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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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사무엘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그의 어머니 한나가 기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아들로서 엘리 제사장 밑에서 성장하여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왕이 없던 시절 사무엘은 제사장이요, 행정가요, 통치자였습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될 때까지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흐트러진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고, 우상 숭배에 빠져 있던 백성들을 미스바에 소집하여 하나님께 회개하게 하였습니다. 또 늘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숙적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백성들을 건진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평생 동안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조금도 곁길로 나가지 않았고, 청렴결백하였습니다. 그는 라마에 있는 자기 집에서 시작하여 은퇴한 후에도 라마로 돌아와 살다가 본문의 기록처럼 라마에서 별세하였습니다. 그는 평생 짐승 한 마리도 강제로 취하거나 뇌물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모든 시대가 그리워할 진정한 지도자였습니다. 본문은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음을 보여줍니다. 
사무엘의 죽음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슬픔이었지만, 특히 다윗은 사무엘의 죽음으로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윗이 어린 목동일 때 기름을 부어 다윗이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임을 알려준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을 만난 후 다윗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생겼고, 나아갈 방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무엘이 죽었으니, 다윗에게 얼마나 슬픔이 컸겠습니까? 더구나 사무엘이 죽었던 때가 다윗으로 하여금 그 슬픔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사무엘이 세상을 떠날 때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기던 때였습니다. 이 위태로운 때 이스라엘 천하에서 다윗을 지지하고 힘이 될 인물은 사무엘뿐이었습니다. 그런 사무엘이 세상을 떠났으니, 다윗은 땅이 꺼지는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사무엘이 죽음만 기록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 끝에 짧지만 의미 있는 문장 하나를 덧붙이고 있으니, 그것은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는 말씀입니다. 이 문장 하나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무엘은 죽었으나, 다윗은 바란 광야로 갔다>는 것입니다. 즉 사무엘이 죽었다고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갈 길을 갔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죽었고 충격을 받았지만, 다윗은 자기 길을 의연히 갔습니다. 
사무엘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자기 길을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사무엘은 죽었어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살아계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윗은 사무엘이 대단한 인물이기는 했으나 사무엘을 의지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다윗의 인생을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을 때도 그렇습니다. 사무엘이 베들레헴으로 옮겨와 다윗 곁에 함께 하면서 그를 후원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는 기름을 부은 후에는 라마로 돌아갔습니다.(삼상 16:13) 무슨 뜻일까요? <내가 기름을 부었다 해서 날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메시지였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을 전한 인물일 뿐, 다윗을 인도하여 다윗을 왕이 되게 할 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하실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애초부터 사무엘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해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사무엘이 죽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란 광야로 떠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의 문제로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대통령을 지지하던 이들이나, 반대하던 모든 사람들에게 현 사태는 사무엘이 죽은 것처럼 충격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손을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사무엘은 죽었어도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것처럼, 우리 사회가 어렵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는 한 우리는 일어나서 우리의 바란 광야로 의연히 가야 할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결연한 모습으로 우리의 길을 중단없이 걸어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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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사무엘은 죽었지만 (사무엘상 25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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