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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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의 입장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 말하면 실례가 될 수 있어


사람은 누구에게나 입장이라는 게 있다. 따라서 무슨 일에 관하여든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보면 나의 입장과 남의 입장은 차이가 난다. 그 때문에 말을 할 때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입장에서 말하다보면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예를 들면서 나의 입장과 남의 입장의 차이를 열거해 보고자 한다.
△남이 차를 천천히 몰면 너무 소심하다 하고, 내가 천천히 가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해서라고 한다. △며느리는 남편한테 꼭 잡혀 살아야 보기 좋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야 보기 좋다고 한다. △남의 자식이 어른에게 대드는 것은 버릇없이 키운 탓이라 하고, 자기 자식이 어른에게 대드는 것은 자기 주장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위가 처가에 자주 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고, 아들이 처가에 자주 가는 것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남이 음식값을 각자 내자고 제안하면 이기적인 사고방식이라 하고, 내가 각자 내자고 하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남의 남편이 설거지를 하면 공처가라 하고, 자기 남편이 설거지를 하면 애처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약속을 어긴 경우에는 사람이 어쩌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 이렇게 말하고, 남이 약속을 어기면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느냐고 한다. △내가 지각을 한 경우엔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그리 되었다 하고, 남이 지각하면 정신 자세가 틀려 먹었다고 한다. △남이 학교에 자주 가는 것은 치맛바람이라 하고, 내가 학교에 자주 가는 것은 높은 교육열이라고 한다. △며느리가 부부싸움을 하면 여자가 참아야 한다 하고, 딸이 부부싸움을 하면 아무리 남편이라도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한다. 
△며느리가 친정부모에게 용돈 주는 것은 남편 몰래 돈을 빼돌려 주는 것이라 하고, 딸이 친정부모에게 주는 용돈은 길러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딸이 애인이 많으면 행실이 가벼워서 그렇다 하고, 내 딸이 애인이 많으면 인기가 있어 그렇다고 한다. △며느리에게는 시집왔으니 우리집 풍속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딸에게는 시집을 가도 줏대가 있어야 한다며 타이른다. △남이 내 아이를 꾸짓는 것은 이성을 잃은 히스테리라 하고, 내가 남의 아이를 꾸짖는 것은 어른된 도리로 타이르는 것이라고 한다. 
이상과 같이 내 입장과 남의 입장은 차이가 있다. 그 때문에 말을 조심해야지 자칫 내 입장에서 말하다간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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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봅시다] 입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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