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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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수) 부곡교회에서 ‘부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총회’가 개최됐다.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부기총이 2개로 나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부기총이 왜 이런 상황으로 오게 되었는지, 당사자인 김종후 목사에게 들어보았다. 김 목사와의 인터뷰는 10월 31일과 11월 6일 두 차례 만남을 갖고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보도의 객관성을 위해 부기총 정성훈 대표회장이 인터뷰를 요구할 경우 반론보도도 약속한다. 독자의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정성훈 목사측을 ‘현임원진’측으로, 김종후 목사측을 ‘비상총회’측으로 표기한다. <편집자주>
 
비상총회 대표회장으로 추대됐다.
-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길이 옳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기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일이 모두 마무리 된 이후에는 ‘전화위복의 기회였다’고 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의미에서 전화위복이라고 말 할 수 있나?
-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부기총이 명실상부한 부산지역 대표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각 노회와 지방회 파송 대의원을 통해 운영되어야 한다. 부기총 정관에도 그렇게 명시되었고, 오래전부터 이러한 시도들을 해 왔지만, 실제적으로 각 노회나 지방회 파송한 대의원이나 운영비(분담금)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에 비상총회를 준비하면서 각 노회와 지방회 관계자들을 만났고, 앞으로 대의원 파송과 분담금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 이번 비상총회에 각 노회와 지방회가 추천한 대의원들이 참석했다. 정상화만 잘 이뤄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7월26일 임시총회(동래중앙교회)로 돌아가 보자. 당시 몇 가지 논란으로 임시총회가 개최도 되지 못했다. 그중 하나가 부기총 내부문건 불법유출 문제인데, 실무임원진측에서는 그 당사자로 김종후 목사를 지목하고 있다.
- 7월 당시 나는 미국 텍사스 아들집에 있었다. 당연히 7월26일 임시총회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때 A 소집통지서(기독교근세 역사관 건립을 위한 프로젝트)와 B 소집통지서(부기총 기정회(가칭 기독교정책회)크리스찬 정치인회 구성)가 유출된 문제로 시끄러웠다고 들었다. 수석상임회장이 미국 출타중인데 급한 사안도 아닌데 이사회를 소집하고 임시총회를 강행한 그 저의가 궁금하다.
내 기억으로는 7월15일경 전체 임원 중의 한사람이 임시총회 소집 통지서를 카톡으로 미국에 있는 나에게 보내왔다. 이때 보내온 것이 A 소집통지서였다. 그리고 다음날 16일 부기총 김효삼 사무국장이 B 소집통지서를 부기총 40회기 임원단톡방에 공지했다. 이때 A 소집통지서 내용이 바뀌어 B 소집통지서가 만들어 진 것으로 이해했다. 나는 참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후 이 문제가 시끄러워지고 내용을 알아봤다. B 소집통지서의 경우 7월21일 모 실무임원이 부기총 모 증경회장에게 카톡으로 전달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사전에 전달받은 사실은 있어도 이 내용을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불법과 탈법적인 내용이 왜 임시총회 안건으로 올라가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여기에 대한 조사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당시 임시총회에서 정관이 작년 40회 총회에서 통과한 정관 내용과 다르게 나왔다. 정관 15조 3항(임원, 감사의 선임과 임기)은 ‘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한다. 다만, 대표회장을 제외한 실무임원은 1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날 배포된 정관은 ‘실무임원은 2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임원진측은 실수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 사람은 실수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리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다. 이날 공동회장들을 대상으로 인감도장을 갖고 오라고 했다. ‘부산시에 등록 및 등기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부기총 40년 역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그런데 하마터면 현 임원진들이 3년 6개월(2회 연임)이라는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중요한 시점에 ‘실수’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런데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수’라고 넘어가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전권위원회(위원장 이성구 목사)가 구성되어 증경회장님들을 제명하고, 회원권을 정지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소집통지서 유출’이 중요한가? 아니면 개정된 정관이 위조되어 올라온 것이 중요한가? 정관위조는 덥고, 소집통지서 유출 경로만 찾는 이런 전권위원회가 어디 있는가?
 
