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고신 증경총회장들
신상현 목사, 김상석 목사, 김성복 목사
본보는 금년 은퇴식을 갖는 고신 증경총회장 세 분을 찾아 전격 인터뷰를 실시했다. 총회장으로 활동했던 당시 궁금했던 점, 그리고 은퇴를 앞둔 소회감을 들어보았다.
은퇴를 앞두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년이 성역 몇 주년이시고, 구체적인 은퇴 날짜와 심정 등을 듣고 싶습니다.
- 예, 금년에 정년은퇴입니다. 저의 성역은 1969년부터였으니 만 50년 10개월이 됩니다. 돌아보면 긴 세월이었으나 잠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은퇴예정일은 2019년 12월 11일(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퇴를 앞둔 심정은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부족한 사람을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성도들의 사랑과 배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좀 더 열심히 섬길 걸 하는 마음과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기대와 염려가 있습니다.
제65회 총회장으로 봉사하셨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이력을 갖고 계시고 울산기독교연합회 회장등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봉사를 해 오셨습니다. 교단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어떤 사역을 감당해오셨습니까?
-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따라 여러 부분에서 섬겨온 것 같습니다. 다 열거는 못하지만 생각나는 부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총회봉사
학교법인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학원이사및이사장, 총회행정법규부장, 헌법위원장, 특수선교위원장, 헌법개정위원, 행정위원장, 국내전도위원장, 총회서기, 총회총무직무대행, 고려학원정상화위원회서기, 교단설립50주년준비위원장, 제65회총회장
2. 한국교회미래목회포럼 공동회장 역임
3. 울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역임
4. 대한성서공회 이사 등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 총회장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기도운동’이었습니다. 당시 기도의 날(1.18), 4월 노회시 각 노회별 기도회(4.11), 총회산하 노회임원, 운영위원, 각 산하기관 임원기도의 날(4.17), 총회합심기도의 날(6.28) 등 기도운동을 일으켰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 저는 총회장이 되기 전부터 항상 개인이나 교회나 총회가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려면 회개운동과 기도운동이 먼저 일어나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은 심정입니다. 신앙생활은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이나 조직이나 행사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와 은혜를 받음으로 되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무엘 시대에 이스라엘의 부흥이 일어난 것처럼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가자’라는 표제로 기도운동을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총회장도 하셨지만, 학교법인 이사장(제24대)도 역임하셨습니다.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봉사하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제가 학교법인 이사장(제24대)으로 섬길 때의 학교법인의 내적, 외적환경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사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였고, 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이사님들의 협력으로 모든 문제들이 깨끗이 정리되었고, 평안함을 찾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봉사 할 때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학교법인 산하의 직원들에게 떳떳하고 공의로움이 필요한 것 같아서 조그만한 선물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대구 선물을 집으로 보낸 것을 제 아내가 모르고 죽을 끓여 놓아서 거제에 있는 어판장에 전화를 걸어서 가격을 묻고 돈을 송금해주고 생대구를 돌려준 일이 있었고, 자녀의 결혼식에 과한 축의금을 한 분들에게는 되돌려 준 일도 있습니다.
교단에서 많은 봉사를 하셨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은퇴하는 이 시점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 저는 주로 임원이나 행정, 재판 그리고 헌법해석, 헌법개정의 사역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총회 국내전도위원회 사역을 많이 담당했었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사역을 할 때에는 오직 한 가지 일념,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교단을 위해서 공의롭고, 바르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좌우를 살피지 않고 문제를 칼같이 정리해왔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옳은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옳지만 덕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고, 사역 후반부터 섬김의 덕을 세우고, 사랑과 인애로 섬기려고 애썼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늘 성원해주신 울산미포교회 성도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의 자랑이요, 면류관인 울산미포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와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사람이 교회일과 교단일과 여러 가지 사역을 맡게 되어 동분서주하는 동안 일할 수 있도록 참아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용납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더 잘 섬길 수 있었는데 부족하였던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교회, 자랑스러운 교회, 우리 미포교회가 앞으로도 더욱 사랑이 넘치고 부흥하며,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일에 크게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후생은 과외다’라는 명언을 기억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후배들은 가히 두렵다는 뜻인줄 압니다. 잘하실 줄 믿습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을 경외하시고, 예수님을 잘 믿고 전하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합당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일찍이 깨닫고 준비하고 잘 살아서 후회 없는 삶이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축복합니다.
제67회 총회장 김상석 목사
은퇴를 앞두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년이 성역 몇 주년이시고, 구체적인 은퇴날짜와 현재 심정 등을 듣고 싶습니다.
- 1980년 2월 10일 제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는 그 해에 개척을 시작했으니, 금년이 40년째가 됩니다. 10월 20일 은퇴를 하면 만39년 8개월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도자의 말과 같이 시작할 때가 있었으면 마무리를 해야 할 때가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모든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웃음)
총회적으로 많은 봉사를 해 오셨는데요. 다양한 이력 등을 소개해 주십시오.
