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0(목)
 
백석대신총회.jpg▲ 지난해 열린 백석대신 정기총회
 
예장 백석대신총회(총회장 이주훈 목사)가 혼란스럽다. 백석대신총회는 최근 증경총회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와 재판국장 정원석 목사(청량산교회)를 면직했으며, 부총회장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 서기 김병덕 목사, 정치부장 최종환 목사가 제명되는 등 교단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증경총회장 유만석 목사가 면직된 이유는 세계선교회를 조직했다는 것. 반면 총회장 이주훈 목사는 세계선교회 조직이 불법적이며, 조직 과정에서 자신의 명예가 훼손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총회재판국도 총회감사위원회를 통해 전원 교체하여 앞서 언급한 이들을 면직, 제명한 바 있다.
결국 지난 7월7일 수원명성교회는 백석대신총회를 탈퇴했다. 수원명성교회는 “현 백석대신총회의 파행적 운영과 고소, 고발의 난무, 총회 임원회의 사실상 해체(2019.7.1. 임원 전원 직무정지)의 연장선상에서 불법 백석대신총회 재판국을 통해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에 대한 재판을 강행하고, 교회를 혼란하게 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기에 당회와 공동의회 결의를 거쳐 총회 탈퇴를 선언한다”고 밝혔고, 수원명성교회가 소속한 수원노회도 7월26일 성명서를 통해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의 불법적 면직 처분을 인정하지 않으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7월18일에는 수원명성교회에서 총회산하 목사, 장로 등 8백여명이 모여 총회정상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참석한 이들은 “총회장과 몇 사람이 총회를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농단하여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파행된 실행위원회
총회장 이주훈 목사는 지난 7월19일 류춘배 부총회장, 김우환 장로부총회장, 이규철 부서기, 김삼용 부회록서기, 정규성 부회계 등에 대한 직무정지 해제를 통보하면서 22일 총회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사회를 맡은 이규철 부서기는 현장에서 총회임원을 사임을 발표했고, 대표기도를 맡은 김상용 목사는 기도 대신 ‘실행위원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여 총회 재판의 불법성을 비난했다. 결국 일부 회원들의 항의로 인해 실행위원회가 개회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총회장은 해산 선언 후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9월 총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낳고 있다.
 
법원, 재판판결 효력 정지
지난 8월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재판장 박범석)는 유만석 목사와 정원석 목사에 대한 면직 처분과 박경배 목사의 제명 처분을 한 예장백석대신 총회재판국의 판결의 효력을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정지시켰다. 법원은 “교단 헌법에서 정한 면직 사유가 △이단에 가입하거나 적극적으로 조장할 시 △교회나 노회의 불법분리를 적극적으로 행했을 시 △정직 후 1년이 경과하도록 그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을 시 △총회나 노회의 문제로 인해 노회나 총회재판국을 거치지 않고 세상 법정에 먼저 고소고발을 했을 시 등인데 이들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총회 헌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하자가 있다”고 인정했다. 또 총회재판국 전원을 경질해 새 재판국을 구성한 후 제명 판결한 것에 대해서는 “재판국의 기존 판결 결과에 대해 관계인이 승복하지 아니할 경우 상소, 재심, 특별재심 등 헌법이 정한 절차를 통해 기존 판결을 시정하도록 한 교단 헌법 규정들의 취지를 무시하고 재판국 구성원 자체를 변경해 기존 판결(각하)과 다른 판결을 하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교단 헌법의 취지를 심각하게 몰각시키는 것이어서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결했다.
수원명성교회측도 지난 16일 ‘수원명성교회와 유만석 목사 탈퇴 철회 공고’를 내고 “서울중앙집방법원은 면직 처분이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고, 예장백석대신총회 수원노회가 총회로부터 행정정지 취소의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백석대신총회 탈퇴 공고를 철회하며, 백석대신총회와 총회원, 노회원으로서 성실히 섬길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양측이 갈등의 골이 깊어, 금번 총회가 정상적으로 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예장 백석대신총회 제42회 정기총회는 9월2일 오후 2시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3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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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백석대신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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