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6(수)
 
부산YMCA 이사회는 지난 3월19일 제12대 사무총장으로 오문범 부사무총장을 승건 발탁했다. 오문범 사무총장은 1997년 부산YMCA에 입사해 21년간 시민사회운동을 펼쳐왔다. IMF 구제금융 위기 때는 시민중계실장을 맡았고, 2000년대 초반부터는 환경, 소비자,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YMCA 본부 기획조정실장, 부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18일 부산YMCA 회관에서 오 사무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과 궁금했던 점들을 직접 들어보았다.
 
사무총장이 된 지 한 달 정도 지났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부산Y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드린다.
 
YMCA는 대표적인 기독교 NGO기관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기독교보다, 시민단체 성격이 강하다. 교회와 많이 멀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 인정한다. 그동안 시민운동에 많이 치우쳐 왔다. 그렇지만 기독교 정신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약자를 위해 일해 왔다. 교회가 그런 점은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다.
 
부산Y와 교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부산Y가 지역교회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부산Y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결정했다. 작은 교회들을 대상으로 방학때 캠프를 개최하는 것이다. 부산Y는 수십년전부터 캠프를 개최해 왔다. 어떤 단체보다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지금의 청소년들의 감성에, 기독교적 감성을 가미하면서 부산Y만의 노하우를 접목하면 꽤 좋은 캠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자체 수련회가 어려운 작은 교회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여름부터는 힘들겠지만, 금년 겨울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교회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KakaoTalk_20180419_103119140.jpg▲ 부산YMCA 오문범 사무총장
 
YMCA(기독교청년회)인데, 청년이 안보인다. Y의 주체가 청년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 그동안 청소년 운동 팀장이 없었는데, 새롭게 팀장을 임명했다. 그리고 팀장에게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는 YMCA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미션을 줬다. 18층도 청소년들을 유치하기 위한 공간으로 개조하고 있고, 교육청과도 연계해서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에도 부산Y가 참여할 생각이다. 시민운동도 중요하지만, 부산YMCA 목적문에도 있듯이, 앞으로는 ‘새문화 창조’운동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Y 현장에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이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부산Y를 거쳐간 유명한 분들이 많이 계시다.
- 먼저 두분의 대통령이 부산Y와 함께 활동을 하셨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80년대부터 감사와 자문변호사 등을 맡아 오셨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00년 초반 시민법정을 통해 서민들의 고통과 애환을 들어주신 분이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추천이사’를 그만 두셨다. 그만큼 관여를 많이 해 오신 분이다. 그리고 초대 양성봉 이사장은 부산시 초대 시장을 맡은 분이다. 그 외 정치권에는 김광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화 국회의장, 권철현 전 주일대사 같은 분들이 부산Y의 역사와 함께 하신 분들이다.
 
경영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
- (경영이)호의적인 구조가 아니다.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사회가 장기발전위원회를 발족 시킬 계획이다. 근본적인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고, 투자와 단기/중장기 계획 등이 세워 질 예정이다. 그동안 교회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교회에 좀 더 다가가서 교회의 기도와 관심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질문이다. 시민단체 특성상 정치의 유혹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직 목회자(한국기독교장로회) 신분인데, 목회 계획은 있나?
- (웃으며)2004년 당시 목회 현장에 무척 가고 싶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목회다. 부산Y에서 어느 정도 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꼭 목회를 하자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치를 한다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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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찾는 부산YMCA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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