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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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4일 밤에 이어 16일 오전 1시 25분경에 또 다시 지진이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도 7을 넘는 강진으로서 일본 큐수의 구마모토현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늘 지진의 위협 속에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우상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집이 흔들리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14일 밤에도 흔들리는 것을 보았는데, 16일 새벽에는 자다가 깰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제 둘째 딸이 놀라 깨어서는 큰 딸 방으로 달려가 책상 아래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지진이 나면 밖으로 나가야 하고, 그럴 형편이 못되면 책상 아래에 숨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배운 모양입니다. 책상 아래는 집이 무너져도 공간이 생겨 오래 생존할 수 있답니다. 어쨌든 이번 지진으로 많은 이들이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지진은 고대 근동 지방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대에서 소아시아 방향으로, 그리고 이스라엘 쪽으로 내려오는 지역에도 지진이 빈번했습니다. 그 지역은 주로 석조 구조물이 많은 곳인데, 그것들이 무너진 이유는 대개 지진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지진으로 무너진 신전 터, 성벽 터, 궁궐 터 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했기에 성서 시대의 사람들도 지진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땅이 흔들리는 지진보다 더 무서운 지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생의 지진입니다. 지진이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발생하듯이, 인생의 지진도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발생해서 인생을 뒤흔들고 가정을 갈라놓습니다.
  이스라엘 왕 다윗도 그러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충성을 다 바쳤건만 왕이자 장인인 사울이 그를 죽이려고 창을 던지거나 자객을 보냈을 때 그의 인생의 터가 사정없이 흔들렸습니다. 수천 명의 군사가 그를 추격할 때 그는 디디고 설 터가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그는 들판으로 도망하고 굴에 숨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외국으로 망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통해 그가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어디도 안전한 터전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가 동굴에 숨었을 때 사울 왕이 동굴 입구까지 온 적이 있었습니다. 동굴도 안전한 터가 아니었습니다. 블레셋에 망명했으나 블레셋 신하들이 그를 죽이려 했습니다. 살고자 찾아간 곳이 죽음의 구덩이였습니다.
  그는 깊이 깨달았습니다. 터가 흔들릴 때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구약성경 시편 11편 3-4절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인생의 터가 흔들릴 때 의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를 바라보고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지금 터가 흔들린다고 느끼신다면 만세반석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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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터가 흔들릴 때(시편 11편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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