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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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서의 신 바벨론 제국은 그 역사가 길지 못하였습니다. 주전 626년에 나보폴라살에 의해 세워진 후 539년에 멸망하였습니다. 그 중 전성기는 느부갓네살이 통치하던 605-562년 사이입니다. 본문에 언급된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의 아들이 아니라, 나보니두스의 아들입니다. 19세기의 고고학자들은 갈대아 우르의 달 신의 신전 기둥에서 <바벨론 왕 나 나보니두스는 내 주 당신께 죄를 짓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의 장자 사랑하는 아들 벨사살의 마음속에 당신에 대한 경외심이 일어나길 기원합니다>란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나보니두스는 주전 555-539년의 재임 기간 중 마지막 10여 년을 아들로 하여금 위임통치하게 하였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벨사살을 폐하심으로 바벨론이 멸망하고 메디아와 페르시아에게 나라가 넘어간 것을 보여줍니다. 벨사살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이유는 하나님께서 달아보았을 때 함량미달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그는 과거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탈취한 성전의 금은 그릇들로 술을 마시고 취해 있었는데, 거대한 손가락이 벽에 글씨를 쓰는 것을 보고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아무도 그 글을 읽을 수 없었기에 다니엘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손가락이 쓴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었고, 이는 하나님께서 벨사살을 저울에 달아보았을 때 함량미달이었고, 이제 벨사살의 나라가 끝나 다른 이에게 넘어간다는 뜻이었습니다. 왜 그는 하나님께 버려졌을까요?
  첫째, 그가 하나님의 성전 기명으로 술을 마심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과거에 자신들이 존경하는 느부갓네살이 하나님께 교만하다가 권좌를 잃었던 일을 알면서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은 하나님만이 진정한 주권자임을 깨달은 후에야 비로서 다시 권좌로 돌아왔습니다.(참고, 다니엘서 4장)  셋째로 때를 분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사건이 있을 때는 이미 바벨론의 거의 전 영토가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손에 넘어갔을 때입니다. 비상시국에 최후의 전투를 준비해야 할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바벨론성이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것을 믿고 여전히 방종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니엘을 셋째 치리자의 자리에 앉히겠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권력이 그 날 밤이면 끝날 것을 여전히 모르는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결국 그 날 밤 벨사살은 죽었고, 바벨론 제국은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연합군에게 넘어갔습니다. 이에 비해 다니엘은 왕이 바뀌고 나라가 바뀌어도 여전히 건재하였습니다. 다니엘 6장 28절을 보면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이는 다니엘은 하나님의 저울로 달아볼 때 함량이 충분했던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당신의 저울에 달아보십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존재의 무게를 더할 수 있을까요? 세상의 저울은 무거울수록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많이 먹고 많이 쥘수록 무게가 더 나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저울은 그 반대로 비울수록 무거워집니다. 욕망과 교만을 버리면 존재는 더 무거워집니다. 한경직목사님은 비우고 살아감으로써 무게감이 더했던 분입니다. 다 비웁시다. 그리고 그 자리를 하나님으로 채운다면 우리는 무게감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다니엘처럼 형통하고 존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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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영혼의 무게(다니엘 5장 22-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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