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6(목)
 
정판술목사 copy.jpg
 
한국은 버스가 손님을 기다리고 
일본은 손님이 버스를 기다리고

필자는 지난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 일본 선교지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일본에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금번엔 더 절실히 느낀 것이 몇 가지 있다. 모두 길거리에서 느낀 것이다. 
첫째, 일본에서는 길에서 불법주차 차량을 한대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대로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주택가 차선이 없는 도로에서도 불법주차는 단 한대로 없었다. 한국과는 대조적이었다. 우리는 자기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어떤 이는 차를 타고 어딜 가면서 ‘주차금지’라는 표시를 해놓고 가기도 한다. 일본인들은 자기집 앞에도 도로에는 절대 차를 세워두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일본에서는 어딜 가든지 통행에 지장을 받는 일이 전혀 없다. 
일본은 어째서 그런가. 그 나라는 주택을 건축할 때에 주차 공간이 없으면 건축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길가에 세워두는 불법주차가 있을 리가 없다. 중앙선이 없는 길에서도 불법주차가 한대도 없기 때문에 통행도 쉽게 할 수 있고 주행에 방해 받는 일이 전혀 없다. 출퇴근 시간에는 다소 정체가 있을 뿐이다.
일본에는 불법주차가 없는 또 한가지 이유는 차량을 등록할 때에 주차공간이 있어야만 등록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일본에는 차량이 그리 많아도 경적을 울리는 차량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필자가 10일간이나 이곳 저곳 다녔지만 한번도 경적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크게 다른 것은 한국은 버스가 관광객을 기다리는데 일본은 관광객이 버스를 기다린다. 한국은 차로를 점령한채 20분 혹은 30분 손님을 기다린다. 그러나 일본은 손님들이 약속시간 전에 와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가 오면 즉시 타고(보통 90초 이내) 곧 떠난다. 특히 외국관광객이 많이 가는 면세점 앞에서는 출발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는 손님이 있으면 버스가 일단 출발하여 주위를 돌아 15분 정도 뒤에 다시 그 자리에 와서 늦게 온 손님을 태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면세점 앞에서는 정해진 정차시간을 초과하면 가차없이 단속에 걸리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관광버스가 도로변에 불법정차하여 10분을 넘기면 경고도 없이 바로 1만2000엔(한화 약 130,700원)의 범칙금과 벌점 2점을 부과한다. 그러므로 버스가 절대 도로변에 장시간 정차할 수 없다. 차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사람이 차를 기다리는 것과 뭐든 잘하는 것은 우리도 본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함께 생각해 봅시다] 한국도 일본처럼 할 수 없을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