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민교회 가정예배 순서
그럼 지난 호에 이어서 성민교회의 가정예배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성민교회는 매주 “하별모”라는 이름으로 가정예배 주보를 제작해서 배부하고 있습니다. “하별모”는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드리고자 했을 때 그를 막으신 하나님께서 그 가정에 주셨던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창22:17) 말씀에서 따온 이름으로,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번성하는 다음세대를 기대하며 지은 것입니다.
A4 용지 절반 크기로 4면짜리 순서지에는 1면에 그 주의 가정예배 인증샷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표지 사진으로 활용합니다. 가정예배는 각 가정마다 주 1회 드리게 되는데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정해서 모일 수 있습니다. 대개는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예배에 있어서 시간을 정해놓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이 바쁠 때는 모임이 강제성이 없어지고 흐지부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 노력하도록 격려하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배담당자는 따로 정해놓지 않고 가정별로 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버지가 예배를 인도하면 어머니가 말씀을 전하고 자녀가 성경봉독을 하는 정도의 순서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순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소그룹 예배로서의 장점을 높여서 서로의 의견이 반영되고 서로 접촉이 일어나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1) 신앙고백 – 다함께 사도신경을 고백하면서 가정예배가 시작됩니다. 이 시간은 우리 가정의 주권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의 목적이 서로 각자 자기의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함께 천국을 이루어가는 것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2) 찬양 – 그 주의 주일예배 설교후 찬양으로 불렀던 결단의 찬양 악보를 순서지에 실어서 가족들이 함께 찬양합니다. 찬양을 잘 모를 경우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찬양을 검색해서 함께 들어보고 불러보거나 가정에서 익숙한 쉬운 찬양으로 대신 부를 수 있도록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부르는 찬양은 우리 가족의 곡조있는 신앙고백이 됩니다.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을 많이 만들어 가는 것은 가정안에서의 신앙 전승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세대가 자녀세대의 찬양을 배우면서 자녀와 소통의 장을 만드는 효과도 있고, 반면에 평소에는 어린이 찬양 등 자기 세대의 찬양만 부르던 자녀들이 어른 세대의 찬양을 배우게 되면 성년이 되었을 때 장년예배에 쉽게 적응하게 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3) 공동기도 –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기도시간입니다. 이 기도문은 교역자실에서 작성해서 싣는데 내용은 주로 한 주간을 돌아보는 감사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한 감격을 기도로 올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가족들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가정이 얼마나 평화로운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기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4) 말씀읽기 – 그 주의 장년예배 본문 말씀을 함께 읽습니다. 이 시간은 가족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우리 가정에 주시는 성경 말씀을 함께 읽으면서 가족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게 되고 최상의 신앙공동체로 결속됩니다. 가족들이 한 말씀을 낭독하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은 가족들이 비록 각자의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된 믿음의 가정임을 확인하고 결속을 다지는 시간이 됩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