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1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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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행사를 가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지부 이광연 본부장을 만났다. 최근 장기기증 현황과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
 
Q.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키는데,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1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하였을 때 ‘최대 9명의 생명을 9(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의미로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키고 있고 부산에서는 3회째 부산시와 장기기증의 날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부산을 비롯한 8개의 지부에서 동시에 장기기증의 날 행사를 갖고 기념하였습니다.
 
Q. 최근 장기기증에 대한 참여율이 하락세라고 들었는데, 전국적인 현황과 부산지역 현황이 어떻습니까?
A.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순간 장기기증을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희망등록에는 현재 전체 국민의 3퍼센트 정도인 150만 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부산은 평균을 조금 웃도는 12만여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기대했던 만큼 올라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구요, 실제 뇌사상태에서의 장기기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깝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장기기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생전에 충분히 장기기증을 생각하고 장기기증 등록에 참여한 뒤 가족들과 충분한 교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교회의 참여도도 궁금합니다. 과거에 비해 감소된 듯한 느낌입니다.
A. 네, 참여 교회의 숫자가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부산에서는 약 270개의 교회들이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기독교 문화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에는 1800여개 교회가 있고 생명나눔운동에 함께 해주셔야 할 교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주안교회(담임목사 정운락), 주례교회(담임목사 이광주), 동래제일교회(담임목사 이광은) 등에서 생명나눔서약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Q. 관련 법률 개정 등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요?
A. 앞 질문에서 실제 장기기증이 줄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정부에서는 기증된 장기의 공정한 분배와 장기밀매의 위험성 때문에 2011년부터 민간단체가 장기이식결연에 참여하는 부분을 매우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장기구득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결과는 예전에 비해 점점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민간단체와 협력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법률 개정들이 이루어 져야하겠습니다.
올해 7월 16일부터는 기존 만19세 이상만 가족 동의 없이 가능했던 장기기증서약이 만16세로 바뀌어 더욱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장기기증 문화도 발전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었지만, 아직도 거부감 혹은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A. 네. 분명 많은 인식의 변화가 생겼고 현장에서는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느낄 수 있지만 아직도 내가 직접 참여하는 것에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장기기증이라고 부르는 장기기증서약은 사실 법적 효력이나 강제성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내가 사망하였을 때 가족들의 서면 동의가 꼭 있어야만 효력이 있기 때문에 장기기증서약은 우선 나 자신과의 약속이고 주위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서 참여하게 해야 나중에 실제 장기기증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육신을 잘 사용하였다가 부름을 받았을 때 아직도 내가 남에게 주고 갈 것이 있다면 오히려 감사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시민들 특히, 크리스천들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나눔운동에 더욱 함께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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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나눔운동에 더욱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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