- 저는 오직 목회에만 전념하던 사람이었는데 우리노회 존경하는 선배님 한 분이 저에게 권유해서 고신총회 제59회기 회록서기로 섬기기 시작해서, 60회기 부서기, 61회기 서기, 66회기 부총회장, 제67회기 총회장을 역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기로 섬긴 이후에 고신총회 유지재단 이사로 2012. 9 – 2016. 9월까지 섬겼습니다.
그 외에 총회산하 여러 부서에서도(선관위원장, 감사국장) 섬기기도 하였지만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쓰신게 하나님이시고, 그분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제67회 총회장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회명칭 및 노회구역 조정안’인데요. 타 교단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을 해 내셨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노회 구역 조정’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 오랜 시간 함께 노회에 소속되어 친분을 쌓아온 분들이 노회구역조정으로 나누어져야 하니 마음 아파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임 총회장과 임원들이 심사숙고해서 만들어 놓은 구역조정안이었는데요.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도무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몇몇 노회산하 시찰들이 주장했습니다. 전체 총대들의 의중은 총회에 상정된 조정안대로 통과시키자는 것이었으나 물론 그렇게 주장하는 총대들 가운데 많은 분들은 사실 자신과는 별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판단에서는 마음 아파하는 분들의 소리를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토론을 하면서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부를 빨리 결정하지 않는다고 총회장인 제에게 항의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안대로 결정을 하고 나면 상처받는 분들이 많겠다는 판단이 되어서 임원들과 조금 조정을 해서 다시 상정하게 되었고 결국은 결정을 했습니다.
총회가 결정을 한 이후에 해당 노회를 찾아가서 임원들과 당사자들을 만나서 다시 조율했고 그분들도 이해가되어 매듭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회장 시절 순장 총회와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다양한 교류를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금년 총회에서 ‘순장 총회와의 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요. 당시 순장총회와 어떻게 교류하셨고, 분위기는 어떠하셨습니까?
- 순장총회와 교류는 전임총회장께서 이미 기초를 놓아 둔 상태이었기 때문에 추진하기가 순조로웠습니다. 여러 가지 교류가 있었지만, 가장 중했던 것은 순장측 총회장과 임원들 그리고 몇몇 어른들과 그리고 고신총회 임원들이 1박2일 동안 우리총회산하 전국중요기관들을 돌아보면서 교류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총회본부 사무실, 대전세계선교본부, 고신대학, 복음병원, 고려신학대학원, 교육원 등 우리교단의 현황들을 사실대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때 참석한 순장총회 관계자들이 공감을 가졌고, 이후 두 교단이 급격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다양한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목회를 해 오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안타까웠을 때를 말씀해 주십시오.
- 목회를 마무리 하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동안 충성을 다해 섬기지 못했다고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내가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대양교회가 더 부흥하였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 솔직히 나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힘들지 않은 목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섬긴 목회현장에도 말 못할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직원선정을 위한 공동의회를 하고 난 후에 피택되지 못한 분들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고, 그리고 또 건축을 하는 중에 사단이 방해하는 것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목회현장에서 아주 보람을 느낄 정도로 감사한 것은, 1990년 10월 26일 전도주일을 지키면서 5,000여명의 새신자를 맞이하여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교회가 한 걸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목사님을 성원해 주신 대양교회 성도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감사하다는 말씀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부임하는 후임목사님과 조화를 잘 이루어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늘 강조했던 말이 있습니다. ‘평안한 가운데 든든히 서 가도록 노력하시기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후배 목사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앞으로 갈수록 목회현장은 더 어려워져 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삶의 현장이 힘들지 않는 곳이 없겠지만, 교회를 앞장서서 섬기시는 목회자의 길은 더욱 험난할 것이 예측됩니다. 그러나 목회는 주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고, 또 마지막 그날에 상 받을 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 ! 위를 바라보고 새 힘을 공급받아 남은 여정을 힘차게 달려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제68회 총회장 김성복 목사
은퇴를 앞두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년이 성역 몇 주년이시고, 구체적인 은퇴날짜와 현재 심정 등을 듣고 싶습니다.
- 금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목사 장립 40년(79년 4월 43회 부산노회서 임직), 동부산 노회장 20년(99년 10월노회장), 지난 9월 고신총회장 임기를 마쳤고, 12월에는 한교총대표회장 임기도 마무리 합니다. 은퇴식은 12월 8일 주일 오후입니다. 연산중앙교회에서는 85년 11월 위임식을 했기 때문에 34년간 시무했습니다. 지난 날 들을 돌아보니 하나님이 동행 해 주심을 깨달으며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68회 총회장으로 봉사하셨습니다.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 65회 총회시 고려와 고신이 통합했습니다. 통합을 기념해 기념교회를 세우려고 총회서 결정을 하였으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67회 총회시 부총회장이 되어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5개월후 안양 광명역 부근에 통합기념교회 기공예배를 드렸고, 그해 12월 68회 총회장 된 후 헌당예배(한마음교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예산은 40억원이 훌쩍 넘는 규모였는데 총회산하 전교회가 기도와 헌금함으로 이루었습니다.
