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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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로 인해 온 국민이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데 언론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하고, SNS는 불안감을 키우는 데 더 큰 책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뒤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에 들어 정말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반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그 심각성으로 따진다면 메르스보다 심각한 것들이 많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가 4,762명이었습니다. 이는 매일 13명꼴로 사망한 셈입니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2005년 ~ 2008년 사이에 계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2,369명으로서, 매일 6-7명이 사망한 셈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공기를 통해서 많이 감염되는 결핵도 매우 심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의 허대석 교수는 지난 6월 8일자 메디컬 타임즈에 실린 글에서 2013년 한 해에 결핵으로 진단 받은 사람이 총 36,089명이며, 그 해에 무려 2,46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매일 100여명이 결핵에 감염되고, 매일 6-7명이 사망한 숫자입니다. 폐렴은 이보다 더 심각해서 2013년 한 해 동안 폐렴 사망자는 모두 10,800명으로서 매일 약 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자동차를 이용하고 온갖 행사와 모임이 열려 왔습니다. 사실 앞의 예들과 비교해 보면 메르스로 인한 피해는 오히려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5월 11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후 6월 19일 오전 기준으로 확진자가 166명, 검사 진행 중인 사람이 199명, 사망자 24명이었습니다. 확진자는 하루에 4명꼴이며, 사망자는 이틀에 한 명꼴입니다. 피해가 훨씬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메르스에 대해서는 지나친 불안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심지어 예배 참석도 꺼리는 행태는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침착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의 안내에 따라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이나 귀, 코를 만지지 않고,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예의를 지킨다면 메르스는 퇴치될 수 있습니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초래할 정치경제적 혼란과 침체 등 그 이후의 상황들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성경 이사야 40장 1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 말씀이 주어질 때 남 왕국 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한 후였습니다. 수도인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백성들은 깊은 절망에 떨어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백성을 불안하게 하는 말이 아닌, 백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메르스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잘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강한 방향으로 변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메르스 초기 대응은 늦었지만 그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 조사를 벌였고, 세계에 한국만큼 메르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더구나 이 시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궁극적 위로와 치료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이 난국을 조속히 벗어나길 기도합니다. 메르스 불안 바이러스보다 격려와 위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야말로 한국 기독교인들의 사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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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사야 40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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