 압력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불명예요, 공신력의 완전상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듬해 신입생 입시 충원율이 5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사장님과 온 교수, 직원들이 기도로 하나 되어 모든 힘을 기울여 마지막 기회인 보완평가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실패한다면 그야말로 폐교 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어 주셨고 좋은 성적을 받아 평가에서 통과 되어 재정지원제한이 완전해제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마치 죽은 나사로의 부활과도 같습니다. 우리 학교에 씌워진 불명예가 벗겨지고 다시 공신력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얼굴을 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Q. 2020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보완평가 가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들었는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어떤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셨습니까? A. 지난 1년 6개월 동안 기도하며 열심히 달려온 결과 학교가 정상화 되고 신입생 입시 충원율도 98%를 상회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을 모아서 보고서를 제출했고 7월 9일 교육부 보완평가 실사를 받았으며 이에 지난 7월 29일에 결과가 가발표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무려 2단계나 상승한 획기적인 결과였습니다. 가결과인 이유는 평가에서 낙오한 대학들이 이의신청하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통과했음으로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수업 및 교육과정운영(강의개선, 학생평가)부분이었고 그간 여러 교회가 보내준 후원금과 재정 운용의 개선으로 인해 재정, 회계의 안정성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어려운 시기에 총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을 텐데, 그동안 어떻게 달려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지난 23년의 산성교회 목회를 마치고 다시 보냄 받은 부산장신대학교에 선교사의 마음으로 부임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기도했을 때 보리떡 비전을 주셨습니다. “큰 돈은 없지만 아무리 빈들이라도 보리떡은 있다. 한국교회에 보리떡을 구하라. 한 달에 만원 헌금을 구하라. 그러면 내가 빈들의 기적을 행하리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빈들을 다닌 결과 무려 3600덩이의 보리떡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물맷돌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다윗의 물매 속에 있던 물맷돌 같은 인재를 키울 전액장학금(입학부터 졸업까지)을 지원할 7명의 후원자도 붙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절망 중에 있는 부장신 공동체에 희망을 공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구조적 갱신을 쉼 없이 추진했습니다. 이사장님과 이사들은 전적으로 이 갱신에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부울경 7개 노회 854교회가 다시 얼굴을 부산장신대학교로 향하고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던 중 국무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는 작은 대학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대학을 규모로 평가하지 말고 그 가치로 평가해 달라는 배려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부르시면 어느 곳이든지 달려가서 말씀을 전하고 영적사관학교인 부산장신대학교를 위한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쓰임 받음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Q.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이나 사연이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A. 총장으로 취임하고 첫 집회가 있었습니다. 천안에 있는 한 대형교회였는데 은혜로운 집회를 인도하다가 드디어 이틀째 후배 목사님에게 학교의 사정을 설명하고 후원을 부탁했습니다. 10년간 선교사를 하면서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교회도 세우고 학교를 세운 경험을 하다가 지난 23년간은 후원자로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를 세웠는데 다시 선교사의 마음으로 후원을 부탁하는 말을 어렵게 꺼냈습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다시 선교사로 돌아가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날 밤 집회에서 후배 목사님은 우리 학교 이야기를 하면서 성도들에게 후원 부탁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의 눈물을 기억하신 것이죠. 그 집회에서 처음으로 많은 보리떡이 주님 손에 얹어졌고 두둑한 장학금도 보내주셨습니다. 저를 위해, 부산장신대학교를 위해 울어주신 그 목사님과 교회를 잊을 수 없습니다. Q.앞으로의 계획 및 각오가 있다면? A. 이미 부산장신대학교는 다시 살아났지만 든든히 세워야 할 사명이 남았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부지런히 학교를 반석위에 세우는 일을 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주님 부르실 때 까지 선교지를 다니며 외로운 고지에 고립된 채 지원병을 기다리며 고투하고 있는 상처 입은 선교사님들을 위로하고 도우며 치유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은퇴하신 선교사님들을 잘 모시며 그들이 편안히 노후를 보내시도록 돕는 일을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이미 밀양에 은퇴선교사님을 위한 로뎀하우스를 시작했는데 더욱 구체적으로 선교사들을 돕는 멤버 케어 사역을 계속하다가 주님의 부름을 받고 싶습니다. Q. 끝으로 부장신 교직원 동문 및 지역교회 성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국교회의 위기는 신학교의 위기에서 시작합니다. 신학교가 무너지면 교회도 같이 무너집니다. 샘 근원이 마르면 주변 땅은 모두 사막이 됩니다. 그러나 샘만 솟아나면 푸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샘 근원 같은 신학교를 지켜내야 합니다. 신학교 통폐합을 너무 쉽게 말하지 맙시다. 구조조정하며 청소하고 관리하여 계속해서 물이 솟아나게 해야 합니다. 이번 부산장신대학교의 재정제한해제 사건은 한국교회에 주는 한줄기 희망입니다. 아직도 희망이 있습니다. 신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합시다. 인재들을 신학교에 보냅시다. 현실을 책임질 다윗의 물맷돌 같은 인재를 키워내어 다시 교회와 사회 속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인물
