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09(월)
 

코로나 확산이 심상치가 않다. 서울과 수도권은 이미 거리두기 4단계로 들어섰고(최대 19명까지 허용) 부산도 지난주 3단계로 강화했으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4단계로 갈 것이라 말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몇 차례의 변곡점을 지나와서 알고 있지만, 이런 추세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 교회는 또 다시 비대면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고 실제로 서울은 지금 비대면 예배 중이다.

그런데 비대면 예배라는 단어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부 방역 체계에 저항하는 무리들이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18일 주일에 서울은 전면 비대면 예배임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대면예배를 고집하며 시민 및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물론, 성도들이 교회에 오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상황은 말할 수 없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

지금은 전 세계가 비상 사태이고, 의료진 및 국민들이 하루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희생을 감수하며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웃들을 나몰라라하고 내 갈길을 가는 대면예배를 주장하는 것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사랑의 실천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선택의 기로에 선 순간이 많았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어떤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교회는 아집과 독단에 둘러싸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고통 받는 이 때, 교회가 바른 선택을 해서 다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또 사랑을 받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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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순간,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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