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2(수)
 
우리사회가 난민문제로 혼란스럽다. 500여 명의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제주에 입국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 일부에서는 이들이 난민이 아니며, '취업을 위해 입국한 위장 난민' 혹은 '이슬람 포교를 위해 난민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테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괴담수준의 소문은 말 그대로 '의혹'이지 팩트가 아니다. 팩트는 전쟁의 포화를 피해 지구 1/3 바퀴를 돌아 왔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숩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출22:21)","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신10:19)"등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돌보라고 명령하셨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난민'으로 조성하셨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셨음을 말씀하고 있다. 이처럼 성경의 많은 이들이 정치적 망명자, 전쟁과 기근과 핍박으로 인한 난민이었다. 나사렛 예수와 그 분의 제자들도 흡사 난민처럼 팔레스타인 전역을 떠돌아 다녔고 그 분의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로부터 '환대'를 받아 그것으로 사역을 이어갔던 공동체다. '나그네'를 향한 환대는 복음의 한 단면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 가치임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불신자들의 반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입으로는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난민들은 절대 받아들을 수 없다고 강변하는 자들은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 성경의 그 하나님이 정말 맞는지 진지하게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난민도 우리가 구원해야 할 대상이다. 이번 기회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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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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