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스캔들로 시끌
부친은 성폭행으로 징역 16년, 딸은 과거 연애로 사임
▲대법, 이재록 징역 16년 확정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정한 만민중앙교회가 요즘 스캔들로 시끄럽다.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씨는 지난 8월 9일 징역 16년이 최종 확정됐다. 교회 신도 9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록 씨에게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상습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1심이 열린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은 “어려서부터 만민중앙성결교회에 다니며 피고인을 신적 존재로 여기고 복종하는 것이 천국에 갈 길이라 믿어 지시에 반항하거나 거부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장기간 상습적으로 추행 간음했다”면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지난 5월에 열린 2심에서는 날짜가 특정되지 않아 1심에서 무죄로 인정받은 한 차례의 범행이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나온 15년보다 형량을 높인 징역 16년이 선고됐다.
그리고 최근 대법원은 2심의 16년을 확정짓고, 1심에서도 선고된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확정지었다.
▲딸 이수진 목사 스캔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의 사건이 일단락 되었으나 만민중앙교회는 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이재록 씨의 딸이자 당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수진 목사의 스캔들이 터졌다. <월간 현대종교>에서 제공한 자료(사택보고서)에 의하면 이수진 씨가 과거 연애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만민중앙교회 탈퇴자들이 작성한 ‘사택보고서’에는 지난 2000년, 2004년, 2007년, 2008년 이수진 씨가 연애 중인 남자와 찍은 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자료에는 “당회장 권한대행인 이수진 목사는 99년부터 2009년까지(11년간) 만민기도원 이○○ 前 전도사와 부부 같은 사실혼 관계였다”면서 “이수진 목사의 2000년 가출 사건은 임신 때문이었으며 이희진, 이희선의 말을 듣고 7개월 된 태아를 낙태, 살인 하였다”고 말했다. “이후 두 번째 낙태를 하고 난 뒤 임신 걱정없이 자유로운 성생활을 누리고자 여성 영구피임 루프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성도들이 이성 간에는 차도 같이 타지말라는 가르침의 만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재록은 이수진을 두고 ‘남자 손도 잡은 일이 없으며, 남자를 모르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바쳤다’고 성도들을 속였다. 또 ‘태어날 때부터 반석이며, 백보좌 심판 후 아버지 하나님을 수종들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수진은 이 얘기를 듣고도 뻔뻔하게 낯빛 하나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료에는 “이재록 구속과 이희진 연애편지 사건 후에도 세뇌된 성도들은 ‘그래도 사택은 깨끗하다’며 이수진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그 결과 이수진은 불법으로 당회장 권한대행으로 원로회까지 장악하는 초법적 권력자가 되어 이제는 주의 종, 직원, 장로 누구도 문제 제기조차 하지 못한다. 문제를 제기한 주의 종이나 직원은 해고되고 신도들은 출교되고 있다. 미혹된 성도들이 하나님 자녀로서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다”면서 “이수진 뿐만이 아니다. 이미영은 이재록 구속 후 복수의 주의 종들에게 자신이 ‘두 번 남자와 사귄 적이 있다’ 실토했다. 또 이미경은 사택에 살지 않고 여신도와 동거한다는 동성애자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들은 영, 온 영이기에 죄성이 없어서 죄를 범해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자료에 대해 이수진 측은 ‘하나님이 죄 있다 하시면 왜 권능이 나타나겠냐’며 뻔뻔하게 권능 타령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씨는 과거 연애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자, 지난 8월 9일 금요철야예배에서 교인들에게 사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은 대법원에서 이재록 씨에 대한 선고가 결정된 날이다. 이수진 씨는 “저로 인해 교회가 힘들어지고 당회장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사직서를 제출한다”면서 “성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수진 씨의 사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 지도자로서 책임진 진심의 사퇴인지, 혹은 부친의 부재에 흔들리는 신도들이 괜찮다면서 이수진 씨를 잡아주기 위한 방법의 도구인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탈퇴자들 “성폭행 사건 어디가 고난인가?”
탈퇴자들은 이번 이재록 씨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만민에서는 이재록이 성폭행으로 징역 16년형 받은 것을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같다는 망령된 말을 서슴지 않고 한다. 이재록은 희대의 성폭행범”이라면서 “주님은 변명하지 않으셨지만 이재록은 구제 많이 했다, 아프다, 발기 안된다, 백내장 수술 받게 해달라 등 이유와 변명이 너무 많다. 심지어 ‘성관계가 있었다 해도 강제는 아니다’라고 말도 안되는 변론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록은 섭리(?)라면서 약 백억 원의 수십 명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겨우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힘없는 피해자들을 공격했다. 섭리라면서 정작 꺼내달라, 병 보석 신청해달라며 세상 권세자들에게 비굴하게 선처를 호소하며 섭리(?)를 당당히 견디지 못하고 있다. 대체 이재록의 성폭행 사건 어디가 주님의 십자가 고난과 같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만민에서는 이재록이 성폭행을 한 것이 사실이어도 관계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성경 상의 모세, 아브라함, 다윗 등 고대사회의 예를 들어 이재록이 여자를 취하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주님은 상식과 도덕을 벗어나신 적이 없다. 또 이재록은 누누이 세상 법도 꼭 지키라고 했다. 이재록 뿐 아니라 이수진 등 사택과 온 영의 사람들이 범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간음은 바로 이 같은 간음의 영과 적그리스도의 영이 만민을 사로잡고 있다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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