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양영전목사 copy.jpg
  WEC국제선교회(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는 영국의 C. T. Studd에 의해 1913년에 창립된 선교단체인데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다.
 Studd는 귀족출신, 캠브리지대학의 수재, 유명 크리켓 운동선수로서 졸업 후 출세의 길이 확실히 보장된 청년이었다. 어느 날 대학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예수님을 영접했고 선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 졸업 후에는 많은 유산, 직책, 명예 등 출세가 보장되었음에도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교사의 길로 나서려 할 때에 이런 에피소드가 전해져 온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교수가 스터드에게 말한다. “여보게, 그것은 자네에게 너무 지나친 헌신이 아닌가?”, 그 말에 스터드 청년의 대답은? “교수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참으로 사실이라면 내가 그 분을 위해서 바치는 희생은 그 어떤 것도 지나친 희생일수 없습니다.”
 그 이후 그의 고귀한 믿음은 고귀한 삶으로 표현되었다. 많은 유산을 상속 받을 그였지만,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중국에서 10년 동안 사역하다가 건강 악화로 고국으로 돌아와서는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선교에 대해 강연을 했다. 그리고 50살이 넘어선 어느 날 어느 문에 새겨진 “식인종은 선교사를 원한다”는 글귀를 보고 이번에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선교현장에서 헌신하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고 한다.
 1980년대 우리 가족이 영국에 살 때에 나는 런던 근처에 위치한 WEC국제본부를 여러 차례 방문한바 있다. 귀족이 살던 고풍이 찬란한 성과 수만평의 넓은 대지는 참으로 아름답고 가슴이 팍 트였다. 기다란 복도에는 선교지에서 사역하다 순교한 WEC선교사들의 사진들이 걸려 있다.
 몇 주 전 주일오전예배에 뜻밖에 한국WEC국제선교회대표 박경남, 조경아 선교사 부부가 참석했다. 두분 모두가 의사출신으로 언젠가 선교사로 강한 부름을 받고 위험천만한 아프카니스탄에서 5년 가까이 사역하다가 2011년부터 대표로 섬기는 분들이다. 국제WEC는 80여 개국, 2200여 명의 선교사가 있고, 한국WEC는 60여 개국, 460여 명의 선교사가 소속돼 있다. 
 몇 주 전에 나는 믿음의 친구인 한철호 선교사(선교한국-미션 파트너스 대표)로부터 박 선교사 부부가 7주간 안식월을 갖는데 거처할 처소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 교회 집사의 조용하고 아늑한 별장을 연결시켜주었다. 그곳에서 안식하고 계시는 중이다. 그런데 사전에 연락도 없이 먼 거리를 마다않고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마산재건교회는 설립70주년을 맞이하여 2016년 표어로,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요21장, 계2장)로 정했다. 주일예배의 설교는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1)”(요21장)로 주님께서 베드로의 잃어버린, 식어진 처음 사랑을 회복시켜 주시는 사건이었고, 다음 주일설교는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2)”(요계2장)로 주님께서 에베소교회의 잃어버린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강한 권고의 말씀이었다.
 예배 후에 담임목양실에서 박 선교사 부부와 교회 성도 몇 명과 함께 기쁨의 교제시간을 가졌다. 교제 후에 나는 사모인 조경아 선교사께 기도를 부탁드렸다. 기도 가운데 조 선교사의 이런 기도가 나의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왔다. “주님, 매일의 삶을 시작할 때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그런 고백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옵소서.”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목회자칼럼] 나의 마음에 울림을 준 기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