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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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모처럼 얻은 시간을 이용하여, 또 폭염을 피할 마음으로 사람들마다 사방으로 떠나는 때입니다. 골짜기마다, 바닷가마다 정겨운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공항도 북새통입니다.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자는 외침이 공허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이때가 휴가철이 아닌 수련의 계절입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련회를 마친 교회도 있고, 한창 진행 중인 교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여름을 통해 단기선교를 떠난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휴가를 보낸 사람과 수련을 한 사람들이 맞이할 그 후의 시간은 다를 것입니다. 휴가를 즐긴 사람들 중에는 휴가로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열정으로 일상에 복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소홀했던 가족들 사이에 모처럼 깊은 대화와 사랑이 오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역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휴가 기간에 미뤄 놓았던 일들이 새로운 압박을 가할 것이고, 휴가 때 가족 간에 언쟁이라도 했다면 감정을 푸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혹은 과다지출을 했다면 메워 넣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남들이 놀고 쉬는 시간에 자기 수련에 열정을 쏟은 사람은 그 시간이 끝날 무렵 가슴이 뿌듯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 모자랐던 영적, 정신적, 육체적 부분을 보충함으로써 그 후에 더 힘차게 살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질 것입니다.
  이 여름을 수련의 계절로 살았으면 합니다. 구한말에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들이 땀을 흘리면서 정구를 하는데, 이 모습을 본 고종임금이 묻기를 “왜 아랫것들에게 시키지 않고 힘들게 직접 하는고?”라고 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우리는 수련을 몰랐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있는 게 최고라 여겼습니다. 그 결과 국가의 문물이 뒤져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몸과 정신과 영혼을 힘을 다해 수련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분이 블로그에 <주인과 머슴의 차이>에 대해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주인은 스스로 일하고 머슴은 누가 봐야 일한다. 주인은 미래를 보고, 머슴은 오늘 하루를 본다. 주인은 힘든 일을 즐겁게 하고, 머슴은 즐거운 일도 힘들게 한다. 주인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참고, 머슴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피한다. 주인은 소신 있게 일을 하고, 머슴은 남의 눈치만 본다. 주인은 스스로 움직이고, 머슴은 주인에 의해 움직인다. 주인은 자신이 책임을 지고 ,머슴은 주인이 책임을 진다. 주인은 알고 행동을 하고, 머슴은 모르고 행동한다. 주인은 일 할 시간을 따지고, 머슴은 쉬는 시간을 따진다. 주인은 되는 방법을 찾고, 머슴은 안 되는 핑계를 찾는다.>
  신약성경 디모데전서 4장 7-8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일에 스스로를 훈련시키십시오. 육체의 훈련은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의 훈련은 모든 일에 유익합니다. 경건은 이 세상에서의 생명뿐 아니라, 앞으로 올 세상에서의 생명도 약속해 줍니다.> (쉬운성경)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은 경건의 훈련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통해 주님을 대면하고, 기도를 통해 주님의 뜻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뜻에 따르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초달해야 하겠습니다. 단정하고 품위 있는 그리스도인, 말이 아닌 사단을 굴복시킬 능력을 가진 실력파 그리스도인이 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 여름 우리 모두 육체뿐만 아니라, 우리 영혼을 수련하는 데 힘쓰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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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수련의 계절(디모데전서 4장 7-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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