전권위원회 이야기를 좀 해보자. 얼마 전 국민일보에 전권위원장 이성구 목사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됐다. 이성구 목사는 “부기총 정상화를 위해 화합과 용서, 사랑으로 포용할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인정해 각종 오해를 풀고 화합의 장이 마련되길 기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해를 풀고 화합의 장이 마련될 수 없나?
- 7월26일 임시총회가 무산되면서 현장에서 자문단이 중심이 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그리고 얼마뒤 법인 이사회에서 전권위원회가 구성됐다. 일부 자문위원 안에서는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성급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전권위원회는 구성되자말자 비대위원 9명(목사8, 장로1)의 회원권을 일시 정지시켰다. 또 불법 비대위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박선제 목사를 영구제명하고 교단 내 이단옹호사건으로 재판에 회부중인 김창영 목사의 사건을 전권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할 뜻을 내비췄다. 당시 비대위는 단 한차례 모임도 갖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상 공격을 먼저 한 것은 전권위원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대위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전권위원회도 불법이다. 정관에 징계는 총회에서만 다뤄질 수 있는데, 법인이사회가 어떤 자격으로 전권위원회를 구성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 10월19일부로 나에 대해서도 ‘부기총의 회원권 및 일체의 자격이 일시 정지되었다’고 통지해 왔다. 언론에서는 화합, 용서, 사랑을 언급하면서 뒤에서는 왜 제명, 자격정지 등이 제기되나? 말하고 행동이 다른데, 어떻게 화합의 장이 마련될 수 있나?
 
김종후 회원권 정지.jpg▲ 10월19일자로 부기총 회원권 및 자격정지 통보 공문
 
현임원진들은 김종후 목사를 (수석)상임회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회가 작다’, ‘임원회 참석을 안한다’, ‘당회에서 반대한다’, ‘40회 정기총회때 수석으로 뽑은 적이 없다’등 다양한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 대해 해명해 달라.
- 앞선 증경회장님들을 살펴보았을 때 ‘교회가 작다’와 ‘임원회 참석을 안한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교회보다 규모가 작은 교회 목사님이 대표회장을 하신 적도 있고, 임원회에 거의 참석 안하신 목사님도 대표회장 하시는데 유독 나에게만 그런 지적을 하고 있다. 당회에서 반대한다는 소리도 말이 안된다. 당회에서 반대하는데 어떻게 분담금을 내고, 활동을 할 수 있는가? 우리교회는 당회결의로 지지해 주셨다. 그런 장로님들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그리고 분담금도 상임회장 분담금이 아니라 수석상임회장 분담금을 이미 지급한 상태다. 수석과 상임의 분담금액은 다르다. 그리고 ‘40회 정기총회때 수석으로 뽑은 적이 없다’는 말에 대해서는 본인들 스스로가 인정하는 자료를 법원에 이미 제출했다. 지난번 ‘정기총회개최금지가처분’ 신청 당시 40회기 정기총회 회의록이 증거자료로 제출됐다. 여기에 보면 목사상임회장에 분명 ‘김종후’라는 이름과 ‘수석’이라는 말이 있다. ‘40회 정기총회 회의록’에 말이다.
KakaoTalk_20181108_171448686.jpg▲ 제40회기 정기총회 회의록 사본. 김종후 목사가 수석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면 현임원진들이 왜 김종후 목사를 반대한다고 생각하는가?
- 내 스스로 생각하는 이유는 있지만, 지금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모욕적이고 명예 훼손적인 언사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참고 기다렸다. 지금도 나를 욕하는 소리와 문자들을 보내는 것을 알고 있다. 개인적인 모욕이나 비난한 부분에 대하여는 대응하지 않겠지만, 임기 한 달 남짓 남아있는 현 임원단이 무리한 행보를 계속 할 때에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처 할 생각이다. 비상총회에서 선임된 실무임원들과 운영이사회로 구성된 100여명의 이사, 그리고 적극적으로 부기총의 안정화를 위하여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는 시무중인 각 교단 중진목사님과 장로님. 이분들과 허심탄회하게 의논하며 소통하여 해결책을 모색하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마지막 남은 목회의 여정을 부산의1800여 교회와 교단과 단체들을 위하여 헌신할 생각이다.
 
 
이유야 어떻든 외형적으로 보면 부기총이 2개가 되어 있다. 결국 하나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가?
-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말할 수 없다. 큰 방향은 부기총이 하나되는 것이고 하나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부기총은 반드시 하나 될 수 밖에 없다. 새로 구성된 비상총회 임원진들과 상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준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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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총은 반드시 하나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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