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6(금)
 
소강석목사 copy.jpg
  2016년 새해의 희망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그 절실한 희망은 바로 ‘변화’ 를 통해서 온다. 변화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야 하고 스스로 오랫동안 지켜왔던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국내외 급변하는 상황에 발맞추어 변화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 과거의 아집과 무사 안일한 자세로 서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독단과 화석화된 전통에만 매달리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스펜서 존스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 보면 스니퍼와 스커리라는 두 마리의 생쥐가 나온다. 그들은 두뇌구조는 단순하였지만 부지런히 주위의 변화를 체크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선다. 반면 헴과 허라는 두 사람은 현재에 안주하다 치즈창고가 텅 비자 깜짝 놀라며 누가 내 치즈를 옮겨버렸냐며 불평만 한다.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변화를 거부한다. 아직도 예전의 반복적 습관과 안일한 성공에만 취해있다. 그래서 치즈가 많았던 그 시절이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 상황과 환경이 변화하였는데도 그들은 변화를 거부한다. 그래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지도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기만 한다. 
 결국엔 허 혼자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지만 거기에는 이미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치즈를 찾아 나섰던 스니퍼와 스커리가 먼저 와 있었다. 무슨 말인가? 우리가 주변의 변화를 미리 알아차리고 변화를 추구해나간다면 어떤 위기든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이 변화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해결되기만을 바란다면 헴과 같이 다시는 치즈를 맛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만다. 희망은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신앙은 정체되어 생명력을 잃고 만다. 불경기로 인해 생활이 더 각박해지고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와 성도들이 위축되고 후퇴해서는 안 된다. 이럴수록 더 하나님을 신뢰하고 더 모이기를 힘쓰고 더 기도하고 더 헌신하는 쪽으로 변화해야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의 신앙상태를 점검하여 세상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가 헴과 허처럼 외부세계의 도전과 변화에 둔감하여 안주해서는 결코 안 된다. 2016년은 그야말로 한국교회가 모든 분열과 다툼을 그치고 연합과 일치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다시 내딛는다면 희망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로 인하여 결국엔 모든 환경도 호전되고 변화될 것이다. 우리는 여태 “내힘들다, 내힘들다”하며 한숨만 내쉬며 불평하였다. 그러나 이 말을 바꾸어서 말하면 “다들힘내” 라는 말이 된다. 다들 힘을 내자.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자. 절망에 쌓여 있는 사회 속에 희망의 확신을 심어주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추구하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가장 큰 위기는 가장 큰 축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깊은 절망이 아니라 거대한 희망 앞에 서 있다. 우리 모두 2016년을 변화와 희망의 해로 만들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자에게 찬란한 희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소강석 칼럼] 변화하는 자에게 희망은 온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