    • 인터뷰
    2020-08-20
  • 새시대의 기독문화사역 네트워크 ‘토브’ 창립
    Q. ‘토브’를 소개해 주세요. A. (이정석 대표) 그동안 한국교회의 문화사역은 교회 안과 밖, 수도권과 지방, 대형교회와 소규모 교회, 세대 간 격차 등 다양한 화두를 안고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여전히 해결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한국 기독교 역시 새로운 방식의 문화사역을 준비해야 하며, 오히려 지금이 묵혀왔던 고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임을 자각하고 문화사역자 네트워크 ‘토브’(TOV: Turn on Very good)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단체명인 ‘토브’는 히브리어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라는 뜻입니다. Q. 그동안 활동해 온 기독문화연대와 다릅니까? A. (김은숙 부대표) 토브는 지난 10여 년간 부산의 기독문화사역을 견인해 온 ‘기독문화연대’의 권한을 위임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독문화연대를 이끌어주신 선배님들께서 새로운 사역에 대해 고민하시다가 제안해 주셔서 3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수차례 운영위원회를 거치며 달려오고 있습니다. 기독문화연대를 이끌어오신 유의신 목사님, 강형식 목사님 그리고 문화사역 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21세기포럼 임현모 장로님께서 토브의 고문으로 동역해 주고 계십니다. Q. 부울경 지역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들었습니다. A. (목지수 총무)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지지해 주셨습니다. 지난 7월 9일에는 제1차 전국 문화기획자 모임을 부산 해운대에서 1박 2일의 워크숍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15명의 기독교 문화기획자들은 토브의 설립취지와 사업계획에 동의하며, 기독교 문화사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또 향후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과 정보 교류의 끈을 놓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한국찬양사역자협회 회장 송정미 사모님은 토브 창립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Q. 토브가 펼칠 주요 활동들은 무엇입니까? A. (심도성 기획위원장) 주요 사업으로는 첫째, 국내 모든 기독교 축제, 공연, 문화콘텐츠 등을 한눈에 보고 참여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tov.or.kr)를 구축 중입니다. 둘째, 전국 기독교 문화사역자들의 정보교류를 위한 정기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셋째,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국내 기독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공연 문화 선도와 활발한 문화콘텐츠 교류를 통한 지역편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가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Q. 토브가 가진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A. (김은숙 부대표) 토브는 문화사역자들의 네트워크 및 기독교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문화사역자들이 모였지만, 각 개인 혹은 팀이 하는 사역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획자들이 실무를 맡아 조율하고 개발 및 기획을 담당하도록 문화기획자들이 임원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역자 및 단체의 원활한 사역을 위해 서포트 하겠습니다. Q. 8월과 9월에 열릴 행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목지수 총무) 8월 23일 부산 동래구 스페이스움에서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합니다. 부산, 울산, 경남의 기독교 문화사역자 네트워크 모임을 갖고 부산지역의 문화사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또한 9월 1일에는 ‘문화네트워크 토브’의 출범을 알리는 공식 행사로 ‘토브 런칭콘서트’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 역시 스페이스움에서 개최되며 기독음악인들의 축하공연 시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JTBC 펜텀싱어에 출연한 바리톤 김지원과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교수,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엽, 오보에 연주자 이익현, 해금 연주자 나리, 워십팀 팀룩 등이 출연해 축하의 열기를 높이게 됩니다. 그리고 9월 1일부터 7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부산기독미술협회의 작품 전시회가 열립니다. 작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문화네트워크 토브’의 기독문화사업 운영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Q.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A. (심도성 기획위원장) 이번 행사는 기독 문화사역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 신청을 통해서만 참석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쉽습니다. 여건상 참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행사와 관련해서는 행사담당자(010-4945-6470)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Q. 앞으로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A. (이정석 대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는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다만 루트가 없어 중도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유튜브를 통해 문화사역을 하는 20대 청년들을 비롯해 숨은 재야의 고수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발굴하고 연대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역자들의 우산이 되어 주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 인물
