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은 상처로 얼룩진 사람입니다. 남편을 다섯이나 가졌던 여자입니다. 동네 사람들도 그 여자를 사람 취급 안 합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낮 12시가 다 되어 우물에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므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오늘 이 기적 같은 회복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우리 안에도 남모르는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는 은총이 일어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우리의 상처 한 가운데로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로 가셨을까요? 보통 유대인은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갈 때 요단강을 건너 우회하여 가거나, 아니면 지중해로 둘러갑니다. 사마리아를 지나지 않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일부러 사마리아로 가십니다.(4절) 왜 그러실까요? 답은 하나지요. 예수님은 한 영혼을 만나주시기 위해,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일부러 사마리아로 가셨습니다. 우리가 상처와 아픔 가운데 있어도 소망이 있는 이유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상처 속에 계속 머물지만, 예수님을 만나면 우리의 상처는 치유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2. 예수님을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우리의 실존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은 남편을 불러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가장 감추고 싶은 문제를 들추어 내어 고백하도록 하셨습니다.(16,17절)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 앞에서 내가 제일 감추고 싶은 것을 고백하십시오. 우리 모두에게는 사마리아 여인 같은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털어놓을 때 치유가 일어납니다. 회복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우리의 과거를 맡기면, 주님의 보혈의 은총으로 우리는 새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우리를 새롭게 해주러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 안에 구원이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소망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직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과거의 상처를 묵상하지 말고, 새로운 미래와 소망을 안고 힘차게 달려나가는 기적이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