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1(수)
 

김문훈 목사.jpg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기도 한다.

통 큰 대인, 대기만성, 그릇이 크다. 믿음은 사이즈다. 입을 넓게 열라.

주님은 깨끗한 그릇을 쓰신다. 그릇 준비가 되어야 쓰임 받는다.

열왕기하 4장에 보면 엘리사 시대에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 한 여인이 엘리사를 찾아와 부르짖었다.

하나님을 경외한 믿음 좋은 남편은 사역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죽고 두 아들을 빚쟁이들이 끌고 가서 종을 삼으려하는 기가 막힌 현실이었다. 주의 일을 하다가 큰 어려움을 당한 것이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천만한 일이 닥친 것이다. 호사다마다. 삶은 편집이 가능한 녹화방송이 아니라 실시간 생방송이다. 예측불허의 돌발변수가 많고 한순간도 안심할 수가 없으니 순간대처 능력을 길러야 된다. 교육전도사 정도의 아직 어린 사역자 집안에 갑자기 가장이 죽었다. 가장 큰 고통은 나 한사람만이 아니고 온 가족에게 고통이 전이되는 것이다. 졸지에 아내는 과부가 되고 두 아들은 벼락거지가 되었다. 어려움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나 있지만 대응방식이 문제이다. 문제를 문제 삼지 말고 기도제목으로 삼으면 문젯거리가 간증거리가 된다.

삶의 막장에 떨어지거든 분노조절장애에 빠져 있지 말고 주를 찾아라. 어려움을 당할 때에 누구를 찾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사람 앞에 하소연 하지 말고 사람의 도움을 기대하지 말라. 사람들 보기에 웃기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우는 자가 되라. 사사시대를 보면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으면 그때마다 사사를 보내어 주셔서 구원해 주셨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어둠의 일은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패션 테라피이다. 어둠을 탓하지 말고 일어나 빛을 발하라. 어두운 방에서 어둠아 물러가라 외치지 말고 스위치를 켜라. 스위치를 켜면 불이 오고 스위치를 끄면 불이 간다. 믿음을 켜면 슬픔이 꺼진다. 가면 전도 대상이 있고 안가면 없다. 하면 되고 안하면 안 된다. 소금물을 마시면 갈증이 유발된다. 식물이나 동물들은 빛을 보려고 필사적으로 나아간다.

 

안 된다, 어렵다, 힘들다, 죽겠다, 못살겠다는 입방정을 떨지 말고 주께 기도하라. 챌린지가 체인지가 된다. 코로나가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도박이 아니다. 진지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사랑하면 방법이 보이고 싫어하면 변명이 생긴다. 쓸데없는데 감정소모 하지 말고 말싸움한다고 기를 빼앗기지 말고 복음전도 하는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엘리사는 먼저 과부의 집에 무엇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과부는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기름 한 병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나님은 하잘 것 없는 것에서 시작해서 큰 기적을 만드신다. 다윗의 물맷돌, 모세의 지팡이, 라합의 붉은 천 조각, 엘리야의 손만한 구름, 기드온의 보리떡, 벳새다의 오병이어는 모두 하찮은 것이지만 기적을 이루었다. 은사에 크기가 아니라 믿음의 크기가 중요하다.

엘리사는 과부에게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고 하였다. 소극적인 것은 비극적으로 결말이 나기 쉽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우물 밖의 개구리가 되어야 된다. 성경은 가서 제자 삼으라고 한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쪽팔린다 생각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넉살, 깡살, 애살을 가지고 나서야 된다. 일을 내가 다 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다. 빌린다는 것은 내게 없는 것을 남에게서 빌려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빌려오는 것이 실력이다. 배워서 남 주자. 벌어서 섬기자.

4절,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채우라고 하였다. 마음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빈 깡통이 시끄러운 법이다. 우리는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채워야 된다. 휴대폰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배터리 충전을 해야 된다.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을 때에 권세와 능력을 받고 새 일을 할 수가 있다. 성령충만, 은혜충만, 진리충만한 후에 새 역사가 일어난다. 성령충만 없이 사역을 하는 것은 고통이다.

7절,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하라고 하였다. 장사하라는 것이다. 장사를 하는 것은 종합예술이다. 경기의 흐름을 알고, 사람들의 심리와 시대의 필요를 파악하는 사람이 장사를 잘 할 수 있다. 장사를 해보면 그 사람의 인성, 영성, 야성, 정성, 감성이 다 드러난다. 장사를 잘하는 사람은 사람을 얻고, 인심도 얻고, 실력도 생긴다. 장사를 못하는 사람은 결국 다른 일도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달란트 비유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은 바로 가서 장사하였다. 지체하거나 꾸물거릴 이유가 없다. 골든타임, 하프타임, 파이널타임을 알고 시간차 공격을 한다. 원망, 핑계, 변명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 있는 것을 가지고 바로 가서 장사해야 된다. 실패는 해도 피드백은 남는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노하우가 생긴다. 사업장, 직장이 바로 선교지이다. 기름병을 내다 팔아서 빚을 갚아야 된다. 빚지고 가난하고 병들고 아픈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사역을 성공적으로 하고나면 무엇보다도 삶의 자신감이 생긴다. 삶이 고달프면 마음이 위축이 되고 어두워지기 쉽다. 그래서 열등감, 수치감, 패배감에 빠지고 만다. 빚을 갚고 난 후 두 아들과 생활하라고 하였다. 겨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삶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 생활해야 한다.

믿음의 그릇, 소망의 그릇, 사랑의 그릇을 키워라. 빌려오든지, 채우든지 내다 팔아서 생존이 아닌 생활하라.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목회자칼럼]그릇 이야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