    • 인터뷰
    2020-08-07
  • “희망을 주기 위해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했던 소코. 남태평양 ‘피지의 최초이자 유일한 성악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연해 프로듀서 옥주현을 울린 감동적인 무대로 더욱 화제가 됐다. 소코가 방송에서 처음 선보인 무대는 한국 가곡 ‘첫사랑’이었다. 방송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코는 10년 전인 2010년 외국인 유학생으로 고신대학교에 오게 됐다. 피지에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가 고신대 음악과 출신으로 그를 통해 고신대를 알게 됐고, 성악 공부를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는 목사로서 소코 역시 신학을 하길 바랐지만, 소코는 자신의 소명이 아닌 것 같다며 신학이 아닌 음악을 선택했다. 고신대학교 음악과, 교회음악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고신대 국제교류팀에서 외국인유학생들을 돕고 있는 교직원이다. 그는 팬텀싱어 시즌 1, 2 방송을 보면서도 참여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SNS에서 시즌3 포스터를 보는 순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나 학교 직원으로서 근무도 해야 하고, 방송 출연을 위해서는 서울에 가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으로 하고 싶었다. 소코는 “그래서 기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 허락하신다면, 팬텀싱어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기도했다. 그러던 중 방송사에서 고신대로 소코를 찾으며 팬텀싱어 출연의사를 묻는 연락이 왔다. 이를 듣는 순간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기쁨과 감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출연 결심 후 휴가를 내고 서울에 가서 오디션을 봤다. 혹시 탈락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로 주변에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오디션 결과 74인에 합격해 첫 방송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많은 화제를 낳았던 첫 무대를 회상하며 “최선을 다한 무대였다. 이 노래로 누구를 울릴 생각은 없었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 중에 나를 기억해주길 바랐다. ‘잘한다’는 평가보다 누군가의 기억에 남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동적인 무대로 본선 진출자 36인에 합격, 매회 미션을 수행하며 16인에 들었지만 최종 결선 12인에 들진 못했다. 소코는 “팬텀싱어를 경험하며 여러 가지를 느꼈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감사’였다. 하나님께 감사했고 출연을 허락해 준 학교에도 감사했다. 좋은 일도 있었고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그래서 인생이다”면서 “일반무대, 학교무대 등 여러 무대 위에 서 보았지만 방송무대는 또 달랐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경험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소코는 오디션에 합격하자마자 가장 먼저 안민 총장(고신대)에게 연락해 소식을 알렸다. 소코에게 안민 총장은 좋은 사제지간을 넘어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담당 교수로 만나 음악에 대해 배웠고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힘든 시간을 겪는 그를 돌보며 위로와 사랑을 건넨 어른이었다. 소코의 합격 소식에 안민 총장은 놀라워하면서도 용기를 주었다. 방송은 콩쿨과 달라 두려움도 있었지만 안민 총장이 멘토로서 소코의 레슨과 컨디션 관리를 도왔다. 총장으로서 학교를 이끌며 바쁜 와중에도 소코를 도왔다. 소코의 학부, 대학원 담당교수였던 안민 총장은 그가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떤 악기인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레슨을 통해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소코는 “솔직히 코칭이 필요했다. 누군가 제 노래를 듣고 코칭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총장님께서 도와 주셔서 기뻤다. 레슨 뿐만이 아니라 컨디션 관리도 도와주시면서 많이 응원해주셨다. 제겐 교수님을 넘어 ‘아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 소식을 들은 피지의 가족들도 놀랐다. 소코는 “저희 가족 중에 제가 가장 노래를 못한다. 그런 제가 꿈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아시고 축하해 주셨다. 성공보다 미래를 위해 걸어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주셨다. 부모님들도 감사하며 함께 기도해 주셨다”고 말했다. 멋진 무대를 위해 노래만 생각했다. 잠도 잘 자지 못하고 밥 먹으면서도,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노래’ 생각을 했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몸도 피곤하고 경연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행복했다. 동요, K팝을 성악으로 해본 적도 없고 자신이 하게 될 것이라 상상도 못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실력이 향상 되는 것을 느꼈다. 자신도 몰랐던 제 안의 소리를 발견하며 감사했다. 