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4(금)
 

3대가 가꿔나갈 정원에 대한 기대감 높아

 

[크기변환]수국.jpg

 

6월이 되면 뜨거운 여름 햇살이 지치게 하지만 형형색색 아름다운 수국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푸른 숲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수국이 가득한 ‘그레이스정원’(대표 손지원)을 찾았다. 경남 고성군 상리면에 위치한 그레이스정원은 제6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됐고, 4만7,204㎡ 규모로 경남에서 가장 큰 정원이다.

지난 2020년 6월 25일 오픈한 그레이스정원은 2년 만에 핫플레이스가 됐다. 관람객들이 SNS에 올린 사진이 퍼지면서 수국의 명소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또 수국뿐만이 아니라 메타세쿼이아길을 찍은 사진도 쨍한 푸르름이 시원하게 펼쳐져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수국 정원’으로 유명한 그레이스정원은 전 대표인 조행연 권사가 15년 동안 16만평 규모의 토지에 30만주가 넘는 수국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심고 가꾼 결실이다. 입구에서 가파른 길을 오르면 30년 수령의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길이 펼쳐진다. 이 메인 산책로 사이사이에 수국이 피어있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고 토양에 따라 다른 색으로 피는 수국의 특성을 이해해 흙도 살피고 하루에 두 번 수조 차를 타고 물도 준다. 조 권사의 손길과 땀으로 자라 조성된 정원이다.

수국과 메타세쿼이아가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돌계단 양쪽으로 늘어선 정원수 에메랄드골드, 해국, 산딸나무, 작약, 붓꽃 등도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리고 종려나무길, 베데스다연못, 숲속갤러리, 숲속카페, 숲속교회도 자리해 있다. 특히 숲속교회는 주일 오전 11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그레이스정원을 방문한 사람들도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크기변환]메타세콰이어2.jpg

 

조행연 권사는 ‘선교활동’으로 정원을 시작하게 됐다. 1980년 시댁의 가업인 창원 마금산 온천 부지에 천마온천을 개발해 운영했는데, 이 사업이 크게 성공했다. 그 수익으로 마금산 온천부지에 있던 선교센터 확장을 위해 여러 곳을 다니던 중 그레이스정원이 위치한 부지를 알게 됐다. 총 면적은 59만5천㎡(18만평)이고, 수국이 심어져 정원으로 꾸며져 있는 곳은 4만7,204㎡(1만5천평)이다.

지난 2006년 창원의 가르멜수도원에서 수국 300주를 사달라는 권유를 받고 수국을 구매해 메타세쿼이아 아래 심었다. 그리고는 다음해 아름답게 핀 수국이 조 권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국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조 권사는 그 이후 매년 3~4만주의 수국을 10년간 심었다.

아프리카, 가나, 터키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아프리카 등지에 학교 설립을 도왔다. 10년간 자비로 1만 포기의 김장을 하며 이웃을 돕기도 하고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후원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조 권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했다. 온천 사업이 성공한 것도, 좋은 부지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크기변환]돌담길.jpg

 

3년 전부터 조행연 권사의 막내딸 손지원 대표가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팔순을 앞둔 어머니의 건강이 걱정돼 손 대표가 정원을 가꾸고 있다.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손에 풀물이 배이고, 쯔쯔가무시병에 2번 걸리고, 언덕에서 굴러떨어져 병원에 입원한 적 있다보니 가족들이 염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손 대표를 위시해 자녀들이 함께 도우며 그레이스정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손 대표의 딸이 그레이스정원 경영을 위해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조경 공부를 하고 있다. 조언을 들으며 하나 하나 가꾸었지만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조행연 권사는 외손녀를 설득했다. 미술을 전공한 외손녀에게 앞으로 믿음의 승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할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유학을 떠났다. 3대가 이어 경영하게 될 그레이스정원이 더욱 기대된다.

전 대표인 조행연 권사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심고 가꾸며 수행하듯 살아왔다. 깊은 애정과 헌신으로 만든 개성 넘치는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자부한다”면서 “오로지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정원이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원 대표는 어머니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선교와 구제 사역에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의 뜻을 따라 그레이스정원이 선교와 구제 사역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기변환]꽃.jpg

 

[크기변환]메타세콰이어1.JPG

 

[크기변환]숲속교회.jpg

 

[크기변환]숲속도서관.jpg

 

[크기변환]카페.jpg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15년간 가꾼 아름다운 수국 정원 ‘그레이스정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