지금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교회의 연합기관은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회)입니다. 한국 기독교 29개 교단이 가입되어 있고, 교회수와 교인수로 보면 90% 이상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3분의 교단 대표가 공동대표인데 제가 고신교단의 총회장으로 이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대표회장 자격으로 청와대에 오찬 초청에 두 번이나 참석해 대통령께 기독교계의 우려와 국민의 민심을 전달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청와대를 방문해서 대통령께 솔직한 건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건의를 하셨습니까?
- 기독교 각 교단 대표들과 함께 했을 때는 세 가지 건의를 했습니다. 첫째, 대통령이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 좌우 보수와 진보 진영을 함께 어우르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북한과의 화해 이전에 국민통합에 힘써야 한다. 둘째, 통일을 원하지 않는 국민은 없다. 우리가 바라는 통일을 양보할 수 없는 자유 민주주의의 통일이다. 셋째, 나라의 안보와 경제가 불안하다. 특히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재를 훼손하면 안된다. 이런 내용들을 여과없이 전했습니다.
오늘(21일) 두 번째 청와대 오찬초청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6대 종교지도자(기독교. 불교.천주교. 원불교. 천도교.성균관)를 초대한 모임인데 한교총대표회장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 민의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 말씀을 전했습니다. "국민통합이 꼭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앞장서셔야한다. 야당대표도 불러 대화해야한다. 국민들과 소통해야하는데 언론사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도 해야 한다. 지금은 일본과 관계가 경제 전쟁하는 어려운 시기인데 무엇보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남북화해와 평화를 온 국민이 바라지만 북한이 변한 것은 없다. 북과의 화해보다 남남간의 갈등해소가 더 중요하다. 옛부터 국태민안이 나라지도자의 목표인데 지금 그렇지 못하다. 안보에서도 예비역장성들이 성명서를 내고 시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 기독교인들도 정책에 불만을 가진다. 성차별금지법, 동성애 동성혼방지, 학생인권조레의 독소조항 폐지 등에 서명한자가 107만명이다. 곧 정부에 제출될 것이다. 국민들은 문 정권을 기대한 것은 국정농단, 적폐폐지 등 정의 실천에 대한 기대였는데 현정부에서도 거의 같은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이 많다. 대통령은 투표때 지지한자 뿐 아니라 반대자를 포함한 전국민의 대통령이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존경받기를 원한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 나름 해명도 받았습니다. 참석자중 제가 가장 듣기 거북한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임기 중 순장총회와 교류에 적극적이셨습니다. 그 이유로 금년 총회에서 ‘순장 총회와의 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요. 순장총회와 통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오셨습니까?
- 순장측 김동민 총회장과는 깊은 신뢰감을 쌓았던 한 해였습니다. 저희 교단의 중요행사마다 김동민 총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셨고, 서울 성경대학원 대학교 후임총장 추천 요청을 받아 현유광 박사(전고려신학대학원장)를 추천하여 취임하였습니다. 몇 차례 소위원회의를 통해 순장측과는 신앙적 동질성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순장측의 내부정리 시간이 있은 후 빠른 시간 내에 통합이 될 것이라고 기대 합니다.
68회 총회장 당선 이후 교계 기자와의 합동 인터뷰에서 고려의 상징적인 교회인 경향교회를 교단에 편입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후 경향교회와의 관계는 어떤 상황인지 알고 싶습니다.
- 경향교회의 석원태 원로 목사님은 고등학교, 대학생 시절 제 모교회인 제일영도교회 담임목사님이셨습니다. 석 목사님을 통해 받은 영적 감화력은 너무 컸습니다. 현 당회장 석기현 목사님은 저의 후배입니다. 지금 원로목사님은 건강상 강원도에 계신데 여러차례 전화 통화를 하였지만 찾아뵙는 것을 사양하셔서 인사만 하고 있습니다. 석기현 목사님은 저를 경향교회 부흥회 강사로 초청하여 제가 부흥회도 인도하였고, 지난 1년간 여러차례 만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교단 분위기는 경향교회와 통합되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경향교회측의 분위기는 공식적 채널을 통해 쉽게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 기독교를 위해 통합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속히 허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섬겨 오셨던 연산중앙교회 성도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제가 목사 장립 받은 후 해군 군목(3년)으로, 제대 후에 3년간 포항에서 개척교회를 섬기다가 85년 10월에 연산 중앙교회 2대 위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34년간 시무하면서 교인들의 사랑과 신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임기 중 노회일로, 총회일로 개인일로 인해 다른 목사님들에 비해 해외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약점도 다 수용하시면서 묵묵히 교회를 섬겨오시고 예배당을 이전 신축까지 한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제 후임 목사님이 오셔서 새로운 부흥과 도약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끝으로 후배 목사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때가 있습니다. 일 할 때가 있고 은퇴할 때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후회 없는 봉사로 최선을 다하는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총회장을 마치면서 섭섭함이 없습니다. 은퇴하면 쉼과 자유가 있을 것 같아 그날을 기대합니다. 전도서에 ‘네 마음에 원하는 것과 눈에 보이는 것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심판 하실 것을 알라’고 했습니다. ‘목회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지혜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