경연 과제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팬텀싱어에 함께 출연했던 출연자들과 지금도 연락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비록 부산에 있어서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생각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서로 배려하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더 좋았다”고 회상했다. “누군가가 찬양을 하면 어느새 다 따라 부르곤 했고, 대부분 교회 다니는 이들이었다. 신앙 안에서 알고 지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음악을 하고 싶어 먼 유학길에 올라 한국을 찾은 소코. 피지의 아이들에게 자신을 통해 희망을 주고 싶고, 그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결승 진출 문턱에서 탈락한 소코는 이렇게 소감을 남겼다. “정말 행복합니다. 사실 전 노래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 고민했어요. 저를 멀리서 지켜보는 피지 사람들을 위해서 노래하고 있어요. 왜냐면 이때까지 한명도 희망을 주기 위해 노래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 사람 제가 되려고 해요.”
    • 인물
    • 크리스천파워
    2020-07-24
  • "정 총리가 상응하는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지난 20일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와 만나 최근 한국교회 현안문제가 되고 있는 교회 소모임 금지 조치와 정의당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에 대한 한교총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지난 7월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대본을 통해 ‘예배 외에 모든 교회 행사, 소모임 금지, 종사자와 이용자에게도 과태료 부과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총회장님은 바로 유감을 표하는 입장문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코로나 발생 이후 한국교회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 19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주일예배를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로 병행하고 있으며, 식사 제공을 하지 않고, 소그룹 모임이나 부서 회의 등을 중단하고 예배 시간 외에 예배당을 패쇄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 발 확진자가 간간이 나온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모든 교회를 집단 감염지로 몰아가는 형태는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식당, 카페 학원, 사우나에서 확진자가 나온다고 해서, 전국 동종 업체의 문을 닫지 않았는데, 굳이 교회를 집어서 제한명령을 내리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종교를 옥죄고 교회를 행정 명령으로 함부로 짓밟아도 된다는 것은 독재적 발상입니다. 14일 정세균 국무총리 초청으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궁금합니다. - 한교총과 교회협의회 관계자들이 정세균 총리의 초청으로 국무총리 공관에서 간담회 형식으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대본의 소모임 금지 조치에 대한 한국교회의 분노가 크다는 점을 가감없이 전달했고,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특히 한교총과 교회협이 지난 2일 공동으로 내부 지침을 마련해 여름철 행사와 교회 내 소모임 축소, 연기, 취소 등을 권고했는데 일주일도 되기 전에 중대본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중대본에서 교회 소모임에 대한 금지를 요청했어도 총리는 정무적 판단으로 교회의 형편을 살폈어야 했습니다. 교회는 신뢰와 명예로 사회와 소통하고 있는데, 총리의 발표로 정부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회를 무시했고, 사회로부터 범죄단체 취급받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즉시 과잉대응을 중단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총리께서 방역을 강화하셔야지 교회에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교회를 신천지 취급한 것으로 결코 받아 들 일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는 ‘교회를 특정해서 제한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유감을 밝혔고, 앞으로 교회와 긴밀히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적극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고 함께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곧 상황을 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총리 간담회 이후 한교총 상임회장회의를 통해 교회의 탄압 행위가 시정 안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간담회 다음날인 15일 한교총 상임회장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총리의 교회소모임 금지라는 행정명령은 기독교에 대한 탄압일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는 교회 출석 금지 문자 등도 예배 방해 행위로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고, 교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 소송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교회는 굉장히 분노하고 모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한 교회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시정되지 않으면 교파를 초월하여 행동 할 생각입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 대표에게도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지난 17일 오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취임인사차 한교총을 방문했습니다. ‘정권 뺏긴 분노당 되지 말고 품격있는 정당이 되라. 품격없는 말이 정당을 죽인다’는 말을 전달했습니다.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이 안심하고 지지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의미에서였습니다. 주 대표도 공감했습니다. 그동안 통합당이 국민과 소통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한교총을 비롯한 다양한 NGO 단체들과 정례적으로 소통하고, 의원들이 직접 찾아와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한교총은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급합니다. - 최근 정의당의 ‘차별금지법’과 인권위의 소위 ‘평등기본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또 8월 24일에는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생각입니다. 전국 광역단체와시구군 기독교연합회, 한복협, 한교연, 세기총, 한장총, 성시화운동본부, 미래목회포럼 등의 기독교 연합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들 단체들과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생명존중과 종교의 자유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월례회 형식으로 개최 할 예정입니다. 매월 둘째 주일 후 수요일 오전 전국 시구군별로 동일한 순서와 설교로 월례회(기도회)가 개최됩니다. 8월 12일(수) 오전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전국 조직과 제1차 월례회가 개최됩니다. 금년에는 회원 교단별로 담당 교단과 거점교회를 정해 기도회로 진행하고, 이후 한교총 사업으로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교회가 계속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인물
    2020-07-21
  • 온천교회 노정각 목사 “섬김과 사랑으로 보답하겠다”
    지난 2월 부산지역 최초 코로나19 감염으로 우려를 낳았던 온천교회(노정각 목사). 지역사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교인들의 자발적 동참과 희생으로 부산시 방역당국으로부터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온천교회가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사회 섬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2일 온천교회에서 담임 노정각 목사를 만나 그동안 어려움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 같다. - (웃으며)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생각하기 싫을 정도였다. 말로만 듣던 코로나19가 부산지역 최초로 우리교회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다행히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희생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성도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당시 상황을 듣고 싶다. - 2월 20일 밤 늦은 시간에 당회를 하고 있었다. 당시 대구지역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회 차원에서 대응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교회 청년 한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회는 새벽까지 이어졌고, 21일 새벽기도회부터 이후 모든 예배와 집회를 중단하고 자발적 폐쇄조치를 내렸다. 성도님들이 교회의 지침에 잘 따라주셔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자발적 격리로 인해 성도님들도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특히 목사님은 교회에서 혼자 격리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 2주 동안 자택에서 격리를 했던 성도님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온천교회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 왔다. 교회 주변 가게들도 본의 아니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희생과 동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시한번 죄송함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나는 교회 집무실에서 2주 동안 격리생활을 했다.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이었다. 기도만 했다. 식사는 어떻게 해결했나? - 새벽 2시경 가족들이 식사를 교회 문 앞에 가져다 두면 갖고 와서 먹었다. 그때는 식욕도 별로 없었다.(웃음) (코로나 발생 이유가)신천지 관련 보도들이 있었다. 교회차원에서 조사를 했을 것인데, 사실여부를 밝혀 냈는지 궁금하다. - 교회차원에서 철저한 조사를 했고, 모든 관련 정황들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방역당국도 같은 결론을 냈다. 하지만 본인들은 계속 부인하고 있다.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나? - 지금은 출석하지 않고 있다. 전국 최초로 혈장 단체 기증을 했다. - 지난주 언론 보도에서 ‘완치자 혈장 공여 부족 소식’을 듣고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이 일에 동참하게 됐다. 우리 교회 확진자 32명 중 21명이 동참하게 됐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혈장 기증이 힘들다고 해서 젊은 분들 중심으로 기증하게 됐다. 그 외 지역사회를 위해 계획하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온천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고 들었다. 그런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교회가 조그마한 섬김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7월 중 두 차례 단체헌혈을 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5천만원)도 전달할 계획이다. 그 외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선행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길 계획이다. 끝으로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해 고생하시는 보건당국과 의료진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사회와 복음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비롯해 코로나로 인해 피해받은 교회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 믿는다.
    • 인물
    • 인터뷰
    2020-06-12
  • “한마음으로 위기를 이겨 기회로 만들겠다”
    Q. 부산장신대총동문회 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A. 가장 어려운 때에 큰 임무를 맡게 되어 두렵고 떨립니다. 더 많이 무릎을 꿇어 하나님의 개입을 간구하며 소임을 잘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게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Q. 허원구 총장님을 위시해 부산장신대 가족들이 고군분투 중이라 들었습니다. 요즘 학교 현황은 어떤지요? A. 동문들과 허원구 총장님, 이종삼 이사장님께서 앞장서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희생하시고 열정을 쏟고 계십니다. 또 여러 교수님들과 교직원 및 이사님들께서 한마음으로 위기를 이겨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헌신이 모이고 모여 지금은 많은 위기와 고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신입생 100% 입학이라는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정상화의 마무리 단계라고 봅니다. Q. 총회 7개신학대학교구조조정위원회 위원인 것으로 압니다. 위원회에서 어떻게 논의 중인지 궁금합니다. A. 여러 가지 많은 논의들이 있습니다. 본 교단은 오래 전부터 신학교육부 안에 장기발전위원회가 있어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 연구들을 바탕으로 미래의 시대와 상황과 교단 정체성에 맞는 구조조정을 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Q. 부산장신대와 영남신대의 합병 이야기가 예전부터 거론되어 왔습니다. 교단지에 보도된 기사처럼 지방 신학교 총동문회 간에 교류를 시작한 곳도 있는데, 부산장신대는 어떤지요? A. 각 신학대학교들을 물리적인 힘으로 합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각 학교마다 법인이 있고 지역 교회들이 있고 특별히 출신 동문들이 있으며 학교의 관계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느 곳에서도 합병을 원하는 신학대학은 없습니다. 그래서 물리적 충돌 이전에 인적·목회적 교류를 하여 교감을 한다는 의미에서 동문들간의 교류를 말합니다만 실질적으로 원만하게 활성화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 교단의 정체성 아래 하나의 신학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줄 알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정기총회를 축소하신 것으로 압니다. 동문대회는 어떻게 진행할 계획이신지요? A. 예년과 달리 코로나 사태로 업무적 정기 총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문 대회는 코로나 사태 추이를 살펴보면서 시기를 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7월에 있는 교육부 평가에 통과하면 가능한 총동문들과 재학생들, 부산장신대 가족들이 함께하는 잔치를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Q. 지역교회 성도님들께, 부산장신대 가족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부산 장신대학교를 위해 기도의 눈물을 쏟아주시고 헌신하여 주신 성도님들과 부산장신대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뿌리신 눈물과 기도와 헌신의 씨앗들이 백배의 열매를 맺도록 저도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인물
    • 인터뷰
    2020-06-0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